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오소서체

 



1. 개요
2. 유형
2.1. '~니이다'체
2.2. '~나이다'체
2.3. 부사형
3. 하오소서체가 아닌 경우
3.1. '~소이다, ~로소이다, ~ㄹ소이다'체
4. 궁중어의 다른 어투
4.2. 허우체
4.3. 허게체
5. 관련 문서


1. 개요


하오소서체는 '''극존체'''라고도 일컬어지는 특수한 어투로, 조선시대 궁중 어투 중에서도 가장 격이 높은 말씨다. 하소서체와 비슷한 부분이 많다. 궁중어는 왕정이 있던 시대에도 구중궁궐에서나 쓰이던 말씨라 외부와 다른 점이 있는데, 극존체 역시 마찬가지다.
들어가기에 앞서 이 문서는 「조선조 궁중풍속연구」(김용숙, 일지사)와 「국어 궁중 언어의 사회언어학적 연구」(장태진, 조선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명예교수)를 참고하여 작성하였음을 알린다.
또한, 옛한글로 작성된 부분이 있어 이를 지원하는 글꼴이 설치되어있지 않으면 보기에 다소 불편함을 느끼실 수 있는 점을 유의바란다.
공사로 왕을 대할 적에는 왕대비와 대왕대비를 제외한 왕비, 세자, 세자빈, 왕족, 신하 등 신분고하를 막론하고 이 어투를 사용했으며, 왕족 상호간의 대화에서도 상대가 자신보다 높을 경우 이 어투를 사용했다. 「조선조 궁중풍속연구」에서는 가능한 한 높은 극존체를 사용하기 위하여 하소서체에 -오를 첨가하였다고 보고 있다.
이렇게 되면 하소서체는 언제 사용했나 의문이 생기는데, 이는 하오소서체에서 –오가 탈락된 형태로, 「조선조 궁중풍속연구」에서는 엄격한 의미상의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니라 서술한다. 왕비가 왕에게, 세자빈이 세자에게, 왕비나 세자빈이 친정 수상에게 사용하는 등 상대를 아주 높이는 말씨다. 극존체에 비하면 다소 가볍다지만 여느 말씨보다 격 높은 어투로써 하오소서체와 함께 두루 사용되었다.
궁중에서는 신분, 상황에 따라 다양한 말씨가 사용되었고, 궁중용어와 특수한 다의어를 많이 사용하였다.

2. 유형



2.1. '~니이다'체


보조어간 유무에 따라 오니이다(오+니이다), 시니이다(시+니이다), ᄋᆞ오시니이다(ᄋᆞ+오+시+니이다)의 유형이 있다.
옛 문헌에는 보조어간의 어미 「시」 보다 「ᄋᆞ(ᄋᆞᆸ)」, 「오(옵)」의 활용 한계가 더욱 넓다.
명령형
ᄒᆞ오소서, ᄒᆞᄋᆞ오소서
긍정형
ᄒᆞ오이다, ᄒᆞ오니이다
과거형
ᄒᆞ더이다, ᄒᆞᄋᆞ옵더이다
미래형
ᄒᆞ겠나이다, ᄒᆞ오시리이다
의문형
ᄒᆞ오니잇가, ᄒᆞ오시니잇가, ᄒᆞᄋᆞ오시니잇가, ᄒᆞᄋᆞᄋᆞᆸ더니잇가, ᄒᆞ오리잇가, ᄒᆞ오시리잇가, ᄒᆞᄋᆞ오시리잇가

2.2. '~나이다'체


~나이다 역시 앞에 보조어간 ᄋᆞᆸ/옵이 덧붙은 상태로 쓰였다.
예를 들면 “도승지 데리고 오옵나이다.”, “이것은 도로 드리나이다.”, “이것을 받으면 어떠하겠삽나니잇가” 와 같이 사용한다.
의문형은 ‘-나이까’ 대신 ‘-나니잇가’를 사용한다.
'올소이다'는 '올시다'에 해당한다.

