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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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아프리카폐어'''(West African lungfish, ''Protopterus annecte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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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폐어'''(Queensland lungfish, ''Neoceratodus forste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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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메리카폐어'''(South American lungfish, ''Lepidosiren paradoxa'')
오스트레일리아, 남아메리카, 아프리카에 살고있는 육기어강 폐어아강(Dipnoi)의 민물고기. 지금으로부터 약 3억 년 전인 고생대 데본기 때 출현하여 중생대까지 번성하였으나 그 후 심하게 쇠퇴하여 지금은 3속 6종밖에 없다.
현재 남아 있는 육기어류는 6종의 폐어와 2종의 실러캔스밖에 없다. 보통 육기어류들의 지느러미는 살로 이루어졌고, 지느러미의 골격과 근육은 현상 어류보다 원시 네발 동물들과 비슷하다.
위의 사진에서 보이는 것과는 달리 덩치가 상당하다. 아프리카 폐어는 수족관에서 길렀을 때 최대 2m까지 자란다고 보고되어 있다. 턱 힘도 좋아서 미꾸라지나 개구리 뼈 정도는 가볍게 분질러 먹는다. 시력이 나빠서 사냥할 땐 전기 신호를 이용하여 먹이를 찾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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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폐어의 이빨 모습#.
6종의 폐어 중 폐가 호흡의 보조도구로, 저산소 환경에서의 보조수단으로 사용하는 종은 호주폐어 한 종이며, 나머지 다섯 종은 아가미가 작고 기능적으로 주 호흡도구로 사용하기엔 부족해 공기를 들이마시지 않으면 오히려 익사한다. 이는 해부학적으로도 뒷받침되는데, 호주폐어는 아가미 역시 잘 발달되어있고 폐는 하나인데 반해, 남미와 아프리카산 다섯 종은 한 쌍의 폐를 가지고 있으며 위에서 언급했듯 아가미가 잘 발달되어있는 편이 아니다.
폐어는 건기가 되면 땅 속으로 파고 들어가서 고치를 만들고, 몸에서 점액질을 분비해 수분을 유지한다. 그리고 우기가 되면 다시 나온다. 아프리카에서는 오래 전부터 진흙, 지푸라기 같은 걸 섞은 후 틀에 찍고 말려서 만든 벽돌을 많이 썼었는데, 이 진흙은 주로 강가에서 구했다. 그 때문에 가끔씩 운 없는 폐어들이 통째로 벽돌 안에 들어가는 바람에, 비가 내리면 벽 속에서 물고기가 튀어나오는 황당한 일도 있었다고 한다. 마른 강에서 살아있는 폐어를 캐내는것을 볼 수 있다.
김충원의 책 퀴즈탐험 신비의 세계에선 남미에서 7년이나 메마른 호수를 파보니 폐어가 나온 적이 있다고 나온 바 있다.
실제 아가미가 퇴화하지 않고 완전히 남아 있는 것은 오스트레일리아의 1종뿐이지만, 나머지 5종의 폐어도 어느 정도 퇴화한 아가미가 남아 있어 이를 '아가미 구멍'이라고 부른다. 물 속에 들어가면 동맥원추(conus arteriosus, 어류의 심장활동 보조기관)의 나선형 밸브가 작동하여 인두를 막아 폐로 물이 유입되는 걸 막음과 동시에 아가미 구멍으로의 세동맥이 열려서 물에서 직접 호흡이 가능하도록 한다. 물에서 바깥으로 나갈 경우에는, 이 과정이 반대로 작용하면서 수분 손실을 방지하기 위해 아가미 구멍이 막힌다.
고생대부터 지금까지 멸종 안 당하고 계속 살아남은 덕에 살아있는 화석으로도 불린다. 화석의 모습과 현재의 모습은 어느 정도 차이가 있긴 하지만.
여기를 보자. 위가 3억 년 전의 데본기 때 모습, 아래가 현재의 오스트레일리아폐어의 모습이다. 윗지느러미 두 개가 없어졌다.
