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모

 

1. 라틴어에서 사람을 가리키는 말 Homo
1.1. 사람속의 속명
1.2. 기타 파생 단어들
2. 동(同)을 뜻하는 접두사
2.1. 상동염색체가 같은 경우
2.2. 호모섹슈얼(Homosexual)의 준말
2.2.1. 짤방
4. 후한 말의 인물
5. 중국의 성
6. 톰보연필의 연필
7. Highest Occupied Molecular Orbital의 줄임말


1. 라틴어에서 사람을 가리키는 말 Homo


단 어간은 Homin-이다. Homo, Hominis, Homini, Hominem, Homine, Homines, Hominum, Hominibus, Homines, Hominibus. 뒤쪽 o가 악센트가 없는 단모음이고, 라틴어에선 악센트 없는 단모음은 가급적 발음을 흐린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쉽게 외울 수 있다.
'''호모''' 에렉투스[1], '''호모''' 하빌리스[2], '''호모''' 사피엔스[3]를 생각해보자.
인공어에스페란토로도 homo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정 어감이 이상하게 느껴진다면 antropo를 써도 된다. antropo는 그리스어에서 유래한 어근.
물론 영어휴먼(human), 프랑스어옴므(Homme), 이탈리아어의 우오모(Uomo), 스페인어의 옴브레(Hombre)의 어원이기도 하다.

1.1. 사람속의 속명



라틴어로 인간을 가리키는 말이다. 따라서 익히 국사시간이나 역사, 세계사 시간에 들어봤을 호모 하빌리스, 호모 에렉투스, 호모 헤이델베르겐시스, 호모 사피엔스 등이 여기에서 파생된 단어들이다.

1.2. 기타 파생 단어들


사회학이나 문화인류학, 혹은 언론이나 문학 등에서, 현대인들의 몇몇 행동 상의 특징들을 포착하여 '~하는 인간'이라는 의미로 '호모-'가 접두어로 붙는 라틴어 조어를 만드는 경우가 많다.

2. 동(同)을 뜻하는 접두사


Homo로 표기한다. 반대말은 헤테로(Hetero). 이쪽은 그리스어의 ὁμός가 어원이다.
이과생이라면 생물과 수학 시간에 들어볼 수 있는 단어. 호모섹슈얼의 약어로 너무 많이 인지도를 얻어서 다들 그것만 떠올리지만 다른 homo-로 시작하는 단어들을 간혹 줄여서 사용할 때도 있다. 예를 들면 캐나다에서는 homogenized milk(균질우유, 등질우유)를 homo milk라고 줄여서 사용한다.

2.1. 상동염색체가 같은 경우


멘델 유전에서 상동염색체가 같은 순종인 경우 호모라고 한다. 반대로 상동염색체가 다른 잡종헤테로라고 부른다.
물론 여기서 말하는 순종, 잡종은 단순히 상동염색체가 다르고 아니고를 뜻하지 품종을 나누는 것과 다르다.

