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광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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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종류
2.1. 주의사항
3. 사건


1. 개요


Pen
Highlighter
형굉펜이란, 필기도구의 하나로 강조하고 싶은 글 위에 덧칠해서 눈에 잘 띄게 하는 마커이다.
주로 노랑이나 주황, 연두색 등의 밝은 색의 투명한 잉크형광 물질과 기타 등등을 섞어서 만든다. 색이 있는 투명한 잉크로 표시를 하고 섞여있는 형광물질이 반사광을 더욱 강하게 하여 흰 종이에 강한 대비효과를 준다. 블랙 라이트자외선을 쪼여보면 형광의 위력을 실감할 수 있다.
형광펜의 개발 역사는 마커의 개발과 그 역사를 함께한다.[1] 최초의 마커는 1910년 Lee Newman이라는 발명가가 개발하였다. 펠트로 만든 촉을 붙인 이 펜은 오늘날 마커의 원류가 되는 물건이다. Lee Newman은 해당 펜과 관련하여 특허를 신청했지만 실제 이를 상품화하지는 않았다. 이후 이와 유사한 물건을 1926년 Benjamin Paskach라는 발명가가 fountain paintbrush라는 이름으로 특허를 신청하기도 하였다.
마커가 본격으로 상품화하여 크게 유행한 것은 실제 개발보다 한참 후인 1950년대에 와서였다. 1953년 뉴욕의 Sidney Rosenthal이라는 사업가가 이러한 펜을 매직마커라는 이름을 붙여 상품화하였고 이것이 대유행하면서 마커는 보편적인 사무용품으로 받아들여진다. 그러나 이 당시까지만 해도 마커는 지금의 섬유로 만든 촉이 아닌 펠트로 만든 촉을 사용했다. 섬유로 만든 촉은 일본의 사무용품 제작회사의 사장 호리에 유키오가 1962년에 최초로 개발하였다.
형광펜은 이러한 마커가 대유행하는 과정에서 미국의 Carter's Ink라는 회사의 프랜시스 혼이 개발하였다. HI-LITER라는 이름의 브랜드로 출시된 이 제품은 기존 마커에 사용되던 진한 잉크가 아닌 형광색의 연한 잉크를 담음으로써 보다 효율적으로 책의 내용을 강조할 수 있게 만들어 대유행하게 된다.
오늘날 납작한 형태의 펜촉은 1971년 Schwan-Stabilo라는 독일의 문구회사가 개발하였다.[2] 오늘날에는 Stabilo International라 불리는 이 회사는 마커의 초기 형태였던 특허를 참고하여 섬유 형태의 촉을 다시 펠트촉으로 바꾸었고, 그 과정에서 보다 형광펜이 가진 강조 역할을 높이기 위해 촉의 모양을 납작하게 만들었는데 이것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은 이후 다른 기업들에서도 형광펜의 펜촉을 납작하게 만드는 것으로 이어진다. 또한 스타빌로를 비롯해 스테들러 등 독일제 형광펜은 몸체가 납작한데, 스타빌로에서 형광펜을 처음 만들 때 디자이너가 자꾸 디자인 수정을 요구하자 짜증나서 점토로 만든 모형을 뭉개버렸더니... 의외로 괜찮아서 납작하게 만들었다 한다.
2017년 기준 국내 형광펜 생산 공정은 아래 영상과 같이 진행된다. 아래 영상은 형광펜이 아니라 디자인 마커펜이지만 둘 다 마커의 일종으로 생산 과정은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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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이미 인쇄된 글 위에 덧칠하여 사용하기 때문에 정줄 놓고 사용하다 보면 교과서나 교재, 읽어야 할 논문이 온통 노란색 으로 뒤덮인 광경을 보게 될 수 있다.
형광펜을 칠한 문서를 복사기로 복사하면 형광펜으로 칠한 부분은 복사가 안 된다. 흰 종이의 여백처럼 빛을 반사시키기 때문. 이 문제 때문에 COPY free 등의 복사가 가능한 기능을 가진 형광펜도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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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생, 법전생들이 미친 듯이 많이 사용한다.
형광펜을 종이에 칠하고 수 년이 지나면 시간에 따라 색이 점점 사라져 버리니 주의.

