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쿠(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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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영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등장인물.
2. 상세
'''싫다든가, 돌아가고 싶다고 말하게 만들 테지만, 일하게 해 달라고 계속 말하는 거야. 괴로워도 꾹 참고 기회를 기다리는 거야.'''
嫌だとか、帰りたいとか言わせるように仕向けてくるけど、働きたいとだけ言うんだ。辛くても、耐えて機会を待つんだよ。
곤경에 빠진 치히로를 도와주는 수수께끼의 인물. 외관상으로는 12~13살로 추정되지만 실제 나이는 알려지지 않았다.ハク: いかなきゃ。忘れないで、私は千尋の味方だからね。
하쿠: 가야겠다. 잊지 마, 나는 치히로의 편이니까.
千尋: どうして私の名を知ってるの?
치히로: 어떻게 내 이름을 알고 있어?
ハク: そなたの小さいときから知っている。私の名は――ハクだ。
하쿠: 그대가 어렸을 때부터 알고 있었어. 내 이름은 하쿠야.
3. 작중 행적
부모님과 함께 이상한 터널에 들어왔다가 여관 근처에 온 치히로에게 어두워지기 전에 돌아가라고 경고하고 밤이 될 때까지 나가지 못해 소멸할 뻔한 치히로에게 유바바와 계약을 맺는 법을 알려주는 등 많은 도움을 준다. 하지만 치히로가 유바바와의 계약을 끝낸 후 다시 만났을 때는 자신을 하쿠님이라고 부르라며 차갑게 대한다.[2] 이때의 기억으로 상처받은 치히로가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을 때 다시 몰래 나타나서 그녀에게 돼지로 변한 그녀의 부모님의 모습을 보여주고[3] 기운을 내는 마법을 건 주먹밥도 건네준다. 주먹밥을 먹던 치히로가 감정이 북받쳐 울음을 터뜨렸을 때[4] 는 힘들었을 것이라고 위로도 해준다.
초반에 만나자마자 통성명도 하지 않았는데 치히로의 이름을 알고 있는 등 예전부터 인연이 있었던 것 같은 암시를 준다. 본인도 전말은 모르지만. 유바바와 계약하게 되면 본명을 빼앗기는 것은 물론이고 본명에 대한 기억을 잃게 되는 이 세계에서 자신의 이름은 아무리 해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면서 치히로에게 본인의 이름을 기억할 수 있는 증표를 주는데, 그것은 치히로가 영화 초반에 끌어안고 있던 꽃다발 속에 든 친구들의 이별 편지다.
그래서 치히로는 하쿠에게 좋은 감정을 갖고 있지만 다른 온천장 직원에게는 유바바의 앞잡이라고 생각되어 평판이 좋지 않은 듯하다. 가마 할아범의 기억으로도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나 갈 곳이 없다며 마법의 힘을 배우려고 온천장에 왔다고 한다. 유바바의 수하로 있으면서 안색이 점차 창백해지고 눈매도 날카로워졌다고 한다.
평소에는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가끔씩 백룡의 모습으로 변해 날아다니기도 한다. 하쿠와 만나고 다리를 건너 온천으로 돌아오던 치히로가 무심코 하늘을 봤다가 이 용을 보지만 그것이 하쿠라는 것을 알지 못한다. 온천장에서 일한지 3일째 되던 날, 혼자 창가에 앉은 채 시무룩해져 있던 치히로는 어제 봤던 백룡이 무언가에 쫓기듯이 날아오는 것을 보고 무의식적으로 하쿠라고 소리친 뒤 깜짝 놀라는데, 하쿠의 정체가 용인 줄 모르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는 무의식적으로 치히로의 이름을 기억하고 있던 하쿠도 마찬가지다. 이런 미묘한 은유 방식은 서구권에서는 이해하기 어려운지라 용이 되어 날아가는 하쿠를 보며 치히로가 "어? 하쿠가 용이네?"라고 혼잣말하는 부분을 덧붙였다.
