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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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개의 품종 또는 특정 형질을 가진 개들의 집단이다. 아마도 늑대 중에서 인간에게 가장 먼저 우호적 제스처를 보냈을 존재의 후손으로 생각된다. 북극 근처 대륙, 특히 아시아(시베리아) 지방에서 원주민들이 다양한 용도로 키우던 개들이 스피츠의 기원이다. 어원은 독일어인 Spitze[1] . 뜻은 최고, 꼭대기, 정상, 뾰족함 쯤 되시겠다.
스피츠는 좁게는 특종 품종인 저먼 스피츠와 재패니즈 스피츠를 지칭하는 말이기도 하지만, 넓게는 스피츠, 시베리안 허스키, 사모예드, 진돗개, 아키타견, 시바견, 포메라니안 등 늑대와 비슷한 유전적 형질을 지닌 견종을 통칭해서 부르는 견종 그룹을 의미하기도 한다.
2. 스피츠 타입 견종
견종 중 늑대와 가장 유사한 유전적 형질을 지닌 일군의 견종들을 통칭하여 "스피츠 타입", "스피츠 계열" 혹은 "스피츠 그룹"이라고 통칭한다. 서구에서는 정식으로 "스피츠 및 원시적 형태(Spitz and primitive types)"이라고 지칭한다.
늑대와 닮은 쫑긋 선 귀, 꼴랑 말려 올라간 꼬리, 그리고 V자형 얼굴이 특징. 이것은 스피츠 계열로 구분되는 개들의 공통적 특징이다. 털은 한국이나 일본 토종견처럼 단모종도 있고 썰매견 계열처럼 장모종도 있지만 모두 이중모라는 특징이 있다.
종류가 무지하게 많다. 위와 같은 특징을 가진 개들, 즉 시베리안 허스키, 말라뮤트, 사모예드, 저먼 스피츠, 진돗개[2] , 아키타견, 시바견, 포메라니안, 차우차우 등이 '''죄다''' 스피츠 계열로 분류되며, 멀리 가지 않아도 한국과 일본, 중국의 대표 토종견(진돗개, 시바견, 차우차우)들이 스피츠 계열이고 한, 일 토종견은 대부분 스피츠 계열일 정도이다.
외모도 그렇지만 유전적으로도 스피츠 계열은 늑대와 매우 가깝다. 과거부터 스피츠 계열이 늑대와 유전적으로 유사할 것이라고 추정이 많이 제기되었고, 근래의 유전학적 연구로 이것이 실제로 입증되었다. 늑대와 DNA가 가까운 순으로 나열하자면 진돗개 > 풍산개 > 동경이 > 시바견 > 시베리안 허스키 > 말라뮤트 순이다. 한국과 일본의 토종견들이 유럽 등지의 썰매견 계열보다 늑대와 유전적 유사성이 더 강한데, 이에 대해서 일부 전문가들은 동아시아의 토종견들이 야생 늑대와의 지속적인 교배를 통해 늑대의 형질이 유지, 강화되었기 때문일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스피츠 계열 개들과 늑대와의 유전적 차이는 황인종과 흑인종의 유전적 차이보다 훨씬 작다. 뿐만아니라 스피츠 계열 개들은 유전적으로 리트리버 개들보다 늑대에 훨씬 더 가깝다. 즉 스피츠 계열을 늑대, 리트리버 개 둘 중 하나로 구별해야 한다면 늑대로 구별해야 한다는 것이다.
스피츠 계열 개들은 일단 외모가 멋스럽기 때문에 중대형견임에도 불구하고 인기가 많은 편이다. 하지만 스피츠 계열 개들은 기본적으로 다른 애완견종에 비해 야생적 본능이 강하게 남아 있어 애완견으로 키우기에는 결코 쉬운 견종들은 아니다. 늑대 자체가 무리 동물이기 때문에 스피츠 계열 개들도 생각보다는 가정 생활에 잘 적응하며 주인에게 충성도를 보이지만 가족 외에 움직이는 것에 대해 공격성을 비롯한 자신의 본능을 유지하려는 성향이 강한 편이기 때문에 훈련이 어려운 편이고 이로 인해 주인의 속을 썩이는 경우가 많다. 그렇지만 말을 안듣는 것은 의도적인 행위라기보다 강하게 남아있는 본능적인 성품 때문인 탓이 크다. 애견화가 잘된 푸들과 같은 견종들이 보여주는 주인을 이용해 먹는 얍삽함과 요령 피우는 모습 또는 게으름 같은 면은 없기 때문에 속을 썩이고 말썽을 일으키는 정도에 비해 많은 견주들이 참고 잘 데리고 있는 편이다. 스피츠 계열 개를 키울 때는 다른 견종에 대해 더 많은 사전 공부 및 대비를 할 필요가 있다.
