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립 플랩

 



1. 축구의 개인기
1.1. 소개
1.2. 변형
2. 장식

  • 본래 Flip-flap은 파닥파닥 혹은 달가닥달가닥 등의, 뭔가 주전자 뚜껑이 요란하게 울리듯, 잰걸음마냥 날뛰는 듯한 모양새를 표현한 의미의 영단어이다.

1. 축구의 개인기



1.1. 소개


축구에서 쓰이는 개인기 중 하나로, 드리블 도중 상대방과 조우했을 때 한 발로 바깥 발 방향으로 공을 모는 척하고 페인트를 주다가 다시 공을 안쪽 발 방향으로 회수하는 기술이다. 원조인 브라질에서는 엘라스치쿠(elástico)라고 부른다. 고무줄이라는 뜻으로 탄력성이 넘치는 기술에 걸맞는 이름이다.
실로 화려하기 그지 없는 기술로서, 화려한 만큼 난이도는 '''헬'''이다. '''물론, 보기에는 꽤 쉬워보여도 단지 할 줄 안다고 해서 실전에서 기술이 다 통한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프로 수비수를 속이려면 그야말로 '''용수철'''처럼 빠르게 뻗었다 회수해야 한다. 그리고 발만 움직이면 속지 않고, 몸 전체가 페인트 방향으로 기울었다 빠져야 하니 그야말로 엄청난 탄력, 밸런스, 발 끝의 섬세함이 없으면 시도도 못해 볼 기술이며, 돌파를 위해서는 타이밍을 빼앗긴 수비수가 움직임을 따라잡기 전에 뒷공간으로 들어갈 수 있는 엄청난 가속력이 보태져야 한다. 초창기라면 몰라도 현재에 와서 탑 클래스 수비수들은 어지간해서는 속지도 않고 돌파를 허용하는 일은 드물다. 근본적으로 드리블 방향을 바꾸지 않는 페인트이기 때문에 방향 전환이나 룰렛을 잘 쓰면서 함께 구사해야 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의 창시자는 브라질의 전설적인 드리블러인 히벨리누(브라질의 1970년 월드 컵 우승 주역)... 라고 알려져 있으나, 원조는 일본계 브라질인 선수 세르지우 에치고(セルジオ越後).[1] 히벨리누가 SC 코린치안스 시절 에치고가 연습경기중 이 기술을 쓰는 걸 보고 관심을 가져 그에게 배우고 연습을 통해 익혔다고 한다. 에치고의 에세이에 의하면 히벨리누나 호나우지뉴와 달리 본인은 스피드를 죽이지 않고 플립 플랩을 구사했다고 하는데 사실 여부는 불분명하다.
기술을 유명하게 만든 선수가 브라질 출신이라 그런지 유독 브라질 선수들이 이 기술을 애용한다. 헛다리 짚기의 달인이라고 불리던 호나우두도 플립 플랩을 간혹가다 사용해 수비수들을 바보 만드는 일이 허다했다.
전성기 호나우지뉴는 이걸 전매특허 수준으로 썼었고, 성공률이 대단히 '''높았다'''. 게다가 공중(!)에서도 시전했다. 호나우지뉴의 UCC를 화려하게 만들어 준 대표적인 기술. 사실 호나우지뉴조차 순수하게 이 기술로 수비수를 속여서 돌파하기보단, 잠깐 수비수의 타이밍과 신체 균형을 무너뜨리고 스피드로 제끼는 걸 선호했다. 그래서 신체능력이 크게 떨어진 밀란 시절에는 멋지게 플립플랩을 해놓고도 수비수를 따돌리지 못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줬다.
호나우지뉴호나우두 외 에도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윌리안 등등이 자주 보여줬다. K리그에서도 2015년 7월 심동운이 시전 후 골로 연결한 바 있다.
이 기술의 달인, 호나우지뉴의 플립 플랩. 몸과 같이 중심이 페인트하는 쪽으로 왔다 돌아오는 걸 볼 수 있다.
사족으로 농구의 크로스오버와도 일맥상통[2]하는 기술이며 이 기술의 달인으로 평가받던 앨런 아이버슨호나우지뉴의 전성기가 맞물린다는 신기한 사실이 있다.

1.2. 변형


리버스 플립 플랩(혹은 리버스 엘라스티코)라고도 하는데, 플립 플랩이 밖으로 페인트를 줬다가 안으로 들어가는 기술이라면, 리버스는 말 그대로 그 반대. 공을 인사이드로 빼는 척 하고 페인트를 주고 아웃사이드로 치고 나가는 기술이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백숏, 헛다리 짚기와 마찬가지로 자주 쓰는 기술이고, 2015년 시즌 바이에른 뮌헨에서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더글라스 코스타도 여러차례 선보인 바 있다.

2. 장식


[image]
태양빛을 받으면 본체에 내장된 태양광 전지가 작동하여 잎사귀 가 파닥거리는 장식의 일종. 타카라토미의 물건이 유명하고, 일본과 영국 등지에서 컬트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물론 중국산 짝퉁도 엄청 많다.
[1] 브라질답게 길거리에서 공을 차다 프로까지 올라선 선수로 1972년 일본축구리그(JSL)의 실업팀에 진출했을 때는 일본 최초의 프로 출신 선수였다고 한다. 출신이 출신이라 대단히 사고가 프리스타일스러운데, 심지어 왜 축구협회가 아마추어 선수를 등록시키냐고 할 정도. 다만 정식 선수 이력은 코린치안스에서 1년, 하부리그 팀에서 다 합쳐서 2년 정도에 일본에서 세 시즌을 뛴 게 전부이다.[2] 엄밀히 말하면 농구의 '더블 크로스오버 드리블'이 플릿 플랩과 가장 유사한 기술이다. 넓은 관점에서 보면 '한쪽 방향으로의 페이크를 이용한' 크로스오버와 일맥상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