유바바의 명령을 받고서 유바바의 언니인 제니바의 도장을[5] 훔쳐 달아나다가 도장을 훔쳐간 걸 알아차리고 뒤를 쫓아온 제니바의 마법으로 인해 피투성이가 되고 만다.[6] 치히로가 강의 신에게서 받은 쓴경단으로 치료해 주는데, 치히로가 아니었다면 제니바한테 죽었을지도 모른다.[7] 그리고 자기 대신 용서를 빌러 치히로가 제니바를 찾아간 사이 가마 할아범의 보살핌으로 기운을 차리고, 유바바의 아들 보우가 사라지는 바람에 경악한 유바바의 협박에도 동요없이 차분한 모습을 보이며[8] 보우를 데리고 돌아오면 치히로를 원래 세계로 돌려보내달라는 거래를 하게 된다.
이후 곧장 치히로를 데리러 용의 모습을 한 채로 제니바의 집에 도착하는데, 제니바는 그가 자신의 도장을 훔친 것을 용서해줄 테니 지금부터 치히로를 잘 보살펴달라고 부탁한다. 그렇게 치히로는 제니바에게 감사를 표하고, 하쿠와 함께 밤하늘을 날아 여관으로 돌아가던 중 순간적으로 어떤 기억 하나를 떠올리게 되는데, 그것은 어릴 적 코하쿠 강에 빠졌다가 살아난 기억으로, 치히로가 하쿠에게 이 이야기를 하면서 "하쿠, 네 이름은 코하쿠 강이야."라며 그의 본명을 알려주자 하쿠는 각성하여 사람의 모습으로 돌아온다.
원래 하쿠는 백룡의 모습을 한 강의 신으로서 본명은 니기하야미 코하쿠누시(饒速水琥珀主)다.[9] 강이 메워지고 아파트가 들어서서 갈 곳이 없어지자 마법의 힘을 얻기 위해 유바바의 제자가 되고 유바바에게 이름을 빼앗겨 그녀의 앞잡이가 되었던 것이다. 과거에 치히로가 코하쿠 강에서 놀다가 물살에 휩쓸렸을 때 치히로를 구해준 일이 있다.[10] 치히로에게는 두 번이나 생명의 은인이었고, 이때의 인연으로 본인 역시 치히로에게 구원받은 것이다.
자신의 본명을 듣고 사람의 모습으로 변한 하쿠는 치히로에게 고맙다고 말하며 환한 미소를 짓는다. 본래의 따뜻한 자아를 되찾은 것이다. 그 모습을 본 치히로는 기쁨의 눈물을 흘리며 하쿠와 함께 밤하늘을 날아다닌다. 이는 어린아이들의 순수한 사랑을 보여주는 작중 최고의 명장면이자 지브리 전체를 통틀어서도 손꼽히는 명장면이다.
부모님한테 돌아가는 치히로와 이별하면서 이제는 유바바의 제자를 그만두겠다며 치히로와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고 여운을 남긴다. 이때까지 하쿠와 치히로는 손을 꼭 잡고 있었는데, 치히로가 앞으로 나아가며 치히로의 손이 하쿠의 손에서 빠져나간다. 둘이 같이 있는 모습은 이 두 손이 마지막이다. 그리고 치히로의 손이 하쿠 손에서 빠져나간 뒤에도 꽤 오랫동안 하쿠의 손이 화면에 잡혀있다. 하쿠는 계속 손을 들고 있는데, 여기서 치히로와의 당장의 이별에 대한 아쉬움, 그리움 등의 오만가지 감정이 느껴진다. 그리고 돌아가는 치히로에게 절대로 뒤를 돌아보지 말라고 당부하며 작별 인사를 한다.
3.1. 결말
결말에 대해서 말이 많지만 치히로가 떠나고 하쿠의 손이 힘없이 축 처지는 장면 때문인지 사실 하쿠의 미래가 새드엔딩이라는 의견을 내놓는 관객들도 있었다. 치히로의 본세계 귀환을 두고 유바바와 거래할 때 유바바가 "걔를 보내고 나서 넌 어쩔 건데? 나한테 갈갈이 찢겨도 좋으냐?"라고 물은 탓에 치히로는 떠나고 하쿠는 유바바의 손에 죽었을 것이라는 등의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일본 마토메 블로그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도시전설집에서는 하쿠의 최후는 유바바에게 죽는 것이라고 한다. 모든 것은 규칙에 따라야 한다는 세계관에 의해 치히로를 본래의 세계로 무사히 돌려보내는 대신 하쿠는 유바바에게 갈가리 찢겨지는 운명을 받아들이게 된다고 한다. 마지막에 하쿠가 손을 힘없이 내려놓는 것은 영원한 이별을 아쉬워하는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는 사이트 제목에서 명시되어 있듯이 어디까지나 도시전설일 뿐, 공식 정보가 아니다. 또한, 유바바가 진짜 하쿠를 죽이려 한다고 해도 하쿠와 치히로와 함께 모험을 하며 성장한 보우가 졸라서라도 자기 어머니를 막았을 가능성도 높다. 그리고 유바바는 아들바보인지라 보우를 속상해 하지 않기 위해 하쿠를 어쩔수 없이 살려둘 수 있다.
