아세트아미노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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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4-hydroxyphenyl)acetamide'''
C8H9NO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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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상세
3. 약으로 쓰이기까지
4. 효능, 효과
5. 타이레놀의 이용
6. 아세트아미노펜이 들어간 약
7. 부작용
7.1. 독성을 갖는 원인
7.2. 독성에 영향을 주는 요인
7.2.1. CYP450
7.2.2. 글루타치온
7.3. 오남용
8. 기타


1. 개요


이부프로펜[1]과 더불어 대표적인 해열진통제 성분이다.

2. 상세


미국 존슨앤드존슨사의 ''''타이레놀''''[2]이 바로 아세트아미노펜 단일 성분의 진통제다. 그 밖에 타이레놀이 1994년에 한국에 진출하기 전에 국내 진통제 시장 1~2위를 다퉜던 게보린펜잘도 아세트아미노펜을 주성분으로 한 약이다. 영국, 독일 등 국가에선 다른 이름인 Paracetamol(패러시터몰)로 주로 불린다. 한국과 미국, 일본같이 자국 약전에 아세트아미노펜이라고 기재한 나라는 성분명이나 제품명에 아세트아미노펜이라고 표기한다. 어쨌든 이름이 달라서 서로 다른 약이라고 오해할 수 있으니 과용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겠다.
제법도 간단한 데다가 특허도 진작에 만료된지라 어지간한 제약회사는 만든다고 보면 된다. 때문에 아세틸살리실산과 더불어 학교 실험실에서 한 번씩은 꼭 만들고 넘어가는 의약품이다. 역사성 때문인지 대부분의 교육 과정에서는 아세트아미노펜을 대신하여 아세트아닐리드를 합성한다.
적정량만을 사용하고 알코올과 혼용하지 않는 한 현존하는 진통제 중 부작용이 거의 없어 누구라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아닐린계 화합물. 국내에서는 일반의약품으로 분류되어 의사의 처방 없이도 구입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편의점에서도 구매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약 중 하나다. 복용량을 준수하고 술과 함께 복용하지 않는다면 이부프로펜보다 부작용이 적은 약이라 평가된다. 하지만 과다 복용하거나 술과 함께 복용할 경우 혼수 상태 내지는 사망에 이를 정도로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이러한 이유로 사실 지금 발견되어 미국 식약청인 FDA에 승인을 요청할 시에 '''100% 거부'''될 수밖에 없다는 약이다. 부작용이 너무나 치명적이라 사실 제약회사 출신 교수에 따르면 FDA에서 시장에서 철수 시키고 싶으나, 워낙 많은 사람들이 손쉽게 사용하고 그 작용 또한 입증은 된 관계와 이부프로펜과 다른 방식의 작용으로 '''철수가 불가능하여 불가피하게 별다른 제재를 가하지 않을 뿐'''이다.
이부프로펜 및 기타 소염진통제와 비교하자면, 이부프로펜 등의 소염진통제는 진통효과 뿐만이 아닌 염증을 줄여주는 소염효과가 있다. 반면 아세트아미노펜은 소염효과는 거의 없고, 해열 효과가 있는 해열진통제이다. 일반적인 소염진통제와 아세트아미노펜의 부작용을 비교해보면, NSAID계열 소염진통제는 '''위장관 장애'''가 있고, 아세트아미노펜은 '''간독성'''이 있다.

3. 약으로 쓰이기까지


성분명은 아세트아미노펜(Acetaminophen), 또는 파라세타몰(Paracetamol)[3]. 한국, 미국에서는 보통 전자로 많이 알려진 편이나, 영문 위키백과에는 후자의 이름으로 등록되어 있다. '''Para'''-A'''cet'''yl'''am'''inophen'''ol''' 이냐 Para-'''Acet'''yl'''amino''''''phen'''ol 이냐의 차이.
타이레놀 홈페이지에 따르면, 아세트아미노펜은 아세트아닐리드(acetanilide)[4]의 처방으로부터 발견되었다. 19세기 말에 프랑스 의사에 의해 그 효과를 발견하게 되는데, 사실 이게 잘못 처방된 약이었다. 본래 나프탈렌[5]을 처방하려고 했는데 약국의 실수로 약이 잘못 와서 환자가 졸지에 실험대상이 되어버린 것. 그래도 효과가 있었으므로 다행.
이후 꾸준한 연구를 통해 독일에서 아세트아미노펜의 합성에 성공, 이후 영국에서 그 효능이 입증된다.[6]

