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손

 


  • 영어: (the) Hand(s) of God[1]
  • 스페인어: la mano de Dios(단수형), las manos de Dios(복수형)
  • 일본어: 神の手
1. 개요
2. 사례
2.2. 리오넬 메시의 신의 손
2.3. 티에리 앙리의 신의 손
2.5. 사무엘 에투의 신의 손
2.7. 리영직의 신의 손 미수
2.8. 나카타 코지의 신의 손
2.9. 라울 루이디아스의 신의 손
2.10. 다니 카르바할의 신의 손
2.12. 펠라이니의 신의 손
3. 여담


1. 개요


축구 경기에서 골키퍼를 제외한 선수가 골을 넣는 등의 결정적 순간에서 핸드볼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순간에 반칙으로 인정되지 않았거나, 반칙으로 인정됐지만 오히려 그 핸드볼 플레이가 팀을 승리하게 만드는 행동이 된 경우를 일컫는 말.
또한, 어떤 상황에서도 아주 잘 막는 골키퍼의 별명으로도 쓰인다. 다만, 골키퍼의 경우 거미손, 야신 등 신의 손의 뜻을 가진 대체 별명이 많다 보니, 신의 손이란 단어는 위 사례를 수식할 때 더 많이 쓰인다.
여담으로 여기에 소개된 선수들 중 디에고 마라도나, 티에리 앙리, 사무엘 에투, 리오넬 메시, 루이스 수아레스 등 상당한 선수들이 FC 바르셀로나와 관련 있다.


2. 사례



2.1. '''디에고 마라도나의 신의 손'''


아르헨티나축구영웅 디에고 마라도나1986 멕시코 월드컵 8강전에서 손으로 골을 넣은 유명한 오심 사건. 사실상 신의 손이라는 단어의 창시자이다.


잉글랜드아르헨티나의 경기였으며, 당시 잉글랜드의 골키퍼와 공중경합을 벌이던 와중에 '''왼손 주먹으로 공을 쳐서 넣어버렸다'''. 문제는 주심이 손으로 넣은 것인지 아니면 헤딩을 한 것인지 못 봤다는 것. 그래서 선심에게 물어봤더니 ''''손으로 넣지 않았다''''고 판단하는 바람에 골로 인정이 됐다(…). 당연히 잉글랜드 선수들은 강력하게 항의를 했지만 결국 씹혔다. '''그리고 이 사건의 골키퍼는 잉글랜드 골키퍼의 전설중 하나인 피터 쉴튼이었다.''' 경기가 끝나고 디에고 마라도나는 '신의 손에 의해서 약간, 나머지는 마라도나의 머리에 의해서 득점한 것.'이라고 애매한 인터뷰를 했는데 그 때문에 'Hand of God goal'이라 불린다. 마라도나는 '운'이라는 말을 운치있게 '신의 손'으로 표현한 것일테지만[2] 정작 다른 이들은 말 그대로 '손'이라고 해석했다. 당연히 상대 팀 감독이던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감독 바비 롭슨은 '''추악한 사기꾼의 손'''이라고 일갈했다.
훗날 마라도나는 인터뷰에서 피터 쉴튼이 핸드볼이라고 외칠 때 마라도나는 세리머니를 하며 아르헨티나 동료들에게 '''"빨리 와서 나를 껴안아! 우리가 머뭇거리면, 심판 또한 머뭇거리고 골이 안 될 거라고."'''라고 외쳤다고 밝혔다. 이후 잉글랜드 선수들이 마라도나에게 핸드볼을 인정하라고 항의한 것에 대해, 마라도나는 자기가 무슨 말을 할 수 있었겠냐고 하면서, 친구들과 축구할 때도 손으로 골 넣어 본 적이 있었는데, 이젠 월드컵에서 해버렸다고 한 후 아무도 못 봤는데, 거기다가 대고 "미안해요. 핸드볼 맞아요."라고 하냐고 하면서 그럴 수 없었다고 했다.
'''전설이 된 마라도나의 두번째 골.'''
하지만, 바로 5분 뒤에 마라도나가 하프라인부터 무려 68미터를 단독 드리블로 골키퍼까지 6명을 제치고 '''축구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골'''을 작렬시킨 것이 첫번째골의 오심 논란을 상당부분 희석시켰다.
결국, 디에고 마라도나는 1996년 방영된 BBC의 다큐멘터리 '마라도나 천재인가? 악한인가?'와 2002년 자신의 자서전에서 손으로 직접 골을 넣었음을 인정했다.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때, 소련과의 경기에서는 마라도나가 소련의 골을 다른 쪽 손으로 막았다는 의혹이 제기되어서, 소련 감독이 '한 손으로는 골을 막고 한 손으로는 골을 넣으니 진정한 신의 손'이라고 비판한 적도 있다. 월드컵 최악의 오심을 꼽으면 2번째로 꼽히는 유명한 골이다. 첫번째는 축구전쟁까지 치르고 본선 진출한 엘살바도르 대 멕시코 경기에서 멕시코의 첫번째 골. 엘살바도르의 프리킥을 멕시코 선수가 찬 것이 인플레이가 되어서 결국 멕시코 골이 된 것을 인정했다.

