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카펠리타트

 


1. 개요
2. 상세
3. 대중문화 속의 하카펠리타트


1. 개요


근세 스웨덴에서 운용했던 기병대. 스웨덴 제국의 국왕 구스타브 2세 아돌프가 운용한 것이 시초이며, 기병 운용의 패러다임을 바꾼 기병대로 유명하다.
주로 핀란드인들로 구성되었는데, 이는 당시 핀란드가 스웨덴의 통치 하에 있었으며 스웨덴에서 운용되는 군마의 대다수가 핀란드 산이었던 것에서 기인한다. 하카펠리타트 외에 하카펠, 하카펠리트(Hackapelit, Haccapelit), 하카펠리테(Hackapelite, Haccapelite), 하카펠리타(Hakkapeliitta)라는 단어들로도 알려져 있다. 이들 명칭의 어원은 이들의 전투 구호가 "Hakka Palle!"(저놈들의 (모가지를) 썰어버리자!)인 것에서 유래했다. 이후 핀란드가 독립하면서 hakkapeliter라는 스웨덴 표기법 대신, 현재의 표기법으로 변경 되었다.

2. 상세


근세 초기 기병대의 패러다임은 카라콜이라는 전술로 요약될 수 있었다. 카라콜은 기병대가 피스톨, 즉 권총을 들고 적에게 접근해 일제 사격을 가한 뒤, 물러나면 뒤에 준비된 예비 기병대가 똑같은 방법으로 사격을 행하고 물러나는 것이다. 이 방법은 원래 테르시오로 통용되는 파이크병과 화승총병의 조합으로 중무장 창기병들이 고전하게 되자, 이를 파훼하기 위해 고안된 전술로, 적의 파이크 방진을 카라콜 사격으로 약화시킨 뒤 창기병으로 돌격해 분쇄하겠다는 아이디어에서 고안된 것이었다. 그러나 실제 효과는 크지 않았고, 정작 카라콜은 같은 기병인 창기병과의 대결에서 더욱 효율적이라는 것이 알려진 뒤 16세기 후반부터 기병대=총기병으로 통일되고, 윙드 후사르 등을 운용했던 폴란드나 기타 동유럽을 빼면 유럽의 기병은 곧 카라콜을 사용하는 총기병으로 통일되었다.
그러나 구스타프 2세 아돌프는 즉위 이후 스웨덴의 군제를 대대적으로 개혁하게 되었고, 이 과정에서 서유럽식 카라콜 전술을 그대로 모방했던 스웨덴의 기병대 역시 크게 변화하게 된다. 기존의 스웨덴 기병대는 서유럽식 편제를 따라 피스톨을 들고 매우 중무장했던 퀴레시어와 비교적 경무장하고 마상용 화승총을 든 총기병으로 이원화되어 있었는데, 문제는 스웨덴은 기병을 키우기에 적합하지 않은 나라였다는 것이다. 토지의 대부분이 산지에 춥고 척박한 곳이기 때문에 군마를 키우기가 어려웠고[1], 오랜 훈련이 필요한 기병의 전통도 없다보니 서유럽식 기병대의 열화판에 불과한 질 낮은 기병밖에 나오지 않았던 것이다. 이에 구스타프 아돌프는 이런 이원화된 기병의 전통을 버리고 모든 기병이 피스톨만을 장비하고, 또 무거운 중갑을 버리고 경무장하도록 하였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카라콜 전술을 포기하고, 적과 조우하게 되면 기병대가 일제 사격을 가한 뒤 적에게 그대로 돌격하는, 돌격기병의 역사를 부활시키게 되었다. 물론 워낙 질이 떨어지는 스웨덴 기병대가 이런다고 적보다 우수한 전투력을 갖출 수는 없기에, 여기에 머스킷을 든 보병대와 가죽포 등의 경량화된 대포로 요약되는 포병대가 이를 보조함으로서 부족한 전투력을 보완하는 것이 주 전술이 되었다.
이렇게 바뀐 하카펠리타트는 놀라운 활약상을 선보이게 되었다. 먼저 당시로서는 카라콜을 하지 않는 기병대 자체가 거의 존재하지 않았기에, 적 입장에서는 예상치 못하게 돌격해오는 스웨덴 기병대의 모습만으로도 상당한 패닉에 빠졌다. 여기에 구스타프 아돌프는 돌격 전에 포병이나 보병으로 하여금 적의 전열을 흐뜨러뜨리도록 하는 방법을 사용함으로서 이러한 돌격에 대한 효율적인 대처를 하지 못하게 하였다. 이러한 보병, 기병, 포병의 합동 전술로 구스타프 아돌프의 스웨덴군은 당장 1626년 있었던 폴란드와의 전쟁에서 놀라운 성과를 내며 전쟁을 실질적으로 승리로 이끌었고, 이후 30년 전쟁에 신교 측으로 참가하여 가톨릭과 제국군에게 악몽을 선사하게 된다. 참고로 이때 만들어진 것이 그 하카펠리타 행진곡이다.
물론 하카펠리타트의 활약상이 영원히 지속되지는 않았다. 핀란드, 혹은 스웨덴 기병대의 이러한 성과는 기본적으로 보병 및 포병과의 연계를 통해 전투력을 보완하는 형식이었기 때문에 이런 연계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전투력이 크게 감소하는 문제가 있었으며, 이는 1629년 트슈치아나 전투[2]에서 윙드 후사르를 포함한 폴란드 기병대에게 참패한 사례를 통해 증명된다. 또한 스웨덴이라는 나라는 어찌되었건 우수한 기병을 길러내기에는 한계가 있었으며, 하카펠리타트의 우수한 전과는 혁명적인 전술의 개발을 통해 이루어진 것이었으므로 타 유럽 국가들이 이를 모방하기 시작하면 이러한 우위는 빠르게 상쇄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스웨덴군의 강력함은 하카펠 기병의 존재에 의존한 것만은 아니었기에 스웨덴군은 17세기가 끝날 때까지 유럽 최강의 명성을 유지할 수 있었으며, 이는 18세기 초 대북방전쟁까지 이어진다.

