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곤

 



1. 개요
2. 상세 행적
2.1. 두 나무의 시대
2.2. 태양의 1시대
2.2.1. 가운데땅 도착과 상고로드림에서 구출사건
2.2.2. 다고르 아글라레브 이후
3. 기타


1. 개요


실마릴리온에 등장하는 놀도르 요정. 아버지는 핑골핀이며, 어머니는 아나이레이다. 핑골핀의 뒤를 이어 놀도르 4대 대왕에 즉위한다.
핑곤(핀데카노)은 이들의 장남이었으며 동생으로 투르곤(투루카노), 아레델(아르페이니엘)이 있으며 상위문서 설정에 따르면 막내동생 아르곤(아라카노)가 있다. 피나르핀 가문의 사촌들과는 친형제처럼, 친하게 지냈다고 전해진다.

2. 상세 행적



2.1. 두 나무의 시대


나무의 시대 전성기(1280년) 티리온에서 태어났다. 핑곤이라는 이름은 훗날 그의 퀘냐식 이름인 핀데카노를 신다린으로 바꾼 것이다. 그의 다른 형제들과 마찬가지로 어머니인 아나이레가 상위문서에만 설정이 등장하기에 페아노르의 자손들과 달리 모계명 설정이 없다. 심지어 실마릴리온 부록 가계도에서조차 어머니는 빠져있다. 안습. 아버지 핑골핀과 마찬가지로 전형적인 놀도르답게 용맹하고 강단이 있는 성격이었던 것으로 보이며, 사촌형이자 절친한 친구인 마에드로스가 그를 용맹한 핑곤(Fingon the Valiant)라고 부르기도 했다. 아버지 핑골핀과 이복백부 페아노르가 극심하게 불화하였던 것과는 달리 핑곤은 페아노르의 장남 마에드로스와 절친한 친구사이기도 했다. 비록 멜코르(훗날 모르고스)의 이간질로 잠시 사이가 소원해지기도 하지만 말이다.
이후 두 나무가 모르고스와 웅골리안트에 의해 죽고 페아노르의 가운데땅 이주 때 페아노르를 좋아하지는 않았지만 그의 연설에 마음이 움직여 찬성한다. 그리하여 발리노르를 떠나고 싶어하지 않은 핑골핀을 열성적으로 설득한다. 그리하여 그의 가족들과 함께 가운데땅을 향해 이주하는 도중에 페아노르 일가가 텔레리의 거점인 알쿠알론데에서 배편을 빌리려다 일이 여의치 못하자 저질러 버린 제1차 동족살상에 가담하게 된다. 핑곤은 페아노르 일가와 이들을 따르는 놀도르 요정들보다 늦게 도착했기 때문에 정황을 몰랐는데 친구 마에드로스가 위험에 처한 것으로 보이자 그를 구하기 위해 함께 텔레리 요정들을 학살하게 된 것. 나중에 진상을 알고 나서 무척이나 후회하고 심한 죄책감에 시달렸으나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그러나 페아노르가 동족살상까지 벌여가며 빼앗은 선박에 자신의 아들들과 추종자들만 태운 채 가운데땅으로 건너간 뒤 로스가르에서 선박들에 모조리 불을 질러 나머지 망명 놀도르 요정들을 낙오시키는 바람에 핑곤은 아버지 핑골핀을 따라 다른 가족들, 그리고 자신을 따르는 다른 추종자들과 함께 함께 헬카락세를 횡단하게 된다. 결과적으로는 동족살해자까지 되었는데 배도 못 얻어타고 놀도르 역사상 최악의 행군이었다는 헬카락세 횡단까지 해버리는 막대한 손실을 입은 셈. 헬카락스 횡단 때 일행 중 많은 수가 죽었으며 동생인 투르곤의 아내로 그에게는 제수씨인 엘렌웨도 죽는 비극이 생겼다. 여담이지만 헬카락세 횡단에 아내와의 사별까지 겪은 투르곤은 평생 페아노르와 그 아들들을 증오했다고 한다.