2.2. 호모섹슈얼(Homosexual)의 준말


한국에서는 동성애자를 일컫는다. 예전에는 게이뿐만 아니라 트랜스여성[4], 레즈비언성소수자를 모두 이렇게 불렀다. 공식매체에서도 동성애자를 뜻하는 단어로 자주 사용했다.[5] 그런데 멀쩡한 말을 일종의 비하 용어로 남발하는 바람에 동성애자를 비하하는 뉘앙스가 강해졌다. 이렇게 된 데에는 동성애자를 뜻하는 단어들 중 호모라는 단어가 가장 먼저, 널리 쓰이게 되었다는 점이 한몫했다. 한국에서 동성애자를 '호모'로 지칭했을 시절엔 성 소수자에 대한 인권의식이 바닥을 기는 상황이었기 때문. 심지어 어린 학생들 사이에서도 호모란 말이 비칭으로 통할 정도였다. 일례로 짱구는 못말려가 한국에 처음 발매되었던 서울문화사 판에서 짱구는 오카마 캐릭터를 가리켜 호모라고 불렀다.[6]
현재 국내에서는 게이동성애자라는 용어가 그 지위를 거의 다 옮겨받았다고 할 수 있다. 동성애자를 혐오하는 세력들조차 비하용어로 호모보다는 동성애자, 동성연애자라는 용어를 주로 사용한다. 한국에서는 일상에서나 사회적으로나 거의 쓰이지 않는 단어이기 때문에 오히려 최근에 들어서는 부정적인 색채가 옅어진 감이 있다. 때때로 방송에서나 들을 수 있는 정도. 동성애자들끼리 자학적 유머 소재로 사용할 때도 있고 어원을 그대로 살려 스스로를 호모, 이성애자를 헤테로라 부르는 동성애자들도 간혹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생각없이 이 단어를 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사회적으로 이 말이 가지고 있던 부정적 뉘앙스를 고려하면 가급적 조심할 것이 권장된다.
미국, 호주, 뉴질랜드등 영미권에서도 homo로 줄여쓴다. 애초에 줄여쓰던 것이 그대로 수입된 것인지 아니면 호모섹슈얼이라는 단어를 한국어에서 줄여쓰다 독자적인 맥락을 갖게 된건지는 불명이다. 이 사이트를 참고하면 영어권 화자들이 인식하는 저속한 정도는 딱 50%정도에 머물러 있는 모양. 하지만 역시 속어로 분류되며 일반명칭으로든 비칭으로든 자주 쓰는 단어는 아니다.[7] 보통은 gay라고 하고 여성 동성애자를 특칭할때는 lesbian, 공식적인 자리에서나 학술명칭으로는 homosexual이 자주 쓰이는 편이다. 동성애자들을 낮춰 부를 때는 fag,나 faggot이라는 용어를 주로 쓴다. 이 용어가 사용되는 경우는 접두사로서 homophobia 등에 쓰이거나, 뭔가 게이스럽거나 레즈스러운 상황이 발생했을 때 자신이 동성애자가 아님을 밝히는 밈인 no homo등에만 쓰인다.[8]
일본에서는 예나 지금이나 남성 동성애자에게 호모라는 단어를 쓰는 것이 일반적이다. 한국에서 남성 동성애자를 일컬어 게이라고 부르는 게 일반적인 것과 달리 일본에서는 호모와 게이의 뉘앙스가 구분되고, 호모라는 단어가 훨씬 보편적으로 사용된다. 비하적 의도가 없으며 가벼운 뜻으로 인식되고있기 때문에 생각보다 일상적으로 쓰인다. 물론 만화,애니메이션,드라마 같은 서브컬쳐에서도 마찬가지. 일본 문화에 직접 영향받는 일이 많은 국내의 부녀자들이 호모라는 단어를 아무렇지 않게 쓰는 것도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2.2.1. 짤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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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의 낙서에서 탄생한 캐릭터.
통칭 '요괴 호모내놔(妖怪ホモクレ)'로 통용된다. 그림이 없다면 텍스트로 '┌(┌^o^)┐ホモォ...'로 나타내는게 일반적. 한국에서는 호모오, 호모충이라고 불린다.
모노노케 히메의 재앙신처럼 네개의 다리로 움직이면서 BL 네타를 찾아 방황하는 부녀자의 모습을 형상화(?)했다. 제작자는 부녀자에 대한 비하적인 의미는 전혀 없다고 한다. 애당초 지인들과 웃고 떠들려고 트위터에 올렸던 것인데, 이게 일파만파 퍼져버리자 제작자가 화를 내며 원본을 삭제해버렸다. 하지만 이게 그야말로 폭풍적인 인기를 끌어버린지라, 결국 이 작품 이후 남성동성애 장르는 BL이라는 이름보다 '호모'로 통하는 경우가 많아져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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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락 전쟁에서 오시로이 하나를 맡은 이후 BL에 눈을 뜬 유우키 아오이가 이 짤방 관련 드립을 많이 쳐서 성우는 유우키 아오이로 결정되어 있는 상태.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중 이 호모오를 키우는 어플리케이션이 있는데, 키우면 키울수록 지네를 닮은 생물병기나 루시퍼, 야마타노오로치[9] 등 해괴한 것으로 진화한다. 먹이로는 BL 동인지나 드라마CD, 남자 가슴 마우스패드 등을 줄 수 있으며 BL분이 부족하면 호모쿠레에... 라는 처절한 신음소리를 낸다. 심심풀이용의 간단한 앱 치고는 업데이트가 꾸준해서 크리스마스나 코미케, 발렌타인 데이 등 특수한 날짜에는 이벤트용 먹이가 나오는데 이걸 먹이면 그 이벤트에 맞는 호모오로 진화한다.
'【손그림】가르쳤더니 이렇게 됐다┌(┌^o^)┐【호모오】' 라는 동영상도 있다.
호모충을 직접 만드신 장인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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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상가의 서점 아가씨 4화에 등장한 호모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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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게임 노 라이프 애니메이션 8화에 등장한 호모충.
넥슨의 게임 클로저스의 디자인 모티브가 이것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3. 어서오세요. 305호에!의 등장인물 김호모