3. 대중문화 속의 하카펠리타트



3.1.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3의 유닛


HP: 295
근접 공격: '''121'''
공성 공격: 30
방어력: 원거리 30%
이동 속도: 6.75
소비 인구: 3
양성 비용: 300금''
용병 유닛으로 등장한다. 게임 상 명칭은 해카펠 기병.(원어로는 Hackapell) 독일 유닛인 율란의 강화판이라 볼 수 있으며, 유저들 사이에서는 '''신의 손'''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무시무시한 근접전 기병.
우선 체력은 율란의 강화판답게 295로 낮으나 무려 121이라는 말도 안되는 공격력을 자랑하는, 뎀딜의 끝판왕 격 유닛. 거의 모든 유닛들은 공격력이 두자리수에서 노는데 혼자 자릿수를 달리하는 위엄을 보여주신다. 율란보다도 더욱 극단적인 스탯으로, 제국업[3]한 율란과 비교해보면 체력은 낮은 대신 공격력은 70%가량 앞선다. 사실상 포병을 제외한 모든 유닛 중에서 이 유닛보다 평타가 높은 유닛은 존재하지 않는다.[4] 워낙 평타가 강력하다보니 척후병이나 포병은 물론, 도플솔드너 같은 대기병 특화 유닛을 제외한 중보병까지도 수가 비슷하다면 쳐잡아버리는, 이름값이 아깝지 않은 강력한 기병. 비싼 몸값에 비해 맷집이 두부살이라는 점 때문에 주민 견제에 쓰이기도 하는데, 당연히 주민은 붙는 순간 학살범으로 돌변한다. [5]
그러나 아시아 왕조 들어 중기병들이 전체적으로 강화되면서 메리트가 크게 줄었다. 마땅한 기병이 없을 때에나 쓰이는 안습한 상황이 연출되는 중. 워낙 체력이 종잇장이다보니 카운터인 경기병이나 장창병 등에게는 역시나 약하고, 비싼 용병인지라 죽어나가면 아깝기 그지없다.
단, 스페인이 쥘 경우에는 경우에 따라서 굉장히 무서워질 수도 있는데, 스페인의 기병 업그레이드와 선교사 버프까지 모조리 먹이면 헤카펠의 공격력이 딱 200정도가 된다. 중보병, 경기병, 포병, 주민까지 아무것도 가리지 않고 쌩으로 200이나 되는 무식한 대미지를 꽃아넣기 때문에 잘 쓰면 공포가 아닐 수 없다. 그런데 딱 마침 스페인에 헤카펠 10기를 받는 고유 업그레이드가 있다. 물론 체력은 그대로 종잇장이라 어어 하는 순간에 순삭당할 위험은 여전하다.

3.2.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3: 결정판


결정판에서는 하카펠리타트를 운용한 장본인인 스웨덴이 플레이 가능 문명으로 승격되면서 고유 유닛으로 변경되었다. 자세한 것은 항목 참고.
이로 인해 위 항목의 유닛은 Harquebusier, 화승총 기병으로 바뀌었다.[6][7] 스탯은 기존 해카펠과 동일하지만, 원거리 공격 능력이 추가되어 실질적으로 상향을 받았다. 사격 공격의 위력은 '''97'''. 작중 등장하는 모든 비포병 유닛의 사격 능력 중 최강이다.

3.3. 트리 오브 세이비어의 클래스


하카펠 참고.

3.4. 문명 5 스웨덴의 고유유닛


문명 5/등장 문명/스웨덴 참고.
[1] 그나마 핀란드 지역은 스웨덴 본토보다 사정이 나았다. 그래서 핀란드인들이 주축이 된 기병대가 된 것.[2] 또는 회니히펠데 전투라고도 부른다. 구스타프 2세 아돌프와 폴란드 왕국 대원수 스타니스와프 코니에츠폴스키가 맞붙은 전투로 스웨덴군의 실책을 놓치지 않고 달려든 폴란드군에 의해 스웨덴의 기병전력이 완전히 와해되었다. 그나마 다행인건 보병대는 온전히 보전하여 훗날의 30년 전쟁에서 제대로된 활약을 펼치게 된다.[3] 제국업을 하면 기본 스탯의 2배가 된다. 즉 체력 380, 공격력 74.[4] 카드에 제국업까지 한 코끼리 가마총병이 유일하게 이 평타를 뛰어넘는다.[5] 공격력이 고만고만한 대신 엄청난 체력과 맷집을 자랑하는, 해카펠과 정 반대의 유닛이다.[6] 아일랜드 출신 용병으로 설정된 것으로 보인다.[7] Harquebusier는 근세 서유럽에서 운용되었던 기병 병과로, 보병들이 사용하는 아퀘버스보다는 약간 작은 기병용 화승총을 사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