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홍
이지환이 쓴 사극 로맨스.
2부 <연정만리>, <월하정인>까지 발간되었으며, 3부 <역천>이 출간 예정이다.
카카오페이지에서 웹툰으로 1부를 완결했다. 지금은 2부를 연재 중이다. 지하철역 홍대입구에 화홍 웹툰 포스터 광고가 기재되었다.
1. 작품 소개
2. 등장인물
2.1. 화홍1
2.1.1. 명종(성 이, 휘 규, 자 욱제)
2.1.2. 왕비(소헌왕후, 성 김, 휘 소혜)
2.1.3. 월성궁 마마(성 정, 휘 희란)
2.1.4. 왕대비
2.1.5. 김익현
2.1.6. 정안로
2.1.7. 강두수
2.1.8. 황이
2.1.9. 남준
2.2. 화홍2
2.2.1. 세자(성 이, 휘 면, 자 명호, 아명 범)
2.2.2. 빈궁마마(성 황, 휘 연희)
2.2.3. 용원대군(성 이, 휘 제)
2.2.4. 수나
2.2.5. 숙정공주
2.2.6. 상원대군(성 이, 휘 선)
2.2.7. 율리
2.2.8. 현금
2.2.9. 숙경공주
2.2.10. 강위겸
2.2.11. 진왕(성 조, 이름 자윤)
2.2.12. 재원대군(성 이, 휘 휘, 자 현도)
2.2.13. 남을민
2.3. 참고 (용어 등)
2.4. 기타
1. 작품 소개
가상의 국가 단국을 배경으로 하여, 왕실 인물들의 로맨스를 그렸다. 배경은 조선 중~후기를 참조한 듯 하며, 처음 읽는 사람은 국가 이름을 지나치게 되면 실제 역사 속에 있었던 일이라고 착각하게 될만한 수준이다.
국사에 조금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오, 괜찮게 썼는데."라고 평가할 수준. 국사시간에 나온 조선 후기나 정조의 개혁 정치를 인용했다. 다만 정치적인 세력다툼이나 심리전 묘사는 약한 편이다. 황제가 아닌 왕이 스스로를 과인이 아니라 짐이라고 부르는데다가 또 다른 황제의 나라인 '명국'도 등장한다.
1부는 명종과 그 왕비의 사랑 이야기를, 2부는 명종과 왕비 사이에서 태어난 세자와 대군, 공주의 로맨스를 그렸다.
본격 '''남자주인공이 나쁜 남자가 아니라 그냥 악당인 로맨스 소설'''(1부). 처음 왕비와의 관계를 보면 로맨스 소설이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 다행히 후반 가면 왕이 왕비에게 메가데레하게 되면서 분위기가 바뀐다. 어째 성장물 느낌도 좀 난다(...) 둘 사이가 풀리면서 묘하게 둘다 스탯이 올라가기 때문.[1] 옛날 이야기꾼이 이야기하는 듯한 고풍스러운 문체가 인상적. 때문에 작가 본인이 인터뷰에서 외국어로 번역이 가장 어려울 것 같은 작품으로 화홍을 꼽았다.
2. 등장인물
2.1. 화홍1
2.1.1. 명종(성 이, 휘 규, 자 욱제)
선왕의 단 한명뿐인 아들로, 선왕과 그 모친 희빈이 병마로 인해 거의 동시에 사망하게 되자 11세의 나이로 왕위를 물려받았다. 선왕과 모친이 죽은 이후로 왕위를 물려받았기 때문에 줄곧 외로움을 타 왔다는 것이 이 인물의 키워드. 희빈의 사촌언니의 딸, 즉 자신의 육촌 누이 되는 희란마마를 덮친(...) 일을 후회하면서도, 희란마마와의 관계를 인정받기 위해 선왕의 후궁이며 의모가 되는 창빈 이하 3인이 여승이 되어 정업원으로 가는 것을 방치하고, 수렴청정하던 왕대비의 집안을 몰살시키는 "명일옥사"를 일으키고 친정을 선포한다. 대부분의 정사는 월성궁의 아버지인 정안로와 그 일파에게 맡기고 월성궁이 권하는 대로 향락을 즐기지만 한편으로는 자신에게 극진하였던 의모들을 박대한 것과 훌륭한 왕이 되어야 한다는 선왕의 당부를 지키지 못한다는 모순에 괴로워한다.
