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토타입 건담
1. 개요
우주세기의 건담 타입 모빌슈트의 첫 번째 사양이면서, 동시에 첫 번째로 제조된 기체다. 말 그대로 프로토타입 건담. 풀아머 건담과 함께 MSV의 효시를 연 유닛 중 하나이다.
첫 등장은 하비 재팬 별책부록인 <HOW TO BUILD GUNDAM>에서 오다 마사히로에 의해 만들어진 설정이 MSV로 받아들여진 것. 그런데 원안이 되었던 건담 센추리의 '건담 프로토타입'과는 다른 디자인이 되어 버리는 바람에 1/144 건프라 메뉴얼에서 롤아웃 직전까지 계속해서 사양 변경이 있었다는 식으로 설정구멍을 억지로 메꾸게 된다. 본 항목에서는 건담 센추리 버전과 MSV 버전, 그리고 새로운 독립설정이 된 기동전사 건담 THE ORIGIN 버전의 3종류를 전부 설명한다.
2. 건담 프로토타입
건담 센추리의 원 설정이었던 '건담 프로토타입'에 따르면, 초기 시작형의 경우 빔 라이플의 소비 전력이 예정보다 30% 정도 높았으며 이러한 출력으로는 실전 운용에 무리가 생기기 때문에 열핵 반응로의 출력을 올리고 여러 보조 장치를 달게 되었다고 한다. 그와 동시에 빔 라이플의 간이형이라 할 수 있는 빔 스프레이 건의 개발이 시작되는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도 나온다. 또한 이 시점에서는 아직 건담이라는 명칭이 붙지 않았으며, V자형 블레이드 안테나 대신 일반적인 일자형 안테나가 후두부에 2개 달려 있는 상태.
건담 센추리 이외에도 전격 하비 매거진의 연재 기획이었던 '솔로몬 익스프레스'에서 이 버전의 건담이 등장했고, 중간 무장형이라는 약간의 개조 사양이라는 설정. RX-78-1이라는 형식명이나 오늘날 알려진 흰색/은색 기조의 컬러링 설정 또한 여기에서 완성되었다. 중간 무장형은 초기 시작형에 냉각 장치를 달아 빔 라이플의 가동을 가능케 한 사양이며, 일반적으로 MSV에서는 자신들이 채택한 프로토타입 건담의 분류 별칭으로 해석하고 있다.
3. RX-78-1 프로토타입 건담
MSV 설정에서는 최종 버전의 경우 검은색/흰색/붉은색 도장이 되었고, 팔 부분에 전용 빔 라이플 총신을 고정하기 위한 추가 슬릿을 넣었으며, 경량화를 위해 장갑을 최대한 생략하고 발목 커버에 3개의 슬릿을 파는 등 여러 가지 노력을 기울였다.[1] 경량형의 백병전 중시형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최대 한도로 데드 웨이트를 줄이는 것이 목적이었으며, 이 쪽에 배당되는 무기는 전용 빔 라이플과 60mm 헤드발칸을 제외하면 전부 근접 무기가 될 예정이었다고 한다. 참고로 해당 색 배열은 다름 아닌 거대로봇의 아버지라 할 수 있는 마징가 Z에 대한 오마쥬다.
기본 사양은 RX-78-2와 거의 같지만 상대적으로 약간 더 기동성을 확보한 대신 방어력이 어느 정도 희생되었으며, 그 때문에 맨 처음 만들어졌던 퍼스트 로트의 건담 3기 중 유일하게 샤아 아즈나블의 기습에 대파되고 말았다고 한다.
이후 2009년에 나온 MSV-R의 설정에 따르면, RX-78의 양산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 최소 1기 이상의 롤아웃 버전이 추가로 만들어졌다고 하며, 세컨드 로트와 별개로 여러 가지 테스트를 거친 것으로 나온다.[2] 그 중의 한 디자인이 위의 건담 센추리 버전이라는 설정이며, 또한 코어 파이터 역시 FF-X5 프로토타입 코어 파이터라는 별개의 분류가 되어 있고 일반적인 코어 파이터와는 다른 성능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가장 최근에 발매된 마스터 아카이브 시리즈의 설정에서는 당초 제작된 퍼스트 로트의 3기의 건담 모두 최초에는 이 RX-78-1 사양이었으며 루나 II에서 개수를 거쳐 전부 RX-78-2 사양으로 개장되었다고 한다. 이후 사이드 7에서 진의 공격으로 1호기는 대파되고 3호기는 중파, 3호기는 2호기의 예비부품 제공용으로 화이트베이스에 실려 이후 자브로에서 마그넷 코팅 테스트기로 사용되어 최종적으로는 2호기와 3호기 모두 RX-78-3 사양이 되었다고 한다.
