팻 맨

 


Fat Man. [1]
제2차 세계 대전일본나가사키에 투하된 원자폭탄으로, 역사상 첫번째 플루토늄 원자폭탄. 분류번호는 'mk.3'. 한편 두번째이자 마지막으로 전쟁에서 실제로 쓰인 원자폭탄이다.
[image]
당시 촬영한 팻 맨의 사진.
앞서 히로시마에 떨어진 리틀 보이보다 덩치가 컸기에 '뚱보(Fat Man)'라는 이름이 붙었다. 위력은 21kt.[2] 이 폭탄의 암호명은 처칠이었다. 처칠의 별명이 팻 맨이었기 때문. 무게는 약 4,670kg이다. 이후에 생산된 B41이 이보다 1000배 강한데 더 가벼운 걸 생각하면 정말 대단한 기술 발전을 알 수 있다. 길이는 3.3m에 직경 1.5m로 항공폭탄치고 매우 굵은 편이다. 팻 맨이라는 이름에 걸맞다. 플루토늄은 고작 6.2kg 들어간다고 한다.
리틀 보이에 사용된 우라늄 U235의 동위원소인 U238을 사용했다고 한다. 또, 이 놈을 터뜨리기 전후로 팻맨과 비슷한 이름의 Pumpkin Bomb, 즉 '''호박 폭탄'''이라는 재래식 폭탄을 개발하였다. 이 놈은 무게도 팻 맨과 거의 비슷하며, 모양은 실로 똑같다고 할 수 있는데, 꽤나 자주 사용되었던 폭탄이다. 실제로 1945년 7월 20일, 유명한 에놀라 게이 기체들 중 하나인 스트레이트 플러시의 기장 클로드 이설리가 황궁을 향해 이 호박 폭탄을 투하하였는데, 이것이 명령을 어긴 것으로 간주되어, 스트레이트 플러시의 지위는 리틀 보이 투하 임무에서 기상 관측용 비행기로 내려갔다.
실전에서 사용된 건 나가사키에 떨어진 팻 맨이 유일하지만, 냉전 당시 '''120개'''가 양산됐다. 물론 초기 원폭의 한계로 보다 효율이 높은 원자폭탄에 밀려 퇴역했지만... 이후 개발된 폭축형 원자폭탄인 Mk.4, Mk.6, Mk.18도 모두 팻 맨의 개량형 모델들이다. 그리고 소련 최초의 원자폭탄인 RDS-1도 팻맨과 모양이 거의 같다.
투발 수단으로는 나가사키에 팻맨을 투하했던 B-29는 물론이고 B-36, B-50에도 탑재할 수 있었다.
[image]
[image]
리틀 보이가 농축 우라늄을 이용한 총신형 방식의 원자폭탄인 것과 달리 팻 맨은 내파 방식의 핵분열을 이용한다. 플루토늄을 둘러싼 폭약이 안쪽의 플루토늄이 뭉쳐지게 하며, 동시에 압력을 줘서 임계질량이 되도록 유도한다.

[1] 정확한 표기는 맨인데 맨으로 쓰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2] 한국어 위키백과영어 위키백과에선 위력이 21kt으로 되어 있는데, 정작 한국어 위키는 핵출력이 22kt, 영어 위키에선 20kt으로 되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