19세 되던 해, 왕비를 맞이하라는 진성대군의 압박에 왕비를 간택하게 된다.[2] 처음엔 왕비를 갈가마귀 같다고 놀려댔으나 어린 모습에서 일찍 잃어버린 누이 의완옹주의 모습을 느끼고, 자신에게 소박 맞아 궁궐 안에서 외로워하는 왕비의 모습을 자신과 겹쳐 보면서 순수한 사랑을 키운다. 때로는 열등감, 때로는 불안감에 의해 왕비에게 폭언을 일삼으면서도, 금새 후회하게 되지만 정작 마음 속 말은 솔직하게 꺼내지 못한다.[3] 왕비를 험하게 대할 때 하는 짓은 빼도 박도 못하는 가정폭력(...) 결국 왕비가 강두수를 대동한 암행을 시도하여 왕비와의 갈등이 최고조에 도달, 왕비가 자살 시도를 하는 소동을 벌이고 그 와중에 왕비가 아기씨를 회임하였지만 자살 소동에 휘말려 죽은 것이 알려지자 뒤늦게 후회. 지금까지 왕비에게 한 일을 반성하며 진정한 사랑을 시작하게 된다.
결국 왕비와 태중 원자를 살해하려고 한 월성궁의 모든 악행과 음모를 알아차리게 되고, "을사의 화"를 일으켜 이모부이자 좌상인 정안로와 월성궁을 비롯한 악독한 무리들을 모조리 다 사사하고 벽파[4] 무리들을 조정에서 쫓아낸다. 이후에는 왕비와 4남 2녀를 낳고 성군으로 행복하게 잘 산다.
초반부 왕비를 물건 취급하며 밤일(...) 할 때도 거칠고 난폭하게 정복하는 듯한 인물 묘사에서, 왕비의 자살 소동이 일어난 뒤에는 왕비를 받들어 모시며 "중전이 싫으시다면 그만두리다. 어찌할까요?" 라고 부드럽게 말하는 인물 묘사의 변화가 일품이다.
2부에서는 '''아들바보, 딸바보, 손자바보'''가 되어 나온다(...) 특히 원손바보인[5] 점이 압권. 그래도 그 성깔은 아직 안 죽었는지 자신이 원하지 않는 혼인을 하겠다고 나선 상원대군의 머리를 연적으로 헤드샷해 깨버렸다(...)[6] 후반에는 격구를 하던 도중 낙마해서 [7] 다친 이후 세자(익종)에게 대리청정을 맡긴다. 아프다고 하지만 사실 작정하고 쉬려 했단다... [8]
화홍2에서 그나마 용원대군(둘째)이 비슷할까 하지만 망나니력은 이 인간 못 따라간다(...) 전체 소설 악역 아닌 주역 중에서 행적으로 따지면 개차반 원탑. 용원대군 까는 모습 보면 개구리 올챙이적 생각 못한다는 말이 나오지만 사실 본인도 한 편으로는 그래서 더 까는 것도 있긴 있다. 또한 이후 세자는 완전체로 그려지는 데에 비해 이 인간은 어째 철 들고 성군으로 진화하고 나서도 성급하고 감정적인 것은 변하지 않아 다소 흠결이 있는 듯한 묘사를 보인다. 화홍2에서 숙경공주를 자랑했다가 꼼짝없이 명국에 시집보내게 된 건이라든가, 희란의 아들 혁이 일으킨 난[9] 이라든가, 율리 혈족의 처분이라든가 은근 왕의 허물과 실책들이 실마리가 되어 사건이 일어나는 경우가 꽤 있다. 특히 숙경공주의 건은 웬만하면 쓴소리 안 하는 중전조차 대놓고 왜 그랬냐고 깔 정도.
