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숙황후 정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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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顯肅皇后 鄭氏
(1079년 ~ 1131년)
중국 북송시대의 황후로, 8대 황제였던 휘종의 황후였다.
2. 상세
개봉부 출신으로, 정신(鄭紳)의 딸로 태어났다. 정씨는 휘종의 제1 황후였던 현공황후 왕씨가 대관 2년(1108년)에 세상을 떠난 이후 정화 원년(1111년)에 정식으로 휘종의 황후로 책봉되었다.
현숙황후 정씨가 북송의 황후로 재위하는 동안, 만주에서는 완안아골타가 여진족을 통합하고 금나라를 건국하여 요나라를 침공하며 세력을 확대해갔고, 요나라는 점점 망국의 길로 빠지던 상황이었다. 휘종은 금나라와 협력하여 1125년에 요나라를 멸망시켰지만, 이후 금나라가 북송이 약속을 지키지 않는 모습에 분노하여 북송을 침공하자 휘종은 자신의 태자였던 조환에게 제위를 덜컥 양위하고 태상황이 되었고 이때 정황후도 태상황후가 되었다.
그러나 금나라의 기세는 맹렬하였고 결국 금나라의 공격에, 1127년 수도인 개봉이 함락당하고 휘종과 흠종이 금나라에게 포로로 잡히는 사태가 일어났다. 현숙황후도 이때 금나라에 포로로 붙잡혀 금나라로 압송되었다. 그리고 임안에서는 휘종의 아들이었던 조구가 황제로 즉위하여 간신히 송나라의 명맥을 이어나간다.
현숙황후는 이후 금나라의 포로로 생활하다가 오국성에서 1131년에 사망하였으며, 4년 뒤에는 휘종도 세상을 떠난다. 휘종과 현숙황후가 죽었다는 소식은 1137년에 남송에 전해졌으며, 남송과 금나라의 평화협상이 체결된 이후, 고종의 모후였던 현인황후가 남송으로 돌아오며 휘종과 현숙황후는 관에 실려 돌아와, 나란히 영우릉에 안장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