4. 효능, 효과


아세트아미노펜은 인체에 통증을 유발하는 물질인 프로스타글란딘을 제거하여 통증을 차단하고 열을 내리는 데에 다른 진통제에 비하여 효과도 좋을뿐더러 항응고성이 강하여 위궤양, 위출혈 등의 부작용을 일으키는 아세틸살리실산이나 알레르기를 지닌 사람에게는 치명적인 결과를 일으키는 이부프로펜과 다르게 아래 서술한 내용을 제외하고는 부작용이 거의 없다. 가장 약효가 세다고 할 순 없으나 중간 이상은 가고 가장 무난하다 할 수 있는 진통제. 특히 일반약으로서 접근성이 높은 것도 장점.
다만 준수한 진통·해열 성능에 비해 일반적인 NSAID계열과는 달리 소염 효과는 거의 없는 수준이며[7] 진통 효과도 나프록센 등의 진통제가 더 강하다. 하지만 위장 장애 등의 부작용 우려가 아세트아미노펜이 매우 낮아 복합제 등에 대한 범용성은 아세트아미노펜이 우세하다. 이 때문에 감기로 인한 가벼운 통증 완화 및 해열제로 널리 사용된다. 뉴질랜드에서는 농담 삼아 만병통치약이라고도 부른다 카더라.[8] 사실 이런 부류 의약품은 효능 부분을 읽어보면 누가 봐도 만병통치약 같은 느낌이 들게 된다...
카페인을 일정량 같이 섭취하면 효과가 증대된다.(이를 약리학적으로는 상승효과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카페인 함량은 50mg 전후가 가장 효과가 좋고 그보다 많아봐야 더 큰 효과가 나오지는 않는다고 알려져 있다.[9] 실제로 시중 유통되는 진통제 중에 많은 수가 카페인과 혼합된 제제들이다.[10] 이렇게 투여하면 같은 양의 아세트아미노펜을 투여했을 때 더 효과가 좋고, 반대로 말하면 같은 효과를 보기 위해서 투여해야 할 양이 적기 때문에 아세트아미노펜의 부작용을 줄이는 목적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다만 카페인에 민감한 사람은 '''카페인의 부작용이 새로 생기는 것이니''' 무조건 좋다고 할 수는 없다. 때문에 오히려 카페인이 들지 않은 진통제라고 광고하는 경우도 있다. 각각 장단점이 있는 셈.
덧붙이자면 종합감기약에서도 아세트아미노펜과 카페인이 같이 든 경우가 있는데 이건 아세트아미노펜의 상승작용도 있지만 항히스타민제(주로 코감기 완화용으로 들어간다)에 의한 졸음 유발 부작용을 조금이나마 완화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
네이선 드왈(Nathan Dewall)이라는 학자[11]의 연구에 따르면 '''외로움'''도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뇌에서 고통을 느낄 때 활성화되는 부위와 외로움으로 활성화되는 부위가 같기 때문이라고. 이는 사회심리학뇌과학이 결합되면서 알려진 대표적인 성과로, 학계와 대중의 많은 이목을 끌었다. 즉 실연이나 왕따로 괴로워하는 사람들에게 진통제를 처방하는 것이 어느 정도 도움이 된다는 충공깽스러운 연구결과가 나온 것. 여기에 그치지 않고 더 나아가, 아세트아미노펜이 기쁨과 같은 여러 감정들을 무디게 할 수 있는 데다 심지어 타인에 대한 감정이입(empathy)까지 약하게 만든다는 후속연구도 나왔다. (관련 기사)