소설 초반에는 악역이라 해도 이상하지 않을 지경. 다만, 원체 성장환경이 외로웠다는 걸 강조하면서 연민과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어째 진심이랑 표현이 어긋난다는 것도 강조하면서 그나마 작가 나름대로 쉴드 장치를 만들어 놓았다. 하지만 그래도 초반에는 진입장벽이라 불릴 만큼 패악질이 꽤 심하다. 그래도 나중에는 괄목할 정도로 변하긴 변하여 이런 소설이 흔히 그렇듯 소설 말미에서는 성군에 애처가로 진화 성공.
2.1.2. 왕비(소헌왕후, 성 김, 휘 소혜)
소혜 아기씨, 소혜 중전마마, 중전, 곤전, 왕비 등으로 칭해진다. 선왕을 충심으로 모시던 전 도승지 김익현의 외동딸. 아버지 김익현과 친분이 있던 유형원의 아들 재응과 혼약을 맺었으나, 선왕의 유훈에 따라 진성대군이 간택에 강제로 참여시킨다.
왕비라는 부담되는 자리를 피하려고 하나, 웃전이 묻는 질문에 슬기롭게 대답하여 왕이 직접 간택하는 삼간택까지 도달. 아버지 김익현이 파벌을 만들지 않은 청렴한 사람이라는 점과, 왕 개인의 심술로 인해 최종적으로 왕비로 간택된다. 이때 나이 열 다섯.
계산골이라는 시골에 살던 탓에 처음에는 갈가마귀같은 모습이라며 왕과 월성궁의 조롱과 멸시를 받지만 외롭고 괴로운 와중에도 신기라 칭찬받는 바느질, 옷을 지어 도성의 가난한 노인들에게 나눠주고, 글을 공부하는 등의 부덕을 쌓는다.
간택 때 얼굴을 보았던 왕에 대해서 연정을 품었으나 첫날밤부터 무참히 소박을 받고, 월성궁의 멸시와 왕의 난폭한 언행에 시달리면서 심각한 자격지심을 품게 된다. 이것은 원자 생산을 핑계로 동침을 요구한 왕이 난폭하게 관계를 가짐으로서 극에 달하게 된다. 자신이 원자를 생산하는 존재에 지나지 않으며, 단지 겉치레에 불과한 게 아닌가라는 불안감과 왕에 대한 애정이 교차하는 와중에 조금씩 왕과 가까워지지만, 왕대비의 생신 잔치에 왕의 서모인(선왕의 후궁) 창빈을 부른 것으로 인해 자신의 치부를 드러냈다 여겨 자존심이 상한 왕과의 갈등이 다시 커지고 강두수와의 일까지 겹쳐 결국 자살을 시도, 회임하고 있던 아기씨를 유산하고 만다.
아기씨를 잃은 충격으로 왕에 대한 애정이 완전히 식어버려 그를 냉대하나, 이전의 허물을 뉘우친 왕의 진심어린 고백으로 애정이 되살아나고 훗날 익종대왕이라고 불리게 될 원자를 회임, 생산하기에 이른다. 왠지 애정이 되살아난 뒤의 소혜는 월성궁에 비해 지혜, 정치적 수완, 바느질 등 각종 스킬에서 심지어는 미모나 애정 표현까지도 우월한 모습을 보인다.
새끼 새나 새끼 사슴같은 작은 동물을 예뻐하는데 이것이 왕과의 관계 진전을 이루는 계기가 된다. 다만 왕비가 예뻐했던 동물들은 작품 내에서 모두 죽었다(...)
2부에서는 딸을 명국으로 데려가려는 진왕을 파리떼(...)라고 부르며 명종을 돌려 깐다.[10] 명종이 중전의 영향을 받아 얌전(?)해졌다면 어째 이쪽은 명종을 닮아 점점...더 이상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보통 작품이라면 수동적인 여성상이 어쩌구 저쩌구 하며 까일 것 같지만 작중 온갖 수난과 고통을 보면 마뜩찮아 하는 사람도 도무지 못 까게 된다(...) 다른 등장인물들 말대로 그냥 보살.