2.2. 리오넬 메시의 신의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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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리가 2006-07 시즌 RCD 에스파뇰과 붙은 홈 경기였는데 정말 마라도나의 골과 흡사하다. 진작부터 제2의 마라도나란 소리를 듣던 초신성급 아르헨티나 유망주가 이런 골까지 따라서(?) 넣자 큰 화젯거리가 되었다. 이 골 이외에도 메시는 이 시즌에 코파 델 레이 헤타페 CF와의 경기에서 위의 마라도나의 두번째 골의 완벽한 재림을 보여줬고 엘 클라시코에서도 최연소 해트트릭을 기록하는등 헤롱거리던 바르셀로나의 소년가장 역할을 도맡았다.

2.3. 티에리 앙리의 신의 손


이 사건은 2009년 남아공 월드컵 유럽 예선 프랑스 VS 아일랜드 전에서 '''그대로 재현'''되었다. 범인티에리 앙리였으며, 아일랜드 국민들은 재경기를 요구하며 격렬하게 항의했다.
아무튼 프랑스는 월드컵에 진출했으나, 콩가루 인증을 하면서 1무 2패로 광탈하자 이번에는 아일랜드 국민들이 '고것 참 쌤통이다'며 기쁨에 날뛰었다.

2.4. 루이스 수아레스의 신의 손


남아공 월드컵 8강 우루과이vs가나의 경기에서, 우루과이의 루이스 手아레스가 또 하나의 신의 손으로 조국을 구했다.
다른 신의 손 사건들과는 좀 다른 게 두 가지 있는데, 첫째는 손으로 골을 넣은 게 아니라 '''손으로 공을 막았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심판이 못 본 게 아니라 제대로 보고 수아레스에게 레드 카드를 주었다는 것이다.[3] 문제는 이 일로 얻은 페널티 킥의 키커로 나선 아사모아 기안이 '''페널티 킥을 실축했다는 것'''. 연장전 후반 14분에 점수는 1:1이었으므로 페널티 킥을 성공했다면 가나가 이겼을텐데 그러지 못해 승부차기로 넘어갔고, 여기서 우루과이가 승리하고 말았다. 웃긴 것은 페널티 킥을 실축한 기안은 승부차기에서는 가나의 1번 키커로 나와 깔끔하게 성공시켰고 수아레스에게 억울한 일을 당한 도미니크 아디이아는 4번 키커로 나왔다가 실축했다는 것. 가나가 이겼다면 수아레스는 개그맨 취급받고 조용히 묻혔을 일인데 수아레스 덕분에 우루과이는 4강에 올라가게 되었고 결국 고국에서 영웅 취급을 받았다.
자세한 내용은 문서 참조.

2.5. 사무엘 에투의 신의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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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샤샤 드라쿨리치의 신의 손



1999년 K리그 챔피언결정전 2차전 수원 삼성 블루윙즈부산 대우 로얄즈의 경기에서 전후반 1:1로 끝나 연장전까지 돌입한 상황에서 수원의 사샤 드라쿨리치가 왼팔로 건드린 공이 그대로 골로 인정되었고 골든골이 적용되어 샤샤의 골이 결승골이 되는 바람에 수원의 2번째 리그 우승이자 리그 2연패를 달성하게 되었다. 이에 부산 측에서는 항의가 있었고 향후 논란이 지속되었다. 특히 경기 후 샤샤가 인터뷰를 통해 "손에 공이 맞았을 수는 있지만 심판이 먼저 골을 선언했고 경기는 이미 끝났다"고 말해 논란을 더욱 키웠다.
한국프로축구연맹에서는 팔에 맞은 것은 맞으나, 워낙 공이 빨라서 주심이 확인하지 못했고, 샤샤의 반칙에 고의성이 없다는 판단하에 골로 인정하면서 논란을 종식시켰다.[4] 결국 그 해 최고의 활약을 펼친 샤샤는 이 여파로 인해 MVP를 준우승팀인 부산의 안정환에게 넘겨줄 수 밖에 없었다. '''참고로 2020년 기준으로 안정환의 MVP 수상을 포함해 우승팀에서 MVP가 나오지 않은 경우는 5번뿐이다.'''[5]

