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오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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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란드의 일루리삿 피오르[1] (Ilulissat Isfjo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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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의 뤼세 피오르 (Lysefjord)
1. 개요
2. 상세
3. 구조와 생성과정
4. 생활상
5. 유명한 피오르
6. 기타
7. 관련 문서


1. 개요


빙하가 녹아 만들어진 길고 좁은 을 의미한다. 노르웨이어 fjord이며, 한자어로 峽灣(협만)[2]이라고도 불리며 국내 교과서 지리부도는 거의 이 명칭을 쓰고 있다. 예전에는 Fjord를 영어식으로 대충 읽어서 '피오르드'라고 부르기도 했는데, 실제 발음으로나 외래어 표기법상으로나 틀린 것이다.[3]

2. 상세


빙하가 해안 지역에 만드는 지형이므로 북극남극에 가까운 고위도 지역에서만 볼 수 있다.
노르웨이어 어원에서 알 수 있듯이 노르웨이가 피오르 지형이 발달한 대표적인 국가이다. 노르웨이의 서해안이 리아스식 해안과 같이 매우 복잡한데, 형성 과정이 다르기에 이곳의 이름을 따 피오르 해안이라고 한다. 매우 거대하고 웅장한 절벽과 협곡을 볼 수 있기 때문에 피오르 지형은 유수의 관광지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노르웨이 외에 피오르 지형이 발달한 나라로는 남반구에서는 뉴질랜드칠레 남부, 북반구에서는 그린란드, 미국 알래스카캐나다가 있다. 특히 캐나다는 피오르 때문에 세계에서 가장 긴 해안선을 가진 나라가 되었는데, 대륙의 해안선만 고려하면 약 6만 km, 섬의 해안선까지 합치면 약 25만km로 지구 둘레(약 4만 km)의 6배 정도라고 한다.
20세기 이후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전 세계의 피오르가 점점 커지고 있다고 한다. 빙하가 빠르게 녹으면서 지반이 거대한 하중의 압력에서 벗어나 100년에 약 1m의 비율로 빠르게 융기하고 있다는 것이다.


3. 구조와 생성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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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빙하기 시절의 피오르는 빙하가 있는 약간 기울어진 언덕이었다.
  2. 빙하가 내려오면서 언덕이 깎였고 이렇게 깎인 언덕에 빙하기가 끝나고 나니 빙하가 녹아 강을 이루었다.
  3. 해수면이 높아지니 바다도 들어오게 되었다.

4. 생활상


철기문명 이상의 문명이 발전한 구대륙에서 유일하게 협만이 생성된 곳은 노르웨이 해안으로 협만을 뜻하는 피오르란 단어도 노르웨이어에서 유래하였다. 즉, 협만의 생활상은 곧 노르웨이의 생활상이라고 할 수 있겠다.
노르웨이에서는 인간이 문명사회를 이룬 이후부터 현재까지도 협만을 끼고 촌락과 도시를 형성하였다. 협만의 지형구조상으로 협만 끝자락은 인간이 살 만한 적당한 크기의 평지가 있고 빙하의 퇴적작용으로 인해 퇴적물이 쌓여 토지가 비옥하여 인간이 촌락을 이루고 살기 적당했다. 또 협만을 끼고 형성된 평지는 험준한 산악지형으로 둘러싸여있어 외적의 침략을 방어하기 좋았다. 노르웨이 지도를 보면 알 수 있지만 협만은 서쪽으로 대양과 연결되고 나머지는 산으로 둘러싸여 있기 때문에 북쪽에서 불어오는 찬바람을 막아주었고 서쪽에서 흘러드는 따뜻한 멕시코 만류의 영향으로 기후가 온난하여 인간이 거주하기 적당했으며, 위도에 비해서 바다가 잘 얼지 않고 협만의 특성상 바다는 조류 없이 호수처럼 잔잔하여 천혜의 양항이 발달했다. 이러한 배경을 바탕으로 노르웨이는 험준한 지형으로 인해 중앙집권국가보다는 협만을 낀 부족 단위의 국가가 탄생하였고, 육상으로 주변을 공격하여 통일국가를 이루기보다는 해양으로 진출하여 교역과 원정을 하였다. 이는 8세기부터 10세기까지 유럽사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바이킹을 탄생하게 하는 밑바탕이 되었다.

5. 유명한 피오르


  • 노르 피오르(Nordfjord) - 노르웨이
  • 뤼세 피오르 - 노르웨이
  • 하르당에르 피오르(Hardangerfjorden) - 노르웨이
  • 밀포드 사운드 - 뉴질랜드
  • 다웃풀 사운드 - 뉴질랜드
  • 송네 피오르(Sognefjorden) - 노르웨이: 길이 204 km, 깊이 1,308 m로 전 세계에서 2번째로 길고 2번째로 깊은 피오르이지만 국내에는 세계 최장 피오르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 트론헤임 피오르 - 노르웨이 : 노르웨이 북부 도시 트론헤임을 끼고 있으며 송네 피오르만큼은 아니지만 매우 넓고 깊은 내륙 수로가 펼쳐진다.
  • 스켈톤 인렛(Skelton Inlet) - 남극: 깊이 1,933m로, 전 세계에서 제일 깊은 피오르이다.
  • 스코예스뷔 순(Scoresby Sund) - 덴마크그린란드: 그린란드어로 Kangertittivaq(캉게르티티바크)라고 부르는 이 피오르는 길이 350km에 달하는 세계 최장 피오르이지만 국내에선 인지도가 매우 적다.
  • 탕콰리 피오르(Tanquary Fiord) - 캐나다

6. 기타


비슷한 원인으로 생성된 지형으로는 리아스 해안이 있다. 이 쪽은 빙하가 아닌 하천에 의해 침식된 지형이 침강과 침식을 거쳐 만들어진 지형으로, 피오르가 형성될 만한 지역보다 비교적 위도가 낮은 곳에서 볼 수 있다. 대한민국에서도 서해안과 남해안 등에서 흔히 볼 수 있다.


7. 관련 문서



[1]덴마크령.[2] 표준중국어 발음으로는 峡湾(xiá wān)[3] 국립국어원 외래어 표기 용례에도 적혀 있다. 자세한 규칙은 한글 외래어 표기법 세칙 노르웨이어 부문 제3항 d 쪽을 참고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