5. 타이레놀의 이용


아세트아미노펜(AAP)를 함유한 대표적인 상품인 타이레놀은 세계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AAP 함유 진통제로 사실상 AAP 외에 다른 물질을 사용하지 않아 가장 부작용이 적은 진통제로 알려져 있다. 7세 이하의 어린이에게도 사용이 가능하며 이를 위해 유아용 제품이 별도로 존재한다. 일반적으로 한국에서 성인용으로 사용되는 용량은 500mg으로 성인의 경우 4~6시간을 주기로 1~2정 복용(하루 최대 8정; 4000mg)이 가능하다.[12]
최근 아스피린이 뇌졸중[13]을 야기한다는 주장이 제기됨에 따라 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해열 진통제[14]를 찾는다면 이것을 추천.
마약성 진통제와 복합해서 사용하면 약효가 올라간다. 마약성 진통제와 복합해서 부작용은 줄이고 약효는 같은 용량의 마약성 진통제보다 올리는 용도로 사용되고, 실제로 마약성 진통제와 섞인 복합제제가 여러 종류 출시되어 있다. 그중 유명한 건 요즘 많이 처방되고 있는 울트라셋. 울트라셋은 트라마돌이라는 아편계 진통제[15]와 아세트아미노펜 복합제제이다.
2009년경 '''신종플루'''가 유행할 때, 이것이 백신의 효능을 떨어뜨린다는 뉴스가 나왔다.
여성의 경우 '''생리통'''을 견뎌내기 위해 진통제를 이용할 때가 있다. 타이레놀은 내성이 생기지 않아 생리통 때 먹기에 적합하다고 하지만 사실 모든 NSAID(대부분의 해열진통제)[16]는 내성이 생기지 않는다. 한편 우먼스 타이레놀이 따로 있는데, 차이점은 일반 타이레놀에 비해 부기를 경감하기 위하여 이뇨제인 파마브롬을 첨가한 것. 생리통은 여러 기전으로 일어나는데, 자궁평활근의 긴장으로 인해 생리통이 일어나는 경우 타이레놀은 진통 효과가 다른 물질에 비해 크지 않으므로 효과가 약하다. 일반적인 통증원인이 체내 집중된 수분이고 통증부위에 비뇨기가 근접해 있어 주변의 수분을 배출하여 통증을 보다 빠르게 완화시켜 준다. 따라서 생리통인 경우에는 여성용 타이레놀을 먹는 것이 좋을 수 있다. 다만 생리통으로만 보면 일반 타이레놀보다는 이부프로펜을 많이 쓴다. (아세트아미노펜 - mild / 이부프로펜 - mild to moderate)
교정치과에서도 별도로 진통제를 처방하지 않는 경우에 환자들에게 아프면 타이레놀을 먹으라고 한다. 가장 부작용이 없는 물질이고 쉽게 구할 수 있으며 일반적으로 알려진 두통 외에 거의 모든 통증에도 적용이 가능하기 때문. 단, 치통과 같은 강한 통증에 사용하는 록소프로펜 같은 강한 진통제도 있기 때문에 꼭 아세트아미노펜만 처방하는 것은 아니다.
단점이 있다면 단일 진통제라 단 한 가지 성분으로 진통효과를 내야 하니 판매용 진통제들 중에서도 약효가 그리 강한 편은 아니라는 것이다. 상당히 강한 통증이나 오래 지속되는 통증에 사용하기에는 부적합할 수 있다.
코로나19 의심증세가 있으면 타이레놀 복용하라는 WHO의 권고가 나왔었지만, 진통작용을 제외하곤 코로나와의 연관성이 증명된 바 없다.

6. 아세트아미노펜이 들어간 약



6.1. 진통제


  • 타이레놀: 1정 용량인 610.8mg 중 500mg이 아세트아미노펜이며, 대체로 아세트아미노펜 단일정제라고 보아도 무방하다.
  • 타이레놀ER서방정[17]: 장기간 진통효과 유지를 위한 서방정으로서 2중 구조로 되어 있어 겉면의 절반의 용량이 완전히 흡수되면 이후 단백질 막이 분해되어 안쪽의 용량이 흡수되어 약 2~4시간을 주기로 두 번 먹는 것과 비슷한 효과를 지니며 용법은 위와 동일하다. 단, 앞에서 말했듯 초기에는 총 용량의 1/2 정도가 흡수되기 때문에 일반적인 타이레놀과 같은 효과를 보려면 650mg짜리는 2알, 325mg짜리는 4알을 한 번에 복용해야 한다. 유럽 등지의 국가에서는 이 서방정을 과다복용의 우려로 2018년 3월부로 판매중지 되었다.
  • 서스펜,[18] 타세놀,[19] 세토펜 등 아세트아미노펜 제제로서 타이레놀의 제네릭(카피약)이다. 제네릭이라고 해도 워낙 많이 생산하는 약품이라 효능 차이는 없다고 봐도 된다.
  • 게보린, 펜잘, 사리돈-A: 1정 용량 중 300mg 정도가 아세트아미노펜이며, 이소프로필안티피린 150mg 정도, 카페인 성분이 약간 포함되어 있는 복합정제이다. 다만 이소프로필안티피린 성분의 경우 골수억수작용에 의한 과립구감소증과 재생불량성빈혈 등의 혈액질환과 의식 장애, 혼수, 경련 등의 부작용이 보고되어 있어서 미국 등에서는 1970년대부터 사용이 금지된 상태. AAP 외에 다른 물질을 첨가한 이유는 진통작용을 증가시키기 위함이다. 펜잘의 경우 이소프로필안티피린 성분을 빼고 다른 약재로 대체한 '펜잘Q'를 새롭게 출시 후, 기존 펜잘을 리콜하고 있다. 펜잘의 경우 타이레놀과 마찬가지로 서방정이 있으며, 펜잘큐와 달리 아세트아미노펜 650mg 단일정제이다.
  • 미가펜, 마이드린, 이데아 등: 긴장성 두통(스트레스성 두통), 편두통약으로서 아세트아미노펜을 주성분으로 하며 안정작용을 하는 디클로랄페나존, 뇌혈관수축작용을 하는 이소메켑텐뮤케이트 등이 복합되어있는 약이다. 두통 계열, 특히 다른 증상을 동반하는 편두통의 경우 타이레놀 계통의 약물보다는 이쪽이 훨씬 확실한 효과를 볼 수 있다.
  • 뇌선: 위 약물들과 같이 알약 내지 물약이 아닌 가루약으로써 백색 혹은 얇은 황백색을 띤다. 가루가 종이에 접혀져 있고 1포/1첩당 아세트아미노펜 300/ 카페인 무수물 50g 정도의 가루약이 들어있다. 한국의 천혜당제약이 제조했으며 외래어가 아닌 한국어로 된 약품이라 어르신들이 자주 찾는 약물이지만 생소한 이름 때문인지 젊은층은 자주 사용하지 않는 편. 이름만 보면 한방제제로 만든 일반의약품 같지만 위의 설명과 같이 전혀 관계 없다(...) 카페인의 함량이 많은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카페인이 들어있기 때문에 복용 시 부작용으로 위장장애가 생길 수 있다.