2.2. 태양의 1시대



2.2.1. 가운데땅 도착과 상고로드림에서 구출사건


최초의 일출과 함께 가운데땅에 도착한다. 그러나 도착했을 당시 페아노르는 이미 사망한 상태였고, 마에드로스는 모르고스에게 사로잡힌 상태였다. 페아노르 일족과 핑골핀과 그를 따르는 무리들은 미스림 호수를 사이에 두고 대립하고 있었다. 이 때 핑곤은 모르고스와 다시 전쟁을 벌이기 전 두 놀도르간의 불화를 치유해야 함을 깨닫고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고 혼자 앙그반드에 붙잡힌 마에드로스를 구출하기 위해 떠난다. 아무에게도 들키지 않고 앙그반드에 침입하지만 마에드로스가 어디에 있는지 찾을 수 없었던 핑곤은 하프를 꺼내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다. 곧 그의 노래에 답하는 마에드로스의 목소리를 듣고 그를 발견하고 절벽발치까지 다가갔으나 그 이상 다가갈 수가 없었다. 결국 더 나은 방법을 찾을 수 없었던 그는 만웨에게 마지막 기도를 올리며 활 시위를 당겼다. 그러나 만웨의 독수리에 의해 제지당하며 독수리를 타고 마에드로스에게 다가가 그의 오른손에 묶인 쇠사슬을 끊어낼 수가 없자 '차라리 죽여달라.'고 울부짖는 마에드로스의 애원에도 불구하고 결국 쇠사슬로 묶인 오른손을 잘라내어 그를 구출해 미스림 거점으로 돌아온다. 이 사건은 상고로드림 구출사건이라 불리며 핑곤은 많은 놀도르들에게 칭송받았고 페아노르 가문과 핑골핀 가문 사이의 원한도 누그러지게 된다.
마에드로스핑골핀에게 왕권을 넘긴 후 핑골핀과 함께 북부 히슬림에 머물렀고 도르-로민 지역을 관할하였다.

2.2.2. 다고르 아글라레브 이후


영광의 전투라 일컬어지는 벨레리안드 세번째 전쟁인 다고르 아글라레브 이후 100여년이 흘렀을 무렵 모르고스는 핑골핀의 히슬룸에 기습공격을 감행한다. 그러나 핑곤에게 발각되어 격퇴되었다. 그리고 다시 100여년이 흘렀을 때 북부화룡의 시조인 글라우룽을 아르드갈렌 평원으로 보내는데 핑곤이 직접 기마궁수들을 데리고 대적하여 무찔렀다. 이는 글라우룽이 아직 반밖에 안 자란 탓도 있다.

2.2.3. 다고르 브라골라크와 그 이후


태양의 시대 455년 다고르 브라골라크가 발발하고 핑골핀이 모르고스와 대결 끝에 죽음을 맞자 아버지의 뒤를 이어 핑곤이 놀도르 4대 대왕으로 즉위한다. 모르고스의 계속된 공격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키르단이 이끄는 구원군의 지원으로 격퇴할 수 있었다.

2.2.4. 니르나에스 아르노에디아드


마에드로스의 요청에 응답하여 동맹군을 구성한다. 기존 전략은 마이드로스가 앙그반드의 군대를 유인하고 이후 핑곤이 서쪽에서 들이쳐 양쪽에서 적군을 포위 공격하는 전략이었지만, 심리전에 말려든 핑곤의 섣부른 돌격과 울팡이 이끄는 동부인 무리의 배신이 이어지면서 마에드로스의 군대는 궤멸됐고, 핑곤의 군대는 앙그반드의 주력 부대에 포위당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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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로그의 대장 고스모그와 싸우는 핑곤
핑곤은 어쩔 수 없이 히슬룸으로 퇴각하려 했지만, 발로그들에게 포위당해 퇴각하지 못하고 결국 전사하게 된다. 핑곤 주변에서 싸우던 경호 병력이 모조리 전사하고 핑곤이 끝까지 홀로 버티며 싸웠는데 이 때 발로그들의 대장 고스모그가 지 부관이랑 1대1로 일기토를 벌이던 핑곤을 뒤에서 도끼로 기습하여 죽이고 그의 피로 군기를 물들였다고 전해진다. 적나라하게 말하면 도끼로 뒤통수를 맞아 머리가 터져 죽었으며 시신은 발로그들에게 짓밟혀 만신창이가 됐다고 한다. 여담이지만 마에드로스는 핑곤의 죽음 때문에 이후 평생 죄책감에 시달렸다고 한다.
핑곤이 죽자 그의 동생인 투르곤이 망명 놀도르 대왕 자리를 이어받았다.

3. 기타


실마릴리온의 설정으로는 길 갈라드의 아버지다. 그러나 상위문서(HoME 시리즈)에서는 오로드레스의 아들로 나온다. 두 책의 편집자인 크리스토퍼 톨킨이 "아버지의 최종 설정은 '오로드레스의 아들'" 이라고 밝혔기 때문에 최종 설정은 후자이다. 하지만 어차피 톨킨 세계관에는 충돌하는 설정들이 한둘이 아니기 때문에 팬들은 각자 좋아하는 설정을 믿는 편이다.
외모에 대해서는 상세한 묘사는 없지만 설정집에 따르면 금색 실, 또는 금실로 머리를 묶고 다녔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