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정
表情
1. 설명
마음속에 품은 감정이나 정서 따위의 심리 상태가 겉으로 드러나거나 드러내는 모습이 사전적인 정의이나, 보통 얼굴에 감정을 나타낸다고 한다. 이는 사람은 일반적으로 상대의 얼굴 근육의 움직임을 보고 그 사람의 감정을 추측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서 안면 근육으로 표현하는 몸짓언어라고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인간은 같은 영장류와 몇몇 표정을 통한 감정표현을 공유한다.[1] 이러한 사실은 찰스 로버트 다윈이 자신의 어린 아들과 유인원을 관찰하면서 발견했고 <<인간과 동물의 감정표현에 대하여>>라는 책을 저술 하였다.
감정적이지 않거나 정반대의 감정을 가지고 있어도 고의적으로 그 표정을 만들기도 한다. 같은 웃음이라고 해도 다양한 표정이 나오기 때문에 그 사람의 웃는 정도와 기분을 짐작할 수 있다.
기본적인 표정은 감정에서 나오는데, 기본적으로 희노애락(喜怒哀樂)의 표정에서 여러가지 감정이 섞여서 나온다. 이를테면 기쁜 표정과 즐거운 표정을 섞으면 말로는 표현하기 힘들지만 그 표정을 보고 타인이 '이 사람이 지금 굉장히 기뻐하고 있구나.'하고 짐작하는 것. 이는 만국공통인 것으로, 심지어 태어날 때부터 눈이 보이지 않아 표정을 볼 수 없는 사람들도 다른 사람들과 비슷한 표정을 짓는다.[2]
표정은 그림을 그리는 것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므로, 그린이의 그림체와 숙련도 등을 잘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한편 문화권마다 표정의 풍부함 정도가 다르다. 구미 문화권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표정을 확실하고 크게 짓는 경향이 있어서 구미 문화권에서 자란 사람들은 인종에 상관없이 일반적으로 표정을 크게 짓고 얼굴 근육도 그에 알맞게 변화한다. 그러다보니 표정으로 인한 이마, 눈가, 입가의 주름이 다른 문화권 사람들에 비해 보다 빨리, 보다 선명하게 생긴다.[3] 그에 비해 한국이나 일본 등 아시아권의 경우에는 표정을 크게 변화시키지 않는 경향이 있어서 얼굴 근육을 덜 쓰기 때문에 표정으로 인한 주름도 구미 문화권 사람들보다 적고 얕게 생긴다. 그래서 각 문화권의 사람들은 서로에 대해 "감정을 과장한다" 또는 "감정을 숨긴다"고 생각하기도 하는데, 이는 문화 차이이므로 어느 한 쪽이 옳다고 말할 수 없다. 어쨌든 그 영향인지 미국 애니메이션과 일본 애니메이션의 일반적인 그림체를 크게 구분짓는 기준이 되기도 한다. 사실 이는 주로 디즈니 계의 애니메이션들로 대표되는 일반적인 미국 애니메이션은 캐릭터의 풍부한 표정을 표현하기 위해 근육이나 골격 등도 표현하지만, 일본 애니메이션은 근육이나 골격의 움직임은 생략하고 입과 눈의 크기, 모양만을 극단적으로 변화시키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물론 생략 정도의 차이는 표정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지만...
2. 종류
3. 관련항목
[1] 가령 미소를 지으면 입고리가 올라가고 고통스러우면 찡그리며, 기분이 나빠 상대에게 화낼때 이와 잇몸을 들어낸다.[2] Peleg, G., Katzir, G., Peleg, O., Kamara, M., Brodsky, L., Hel-Or, H., ... & Nevo, E. (2006). Hereditary family signature of facial expression. 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103(43), 15921-15926.[3] 서구권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등장인물이 의아해하거나 놀랐을 때 한쪽 눈썹 혹은 양쪽 눈썹 모두를 위로 치켜 올리는 장면이 자주 나온다. 이런 식으로 얼굴 근육을 움직이면 자연히 이마에 주름이 잡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