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록시마

 



1. 개요
2. 가장 가까운 별
3.1. 생명체가 거주가능한 행성의 존재 가능성
3.2. 프록시마 b
3.2.1. 발견
3.2.2. 특성
3.3. 프록시마 c
3.4. 프록시마 d
4. 탐사 : 스타샷 프로젝트
5. 외계전파 수신
6. 각종 매체에서의 등장

두 밝은별 중 왼쪽은 알파 센타우리A, B[1] 그리고 오른쪽은 베타 센타우리[2]이다. 붉은 원으로 표시된 희미한 붉은별이 '''프록시마'''이다.
구분
항성
형태
적색왜성
별자리
센타우루스 자리
크기(태양 기준)
14%
밝기(태양 기준)
0.17%
질량(태양 기준)
12%
거리
4.22 광년
연주 시차
0.767초
표면 온도
3,000~3,100K
겉보기 등급
11.05
절대 등급
15.49

1. 개요


'''프록시마'''는 센타우르스자리의 세[3] 알파성 가운데 하나로, '''센타우루스자리 프록시마''' 또는 '''프록시마 센타우리'''(Proxima Centauri)란 이름을 쓰지만 그냥 프록시마라고 통용한다. 여기서 '프록시마'는 '인접해 있다, 가깝다'라는 뜻의 접두어이다. 우주에서 70%를 차지하는 평범한 적색왜성 중 하나이며, 분광형 M5.5정도로 평균에 가깝다. 가깝지만 적색왜성이라서 맨눈에 보이려면 적어도 현재 밝기에서 105배 이상 밝아야 한다.[4]
별 자체가 적색 왜성이라 아주 어두워 맨눈으로 못 본다. 프록시마와 가장 가깝다는 알파 센타우리에서도 약4.5등성 정도의 밝기로 보이므로 맨눈으로 겨우 볼까말까한 수준. 반대로 프록시마에서 알파 센타우리를 본다면 무려 -6.8등성으로 보일 것이다. 다만 2016년 플레어 분출 당시와 같이 충분히 강력한 플레어를 내보낼 경우 일시적이지만 지구에서도 육안 관측이 가능하다.
프록시마가 정말로 알파 센타우리의 동반성인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으나, 관습에 따라 분리해서 서술한다. 일단 현재는 본래 독립된 별이었던 프록시마가 알파센타우리 항성계의 중력으로 붙잡혔다는 것이 학계의 다수설이다.
수십억 년 뒤에는 알파 센타우리 A와 B가 적색거성으로 진화하면서 질량을 잃게 되고 이로 인해 프록시마는 궤도를 이탈하여 알파 센타우리 항성계를 벗어날 것이라고 한다. 이보다 더 먼 미래에 프록시마는 청색왜성을 거쳐 헬륨 백색왜성으로 진화하게 된다.

2. 가장 가까운 별


태양과의 거리가 4.22광년이기에 태양을 제외한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항성이란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 물론 어디까지나 다른 천체에 비해서 가장 가깝다는 것이지 4.22광년이란 거리를 km로 환산하면 대략 '''40조 km'''나 된다. 빛의 속도로 가서 4년 걸리는 거리니, 유인우주선 가운데 가장 빨랐던 아폴로 10호를 타고 가도 114,000 년이 걸린다.
이 프록시마 다음으로 가장 가까운 별은 알파 센타우리라는 별인데 이마저도 지구에서 4.35광년 떨어져 있고 이 프록시마와도 인접하다. 별은 지속적으로 이동하고 있으므로 9천년 뒤에는 '가장 가까운 항성' 자리는 바너드 별에게 넘겨줄 것이다. 현재 바너드 별과 지구 거리는 약 6.6광년이다.

3. 외계행성



3.1. 생명체가 거주가능한 행성의 존재 가능성


프록시마는 질량이 작아 핵융합 작용의 강도가 약해서 어둡다. 사실 작은 질량이란 태양 기준에서의 얘기고,[5] 우리 태양계에서 '또 다른 항성이 될 뻔했다'라 일컫는 목성의 120개 분량이다. 프록시마의 지름은 목성의 1.5배 정도라 여기서 계산한 프록시마의 밀도는 물의 수십 배다.
적색 왜성 둘레에도 생명체가 자라날 수 있다는 학계의 연구 결과가 있으니, 여기도 알파 센타우리만은 못하지만 장래 인류가 방문하여 어쩌면 있을 행성 및 생명체의 존재를 탐사할 후보지이다. 다만 거리가 4.22광년(약 40조 km)을 자랑하니 적어도 워프 기술이나 성간 여행 등이 현실화 되지 않는 이상 우리가 상상할 미래에는 사실상 상상의 영역으로 남을 가능성이 높다.[6]
고려할 점은 또 있다. 프록시마는 적색 왜성 가운데서도 매우 어두워 이 별 둘레를 도는 행성이 지구와 비슷한 수준의 열을 얻으려면 항성에서 겨우 150만 km 정도[7]만 떨어져야 한다. 프록시마 바로 옆에 지구 정도의 암석 행성이 있는지는 아직 모른다. 게다가 저 정도의 거리라면 조석 고정으로 인해 한쪽 면은 언제나 낮, 한쪽 면은 언제나 밤인 극단적인 환경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적색 왜성의 전반적인 생명체 거주 가능성에 대해서는 적색 왜성외계행성 문서를 참고하자.