6.2. 종합감기약


사실상 대다수의 종합 감기약에는 이 성분이 들어가 있다. 감기는 거의 대부분 발열 증상이 동반하기에 해열진통제가 필요하다. 알려진 해열진통제 중 그나마 가장 안전하다고 판단하고 있기에, 널리 사용된다.
  • 판피린 - 약국용 20ml 드링크제(Q), 편의점용 정제(T)
  • 판콜 - 30ml이며, 약국용 S, 편의점용 A.
  • 나이퀼: NyQuil Cold의 경우 30mL에 650mg의 아세트아미노펜이 들어있다.
  • 타이레놀 콜드에스정
  • 파브론골드 : 일제 감기약이다.
  • 화이투벤 씨플러스
  • 마파람: 1포당 아세트아미노펜 380mg과 함께 한약재로 쓰이는 진피가 함유되어 있다.
  • 테라플루: 1포에 650mg의 아세트아미노펜이 들어있다.
  • 콜대원: 노즈/코프/콜드 3종 모두 공통적으로 1포(20mL) 당 카페인무수물 25mg와 함께 325mg 씩의 아세트아미노펜이 들어있다.

7. 부작용


아세트아미노펜은 현존하는 약물 중 독성이 가장 큰 약물 중 하나로 최대복용량 이상을 복용할 경우 심각한 간손상을 초래할 수 있다.
하루 최대 허용치는 성인을 기준으로 4g, 간단히 말해 '''500mg 기준 8정''' 또는 '''650mg 기준 6정 미만'''이다.[20][21] 만약 이를 초과하여 24시간 내 복용량이 10g을 초과하거나 단 한 알을 섭취하였더라도 평소에 알콜을 3단위[22] 이상 마시거나 술과 같이 섭취하는 경우에는 급성 간부전이 발생할 수 있다.
인체로 들어온 아세트아미노펜의 5~10% 정도는 간(肝) 산화환원효소의 작용으로 인해 NAPQI라는, 반응성이 커서 활성산소를 많이 만드는 물질로 변한다. 보통은 이러한 물질이 생성되더라도 간이 스스로 해독하기 때문에 문제되지 않지만, 과량을 복용할 경우 체내 해독물질인 글루타치온이 소진되면서 간세포가 파괴된다. 이 때문에 종종 자살할 목적으로 일부러 아세트아미노펜을 잔뜩 집어먹는 사례도 있다.[23][24] 어떤 이유로든 아세트아미노펜을 과다복용한 경우, 병원에서는 간을 보호하기 위하여 N-아세틸시스테인(NAC)이라는 항산화물질을 해독제로 투여한다. 아세트아미노펜 중독 시 간이 망가지는 것을 막으려면 8시간 이내에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또한 간의 산화효소는 알코올과 접촉할수록 그 작용이 커지기 때문에 더 많은 독성물질을 만들어낸다. 따라서 알콜과 함께 복용할 경우 치명적인 간손상을 유발할 수도 있지만… 사실은 소송 방지를 위해 위험성을 강조한 것. 물론 위험성은 분명히 상존하며 아세트아미노펜 자체가 간 부담이 심한 약 중 하나므로 가급적이면 이 약을 먹을 때는 술은 자제하자. 아세트아미노펜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약에도 해당된다. 일례로 조지 부시 대통령의 측근이던 베네디는 1993년 정상 용량의 타이레놀을 4~5일간 복용했다가 혼수상태에 빠져 진단한 결과 간부전으로 밝혀졌다. 간 이식수술을 받아 소생한 그는 제약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여 880만 달러의 보상을 받았다. 그는 날마다 저녁식사 때에 2~4잔의 포도주를 마셨는데 이것이 원인이었으며 알코올의 문제를 알리지 않은 제약회사에 보상책임이 떨어진 것이다.
