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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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광역시 중구 송학동2가에 위치한 아치형 터널이다. 인천광역시 유형문화재 제49호.
개항 당시 인천항과 인접한 중앙동과 관동 등지에 거주하던 일본인들이 전동과 만석동으로 거류지를 확대하기 위해 뚫은 석문이다. 당시는 일본 조계지나 항구에서 만석동으로 이동할 때 내동과 용동마루턱을 거쳐 화평동을 우회하는 게 유일한 통로였다. 하지만 통행하기에 불편하였기 때문에 응봉산 남쪽 마루턱을 깎아 홍예문을 만들 계획을 세웠다. 폭 4.5m, 높이 13m, 통과 길이 13m의 홍예문은 일본 공병대가 1905년에 착공하여 1908년에 완공하였다. 이로써 상인천하인천을 잇는 도로가 뚫렸다.
현재도 홍예문은 도로로 사용 중이다. 그런데 옛날에 설계된 터널이라 그런지 자동차가 한대밖에 지나가지 못한다. 터널 양쪽으로 반사경을 설치해놨기 때문에 운전자끼리 양보하여 한 차량씩 통과한다. 답동성당부터 대한성공회 내동교회을 지나 송학동 일대, 자유공원, 차이나타운으로 이어지는 중구 관광로의 중간에 위치하고 홍예문 위 도로에서는 남쪽 방향으로 인천내항인천대교, 송도국제도시, 북쪽으로는 청라국제도시가 보여 전망이 좋다. 인천에 왔다면 한번쯤 볼만한 곳. 홍예문 위로는 차가 다닐 수 있다.
의외로 드라마나 영화에 나온적이 많다. 가깝게는 올인(드라마)/실미도(영화)가 있고 멀리는 길따라 내려가면 보이는 인천공회당터가 개축되기 이전에 드라마나 영화 촬영지로 사용되며 같이 나왔다. 실미도(영화)에서 초반부 설경구가 야간에 쫒기던 장면이 바로 여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