놀랍게도 차우차우도 스피츠 계열이라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이건 아니다 하면서 차우차우를 스피츠 계열에서 빼고 말하곤 하지만 최근 유전자 연구에서 빼도박도 못하게 스피츠 계열임이 입증되고 말았다....
3. 저먼 스피츠, 재패니즈 스피츠
특정 품종으로서 스피츠라 하면 저먼 스피츠(독일 스피츠), 재패니즈 스피츠, 피니쉬 스피츠(핀란드 스피츠) 등을 일컫는다. 한국에서 보이는 스피츠는 거의 대부분 일본에서 유래된 재패니즈 스피츠이다.[3]
재패니즈 스피츠는 1920~30년대에 흰색 저먼 스피츠를 일본으로 들여와 개량한 품종으로 알려져 있다. 재패니즈 스피츠는 99% 하얀색 단색이지만, 저먼 스피츠는 털 색의 바리에이션이 다양하다. 저먼 스피츠 중에서도 흰색이 있지만 일반적으로 독일 스피츠는 갈색 계열이 많다. 재패니즈 스피츠의 크기는 키 30~40cm, 무게 5~10kg 정도다.
털이 가는 편이라 잘 날리고, 빠지는 양도 엄청나기 때문에[4] 개 털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적합하지 않다.[5] 더불어 관리하기도 귀찮다.
애견화의 역사가 짧고 야생의 본능이 많이 남아 있다. 본능이 지배하는 동물이기 때문에 훈련이 어렵고 짖음, 입질 등 본능을 고치지 않으려는 고집이 상당하다. 특히 입질이 상당히 심하므로 주의. 가구, 벽지, 소파, 전선 등을 물어뜯어 망가뜨리는 것을 엄청 좋아한다. 거의 살림이 남아나질 않는다. 이런 합성수지 재질을 물어뜯고 삼켜서 토하고 병원에 실려가는 것도 다반사. 입양비보다 훨씬 많은 병원비가 들 것이다. 나이를 먹으며 입질이 좀 줄긴 한다. 특히 생후 1년에서 3년사이엔 미치도록 입질한다. '''확실히''' 교육시키지 않으면 고치기 어렵다. 확실히라는 말에 유념해야 한다. 어지간한 훈육으로는 어림도 없다. 게다가 경계심과 폐쇄성이 강해 짖음이나 공격성이 상당히 강하다. 폐쇄적 사회성의 대표적인 견종 중 하나라서 다른 개에 대한 공격성이 살벌하다. 단 한번의 입질로 소형견을 물어죽일 수 있다. 때문에 일부 애견 카페에서는 출입이 금지시킨다. 스피츠만 그런 건 아니고 비슷한 계열인 시바견, 진돗개, 시베리안 허스키 등도 함께 출입금지되는 것이 보통. 사람에 대한 입질도 심각한데 외부인은 물론이고 주인도 심심하면 문다. 폼피츠나 포메라니안과 달리 스피츠가 한번 물면 데미지가 크다. 이 역시 아주 '''확실한''' 교육이 있지 않는 한 잘 고쳐지지 않는다. 그리고 매우 잘 짖는다. 아마도 대중적 애완견 중 닥스훈트 다음으로 많이 짖는 견종이다. 개체별 차이는 있지만 자신의 의사가 관철될 때까지 몇시간이고 쉬지 않고 짖는 경우도 다반사. 워낙 본능이 강하고 고집이 센데다가 눈치마저 없어서 주인의 의도를 잘 파악하지 못한다.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에 단골로 출연하는 견종인데 한 마리도 예외없이 입질과 주인 외 타인에 대한 공격성 때문에 출연했다. 해당 프로그램에 출연한 강형욱 훈련사는 스피츠는 폐쇄적 사회성이 강한 견종이니 '''일생 동안 꾸준한''' 사회성 훈련(산책, 애견 카페)가 필요하다고 언급한 적이 있다. 한마디로 평생 고쳐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어릴때는 포메라니안과 흡사하며, 작은 북극곰과 같은 외모로 인하여 귀엽다고 쉽게 입양을 결정하는 경우가 많은데, 나중에 덩치가 커지고 털날림도 심해서 버려지는 경우가 많은 견종이기도 하다. 유기견보호소의 공고를 둘러봐도 쉽게 재패니즈스피츠나 스피츠믹스견들을 발견할 수 있다.