3.2. 프록시마 b



3.2.1. 발견


[image]
프록시마 b의 상상화. 실제론 이 그림보다 프록시마가 훨씬 더 크게 나타나야 한다. 거리가 가깝기때문. 프록시마 옆에 작게 알파 센타우리 A와 B가 보인다.
2016년 8월 14일부터 해외의 각종 매체에서 행성을 발견한 것 같다는 소식이 보도되고 있다. 이를 인용해 보도한 국내 매체도 있지만 그렇게 많지는 않은 것으로 보아 공식 발표된 것이 아니라서 그런 것으로 보인다. 독일 신문인 슈피겔이 ESO가 칠레 망원경을 통해 발견한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출처인데, ESO가 아직 발표한 것이 아닌 만큼 아직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2016년 8월 25일 네이쳐에서 공식적으로 프록시마b 행성의 발견 사실을 공개하였다. 지구 닮은 최단거리 행성 '프록시마 b' 발견
2020년 5월 30일 스위스 제네바대 등 국제 공동연구진은 학술지 Astronomy & Astrophysics에 칠레 초거대망원경의 시선속도(Radial velocity) 측정 분광장비를 이용해 프록시마 b를 관측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

3.2.2. 특성


질량은 지구의 1.2배정도로 추정되나 궤도경사각을 몰라 추정치이다. 공전주기는 11일이고 거리는 0.05AU로 생명체가 살 가능성이 있는 골디락스 존에 해당되는 행성이다.
그러나 골디락스존이 불과 0.'''0'''4AU-0.'''0'''8AU에 불과해 거리가 너무 가까워 조석고정이 필연적이라 생명체가 존재하긴 쉽지 않다.[8] 게다가 프록시마가 수시로 강력한 플레어가 발생하는 플레어 별이라 강한 플레어 때문에 대기를 유지하기 어려울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시뮬레이션 결과에 따르면 만약 지구를 프록시마 b의 자리에 갖다 놓는다면 1억 년 안에 대기가 완전히 날아가 버릴 것이라고 한다.

3.3. 프록시마 c


프록시마 C는 2019년 4월에 발견된 프록시마 센타우리의 두번째 행성이다. 한동안 추측에 불과하였으나, 2020년 허블 우주 망원경의 관측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 행성이 실존하는 것으로 검증되었다. 질량은 지구의 6배이고, 공전 주기가 최대 5.2년으로 항성에 멀리 떨어져 있어서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 행성 유형은 슈퍼지구 또는 작은 목성형 행성으로 예상되며, 고리를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3.4. 프록시마 d


프록시마 D는 2019년에 발견된 프록시마 센타우리의 세번째 행성 후보이다. 질량은 지구의 0.29배이고, 공전 주기는 5.15일로 거주가능 영역에 위치한다. 그러나 태양계로 치면 금성에 해당하는 위치에 있으므로 프록시마 B에 비해 거주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4. 탐사 : 스타샷 프로젝트




5. 외계전파 수신


2020년 2월, 유리가 후원했던 미국과 호주의 전파망원경을 중심으로 한 SETI 연구단은 그간 모은 1-12 GHz 대역 사이의 전파 데이터 2PB 분량을 공개했다.링크
일단 2PB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분량의 데이터이므로, 이 건초 더미 같은 데이터 속에서 정말로 바늘을 찾아낼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되었는데, 흥미롭게도 이 중 꽤 그럴듯한 인공 신호가 있을 수 있다는 예비 분석 결과가 발표되었다.링크
UC 버클리 연구팀은 Breakthrough listen이 공개한 데이터 중, 프록시마 센타우리에서 2019년 4월 29일에 발진한 것으로 보이는 982.002 MHz의 전파 신호를 찾아냈다. 이 주파수 대역의 전파는 주로 인공위성 통신 용으로 사용되는 전파로서, 자연적으로는 발생하는 소스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이 신호가 정말 프록시마 센타우리 근처 행성에 살고 있는 외계 문명이 지구로 보낸 통신용 주파수 신호라는 것을 바로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많은 필터를 거치긴 했지만, 여전히 이 신호가 지구나 인간의 활동에서 비롯된 신호가 아니라는 확실한 증거가 필요하며, 무엇보다 그 정도로 장거리 전송을 할 계획을 세운 외계 문명이었다면, 이 신호의 감쇠율을 최소로 만들기 위해 여러 번 주파수 변조한 흔적이 있었어야 했기 때문이다.[9]하지만 관측된 결과에는 그러한 변조 흔적은 없었으며, 그 이후에 다시 관측된 적이 없었으므로, 모종의 우연일 수도 있고, 아직 알려지지 않은 다른 1회성 천체 활동에 의한 것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프록시마 센타우리 행성들은 모항성의 강력한 플레어로 인해 생명체가 살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조건을 갖추고 있어,[10] 실제로 이 행성에 외계 문명이 번성하고 있을 것이라 생각하는 것도 현재로서는 매우 난망한 상황이긴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구에서 아주 가까운 곳에 있는 외계 항성계에서 이러한 인공적인 신호가 나온 것 자체는 매우 흥미로운 관찰 결과임에 틀림없다.