2. 종류


펜에 형광잉크를 채우고 넓은 끝으로 칠하는 물건을 많이 사용한다. 찾아보면 딱풀처럼 고체형식이거나 색연필로 되어있는 것도 찾아볼 수 있다. 이들에 비하면 종류가 적지만 수정테이프처럼 생겨서 글자 위에 바른 뒤 잘못되면 지우개로 지울 수 있는 것도 있다. 또한 형광 볼펜도 있다.[3]
잉크형 형광펜은 색이 진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특수한 안료를 쓴 제품 (스테들러 등)을 제외하고 잉크젯 등의 출력물에 사용하면 잉크가 번지거나 종이 질에 따라 뒤에 배는 일이 종종 발생하고, 뚜껑이 열린 채 얼마간 방치되면 아예 못 쓰게 되는 등의 단점이 있다. 때문에 색연필형 형광펜이 등장하게 되었다. 볼펜 같은 노크식도 있다.
색연필형 형광펜은 대부분의 표면에 필기가 가능하고, 잉크젯 출력물 등에도 번지지 않으며, 뚜껑이 열린 채 두어도 필기가 가능하며, 깎아내어 연필처럼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반대로 단점은 색연필처럼 똥이 발생한다는 것과, 칠한 부분에 마찰이 가해지면 쉽게 번지고 묻어나온다는 것, 페이지를 넘긴 뒤 뾰족한 필기구로 필기하면 다른 페이지에 밴다는 점이다.
자주 보이는 용도는 고체형/색연필형 형광펜은 보통 은행 등에서 일회성 출력물에 수시로 마킹하는 것을(ex: 고객에게 배부) 볼 수 있고 잉크형 형광펜은 비교적 깔끔하고 보존이 잘 되어 수험생들이 교과서 등에 사용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최근에는 형광물질을 줄이고 다양한 색을 넣은 '파스텔 형광펜'도 자주 보인다. 마일드라이너가 대표적.

2.1. 주의사항


'''반드시 사용 후 뚜껑을 닫아서 보관해야 한다.''' 장시간 뚜껑을 열어놓은 상태에서 방치하면 휘발 성분이 날아가고 잉크가 굳어서 형광펜이 나오지 않기때문에 사용 후 반드시 뚜껑을 닫아놓아야 한다. 또한 펠트 부분에 물을 포함한 액체가 묻으면 잉크가 빠르게 굳어버리기때문에 물이 묻지 않도록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3. 사건


80년대 중순 이전엔 그리 많이 쓰이지 않았는데[4], 이런 일화도 있다.
80년대 중순에 내연의 30대 여성의 사체가 누군가에게 살해당해 토막 나 버려진 채로 발견되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범인은 형광펜으로 체크한 신문지로 시체를 싸서 버렸다. 당시만 해도 형광펜이 그리 많이 쓰이지 않았다. 그리하여 경찰은 형광펜을 많이 사가는 사람을 찾고자 문방구를 조사했다. 결국 14살 연상인 남성이 잡혔는데, 사귀던 내연의 여성(사망 당시 37세)이 행불된 점, 집을 정밀 수사하니 형광펜으로 가득 칠한 신문지가 발견된 점이 증거가 되었고, 범인은 취조 끝에 자신의 범행을 실토하면서 구속됐다. 이 사건은 80년대 후반 KBS-1에서 한 재현 수사드라마로 방영했는데 실제 피해 여성 사진 및 실명이나 범인 이름과 사진도 후반에 나오며 무엇보다 초반에 시체가 발견되는 부분에서 가짜 모형이라도 몸통만 남은 여성 알몸 시체가 그대로 나오는 걸 보여준 바 있다.

[1] 섬유로 된 촉에 다양한 색의 잉크를 담은 펜이라는 점에서 형광펜과 마커는 사실상 동일한 구조의 물건이라고 보면 된다. 다만 그 목적에 따라 물건의 개념이 나뉜 사례다.[2] 오늘날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형광펜을 생산하는 기업이기도 하다.[3] 과거 모나미 젤러펜과 마이크로 줄루펜 색상 중 형광 컬러가 있었다. 젤러펜과 줄루펜 모두 단종되고 2020년 현재는 자바Bic등 몇몇 회사에서만 생산한다. 이 중 자바 형광볼펜은 셀렉트 라인업으로 3색과 5색 멀티펜이 출시되어 있고 리필심도 별도로 판매된다. Bic에서 생산되는 제품은 잉크 찌꺼기가 잘 생기는 단점이 있다는 듯.[4] 응답하라 1988에서 형광펜이 쓰이는 걸 보고 고증오류라고 하는 의견도 있는데 80년대 후반에는 좀 알려지면서 값도 많이 내려가던 터라 고증오류까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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