폐어는 관상어로서 희소성이 높은 편에 속한다. 수온과 수질에도 강하고, 사료 생먹이 가리지 않고 잘먹고, 물 밖으로 튀어나와도 오래 살 수 있으며 키우기가 굉장히 쉽다. 매우 건강한 물고기이지만, 문제는 합사. 합사를 목적으로 폐어를 기른다면 호주폐어나 남미폐어같이 온순한 녀석들을 키우는게 좋다. 하지만 호주폐어는 희소성이 매우 높고 가격이 만만치가 않다.[1] 동종끼리 합사도 어렵다. 폐어를 입문하고 싶다면 남미폐어를 추천한다. 가격도 저렴하고 동종타종 불문 합사가 무난하다. 그러나 나머지 아프리카폐어 4종은 성질이 사나워 타어종을 마구 물어뜯는다! 폐어는 시력이 안좋아 먹이와 합사어를 구분해내지 못한다. 일단 뭐든지 자기 입에 걸렸다 하면 강한 턱으로 씹어서 묵사발을 만든다. 무는힘이 어찌나 센지 유튜브에 한 폐어 영상에 배스를 급여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물린 곳이 움푹 페일 정도... 귀여운 얼굴에 속아선 안된다. 또한 아프리카폐어는 지느러미가 가늘고 매우 빈약하다. 다른 대형어랑 합사할 시 정말 너무 쉽게 절단이 된다. 또한 행동이 굼뜨기 때문에 공격을 피하기도 힘들다. 아프리카폐어는 가급적 단독사육을 하거나, 폴립테루스나 가아피쉬같이 온순하고 피부가 단단한 녀석들이랑 합사하는 것이 좋다. 특히 동종끼리 합사는 절대 금물. 넓적부리황새가 좋아하는 먹이 중 하나이다.
포켓몬 대짱이 계열의 모티브 중 하나다.
스펀지에서 폐어에 관해 '강물이 말랐을 때 진짜로 여름잠을 자는지' 실험한 적이 있었는데 방영되자마자 제작진은 '동물학대'라는 비판에 곤욕을 치러야 했다. 사실 이게 제작진 입장에서는 좀 억울하게 느껴질 수 있는 것이 원래 폐어는 3~4년은 여름잠을 잘 수 있지만 제작진이 실험한 기간은 겨우 15일이다. 깨어난 후 하품은 서비스.
'''서아프리카폐어'''(West African lungfish, ''Protopterus annecte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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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폐어'''(Queensland lungfish, ''Neoceratodus forste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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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메리카폐어'''(South American lungfish, ''Lepidosiren paradoxa'')
1. 개요
오스트레일리아, 남아메리카, 아프리카에 살고있는 육기어강 폐어아강(Dipnoi)의 민물고기. 지금으로부터 약 3억 년 전인 고생대 데본기 때 출현하여 중생대까지 번성하였으나 그 후 심하게 쇠퇴하여 지금은 3속 6종밖에 없다.
현재 남아 있는 육기어류는 6종의 폐어와 2종의 실러캔스밖에 없다. 보통 육기어류들의 지느러미는 살로 이루어졌고, 지느러미의 골격과 근육은 현상 어류보다 원시 네발 동물들과 비슷하다.
위의 사진에서 보이는 것과는 달리 덩치가 상당하다. 아프리카 폐어는 수족관에서 길렀을 때 최대 2m까지 자란다고 보고되어 있다. 턱 힘도 좋아서 미꾸라지나 개구리 뼈 정도는 가볍게 분질러 먹는다. 시력이 나빠서 사냥할 땐 전기 신호를 이용하여 먹이를 찾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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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폐어의 이빨 모습#.
6종의 폐어 중 폐가 호흡의 보조도구로, 저산소 환경에서의 보조수단으로 사용하는 종은 호주폐어 한 종이며, 나머지 다섯 종은 아가미가 작고 기능적으로 주 호흡도구로 사용하기엔 부족해 공기를 들이마시지 않으면 오히려 익사한다. 이는 해부학적으로도 뒷받침되는데, 호주폐어는 아가미 역시 잘 발달되어있고 폐는 하나인데 반해, 남미와 아프리카산 다섯 종은 한 쌍의 폐를 가지고 있으며 위에서 언급했듯 아가미가 잘 발달되어있는 편이 아니다.
폐어는 건기가 되면 땅 속으로 파고 들어가서 고치를 만들고, 몸에서 점액질을 분비해 수분을 유지한다. 그리고 우기가 되면 다시 나온다. 아프리카에서는 오래 전부터 진흙, 지푸라기 같은 걸 섞은 후 틀에 찍고 말려서 만든 벽돌을 많이 썼었는데, 이 진흙은 주로 강가에서 구했다. 그 때문에 가끔씩 운 없는 폐어들이 통째로 벽돌 안에 들어가는 바람에, 비가 내리면 벽 속에서 물고기가 튀어나오는 황당한 일도 있었다고 한다. 마른 강에서 살아있는 폐어를 캐내는것을 볼 수 있다.
김충원의 책 퀴즈탐험 신비의 세계에선 남미에서 7년이나 메마른 호수를 파보니 폐어가 나온 적이 있다고 나온 바 있다.
