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모나 섹상에 게이뭐야
1. 개요
별안간 남성들 사이의 야릇한 분위기 및 애정행위 혹은 그와 관련한 묘사를 접했을 때 흐뭇한(?) 마음을 담아 감탄사처럼 내뱉는 유행어. '어머나 세상에 이게 뭐야'의 변형이다. 자매품으로 '어 딜도 망가'와 '이럴 수간', '도 망가 야해', '도 망가 봤 자지' 등이 있다. 일종의 언어유희.
사용된 예는 2013년까지 거슬러 올라가며, 2014년 이후에는 BL을 주로 소비하는 부녀자 계층은 물론, 여초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넷상에서 일반적으로 활용되기에 이르렀다. 동성애에 대해 긍정적인 감정을 표현하는 때에만 사용하며, 부정적인 함의는 담고 있지 않다고 한다. 미처 예상하지 못했는데 갑자기 남성 간 동성애적 분위기가 연출될 때 느끼는 희열감을 나타내는 데 중점을 둔 표현이기 때문에 동성애적 묘사나 상황이 전개될 것임을 미리 알고 있는 경우에는 잘 사용되지 않는다.
GL 장르에는 쓰이는 일이 없는데, 보통 한국에서는 호모 혹은 게이라는 단어가 남성 동성애자를 지칭할 때 자주 쓰이는 반면 여성 동성애자는 레즈비언으로 따로 범주화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당연하지만 실제 동성애자 앞에서는 조심해야 할 말로 별다른 의도가 없었다 하더라도 기분 나빠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으므로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2. 조어 방식과 용례
핵심이 되는 단어인 호모나는 동성애자를 뜻하는 호모에 감탄사 어머나에서 어머를 뗀 뒤 남은 나를 더해 만든 혼성어(blend)다. 섹상에는 섹스를 뜻하는 섹을 세상에의 '상에'에 덧붙인 것으로 역시 같은 방식으로 조어되었다. 이와 궤를 같이하는 단어로는 게이 + 개이득의 과정을 통해 생성된 게이득이 있는데, 역시 비슷한 시기에 쓰이기 시작해서 2018년인 지금까지도 특별한 의미구분 없이 혼용되고 있다. 다만 차이점이 있다면, 주로 감탄사로 쓰이는 호모나와는 달리 게이득의 경우 명사로도 빈번히 사용되는 경향을 보인다는 것이다.
다음의 용례를 통해 게이득과 호모나의 분포가 어떻게 차이나는지가 확연히 드러난다.
ex) 호모나 세상에 마상에
ex) 방영 3주만에 호모나 게이뭐람! 하는 19금 드라마
ex) 오늘 길가다가 호모나 게이뭐야 할뻔함ㅋㅋㅋㅋㅋ
ex) 웹드라마에서 만난 뜻밖에 게이득.gif
ex) 폰 갤러리정리하는데 게이득봄.
한편 게이득의 경우 합성어의 성분으로 기능하는 사례도 발견되었다.
ex) 와타시 오늘 하루종일 한국 게이득영화 돌려봤읍니다
ex) 남자한테 게이득만화 추천해도 돼?
한편 게이뭐야는 어머나에 흔히 뒤따라 붙는 '이게뭐야'라는 표현에서 이게를 게이로 대치하여 만들어낸 것이다. 이는 분명히 혼성어의 하나이지만 본디의 표현에서 '이게'가 갖는 지시적의미를 그대로 가져온 채 동성연애의 의미를 덧붙여 만들었다는 특이성을 갖는다.
호모나와 게이득은 혼자 쓰이는 경우도 많지만 섹상에, 게이뭐야는 주로 호모나와 더불어 쓰인다. 그 외에도 묶음으로 쓰이는 경우 호모나 게이득, 호모나 세상에, 호모나 섹상에, 호모나 게이뭐람 등 다양한 변이를 보인다.
간혹 이에 더하여 '''"더럽...♥"''' 이라는 표현을 덧붙이기도 한다. 호모포비아적인 의미에서 더럽다는 의미가 아니라, The Lo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