4. RX-78-01 건담 시작 1호기
기동전사 건담 THE ORIGIN 설정에서는 전신이 아이보리색으로 도색되었고 완전한 곡선 디자인이 아닌 다각형 외장 장갑을 장착하고 있다. 또한 한 쪽 어깨에 캐논을 장비하고 파란색의 고글형 카메라 아이를 채택했는데, 사실 이건 안쪽에 내장된 붉은색 듀얼 아이를 보호하기 위한 추가 커버이다.[3]
극중에서 가장 먼저 등장한 건담으로, 사이드7에 침입한 다수[4] 의 자쿠들과 전투에 들어가는데 자쿠들을 그야말로 압도하며 3대를 격추하지만, 지근거리에서 파괴한 자쿠의 핵융합로가 유폭하면서 거기에 휩쓸려 유실되었다.[5]
이 싸움으로 결과적으로 남은 자쿠는 원작처럼 3대가 되며, 눈앞에서 동료를 잃는 바람에 이성을 잃은 진이 사이드 7 깊숙히 들어가는 계기도 만들었다. 또한 이 사건 때문에 데님과 진은 2호기와 마주치기 전에 이미 건다리움 장갑의 강도와 빔 라이플의 위력을 알고 있었다. 물론 원작이 그렇듯 2호기는 둘과 싸울 때 빔 라이플을 소유하고 있지 않았으나, 대신 슬랜더를 통해 샤아에게 빔 라이플의 정보가 전해진다. 그러다보니 신무기인 빔 라이플을 보고 안 맞으면 된다고 호기롭게 여기다가 패하는 이벤트가 이미 정보가 있는 상황에서 샤아가 얕잡아 보다가 한 방 얻어 맞는 꼴이 되었다.
참고로 프로토타입 건담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으면서 형식번호가 작중에서 직접 호명되고 정식 롤아웃 기체인 것처럼 취급되고 있는데, 실제로 작중 설정에 따르면 제식 사양으로 최종 개수를 마친 뒤 실전 배치된 것이라고 한다. 다만 앞선 다른 프로토타입 건담들과 달리 형식번호 분류가 RX-78-'''01'''로 살짝 다르다.
또한 오리진 영상화 이후 시작된 MSV인 'MSD'에서 이 프로토타입 건담의 여분 부품을 이용해 만든 지상용의 테스트기 'RX-78-01[N] 국지형 건담'이 존재한다. 설정상으로는 육전형 건담, 건다이버와 연결되어 있다.
5. 건프라
구판 MSV 시리즈로 구판과 비교했을 때 좀 개선된 모양이 된 1/144 킷이 나온 적이 있다. 여기에서 1~3호기와 4~8호기의 설정을 나누려고 특별 해설서를 곁들였지만, 정작 그 해설서가 문법적으로 어색한 부분이 상당수 되고 건담 센추리에서 미리 만들어 놓았던 설정과 여러 가지로 어긋난 점이 있는 등 그 자체로는 100% 설명이 되지 않아 건덕후들 사이에 여러 가지 해석이 나뉘기도 했다. 결국 퍼스트/세컨드 로트라는 개념으로 나눈 가설이 정설로 채택되어 이후 게임판에서 활용되게 된다.
그리고 한참 뒤인 2014년에 클럽G 한정판으로 2.0을 기반으로 한 MG가 출시되었다. 다만 백팩이나 일부 장갑재 디자인, 빔 라이플 등이 구판의 직선화된 버전으로 리파인되었으며 발목 덮개의 3중 슬릿도 파여져 있는 등 한정판다운 소소한 변경점이 특징.
MSV 프로토타입 건담은 건담 특유의 트리콜로르 도장 대신 어두운 적흑색 도장이 되어 있는 것이 특징으로 컬트적인 인기가 있다. 액션피규어도 별도로 발매될 정도. 또한 나중 작품에서는 이 어두운 적흑색 도장을 그대로 본뜬 기체도 극중에 등장하는데 이것이 바로 사이코 건담이다.
웃기는 것은 MG로 발매된 RX-78-2, 즉 건담의 킷을 보면 설명서 첫장에 전부 "프로토타입"이라고 떡하니 기재되어 있다. 프로토타입 건담이 따로 있다는 뒷설정 따위는 상콤하게 씹겠다는 것인지...[6]
6. 게임에서의 프로토타입 건담
항목 참고.
[1] 이러한 슬릿 파내기는 나중에 건담 픽시에서도 같은 목적으로 적용된다.[2] MSV-R의 설정을 채택한 외전들은 각기 설정에 따라 최소 2기에서 최대 10기까지의 추가 생산 분량이 있었다고 서술하고 있다. 그 중 정설이 어떤 것인지는 불명.[3] 다만 작중 묘사로는 알 수 없고, 건담 TRPG나 TCG 쪽에서 나온 특별 일러스트로 확인 가능하다.[4] 원작과 달리 총 6대.[5] 원작과의 차이점은 이 유폭이 사이드7 붕괴의 원인이라는 것이다. 진의 자쿠의 유폭은 콜로니의 붕괴를 가속화하는 것과 템 레이의 행방불명의 원인으로 재정립됐다.[6] 그런데 퍼스트 건담 시리즈 자체가 짐이라는 양산형 모빌슈트를 제작하기 전에 소수로 제작한 프로토타입 개념이기 때문에 딱히 문제될 것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