2.7. 리영직의 신의 손 미수


대한민국북한2014 인천 아시안 게임의 남자 축구 금메달 결승전에서도 위의 수아레즈의 신의 손 같은 사건이 일어날'''뻔''' 했다. 연장전 후반 막판까지 0-0의 팽팽한 무승부, 그리고 1분의 추가시간이 주어진 상황에서 코너킥 기회를 얻은 한국은 박스 정면으로 넘어온 김승대의 코너킥을 이용재가 얼떨결에 발리슛으로 연결했고, 그 공이 골 안으로 들어가는듯 했는데 골라인에서[6] 북한의 리영직이 위의 수아레스처럼 고의적으로 손으로 쳐냈다. 허나 심판은 위에 사건과는 달리 PK를 주는 휘슬을 바로 불지 않고[7] 어드벤티지를 적용했고, 북한 수비수가 가까스로 클리어링 한 공은 한국의 임창우 발 앞에 떨어졌다. 임창우는 상황이 애매하다고 판단, 바로 골 안으로 차 넣었고, 심판은 임창우의 슛을 골로 인정했고, 결국 게임은 한국의 기적같은 1-0 승리로 끝난다.[8]

2.8. 나카타 코지의 신의 손


https://www.youtube.com/watch?v=2ZPbsOJyB6M
1분 50초에 이 장면이 나온다.
2004 AFC 아시안컵 중국 결승전 일본과 중국과의 경기에서 1-1로 동점이던 상황에서 나카무라 슌스케가 코너킥을 올렸는데 나카타 코지가 손으로 결승골을 넣어 2-1로 일본이 앞서게 되었다. 결국 경기는 일본의 3-1 승리로 일본이 우승. 이 사건은 축구팬들 사이에서도 의외로 아는 사람이 적은 편이다.

2.9. 라울 루이디아스의 신의 손


2016년 코파 아메리카 조예선에서 페루의 라울 루이디아스는 슬쩍 손으로 공을 건드려 골을 넣어 브라질을 이겼다. 이 패배로 브라질은 광탈했고 장장 5분 동안 슬로모션 확인까지 해 공을 건드린 게 확실하게 나왔는데도 골을 인정해 논란이 컸다.
당시 피파 규정상 심판진이 처음에 오심을 인지하지 못한 상황에서 비디오 판독만으로 이를 번복하는것이 불가능했기에 어쩔 수 없었다고 한다.

2.10. 다니 카르바할의 신의 손


프리메라리가 17-18시즌 엘 클라시코에서도 신의 손이 터졌다. 레알 마드리드의 라이트백 다니 카르바할이 FC 바르셀로나 미드필더 파울리뉴의 헤더를 손으로 쳐냈다. 그것도 무려 이 분야의 원조인 수아레스가 보는 앞에서 말이다.
그러나 카르바할의 운명은 해피엔딩이었던 수아레스와는 많이 달랐다. 팀은 패널티킥을 내주며 실점했고, 수적 열세에 밀려 추가 실점하더니 0-3으로 홈팬들이 보는 앞에서 박살이 나버렸다. 경기 후 축구 말고 배구 선수나 하라는 카탈루냐 미디어의 조롱은 덤. 애초에 수아레스가 해피엔딩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승부차기 직전이라 퇴장을 당하든 말든 상관없었고, 이쪽은 그렇지 못했기 때문에 도리어 더 불리해진 것이다.

2.11. 카를로스 산체스 모레노의 신의 손


2018 러시아 월드컵 H조 일본 VS 콜롬비아 전에서 전반 3분만에 터진 어이없는 핸드볼. 다만 다른 신의 손과는 달리 자기 팀을 패배로 이끌었다.