이에 따라 미국식품의약청(FDA)은 “매일 세 잔 이상 정기적으로 술을 마시는 사람은 간 독성이 유발될 수 있으니 이 아세트아미노펜을 복용해야 할 경우 반드시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는 문구를 자발적으로 알리도록 권유하던 방침을 1998년에 변경하여 의무경고사항으로 표시하도록 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치명적인 부작용이 없다해도 '''술을 안 마시는 게 제일 좋다'''.
임산부도 비교적 안심하고 복용할 수 있는 약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최근 임신기간(특히 4~6개월차) 중 진통제 복용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남자 태아의 성적 발달을 저하시키는 것(잠복고환)이 관찰되었다는 연구결과에 아세트아미노펜, 아스피린, 이부프로펜이 포함되었다. # 그러나 무조건 약을 먹지 않고 고열로 버티는 것도 태아에게 해가 될 수 있으므로, 통증이나 열이 있을 때는 일단 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임산부 복용 시 태아의 ADHD 및 자폐 증상 발현에 유의미한 인과관계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임산부들은 복용하지 않는 것이 권장된다. #
진통제에 쓰이는 아세트아미노펜이 남성 생식기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진통제 주성분 아세트아미노펜, 남성 생식기능에 영향" [25]
결국 2018년 3월부로 유럽에서는 일반 타이레놀보다 용량이 좀 더 큰 타이레놀 서방정을 복용하면 간손상을 유발한 위험이 있다고 보고 판매를 중지시켰다. 특히 서방정은 정량을 적당한 간격으로 복용하면 안전하고 자주 복용하지 않아도 되어 편리하지만 흔히 두통 환자들이 복용하고 진통 효과가 금방 안 느껴지니까 또 복용하는 등 과다 복용하기 쉬워서 위험한 것. 식약처, ''타이레놀 서방정, 유럽서 판매 중지''
간손상 외에 중요한 부작용은 스티븐스-존슨 증후군이 있다. 질환의 발병을 전혀 예측할 수 없고 가능성은 로또보다 낮지만, 약을 먹고 원래는 없던 이상 증상이 생기면 복용을 중단하고 의사에게 복용한 약의 종류를 알리는 게 중요하다.

7.1. 독성을 갖는 원인


일반적인 용량에서 아세트아미노펜의 대부분은 간에서 글루쿠론 결합체와 황산 결합체로 대사되어 안전하게 소변으로 배출되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대사되지 못한 일부는 CYP450 효소에 의해 대사되어 세포 내 주요 단백과 반응하는 독성물질인 N-아세틸-P-벤조퀴논이민(NAPQI)로 대사되며 이는 다시 간에서 글루타치온과 결합하여 안전하게 소변으로 배출된다.
이러한 대사 과정으로 인해 다음과 같은 경우 NAPQI를 빠르게 대사시키기 어려워 간 세포를 괴사시킬 수 있다.
  1. 글루쿠론/황산 결합 경로의 처리 능력을 상회하는 양을 복용하거나 CYP450 효소의 활성을 유도하는 다른 약물을 함께 복용하는 등 여러 가지 이유로 NAPQI로의 대사가 과다해지는 경우
  2. NAPQI를 대사시키는 글루타치온의 합성 경로가 방해받거나 글루타치온을 소모하여 고갈시키는 등 NAPQI의 대사를 방해하는 경우

7.2. 독성에 영향을 주는 요인


위 문단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아세트아미노펜의 간 독성의 변화는 NAPQI의 형성 또는 제거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7.2.1. CYP450


