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진 사람들을 위한 지침서
2000년에 발매된 윤종신의 정규 8집 음반. 앨범 제목은 "헤어진 사람들을 위한 持針書(지침서)"
1. 개요
이 앨범은 윤종신의 발라드 풍 노래들이 많이 수록되어 있다. 1998년 그가 실제로 이별한 날을 기점으로 해서 하루하루 살아가는 방법을 이 앨범에 담았다. 색소폰으로 David Koz가 참여한 타이틀 곡 'Annie'를 비롯 팬들이 꼽는 숨은 보석들이 가득한 수작. 여담으로 윤종신 특유의 미성이 남아있는 가장 마지막 앨범. 당장 다음해인 2001년 <그늘>에서는 미성이 거의 사라지고 없다.
폐반되어 구하기 다소 힘들다. 물론 7집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말이다.
2. 트랙리스트
3. 해설
3.1. 희열이가 준 선물
- 작곡: 유희열 / 편곡: 유희열
- Piano & Keyboard: 유희열
이 노래에 대한 사연이 있는데[1] , 1998년 당시 윤종신이 이별하고 상심한 상태로 유희열의 집에 들어와서 "괜찮은 곡 하나 쳐줄 수 있겠니"라고 묻자 유희열이 즉흥적으로 쳐 주었던 곡이라고 한다. 그래서 제목이 "희열이가 준 선물"
3.2. Why
- 작사: 윤종신 / 작곡: 윤종신 / 편곡: MGR
3.3. 잘했어요
- 작사: 윤종신 / 작곡: 최하림 / 편곡: 나원주
가사 내용을 보면 알겠지만, '''헤어진 뒤 자신보다 더 좋은 사람과 행복하게 살고 있는 옛 연인에게 잘했다고 하는 것'''이다. 특히 가사 "추억이라 하면서 가끔이라도 내 생각은 정말 안 돼요"라던가, "나도 잘 살 거예요 또 아파하기엔 내 가슴에게 너무 미안해"라는 가사를 보면 정말 처량할 정도...그대 잘 산다고 소식 들었죠
그 때의 그 사람과
그토록 원망했던 그대 선택
잘 했어요
나 역시 좋아요
그대 덕분에 나를 알았죠
너무나 쉽게 무너져 버리는
나를 알게 해 주었고
어쩌면 돌아오지 않을까
날 잊긴 힘들 거야
그대의 잘못된 선택이길 비는
비겁한 날 알았죠
떠올리지 마요
그대 옛 사랑은
너무나 못난 사람이죠
추억이라 하면서 가끔이라도
내 생각은 정말 안 돼요
이제 만들어 가요
그대들의 추억을
내 탓에 늦게 만났지만
나도 잘 살 거에요
또 아파하기엔
내 가슴에게 너무 미안해
떠올리지 마요
그대 옛 사랑은
너무나 못난 사람이죠
추억이라 하면서 가끔이라도
내 생각은 정말 안 돼요
이제 만들어 가요
그대들의 추억을
내 탓에 늦게 만났지만
나도 잘 살 거에요
또 아파하기엔
내 가슴에게 너무 미안해
건강해요
여담이지만 위 영상 유튜브 주소에 들어가보면 댓글들이 대부분 옛 연인들을 그리워하는 글들이다(...).
3.4. 불놀이
2018년 '부르지 않은 노래' 콘서트에서 말한 바에 따르면, 작업하던 당시 롤러코스터와 작업실을 나눠 쓰고 했다고 한다.
그래서 노래에도 롤러코스터의 느낌이 물씬 묻어 있다.