이름 어감이 워낙 그렇다보니[10] 작중에서는 보통 '홈'이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4. 후한 말의 인물


호모(삼국지) 항목 참조.

5. 중국의 성


호모(胡母). 쓰기에 따라서는 호무(胡毋)라고도 한다. 후한 말에는 호모반이란 사람이 있었다.
참 난감하게도, 동진에는 호모보지(胡母輔之)라는 사람이 있었다.

6. 톰보연필의 연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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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보사에서 1951년에 출시했던 연필. 현재 잘 알려진 모노 시리즈의 전신이다.
이름의 유래는 homogeneous. 동일, 균질 에서 유래되었다.

7. Highest Occupied Molecular Orbital의 줄임말


분자 궤도함수 중에서 전자가 채워진 가장 높은 오비탈을 이르는 말. 분자가 특정 진동수의 에너지를 받으면 HOMO에서 LUMO(Lowest Unoccupied Molecular Orbital)로 전자가 들뜨고, 이것이 다시 HOMO로 떨어지면서 빛을 내는 등의 광화학적인 성질을 나타낸다.
HOMO와 LUMO 사이의 에너지 차이를 조절함으로서 여러 가지 안료와 전도성 플라스틱, 반도체 등을 설계할 수 있다. 물론 반도체는 분자가 아닌 결정성 고체인지라 HOMO, LUMO의 이름을 쓰지는 않지만 원자가 띠(Valance Band)가 HOMO, 전도 띠(Conduction Band)가 LUMO에 대응하며, 이를 가지고 띠 이론을 설명한다.
[1] Homo Erectus. 우뚝 서 있는 사람. '직립원인'이란 이름으로 많이 알려져 있다. 그런데 Erect 라는 단어가 '우뚝 선' 이라는 의미다보니 영어로 발기라는 뜻도 가지고 있는데, 2.2 번 항목 때문에 의미가 기묘해진다(...)[2] Homo Habilis. 손에 물건을 가질 수 있는 인간. 여기서부터 사람이 도구를 본격적으로 쓰기 시작했다고 한다.[3] Homo Sapiens. 슬기로운 사람. 크로마뇽인부터 현생 인류까지를 말한다. 현생 인류를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로 따로 구분하는 경우도 있으나 맨 뒤의 사피엔스는 타이틀 비슷한 거라 정식 종명은 현생 인류도 호모 사피엔스다.[4] 오히려 이쪽이 게이라고 불리기도 했다.[5] 홍석천 커밍아웃 기사에서도 '게이'라는 단어 대신에 '호모'라는 단어가 사용되었다. 다만 이 기사에서 특별히 동성애를 비하하려는 의도는 아니었다. 당시 동성애자를 지칭하는 일반적 명칭이 호모였을 뿐.[6] 애니판에서는 중성이라고 순화했다.[7] 윌&그레이스같은 드라마나 퀴어무비에서 가끔 동성애자들끼리 서로를 지칭하는 말로 사용되기는 한다.[8] 허나 소위 SJW들은 이런 식으로 '호모'라는 단어를 부정적인 뉘앙스로 쓰는 것도 호모포비아로 간주하는 사람들이 많다.[9] 일본 신화에서 등장하는 머리 여럿달린 요괴. 일본판 히드라로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듯.[10] 실제 의미는 '보호할 호'에 '털 모'자. 김호모의 아버지처럼 머리숱이 적어서 탈모를 우려한 어머니가 지은 이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