CYP450은 아세트아미노펜을 NAPQI로 대사시키기 때문에 CYP450의 활성도에 영향을 주는 요인은 잠재적으로 아세트아미노펜의 간 독성을 증가시킨다.
에탄올은 일반적으로 알려진 ADH외에도 CYP450 효소에 의해 아세트알데히드로 대사되는데, 이로 인해 본래라면 아세트아미노펜이 소모해야 할 CYP450 효소를 자신이 경쟁적으로 소모하여 아세트아미노펜의 NAPQI로의 대사를 방해하여 NAPQI의 형성을 차단(글루쿠론/황산 결합 경로의 처리능이 충분한 경우)하거나 지연(글루쿠론/황산 결합 경로의 처리능이 부족한 경우)시킨다.

7.2.2. 글루타치온


글루타치온은 아세트아미노펜의 독성 중간대사물인 NAPQI와 결합하여 안전하게 배설하는 역할을 한다.
에탄올은 아세트알데히드로의 대사 과정 중에 활성산소를 부산물로서 생성하며, 이는 글루타치온의 소모를 유발한다. 에탄올의 중간대사물인 아세트알데히드를 처리하기 위해서는 또 다시 글루타치온이 필요하며 이는 당연히 글루타치온의 소모를 유발한다.
글루타치온은 항상 새로 합성되므로 일시적인 감소는 일반적으로 영향을 주지 않으나, 상습적인 에탄올 복용으로 인해 글루타치온이 고갈되면 NAPQI를 대사시킬 수 없게 되어 간 손상에 이르는 임계량을 일일 최대 복용량인 4g 이하로까지 낮출 수 있다. 이러한 상태에서 아세트아미노펜의 복용량이 글루쿠론이나 황산 결합 경로의 처리량을 상회하게 되면 급격히 발생한 NAPQI를 처리할 수 없게 되며 간 손상을 발생시킨다.
상습적 에탄올 섭취자에 대한 아세트아미노펜 복용 시의 간 독성 연구에서 환자의 54%는 일 6g 이하, 30%는 4g 이하를 복용하였음에도 전체 환자 중 20%는 사망하였다[26].
한편, 아세트아미노펜으로 인한 간 질환의 1차적 치료제로 N-아세틸시스테인(NAC)이 사용되는데, NAC는 글루타치온의 원료가 되기도 하고 NAPQI와 직접 결합하기도 하면서 NAPQI를 줄이는 데에 기여하며 여러 연구에서 10시간 이내에 충분한 양이 적절히 투여되는 경우 사망율을 0%에 가깝게 끌어내리는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7.3. 오남용


미국 탐사보도 매체인 프로퍼블리카에서 타이레놀의 주요 성분인 아세트아미노펜의 위험성에 대한 탐사보도를 했다.
해당 링크: http://www.propublica.org/article/tylenol-mcneil-fda-use-only-as-directed , http://www.propublica.org/series/overdose
관련 기사: http://www.koreadaily.com/news/read.asp?page=1&branch=NEWS&source=&category=lifenleisure&art_id=1997153
지난 10년간 미국에서 타이레놀 관련으로 1567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사망원인은 주요성분인 ‘아세트아미노펜(acetaminophen)’ 과다복용으로, 이 성분은 권장량을 섭취할 때는 진통 효과가 뛰어나지만 기준치 초과 시 치명적이다. 특히 술과 함께 섭취 할 경우, 간 손상을 유발한다. 또 타이레놀은 어린이를 위한 시럽 형태로도 판매되고 있어 더욱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그런데 미국에서 타이레놀에 의한 간독성에 대한 한 연구를 보면 93명의 환자 중 80명은 자살 목적으로 복용하였고 13명은 진통 목적으로 복용 중 간독성이 생겼다.# 미국에서는 소매점에서 100정 포장제품을 판매한다.
우리나라에서 독성 간염으로 인한 간이식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아세트아미노펜이 원인이 된 것은 3%로 낮았다. 아세트아미노펜보다 흔한 이유로는 B형간염(37%), 허브(한약)(19%), A형간염(7%), 자가면역성간염(7%), 약물(6%), 버섯(5%) 등이 있었다. #
AAP의 약리기전은 꽤나 복잡하지만 간단히 설명하면 몸에 염증을 일으키는 프로스타글란딘을 합성하는 COX를 저해하는 작용을 하여 합성을 방해해 통증을 차단하는 원리인데 과량 복용해봤자 특별한 효과가 나타나지는 않는다. 다만 분해산물이 대량 발생하면 간에 독성을 미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런데 대부분의 경우 간에 손상이 발생하긴 하는데 이 경우에는 일부 간세포가 손상되더라도 나머지 간세포가 독성물질을 분해하기 때문에 별다른 이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다만 위 사건과 같이 중독될 경우 간 이식이 필요할 정도로 치명적인 상황이 생길 수 있으므로 적당한 복용이 필요하다. 모든 소염진통제는 장기복용과 과다복용에 잠재적인 위험성이 있다.