지브리에서 밝힌 것은 규칙에 따라야 한다는 것과 이별한다는 것뿐이다. 따라서 하쿠가 인간 세계로 갈 수 없는 것인지 무엇인지는 알 수 없지만 애초 하쿠가 유바바와 계약한 조건은 유바바의 아들을 제니바로부터 데려오고 치히로가 시험을 통과하면 치히로를 놔준다는 것이었다.
영화가 열린 결말로 끝난 점, 기억은 잊혀지지 않는다고 언급된 점, 치히로가 옛날의 기억을 다시 떠올린 점, 하쿠가 진짜 이름과 힘을 되찾아서 유바바의 통제를 벗어나게된 점,[11] 하쿠가 다시 만나게 될 것이라고 약속한 점[12] 과 치히로가 제니바에게 받은 머리끈이 치히로가 그 세계를 떠날 때 빛이 난 점 등을 들어서 오히려 둘의 재회가 확실하다고 추측하는 사람들도 많다.[13] 그 중 일부를 정리한 영문 사이트는 이 링크를 참고.
하지만 하쿠가 그의 본진이자 하쿠의 존재 그 자체인 코하쿠 강에 아파트가 들어서 강이 매립되어서 이승에서의 존재가 사라져 목욕탕 세계에서 마법사로서 살아가고 있었다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계약을 해지하면서 마법사로서의 존재를 잃고 이승으로 돌아가면 자신의 존재(코하쿠 강)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하쿠 역시 사라질 가능성이 있다. 더군다나 지브리 공식 hp에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하쿠가 치히로와 다시 만날 약속을 하는 것은 하쿠가 죽고 영혼만이 인간계에 간다는 식으로 생각된다고 발언한 적이 있다.
초기 상영작에는 '치히로가 17살 때 치히로가 다니는 고등학교에 하쿠가 전학 온다'라는 엔딩이 있었다는 루머가 있었지만 근거 없는 낭설이다. 지브리나 미야자키 감독의 인터뷰나 관련 자료에서 그러한 연출은 고사하고 영화의 다른 버전이 상영되었다는 언급은 찾을 수 없다. 배급사인 도호에서도 그런 결말에 대한 얘기는 들어본 적 없다고 부인했다. 애초에 제작사는 배급사와 계약을 하고 영화를 개봉하기 때문에 상영중인 영화를 어떠한 공지도 없이 감독이 엔딩이 마음에 안 든다는 이유로 마음대로 다른 버전으로 바꿔서 상영할 수는 없는 일이다.
그러나 어떠한 이유를 들어 하쿠와 치히로가 영영 만나지 못한다고 해도 가장 많은 팬들이 원하는 것은 치히로와 하쿠의 재회일 것이다.