2.1.3. 월성궁 마마(성 정, 휘 희란)
통칭 희란마마. 선왕이 총애한 후궁 희빈 홍씨의 조카(희빈 홍씨의 이복언니의 딸이다). 왕에게는 8살 연상의 사촌 누이가 된다. 어릴 적부터 왕을 휘어잡아 부귀영화를 누릴 야심을 갖고 있었다. 희빈과 왕대비는 그녀에게 불안감을 느껴 궁의 출입을 금하고 희란마마를 서둘러 시집 보냈다.
그러나 몇 해 지나지 않아 남편이 역병으로 사망하고, 희빈도 얼마 못 가 사망한다. 이를 틈타 청상과부로서 외로운 모습을 보여 왕의 동정심을 유발하고, 왕과 함께한 사냥터에서 왕을 유혹해 동침하여 왕이 책임감을 갖게 만든다. 비록 과부에 사촌이라는 입장상 궁에 들어가 후궁으로서의 지위는 누리지 못하지만 월성궁이라는 궁명을 받고 호화로운 사치를 누리며 왕의 총애를 기반으로 아버지 정안로를 좌의정까지 올리는 한편 아들 혁을 동궁으로 보낼 야심을 품는다. 왕의 총애를 붙잡아 두기 위해 어리고 예쁜 처녀들을 모아 자신의 앞에서 왕을 모시게 하는 등의 파격적인 방법도 동원한다. 물론 소녀들이 승은을 입어 임신이라도 하면 자신의 자리를 위협할 것이기에 낙태시키는 일도 서슴치 않는다.
하지만 잉첩이라는 자신의 처지를 생각하지 않고 날뛴 결과 교만함과 자신의 말실수, 그리고 왕비를 향한 사랑에 눈뜬 왕이 총애를 거두자 끈 떨어진 두레박 신세로 전락한다. 왕의 총애가 멀어지면서 사람을 모으고 무기와 군마를 빼돌리고 명국의 사신과 내통해 반역까지 꾀하는 퍼펙트 악녀. 심복 노릇을 한 거복이와 간통하기도.
그러나 그 일이 미행을 나선 왕에게 발각되어 파토나고(이때는 자신이 배후라는 것까지 들키진 않았지만) 하필이면 아들 혁이가 막타를 때려[11] 재성으로 유배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성의 기미라곤 없이 왕비와 원자만은 제거하여 원한을 풀려고 하나 모두 실패하고 종국에는 목숨까지 잃게 된다.
죽은 후 시체는 소금에 절인 젓갈이 되어 항아리에 담겨 각지에 보내져 대로 한복판에 묻혔다. 안습.
그녀가 죽은 후 아들 혁은 머리를 깎여 개골산의 한 절에 감금된다. 그러나 탈출하여 20여년 후 묵주에서 '칭제거병'하는 반란을 일으킨다. 이 반란은 2부의 주인공인 세자와 용원대군에 의해 진압되었다.[12]
2.1.4. 왕대비
창희궁 휘강전에 거처하는 왕실의 큰어른. 선대왕의 모후로 진성대군, 명온공주를 두었으나 정작 보위를 이은 선대왕이 아들 하나만 두고 요절하는 슬픔을 겪는다. 왕이 어렸을 때는 수렴청정을 하였으나 월성궁과의 사건으로 명일옥사를 일으키자 친정이 풍비박산나고 왕과는 내관을 통해 문안인사를 하는 등 얼음장처럼 싸늘한 관계가 되었다.
본래부터 손자인 왕에게 매우 엄하게 대했고, 왕의 생모인 희빈이 왕비가 되지 못한 것도 이 사람의 발언 때문이라는 설이 있었기 때문에 왕에게는 더욱 억하심정이 컸다고. 하지만 왕에게 엄격하던 것도 일국의 왕이 될 손자가 잘 자라길 바라는 마음에서였고, 희빈의 일도 자신이 건강을 이유로 사퇴했을 뿐 오히려 후궁인 희빈의 무덤이 선대왕의 가까이에 있을 수 있었던 것은 왕대비의 마음씀이라는 것이 외전에서 밝혀진다.