2.12. 펠라이니의 신의 손


UEFA 챔피언스 리그/2018-19 시즌 조별리그 맨유 VS 영 보이즈와의 경기에서 0대0 상황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펠라이니가 손목으로 공을 쳐 드래핑 후 결승골을 터뜨려 1대0 승리를 이루어 맨유의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만약 0대0으로 비겼다면, 3위 발렌시아와의 마지막 조별리그 경기로 16강 진출팀이 정해질 상황이었는데, 해당 경기에서 발렌시아가 2대1로 승리를 거두면서, 만약 해당 오심이 아니었다면 발렌시아가 조2위로 16강에 진출했을 상황이 되었다. 물론 어디까지나 산술적인 계산이고, 이후 경기 양상이 달라졌을 가능성은 있다.

3. 여담


골키퍼는 제한적이긴 하지만 손을 쓸 수가 있다. 따라서 골키퍼에게 신의 손이라는 표현은 순수하게 좋은 골키퍼라는 칭찬으로 쓰인다. 1992년 K리그 일화 천마로 이적한 골키퍼 발레리 사리체프는 엄청난 활약을 보이며 신의 손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 때문에 다른 팀에서도 외국인 골키퍼를 구하는데 힘을 쏟았고 그로인해 국내 골키퍼들의 입지가 줄어드는 악영향 때문에 결국 외국인 골키퍼를 금지하는 방안이 내려졌다. 이에 사리체프는 2000년 대한민국으로 귀화하였고 이름을 자신의 별명이었던 신의손으로 개명하였다. 은퇴 후에는 골키퍼코치가 되었다. 2011년에는 올림픽대표팀 골키퍼 코치를 맡기도 했다.
무한도전에서 박명수고유 기술 이름처럼 취급받은 적도 있다.
유희왕이나 매직 더 개더링같은 TCG에서 카드를 구매했다 하면, 몸값이 높거나, 구하기 힘든 카드만 줄줄이 튀어나오는 무시무시한 럭키 가이를 뜻하는 말로도 쓰인다.
일본 고고학자였던 후지무라 신이치의 한 때 별명이기도 했다. 왜 '''한 때'''의 별명이'''었'''는지는 후지무라 신이치를 참조.

[1] 신의 손으로 가장 유명한 디에고 마라도나의 경우는 단수형이다. 다른 언어도 같다.[2] "손"을 이용한 은유법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꽤나 많다. 보이지 않는 손이라든지, 영어권의 숙어인 "Lend a hand (손을 빌려주다/도움을 주다)"라든지 등.[3] 심지어 호르헤 푸실레 역시 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푸실레도 손으로 막으려고 한 듯하다. 해당 선수도 경고 누적으로 수아레스와 나란히 4강전에 출전하지 못했다.[4] 참고로 이 때의 주심은 중국인이었다. 챔피언결정전이라는 큰 경기이다 보니 연맹에서는 나름 공정하게 치르겠다고 평소에 쓰지도 않던 외국인 심판을 투입했다고 하지만, 국적 선택이 매우 잘못된 것으로 보인다. 당시에는 인터넷이 발달하기 전이라 크게 이슈가 안되었지만 현재에 만약 수준이 떨어지는 중국 심판을 큰 경기에 배정한다면 이는 팬들이 등을 돌리기 딱 좋은 처사라고 볼 수 있다.[5] 나머지 4번은 2010년 K리그 준우승팀 제주 유나이티드 김은중, 2016년 정조국, 2018년 준우승팀 경남 FC 말컹, 2019년 준우승팀 울산 현대 김보경이다.[6] 이 상황에서 이용재와 몇 선수들은 이미 세레머니를 시작하고 있었던거 보면 그 시점에서 공이 골 라인을 이미 넘은듯 한데, 심판이 바로 인정하지 않은거 보면 심판은 안 넘어간거로 판단한듯 하다.[7] 휘슬을 입에 갖다대고 있던걸 보면 핸드볼 상황은 확실히 본 듯 하다. 핸드볼 직후 한국이 공을 가졌으면 진행, 북한이 가저갔으면 페널티킥을 줄 것이었다.[8] 이는 임창우를 백번 칭찬해야 한다. 이용재의 슈팅이 골라인을 넘어갔어도 심판이 선언하지 않으면 결국 한국만 억울한 입장이 되며, 설령 한국의 페널티킥이 선언되었다고 해도 상술한 수아레즈의 신의 손과 기안의 실축처럼 되지 않으라는 보장은 없다. 다행히 임창우는 기회가 왔을 때 망설이지 않고 확인사살을 제대로 해주며 한국에게 금메달을 안겨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