4. 여담
- 용이지만 다쳐서 으르렁거릴 때나 센이 억지로 입안에 경단을 쑤셔넣을 때 등의 얼굴이 개처럼 그려질 때가 있었는데, 이는 그릴 때 정말로 개의 얼굴을 참고했기 때문이다.[14] 그런데 정작 으르렁거리는 소리는 고양잇과 동물인 호랑이와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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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리노 미유의 데뷔작이다. 당시 13살로 중학교 1학년이었는데, 변성기가 오기 전이었다는 이유로 미유는 이 때 당시의 목소리로 자신에 대해 얘기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2] 하쿠의 상황에서 당시는 유바바의 감시가 미칠 수 있는 곳이라서 치히로에게 다정하게 대하면 그녀를 도와준 것이 자신이라는 것을 들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쿠가 치히로를 도와줄 때는 유바바가 외출해서 감시가 없었을 때다.[3] 이것이 이후 치히로가 돼지들 중 자신의 부모를 찾아내는 시험을 통과하는 데 도움이 된다.[4] 이때 배경음까지 우울해서 관객들 역시 감정이 북받쳤다고 한다.[5] '마녀의 계약도장'이다. 설정상, 이 도장에 계약이 걸리면 노예처럼 부려먹을 수 있다고 한다. 직원들에게 최저임금을 주는 것조차 싫은 모양.[6] 물론 제니바도 순순히 당하고만 있을 호구는 아닌지라 유바바가 언제든지 도장을 훔쳐갈 것을 예상해서 도장에 훔친자는 반드시 죽는다는 강력한 살인 마법을 걸어놓았다. 그걸로도 분이 안 풀렸는지 무수히 많은 종이 인형을 조종해서 하쿠를 죽기 직전까지 만들어버린다. 이때 치히로가 하쿠를 지키려고 하자 즉각 마법을 멈추고, 종이 인형들을 돌려보낸다. 유바바와는 비교도 안 되는 제니바의 강력한 마법과 섬세한 마법 컨트롤을 알 수 있는 장면이다.[7] 치히로가 하쿠에게 쓴경단을 먹이자 유바바가 하쿠의 몸 속에 심어둔 벌레와 도장이 튀어나오는데, 초반에 하쿠가 치히로에게 차갑게 대했던 이유가 바로 이것 때문이다.[8] 머리카락으로 하쿠를 결박하고, 입에서는 불을 뿜다가 보우가 제니바의 집에 있다는 얘기에 바로 굳어버렸다. 언니가 자기보다 훨씬 더 강하다는 사실을 알고있기에 보인 행동이다.[9] 여기서 니기하야미라는 이름은 일본 신화의 니기하야히노미코토(饒速日命)에서 유래된 것이라고 하며, 보통 니기하야미라고 하면 일본의 전형적인 신 이름 중 하나로서 코하쿠누시의 경우 넉넉할 요, 빠를 속, 물 수를 쓴다. 즉 크고 빠른 물=강이란 뜻. 그리고 코하쿠누시는 코하쿠 강의 주인이라는 뜻이다. 치히로에게 본명을 알려줄 때 치히로가 신의 이름 같다고 한 이유가 이 때문이다.[10] 제니바의 공격에 피투성이가 된 하쿠를 타고 가마 할아범의 방까지 가는 중간에 치히로가 순간적으로 이때의 기억을 되살리는 장면이 있다. 즉, 복선이었던 것이다.[11] 치히로가 제니바의 도장에 있었던 하쿠를 조종하던 벌레를 밟아 없앤 점[12] "다시 만날 수 있을까?" / "응, 언젠간." / "꼭이야?" / "응. 꼭." 치히로에게 불안감을 주지 않기 위해 부러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한 것일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가능성도 높다.[13] 실제로 치히로와 하쿠가 헤어지기 전에 하는 대사를 보면 "하쿠는 어쩔 거야?"라는 치히로의 물음에 "난 유바바의 제자를 그만둘 거야. 진짜 이름도 되찾았으니까. 나도 원래 세계로 돌아갈 거야."라고 답한다. 이때 하쿠의 말에 분명한 자신감이 있고, 실제로도 이름을 찾고 몸 속에 있던 벌레가 죽어서 유바바의 영향에서 벗어난 것을 볼 때 인간 세계에서 둘이 재회하는 것이 맞는 것으로 추측된다.[14] 상두부에 난 한 쌍의 사슴뿔과 정수리부터 그 뒤로 이어지는 갈기 정도를 제외하면, 영락없이 견종 중 스피츠류의 뾰족한 귀와 늑대를 닮아 날렵한 두상이 반영되었음을 알 수 있다.
- 애니메이션 제작 당시에 여성 애니메이터끼리 자기가 하쿠 부분을 그리겠다고 경쟁이 심했다고 한다(...). 그 덕에 팬층의 관심이 하쿠로 쏠리기도 했었다.
- 일본판 성우인 이리노는 하쿠를 녹음할 당시 자신도 하쿠처럼 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계단에서 뛰어내리다가 발목이 부러진 일이 있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