8. 기타


  • 공대개그 중에는 화학자가 약국에 가서 "아세트아미노펜 주세요"라고 했다가 약사가 "타이레놀 말씀이십니까?" 하면 아, 그거요. 정말 안 외워지는 이름이죠?라고 한다는 게 있다(…).
  • 고등학교 교육과정인 과학탐구영역 화학1에서 아세트아미노펜의 분자식과 제법에 대해 나온다. 다만 아스피린처럼 본격적으로 배우는 것이 아니라 화학1의 마지막 단원인 의약품에서 다른 약들과 세트로 나오다 보니 잘 기억되지도 않고 그다지 중요하게 여겨지지 않는 편이다. 하지만 2010학년도 수학능력시험 화학1 2번 문제에 출제된적이 있다.
  • 2013년, 국내에 시판된 어린이 타이레놀 현탁액에 문제가 발생해 판매 금지 조치를 당했다. 단 약 성분에 문제가 있었던 건 아니고 배합 과정에서 농도가 맞지 않았던 게 징계 사유. 아이러니한 건 이 문제를 일으킨 당사자가 타이레놀을 만드는 오리지날 회사였다. 종갓집 김치가 상한 셈. 이 사건으로 덱시부프로펜이란(이부프로펜의 부작용을 감소시킨 개량형제품.) 성분의 해열시럽이 반사이익을 얻었다.
  • 편의점에서도 파는 상비약이기에 타이레놀 제품은 24시간 쉽게 구할 수 있다. 다만, 유통 특성상 약국보단 비싸며, 두 알 분량이 들어가는 중간 부분이 비어 있어 약국에서 파는 제품보다 용량이 적은 제품을 판매한다[27]. 하지만 심야에 도저히 통증을 참을 수 없는 경우나, 주변에 약국이 없다면 유용하다.
  • 고양이에게는 500mg 한 알 분량도 웬만한 체중까지는 치사량에 해당한다. 고양이는 거의 육식을 하기 때문에 식물에서 나오는 화합물을 대사하는 능력 중 하나인 글루쿠론산 포합과정이 진화단계에서 소실되었기 때문. 따라서 아세트아미노펜에 대해서 다른 동물에 비해 더 큰 독성 반응[28]을 나타낸다.[29] 비단 아세트아미노펜 뿐만 아니라 모든 약물은 대사하는 속도나 효율이 동물에 따라 다르므로 사람에게 처방하는 약을 함부로 동물에 먹여서는 안 된다.
[1] 애드빌, 부루펜 등[2] 현재 세계에서 사용하는 3대 처방 진통제 중 1위를 달리고 있다. 그중 2위는 아스피린, 3위는 이부프로펜. [3] 내과계열 전공의라면 많이들 처방해 보았을 주사제 AAP의 국내 상품명 중 하나가 '파세타'주 인 것을 떠올려보자[4] 아세트아닐리드가 신체 내 대사작용을 통해 아세트아미노펜으로 변한다.[5] 나프탈렌은 본래 방충제로 쓰이기도 하는 '''발암의심물질'''이다.[6] 아스피린의 개발사인 바이엘도 아세트아미노펜을 연구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그냥 불순물의 일부로 취급해서 폐기했다.[7] 이게 단점처럼 보이지만 의사 입장에서는 장점이다. 두드러진 부기가 없는 상태에서 몸살 증상을 호소하거나 열만 나는 경우 타이레놀만 쓰면 된다. 또한 소화기 질환인 크론병 등 기타 염증치료나 사랑니 발치 시 소염제를 사용했을 때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가 있기에, 이때 믿고 처방할 수 있는 약이라고는 타이레놀뿐이다. [8] 실제로도 웬만하면 '파나돌'이라는 상표의 아세트아미노펜은 언제나 처방된다. 다리 부러져도 파나돌, 감기 걸려도 파나돌, 두통이 와도 파나돌... 물론 파나돌만 처방되는 건 아니기에 약방의 감초라는 표현이 좀 더 정확할지도.[9] 참고로 스타벅스 커피 한 잔 기준으로 카페인 함량이 100mg가 넘는다. 카페인 항목에 음료별 카페인 함량이 나와있으니 참고.[10] 성분 표시에 '무수카페인' 이라고 써져있는 경우가 많다.[11] 사회적 배제(social exclusion)와 배척(ostracism)을 연구하는 유명한 사회심리학자다.[12] 과거에는 성인 기준 1회 2정, 하루 최대 8정이라고 안내되었으나 일부 내용이 수정되었다.