3.5. Annie
- 작사, 작곡, 편곡: 윤종신
3.6. 버려진 사람들을 위한 지침서
- 작사: 윤종신 / 작곡: 하림 / 편곡: 하림, 나원주
말 그대로 이별당한 사람들이 이별 이후에 해야 할 일에 대한 조언을 읇조리듯 적어 놓은 곡이다. 특히 '''"아껴요, 나를 감싸줘요, 나를 버려진 그 아픔 견뎌야 하는 날 사랑해줘요."''' 부분은 특히 애절하다.한번 돌아봐요. 나의 걸어온 날들
마냥 잊으려고만 하지마요
믿으면 안 돼요. 세월이란 녀석
그 얼마나 내 기대를 져버렸는지 몰라요
기도해요. 상처 준 사람의
감사해요. 추억이 있음을
절대 쓰러져 누구든 원망 말아요.
아껴요. 나를 감싸줘요. 나를.
버려진 그 아픔 견뎌야 하는 날 사랑해줘요.
건강해야 해요. 버려진 사람들은 보통 힘 가지곤
벅찰 거예요.
아무일 없듯이 하루하루를 살아가요.
날 걱정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기도해요. 상처 준 사람의
감사해요. 추억이 있음을
절대 쓰러져 누구든 원망 말아요.
아껴요. 나를 감싸줘요. 나를.
버려진 그 아픔 견뎌야 하는 날 사랑해줘요.
4. 여담
- 실제 경험과 연관되어 있는 음반이다 보니 윤종신의 음반 중에서 가장 처량한 발라드 음반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 이 앨범의 상대(특히 '애니')가 다름아닌 이영애였다는 카더라가 있다. 윤종신과 친분이 두터운 장항준이 그 때 윤종신의 연인이 유명한 "한류스타"였다고 몇 번 이야기한 바 있는데, 둘 다 결혼한 지금 진실은 저 너머에. 명랑히어로 2008년 12월 6일 방영분을 보면, ‘한대 나온 여자’ 라고[2] 언급되고 김구라가 바로 이영애를 후보로 지목하였으나 윤종신 본인이 부인했다. 하지만 방송에서 그걸 대놓고 밝힐 수는 없으니(...) 진실은 역시 알 수 없다.
- 대부분의 윤종신 음반이 그렇듯(...) 일찌감치 폐반되어 지금은 구하기 쉬운 편이 아니다. 물론 7집보다는 구하기 쉽겠지만...
- 윤종신의 미성의 막바지에 나온 음반이라 볼 수 있다. 이 기점으로 9집 <그늘(음반)>부터는 목소리가 많이 바뀐 편이다.[3]
- 가사가 하나같이 궁상의 극치다. 헤어진 직후 히키코모리를 하다가 겨우 집 밖에 나와서 한 게 전여친과 자주 다니던 커피숍에서 혼자 먹는 일[4] 이질 않나... 왜 내가 울어야 하냐고 원망하다가도[5] 새사람을 만난 걸 알고는 잘 헤어졌으니 날 떠올리지 말라고 하질 않나[6] .... 여행을 떠나서[7] 옛 애인 사진을 태우질 않나[8] ... 흠좀무... 다행히도 10번 트랙 이후로는 또다른 사랑을 시작하는 듯하다.
[1] 윤종신이 방송 등에서 이 사연을 얘기했던 바 있다.[2] 실제로 이영애는 한양대 출신이 맞다(...)[3] 좀 더 보충 설명을 하면, 미성이 사라졌다기 보다는 술과 담배로 인해 목소리가 갑자기 굵어진 듯으로 설명할 수가 있다. 9집 그늘 마지막 트랙인 보고싶어서 막바지에 보면 윤종신 특유의 , 데뷔 초창기 때의 여성스러운 미성이 살짝 살아 있기 때문이다. 또한 2010년대 들어서면서는 데뷔 초의 미성이 갑자기 부활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아무리 부활했어도 015B 객원보컬 시절의 그 무공해 미성까지는 당연히 안되고, 어느정도 금연과 꾸준한 운동으로 성대를 회복시켰다고 봐야 맞다. 윤종신의 언급으론 과거처럼 노래를 부를 순 있으나 지금의 창법을 더 좋아한다고.[4] 모처럼[5] Why[6] 잘 했어요[7] 여행을 떠나요[8] 불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