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리거파우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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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플리거파우스트 B형.
1. 개요
2. 망할 연합군공군!
3. 안 맞잖아?
4. 망했어요


1. 개요


Fliegerfaust
플리거파우스트, 또는 루프트파우스트(Luftfaust)[1]로도 불리운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이 생산해 제한적으로 운영한 대전차화기로, 세계 최초의 맨패즈 타이틀을 가지고 있으나 원리적으로 볼 때 현대의 맨패즈와는 상당한 거리가 있다.
설명1.설명2.

2. 망할 연합군공군!


제2차 세계대전 말기인 1944년, 독일 국방군은 연합군에게 제공권을 점점 잃어가면서 연합군의 공군에게 계속 시달리게 된다. 그렇다고 새로 전투기를 뽑자니 당연히 자원도 부족하고, 사람도 부족하고, 비행장도 부족했으며, 올라가면 매번 연합군의 엄청난 수의 비행기들에 의해 땅으로 떨어져버렸다.
대공포는 너무 거대해서 쏘다가 들키면 그대로 폭격당하거나 연합군의 지상부대에게 격파당하기 일쑤였고, 기관총을 대공용으로 쓰면 작아서 잘 들키지 않을진 몰라도 위력이 너무 약했다.
결국 나치 독일은 보병 한 명이 휴대하여 발사할 수 있으면서 동시에 유의미한 타격이 가능한 대공 화기의 개발에 들어가고, 휴고 슈나이더 AG에서 1945년 플리거파우스트를 생산한다.
A형, B형이 생산되었으며 프로토타입에서 그친 30mm 구경 버전이 있다.
  • A형은 4개의 20mm 총열을 묶어둔 형태였으며, 격발시 작은 로켓탄을 각 총열에서 동시 발사했다. 이 로켓탄은 무게가 90g이었으며 19g의 장약이 들어갔다.
  • B형은 A형과 구경은 같았으나 총열이 총 9개였다. 길이는 150cm에 무게는 장전시 6.5kg. 한꺼번에 9발을 전탄 발사하면 탄들이 서로 격발시킬 우려가 있었기 때문에 4발이 먼저 발사되고 0.1초 딜레이 후 나머지 5발이 발사되었다. 다만 각 발당 2초 간격을 두고 따로따로 발사되었다는 자료도 있다.
  • 30mm 버전은 말 그대로 구경을 늘려 출력을 상승시킨 버전으로 양산되지 못하였다. 총열은 6개.

3. 안 맞잖아?


하지만 이 병기의 문제는 미사일이 아닌 '''무유도 로켓'''이라는 점. 당시는 근접신관값비싼 최첨단 기술로 받아들여지던 때였기 때문에 당연히 개발 난이도가 훨씬 높은 소형 유도 미사일을 실험용이나 기술실증용 같은 소수라면 모를까 제식으로 대량으로 만들기는 무리였다. 그래서 여러개의 총열을 묶어 한꺼번에 다수의 로켓을 발사, 화망을 구상하고자 하여 만들어진 물건이었지만 당시 느린 편에 속하는 폭격기를 맞추기도 버거웠으며 오히려 로켓이 소형화된 탓에 추진력이 부족해지면서 원래 계획했던 사거리인 500미터에는 도달도 못하였다.
그리고 로켓이 작아진 만큼 위력도 그다지 믿음직스럽지 못하였다. 물론 엔진 같은데 직격하면 어느 정도 효과는 기대할 수 있었겠지만 애초에 맞지를 않으니...
다만 의외로 고정 목표물에 대한 명중률은 높은 편이다. 자이로젯처럼 로켓탄의 분사구를 4개 비스듬하게 뚫어 회전을 주어 강선과 같은 효과를 주었다. 덕분에 로켓의 비행 궤도는 상당히 안정적이었다고 한다.

4. 망했어요


대공화기였지만 대공으로 쓰기엔 턱없이 부족했고, StG44와 마찬가지로 독일의 생산/보급 라인이 박살나는 바람에 제대로 흑역사가 되어버렸다. 로켓탄은 4백만개 생산되었고 발사기는 1만개 정도 생산되었지만 제대로 전장에 도착한 것은 80개 정도만 사용되었다. 그나마도 대전차 용도로 사용되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별 활약없이 조용히 역사의 뒤편으로 사라졌다.
오랜 세월이 지난 뒤 독일이 1992년부터 플리거파우스트 2라는 제식명으로 사용하는 맨패즈는 미국의 스팅어이다.

[1] 영어로 Air Fist다. 과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