6. 각종 매체에서의 등장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별이란 특징으로 각종 창작물에서 인류가 개척한 항성계 명단에 1번씩 얼굴을 내밀지만 이웃한 알파 센타우리보다 인기가 없는 편이다. 그 이유로 알파 센타우리의 구성원은 우리 태양과 비슷하여 지구와 비슷한 행성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매력이 있으나 프록시마는 어두운 적색 왜성이라는 점을 들 수 있다. 그나마 나온 대표적인 예로는 이벤트 호라이즌이 있다.
SF 거장인 필립 딕의 작품들에 종종 등장하는 외계인 제국의 모성이 프록시마다. 지구에서 너무 멀기 때문에 외계인이 직접 등장하는 일은 없으며, 지구인들과 사이가 나쁘며 지구인들의 멸망을 바라고 있다는 정도만 나온다.
닥터 후 화성의 물 편에 나온 화성 탐사대의 대장, 캡틴 아들레이트의 손자인 수지 브룩이 할머니의 업적을 뒤이으기 위해 프록시마 센타우리로 최초의 광속 우주선을 타고 진출하게 된다고 한다. 이 일이 인류의 역사 크나큰 발걸음이 되어 후니버스에서 인류는 전 우주로 뻗어나가게 된다고. 여담이지만 그렇게 우주로 진출한 수지 브룩은 외계인 왕자와 사랑에 빠져 새로운 종의 기원이 된다고 한다.
터미널 벨로시티의 최종 스테이지 장소이기도 하다. 정확히는 프록시마의 위성 중 하나인 '프록시마 VII'로, 최종보스를 물리치고 탈출하면 위성이 통째로 박살난다.
4X게임 스텔라리스에서도 등장하는데 알파 센타우리 성계에 딸려 나오는 덤 취급이다.
데드 스페이스 3에서 잠깐 언급된다. 최초로 레드 마커를 설치한 곳이라고...
엘리트 데인저러스에서는 알파 센타우리 항성계에 포함된 별로 취급된다. 또한 여기서는 에덴(Eden)이라는 행성이 등장하는데, 수증기로 이루어진 대기로 인해 금성처럼 온실효과가 심각한 행성으로 묘사되었다. 게임 출시 이후 프록시마 B와 C가 차례대로 발견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프론티어 측에서는 에덴을 수정하거나 새로운 행성을 추가하지 않고 가만히 두었다.
마블 코믹스에서 등장하여 어벤져스 시리즈에 등장한 타노스의 수하 집단 블랙 오더의 리더 프록시마 미드나이트의 이름은 프록시마 성운에서 유래된 것이다.
프랑스 영화 《프록시마 프로젝트》는 제목에서부터 프록시마라는 이름이 나오지만, 상상하게 되는 것처럼 지구에서 프록시마로 향하는 스페이스 오페라나 SF물은 아니다. 작품 내의 화성행 유인탐사 프로젝트 이름이 프록시마 프로젝트이다.
[1] 서로 가깝기 때문에 마치 하나의 별처럼 보인다.[2] 알파 센타우리 B 같은 것이 아니고 그냥 다른 별이다. 하다르(Hadar)라고도 불리며, 센타우르스자리에서 두번째로 밝은 별이다.[3] 1603년 요한 바이어에 의해 명명되었을 때는 하나의 별로 취급되었지만, 사실 세 개의 별로 알파A와 알파B가 쌍성이고, 그보다 12,950 AU 떨어진 곳에 알파C(프록시마)가 있다.[4] 참고로 태양은 프록시마보다 600배 정도 밝다. 이것도 안보이는 적외선까지 포함한 수치이고(적색왜성은 적외선에서 에너지가 많이 나온다.) 실제 눈으로 보이는 밝기는 2000분의 1도 안될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적색왜성인 글리제 581의 절반도 안되는 밝기를 보여준다. 참고로 프록시마에서는 태양이 0등성으로 상당히 밝게 보인다.[5] 항성 기준에서는 적색 왜성이 90%이상이므로 평범한 항성이다. 참고로 태양은 상위 1%의 상당히 밝은 별이다.[6] 4.22광년이면 현재 우주선으로도 자그만치 몇만년이 걸리는 수치이다.[7] 0.01AU. 지구에서 달까지 거리의 네 배 정도에 불과하다. 수성도 이거보단 '''38배''' 더 떨어져 있다.[8] 태양과 가장 가깝다는 수성도 0.4(0)AU다.[9] 이는 물론 그들이 우리와 같은 기술을 채택하고 있을때에 이야기다.[10]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기준으로는 부적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