2.3. 부사형


어간과 어미 사이에 보조어간 시, 오, 우, 옵, ᄋᆞᆸ, ᄌᆞᆸ, ᄉᆞ와, ᄌᆞ와 등이 개입된다.
가옵시어→가오셔
들었사오니→듣자와시니
~께옵서→겨오셔, 겨ᄋᆞ오셔
와 같이 격음(激音), 경음(硬音), ㅂ, ㅍ 등의 파열음(破裂音)을 회피하는 방식으로 변형되고, 둥글고 부드럽고 느릿하게 발음하였다.
  • 용언 어간 + 보조어간 + 부사형 어미[1]
여기서 보조어간이란 주체와 객체를 높이거나 자기를 낮추는 것을 뜻이다. 「시」, 「옵」, 「ᄋᆞᆸ」, 「오」, 「우」, 「ᄉᆞᆸ」, 「ᄌᆞᆸ」, 「ᄉᆞ와」, 「ᄌᆞ와」, 「ᄌᆞ오」 등이 이에 해당한다.
ᄋᆞᆸ(옵), ᄋᆞᆸ고(옵고), ᄋᆞ와, ᄌᆞ와, ᄌᆞ오시고, ᄌᆞ오시니, ᄌᆞ오니, ᄌᆞ옵고, ᄌᆞ옵게, ᄌᆞ오셔, 시ᄋᆞᆸ(시옵), ᄉᆞ와, ᄉᆞ오셔, ᄉᆞ옵고, ᄉᆞ오니, ᄉᆞ옵지, ᄉᆞ옵게 등으로 활용된다.
  • ᄋᆞ + 오시 + 옵 + 부사형 어미
(ᄒᆞ)ᄋᆞ오시옵고
(ᄒᆞ)ᄋᆞ오시오려
(보)아오시오니
등으로 활용한다.
  • ㅂ탈락
~하옵시고, ~하옵시더니 등에서 ㅂ이 탈락되어 ~하오시고, ~하오시더니 등이 되는 현상이다.
  • ᄋᆞ오시오
  • ᄉᆞ와, ᄌᆞ와

3. 하오소서체가 아닌 경우



3.1. '~소이다, ~로소이다, ~ㄹ소이다'체


'~입니다'와 같은 뜻이다.
옛 문헌에 아랫사람이 왕에게 고하는 어투로 나타나기는 하지만, 하오소서체라기엔 ‘–나이다’, ‘-니이다’에 비하면 격이 매우 떨어진다.
이는 간접법으로 작성되어 그러한 것으로, ~소이다는 하오소서체에 해당하지 않는다.
간접법이란 남의 말을 인용하면서 현재 말하는 이의 입장에서 인칭이나 시제 따위를 고쳐 말하는 것으로, 이 경우는 ‘고양이이옵나이다.’, ‘이 일은 못하겠사옵니이다.’라 말한 것을 ‘고양이로소이다.’, ‘이 일은 못하겠소이다.’와 같이 작성한 것이라 할 수 있다.

4. 궁중어의 다른 어투



4.1. 하소서체


하소서체 항목을 참조.
하오소서체에서 ‘-오’가 탈락된 어투로, 극존체보다는 약간 가벼우나 엄격히 의미가 구분되는 말씨는 아니다.

4.2. 허우체


비격식체로, 궁중에서 사용한 허우체는 민간에서의 허우체와 다른 부분이 있다. 궁중에서는 허우체를 사용할 적에 극존체와 경어체를 혼용하여 사용하였다.

4.3. 허게체


비격식체로, 왕실에서 높은 사람이 아랫사람에게 쓰는 말씨다. 예를 들면 왕이 신하에게, 세자가 세자빈에게 사용하였다.
명령형
하게
긍정형
하네
의문형
하는가, 하나
미래종결형
함세
궁중 어투 중에는 허게체와 비슷하지만 허게와 해라의 가운데에 있어 허게보다 가벼우나, 그렇다고 반말로 여기기에는 ‘오’가 들어있어 모호한 말씨도 있다.
  • ~이온가
  • ~옵는가
  • ~하온가
등의 말씨가 이에 해당한다.
허게체와 반말의 중간 형태도 있다.
  • ~음이야(~음야)
조선조 궁중풍속연구에서는 왕비가 측근 시녀에게 사용하였으며, 궁녀들은 '아무개가 세답방 갔음으로 아뢰오' 같은 식으로 사용했다고 서술한다.

4.4. 해라체


해라체 문서 참조.

5. 관련 문서



[1] 「조선조 궁중풍속연구」에서는 연용형 어미라고 설명했으나, 이는 –아(어), -게, -지, -도록 등의 부사형 어미를 일컫는다. 현재 연용형(連用形, れんようけい, 렌요케이)이라는 분류는 일본어 문법에나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