[13] 혈전에 의한 뇌경색은 예방하지만 그에 따라 뇌출혈로 인한 뇌졸중의 리스크가 올라간다.[14] 소염진통제로 오해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타이레놀은 해열진통제이다. 소염진통제가 아니다.[15] 단, 트라마돌은 아편계열과 진통 기전이 비슷한 것이지 다른 물질이며 신체적 의존성이 약한 편이라 마약류 관리 대상은 아니다.[16] 다만 아세트아미노펜은 소염작용이 약한 대신 해열작용이 강해 일반적으로 NSAID에는 포함시키지 않는다고 한다. 항목 참조.[17] ER은 Extended-release, 즉 약물이 일정한 간격을 두고 2~3회 방출되도록 만든 제재이므로 절대 쪼개거나 부러뜨리지 말고 그대로 복용해야 한다.[18] 이쪽은 유아나 어린이용으로 유명하다. 쓴맛을 경감시킨 시럽으로도 나오고, 약 삼키는 것이 힘든 아기용으로 나오는 좌약도 있다.[19] 군대 의무실에서 주로 볼 수 있다. 의무병에게 타이레놀 구걸을 하면 획득 가능.[20] 약국과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일반 타이레놀은 1정 500mg, 약국에서만 판매하는 타이레놀 서방정은 650mg이다. 외에도 다른 아세트아미노펜이 들어있는 약마다 용량이 다르며 당연히 여러 종류의 약을 먹더라도 합해서 아세트아미노펜 일일 복용량이 4g을 넘지 않아야 한다.[21] 2018년 8월 3일 식품의약품안전처 공고 제2018-334호로 의약품 표준제조기준 일부개정고시안 행정예고가 발표되었으나 하루 최대 허용치는 4,000mg으로 변화가 없다. #[22] 소주 3잔 또는 맥주 3잔을 말한다. 당연한 얘기지만 맥주잔 3잔은 순수 맥주만을 따른 맥주잔을 말하는 거다. 소맥이나 폭탄주 3잔을 말하는 게 아니다. 덧붙이자면 소주 3잔과 맥주 3잔은 알콜 양이 같다.[23] 구입이 쉬워서 검색만 해봐도 자살부터 학교 땡땡이(…)까지 여러 사람이 과도하게 섭취하지만 위장이 뒤집어지는 고통에 대부분이 스스로 병원에 간다.[24] 타이레놀이나 게보린들을 대량으로 먹고 버티다 병원으로 가면 대부분은 살아서 퇴원. 몸이 망가지는 건 둘째 치더라도 일단 잘 죽지는 않는다. 약이 위장에서 흡수되는 데 걸리는 시간도 있거니와 과다섭취해 장까지 안 내려 가는 경우도 있고, 너무 고통스러워서 119를 부르기 때문. 실제로 미성년자가 죽어버리겠다며 '''게보린 400알을 믹서기에 갈아'''먹고 응급실에 실려와 입원했으나 살아서 퇴원한 경우도 있다.[25] 아직 아세트아미노펜이 생식활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는 증거는 없다. 다만 남편의 소변 중 아세트아미노펜 수치가 높은 부부는 임신에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걸 기사화 하면서 의미가 다르게 받아들이게끔 써져서 그렇다. [26] Zimmerman HJ, Maddrey WC. Acetaminophen (paracetamol) hepatotoxicity with regular intake of alcohol: Analysis of instances of therapeutic misadventure. Hepatology 1995; 22:767-73.[27] 안전상비의약품을 편의점에서 팔 때 1일 복용한도를 넘게 한 번에 판매할 수 없다. 약물 오남용을 막기 위해서이며 같은 이유로 원칙상 2상자씩 사는 것도 안 된다.[28] 심각한 용혈성 빈혈, 그로인한 무기력감, 저산소증, 황달 등[29] 아스피린이나 멜록시캄 같은 다른 진통제도 마찬가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