일단 성격은 쫑긋선 귀만큼이나 예민하지만, 꾸준히 사회성을 기르면 그래도 사람들과 다른 강아지들과, 심지어 고양이와도 잘 지내는 편이며 특히 어린아이들과도 비슷한 사이즈의 견종들 중에서는 잘 지내는 편에 속한다고 한다. [6] 물론 얼마나 사회성이 잘 발달 되었느냐에 따라서 다르다 (일명:개바케)
4. 기타
그 밖에도, 비슷하고 닮은 견종인 포메라니안과 헷갈리기 쉬운 편. 사실 포메라니안이 스피츠를 개량해서 만든 품종이다보니 유사한 느낌이 많이 들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조금만 자세히 살펴보면 차이점을 많이 구분할 수 있는데 일단 스피츠는 중소형 이상의 크기인게 많은 반면 포메는 완전한 소형견에 속한다. 스피츠의 발부분은 특이하게도 뻣뻣한 털인 반면 포메라니안은 전신이 폭신한 털이다. 가장 큰 차이점으로 스피츠에 비해 포메라니안은 입이 많이 짧은 편으로 성견 상태의 스피츠와 포메라니안은 입길이에 상당한 차이가 있다.
그러나 따지자면 견종중에서 사촌뻘이다 보니 워낙 비슷한 견종이라 애기일 때는 구분이 쉽지가 않다. 이를 이용해 비교적 저렴한 재패니즈 스피츠를 포메라니안이라 속이는 일도 빈번.
또한 흰색 포메라니안의 가격이 비싸다보니 재패니즈 스피츠와 교배시켜 흰색을 더욱 쉽게 얻어내려는 일이 있었는데, 이 여파로 인해 포메라니안이라 설명하며 판매하지만 사실 스피츠의 특징을 많이 띄는 개인 경우도 많다. 이런 식으로 스피츠와 포메라니안의 교배를 통해 양쪽의 중간정도 느낌인 견종을 폼피츠라 부른다. 폼피츠에 대해선 항목 참고.
가수 크러쉬가 키우는 두유도 이 종이다. 스피츠 특유의 폐쇄성과 타인에 대한 심한 경계심 때문에 '''주변인을 자꾸 물어서''' 세나개에 출연해 교육을 받았다.
IZ*ONE의 멤버 혼다 히토미의 반려견도 이 종인데 하필이면 이름이 '''포메'''인데다 주인인 히토미는 견종을 잘 모르는지 늘상 포메라고 말하고 있어서 팬들 사이에서 포메의 견종에 관해서는 사실상의 비밀 취급이다(...)
여담으로 대부분의 활동적인 스피츠들이 외부인이 출입했을 때 온 집안을 뛰어다니면서 외부인을 밀치는 공통점(?)이 있다고 한다.
2020년 7월 25일에는 서울 은평구 불광동에서 입마개를 안 한 로트와일러가 11년 기른 스피츠를 15초만에 죽이고 보호자를 공격하여 상해를 입힌 사건이 발생했다. 이 개는 3년 전에도 다른 소형견을 공격해 숨지게 하는 등 이 사고가 알려진 것만 5번째였다고 한다. 스피츠 견주는 로트와일러 견주를 동물보호법상 안전조치 위반 등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고, 동네 주민인 목격자는 이 주인이 로트와일러를 키우지 못하게 해달라고 청와대 국민청원을 제기했다.
[1] 독일어의 외래어 표기법상 '슈피체'가 정확하나, 국립국어원에선 스피츠로 표기하도록 정해 놓았다. #[2] 천연기념물로 분류 관리되는 진돗개 이외에도, 우리나라 전역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이른바 '똥개'로 불리는 진돗개 형태의 토종견들도 스피츠 계열로 볼 수 있다.[3] 여담으로, 재패니즈 스피츠와 포메라니안은 사모예드의 소형화 버전이다. 때문에 아기일 때의 사모예드를 보면 성견이 되기 직전의 스피츠와 매우 비슷하게 보인다.[4] 평소에도 뛰어다니기만 하면 빠지는 편인데 털갈이가 오면... 그 시기만 되면 서부영화에서 익숙하게 볼 수 있는 회전초마냥 털이 뭉쳐서 굴러다닌다. 청소한지 몇 시간 만에![5] 그런데 개털 알러지나 고양이털 알러지의 경우 털이 문제라기보단 개나 고양이 피부에서 나오는 성분이 알러지를 일으킨다는 말이 있으니 스피츠가 아닌 다른 개를 기르더라도 결과가 마찬가지일 가능성이 있다.[6] https://m.blog.naver.com/yourns/2220223259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