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체코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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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체코'''
1. 개요
2. 역사적 관계
2.1. 20세기 이전
2.2. 20세기
2.3. 21세기
3. 관련 문서


1. 개요


폴란드체코의 관계.
전통적으로 폴란드와 체코(보헤미아)는 역사적인 라이벌이었다. 두 나라 모두 국력이 고만고만했고, 예나 지금이나 국경을 길게 맞대고 있었기 때문에 수시로 싸워댔다. 그런 한편으로 상대 나라가 외세에 의해 심각한 위협에 시달리게 되면 가끔씩 서로 돕기도 했고 문화적으로도 같은 서슬라브 문화권으로 묶여 있었기 때문에 관계가 마냥 나쁘지만은 않았다.

2. 역사적 관계



2.1. 20세기 이전


870년 경 체코인의 나라 보헤미아가 먼저 세워진 이후 약 90년 뒤 폴란드인의 나라가 세워졌는데, 폴란드가 세워지자마자 두 나라는 전쟁을 벌였다. 이후로 12세기 중반까지 두 나라는 수시로 싸웠다.[1] 1137년 양국의 국경을 획정하며 오랫동안 평화를 유지했다. 이 기간 동안 1241년 폴란드에 몽골군이 침입하자 보헤미아는 대규모 원병[2]을 파병하기도 했다. 하지만 14세기 초반에는 보헤미아의 룩셈부르크 왕가에서 폴란드 왕위를 요구하는 바람에 다시 두 나라는 깊은 대립을 하기도 했는데, 1335년 폴란드가 보헤미아에 실레시아를 넘기면서 다시 화해했다. 그 뒤, 보헤미아의 후스파 왕 이르지가 교황에게 파문당하고 헝가리에 침공당하자 폴란드 왕의 아들을 후계자로 삼을테니 도와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2.2. 20세기


체코와 폴란드 모두 외세의 지배를 받게 되었을 때, 폴란드 남부와 체코 모두 오스트리아 제국의 지배를 받았기 때문에 과거 두 나라의 국경이던 지방에서 민족간 이동이 활발해졌다. 따라서 두 나라가 1918년 독립했을 때 양국 국경의 민족분포가 애매해졌고 두 나라는 독립하자마자 다시 국경분쟁을 벌였다. 분쟁은 1919년 양측에서 천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국지전으로 번졌고 1938년에는 폴란드가 뮌헨회담에 끼어들어 잃어버린 영토를 찾아가기도 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에 나라를 빼앗긴 두 나라의 망명정부는 런던에서 서로 협력하며 관계를 개선해 나갔지만 1943년 폴란드 망명정부의 수장이 비행기 사고로 사망할 때 체코인 조종사는 살아남으면서 이상한 루머가 번져 다시 관계가 나빠졌다. 전쟁이 끝난 뒤에도 관계는 회복되지 않았고 1968년 '프라하의 봄' 사건 때엔 폴란드군이 체코를 침공하면서 관계는 극악으로 치달았다.
공산당이 지배하는 두 나라의 공식적인 관계는 나빴지만, 양국의 반공주의자들은 1970년대부터 서로 협력하고 있었다. 1978년 두 나라의 반공운동 지도자였던 바츨라프 하벨(Vaclav Havel)과 야첵 쿠론(Jacek Kuroń)은 두 나라의 국경에 위치한 스네슈카 산 정상에서 회동을 가지고 공산당 붕괴 이후의 미래를 도모하고 미래의 양국 간 협력과 관계개선을 다짐했다. 1989년 두 나라의 인민정부가 모두 붕괴되고 스네슈카 산의 회동에서 만난 인사들은 모두 두 나라의 중요 인사가 되었기 때문에(바츨라프 하벨은 체코의 대통령이 되었다.) 반공운동의 동지였던 그들은 두 나라의 관계를 쉽게 개선할 수 있었다.
냉전이 끝나고 더 이상 왕위 계승에 관한 문제도, 국경 분쟁도 없어진 양국은 경제적으로도 긴밀한 관계를 맺어[3] 1991년 지역 공동체인 비셰그라드 그룹을 만들었다.

2.3. 21세기


2009년 9월레는 폴란드의 레흐 카친스키 대통령이 1938년 뮌헨 회담에 폴란드가 끼어든 것을 '죄(sin)'라고 하며 과거사를 사죄했고, 2010년 4월 레흐 카친스키 대통령이 불의의 비행기 사고로 사망하자 체코 정부는 이틀간 국가 애도 기간을 가졌다. 이런 사건들로 인해 이제 두 나라의 관계는 대단히 좋으며, 2013년 경제 협력을 논의하기 위해 폴란드를 방문한 체코 총리가 두 나라의 관계는 완벽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양국 국민감정도 꽤나 좋은 듯 한데, 유튜브의 폴란드/체코 관련 영상의 댓글을 보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참고기사 ##2#3

3. 관련 문서


[1] 특히 실롱스크(슬레스코) 지방을 놓고 크게 싸웠다.[2] 하지만 보헤미아 군이 당도하기 직전 폴란드군은 레그니차 전투에서 완패하고 말았다.[3] 폴란드와 체코는 동유럽에서 대표적인 공업 국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