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라 세포

 

위키피디아 헬라 세포 항목
위키피디아 헨리에타 랙스 항목
지식백과 항목

1. 개요
2. 대중 매체
3. 관련 문서


1. 개요


헬라(HeLa) 세포는 헨리에타 랙스(Henrietta Lacks)라는 자궁경부암 환자에게서 1951년 2월 8일에 채취한 세포로, 죽지 않는 불멸의 세포로 유명하다. 그 전까지는 암세포라고 해도 체외 배양시 며칠을 못 넘기고 전멸했으나 헬라 세포는 영양만 공급하면 무한히 증식되었다. 이 암세포가 지금까지도 모든 종류의 생물학 연구에서 널리 사용되는 헬라 세포선(HeLa cell line)의 조상이며, 이 헬라세포는 소아마비 백신의 발명, 최초의 복제세포 개발, 체외수정(시험관 아기)시술법, 암 연구, 유전자 지도(게놈) 연구, 독성검사 등 세기적 발명/발견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덕분에 2019년 현재 전 세계에 퍼진 양만 해도 '''약 5000만톤에 이른다.'''[1] 각종 치료제의 임상실험에서 살아 있는 원숭이 대신 이용되기도 했으며 우주개발과 핵실험 등에도 인간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사용되었다.
[image]
헨리에타 랙스의 생전의 모습.
헬라 세포의 본래 숙주인 헨리에타는 미국 버지니아주 로어노크(Roanoke)에서 태어난 흑인 여성이며 1950년을 전후한 시기에 자궁경부암에 걸렸고, 처음에는 여섯 번째 아이를 임신한 것으로 생각했지만 임신이 아니라 암이었다는것을 알게 되었다. 1950년대 미국에 남아있던 인종차별 분위기 때문에 지역에서 유일하게 흑인 환자를 치료해 주던 존스 홉킨스 대학교 병원까지 가서 치료를 받아야 했다. 그러나 그녀는 방사선 치료에도 불구하고 암세포가 전이되어 결국 1951년 병원에서 사망한다. 당시에는 연구윤리가 제대로 정립된 시절이 아니었던지라, 흑인인 헨리에타에게는 채취 당시 조직의 기증 의사를 묻는 등의 아주 기본적인 조치도 행해지지 않았다.
이후 그 암세포들은 여태까지의 다른 세포와 달리 체외에서 배양했을 경우에도 죽지 않고 끊임없이 분열하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그러나 유족들에게 이 사실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고, 헬라 세포가 연구수단으로 널리 전파되는 동안 헨리에타의 암세포가 연구/상업적 목적으로 유용한 수단이 된 줄도 모른 채, 제대로 된 보상 한 번 받지 못하고 근근이 생계를 이어갔다고 한다. 환자의 가족은 환자의 암세포가 따로 보관되었다는 사실을 약 20년간 전혀 알지 못했다! <헨리에타 랙스의 불멸의 삶>(레베카 스쿨루트 저)에 따르면, 남편인 데이비드 렉스와 4명의 자녀를 비롯한 유족들은 헬라 세포가 비교적 자유롭게 배포되고 그 세포들이 의학적 연구 뿐 아니라 온갖 기괴한 목적으로도 쓰이는 것을 보고 상당히 충격에 빠졌다고 한다. 이러한 존스 홉킨스 병원 관계자들의 행위는 비판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사실 그 때의 연구 윤리라는 게 대체로 그 정도 수준이기는 했다만...)
전술한 <헨리에타 랙스의 불멸의 삶>의 경우, 레베카 스쿨루트가 1인칭 시점에서 유족, 연구 시설 등을 인터뷰하며 쓴 책으로, 유족들과 헨리에타 랙스를 인간으로서 집중해서 바라보고 있는 책으로, 헬라 세포와 헨리에타 랙스에 대해서 알기에 아주 좋은 책이다. 여담으로, 이 책에서 흑인영어서남 방언으로 번역했는데, 번역 팀에서 전문가까지 모셔 번역을 한 덕에 그 질이 매우 찰지다.
이후 헨리에타 랙스의 기념관을 세우려는 노력도 했지만 무산되었다.[2] 하지만 2020년 8월 지인들이 헨리에타 랙스 100주년 기념사업회를 설립하고 그녀의 업적을 평가하는 기념사업을 시작했다.
70여 년만에 그녀의 후손들에 대한 보상이 시작되었다고 한다.
헨리에타 랙스의 손자 알프레드 랙스 카터는 네이처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과학자들이 잘못된 방법을 썼지만, 세상을 위해 좋은 일을 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처와 미국의사협회지(JAMA) 등 권위있는 학술지들이 기고로 그녀를 기렸고 세계 최대 의학 연구기관 미국 국립보건원 원장이 검사 채취와 관련된 연구윤리 정책의 변경을 시사하기도 했다.

2. 대중 매체


MBC의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와 KBS의 스펀지 49회 방송분에서도 소개됐으며, 서프라이즈의 헬라 세포 편은 고증이 잘 되어 있기에 한번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서프라이즈에서 다룬 내용
유튜브 등에서 헨리에타 랙스를 어린 소녀로 설명하는 자료가 돌아다니고 있는데, 유튜브 동영상의 잘못된 번역으로 그렇다. 자궁경부암으로 죽었을 때 그녀의 나이는 31세였고, 5명의 자녀를 둔 담배농장에서 일하던 사회인이었다.

3. 관련 문서


[1] '''이 정도면 역사상 가장 거대한 전함인 야마토급 전함을 무려 700여척, 현존하는 가장 거대한 군함인 제럴드 R. 포드급 항공모함을 500여척 정도를 모아야 하며 심지어는 일본의 페이퍼 플랜인 50만톤 전함조차 무려 100척을 모아야 한다!'''[2] 그녀가 살았던 미국 버지니아주 클로버에 그를 기리는 추모비가 있다.


분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