실제 아가미가 퇴화하지 않고 완전히 남아 있는 것은 오스트레일리아의 1종뿐이지만, 나머지 5종의 폐어도 어느 정도 퇴화한 아가미가 남아 있어 이를 '아가미 구멍'이라고 부른다. 물 속에 들어가면 동맥원추(conus arteriosus, 어류의 심장활동 보조기관)의 나선형 밸브가 작동하여 인두를 막아 폐로 물이 유입되는 걸 막음과 동시에 아가미 구멍으로의 세동맥이 열려서 물에서 직접 호흡이 가능하도록 한다. 물에서 바깥으로 나갈 경우에는, 이 과정이 반대로 작용하면서 수분 손실을 방지하기 위해 아가미 구멍이 막힌다.
고생대부터 지금까지 멸종 안 당하고 계속 살아남은 덕에 살아있는 화석으로도 불린다. 화석의 모습과 현재의 모습은 어느 정도 차이가 있긴 하지만.
여기를 보자. 위가 3억 년 전의 데본기 때 모습, 아래가 현재의 오스트레일리아폐어의 모습이다. 윗지느러미 두 개가 없어졌다.
2. 종류
- 폐어아강(Dipnoi)
- 케라토두스목(Ceratodontoidei)
- 오스트레일리아폐어과(Ceratodontidae)
- 오스트레일리아폐어속(Neoceratodus)
- 오스트레일리아폐어(N. forsteri)
- 오스트레일리아폐어속(Neoceratodus)
- 오스트레일리아폐어과(Ceratodontidae)
- 레피도시렌목(Lepidosirenoidei)
- 아프리카폐어과 (Protopteridae)
- 아프리카폐어속(Protopterus)
- 표범폐어(P. aethiopicus)
- 서아프리카폐어(P. annectens)
- 동아프리카폐어(P. amphibius)
- 반점아프리카폐어(P. dolloi)
- 아프리카폐어속(Protopterus)
- 남아메리카폐어과(Lepidosirenidae)
- 남아메리카폐어속(Lepidosiren)
- 남아메리카폐어(L. paradoxa)
- 남아메리카폐어속(Lepidosiren)
- 아프리카폐어과 (Protopteridae)
- 케라토두스목(Ceratodontoidei)
3. 기타
폐어는 관상어로서 희소성이 높은 편에 속한다. 수온과 수질에도 강하고, 사료 생먹이 가리지 않고 잘먹고, 물 밖으로 튀어나와도 오래 살 수 있으며 키우기가 굉장히 쉽다. 매우 건강한 물고기이지만, 문제는 합사. 합사를 목적으로 폐어를 기른다면 호주폐어나 남미폐어같이 온순한 녀석들을 키우는게 좋다. 하지만 호주폐어는 희소성이 매우 높고 가격이 만만치가 않다.[1] 동종끼리 합사도 어렵다. 폐어를 입문하고 싶다면 남미폐어를 추천한다. 가격도 저렴하고 동종타종 불문 합사가 무난하다. 그러나 나머지 아프리카폐어 4종은 성질이 사나워 타어종을 마구 물어뜯는다! 폐어는 시력이 안좋아 먹이와 합사어를 구분해내지 못한다. 일단 뭐든지 자기 입에 걸렸다 하면 강한 턱으로 씹어서 묵사발을 만든다. 무는힘이 어찌나 센지 유튜브에 한 폐어 영상에 배스를 급여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물린 곳이 움푹 페일 정도... 귀여운 얼굴에 속아선 안된다. 또한 아프리카폐어는 지느러미가 가늘고 매우 빈약하다. 다른 대형어랑 합사할 시 정말 너무 쉽게 절단이 된다. 또한 행동이 굼뜨기 때문에 공격을 피하기도 힘들다. 아프리카폐어는 가급적 단독사육을 하거나, 폴립테루스나 가아피쉬같이 온순하고 피부가 단단한 녀석들이랑 합사하는 것이 좋다. 특히 동종끼리 합사는 절대 금물. 넓적부리황새가 좋아하는 먹이 중 하나이다.
포켓몬 대짱이 계열의 모티브 중 하나다.
스펀지에서 폐어에 관해 '강물이 말랐을 때 진짜로 여름잠을 자는지' 실험한 적이 있었는데 방영되자마자 제작진은 '동물학대'라는 비판에 곤욕을 치러야 했다. 사실 이게 제작진 입장에서는 좀 억울하게 느껴질 수 있는 것이 원래 폐어는 3~4년은 여름잠을 잘 수 있지만 제작진이 실험한 기간은 겨우 15일이다. 깨어난 후 하품은 서비스.
[1] 호주는 자국의 살아있는 동식물 반출에 대단히 엄격하여 애완동물 선에서 보면 상업적인 수출은 거의 불가능한 수준이다.호주 태생 애완동물은 규제 이전에 반출되었거나 밀수된 개체들의 후손이다. 그래서 일괄적으로 가격대가 굉장히 높다. 하물며 관상어중에서 비주류에 수가 그리 많치도 않은 폐어는 어떻겠는가. 심지어 인기 유튜버도 수소문에 애를 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