왕비에게는 가장 큰 아군. 태어나자마자 모친을 잃고 할머니 밑에서 자란 왕비도 왕대비에게 매우 극진하게 대해서 매우 사랑을 받는다.
2.1.5. 김익현
왕비(소혜 아기씨)의 아버지. 40줄에 소혜 아기씨를 얻었으나 이레 만에 부인이 산욕으로 사망하여, 자신의 어머니(소혜의 할머니)와 함께 소혜 아기씨를 키웠다. 선왕을 충정으로 모시면서 도승지까지 올랐으나 선왕 사망 후 은거. 학문이 높고 청렴하여 진성대군, 좌찬성 유형원 등의 인물이 찾아오고 도움을 주기도 한다. 소혜 아기씨가 왕비로 간택되는 것을 막으려 하였으나 선왕의 유훈이라는 편지를 받고 포기. 소혜 아기씨가 왕과 월성궁 사이에서 치여 궁중 생활이 순탄치 않을 것을 알고있으나 도움을 줄 수 없는 자신의 처지를 한탄한다.
2.1.6. 정안로
월성궁(희란마마)의 아버지. 왕의 외숙이라고 칭해진다. 본래는 호조의 일개 관리였으나 희란마마가 왕의 총애를 받으면서 출세, 본편 시작 시점에서는 위세등등한 세도가로서 입지를 다진 상황이다. 딸인 희란마마와 함께 벽파의 중심을 쥐고 있으며, 조정에서도 좌의정 자리를 채고 있다. 왕이 희란마마의 야심을 깨닫고, 왕비를 향한 사랑에 눈뜸으로서 점차 세력이 약화. 종국에는 희란이 왕비를 제거하기 위해 벌인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능지처참을 당한다.
2.1.7. 강두수
왕비의 글 스승. 왕비가 생일 선물로 글 스승을 청하여, 대제학을 비롯한 신료들이 추천으로 왕비의 스승이 되었다. 30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성균관 진감으로서 학문이 높다고 명성이 자자하다. 아내 문씨와는 부부간의 정이 돈독하다고 알려져 있다. 학식도 높고 젊고 준수하기까지해 왕비가 아꼈고, 이로인해 왕이 두사람의 사이를 질투하게 되었다. 이후 왕비와 강두수와의 사이에 부적절한 관계가 있다는 낭설이 퍼질 때 석고대죄하며 그릇됨을 고한다.
왕비가 교태전에서 쫓겨난 후, 김익현의 병이 위중한데 왕은 월성궁에 가 있다는 말을 들은 왕비의 감정이 폭발하여 암행을 해서라도 김익현을 보러 갔을 때 시종한 것이 들통 나, 왕이 분노하여 삭탈관직하고 귀양 보내게 된다. 왕과 왕비가 금슬이 좋아진 후에, 왕의 생일 선물로서 유배지에서 풀려나 성균관 진감으로 복귀.
이때 간단히 묘사되는 바로는 강두수도 왕비를 사랑하고 있었다(!). 소박 맞고 학대 당하며 맘고생하는 왕비를 보다 못해 야반도주라도 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던 듯. 그러나 왕과 왕비의 화목한 모습을 보고 그 마음을 끊어낸다. 물론 왕비는 그것을 전혀 모르고, 왕도 마찬가지였으며, 부인만 막연하게 짐작하는 것으로 묘사된다.
이후 2부에서 다시 등장한다. 아들이 자신의 젊었을 때와 같은 고뇌에 빠진 것을 보고 기가 막혀 한다.
2.1.8. 황이
1부에서는 도승지, 2부에서는 우의정으로 등장하는 조정의 중신. 벽파가 설치는 1부 동안에는 조용하게 도승지의 직무에 임하였으나 월성궁과의 관계를 냉정하게 보게 된 왕에게 친정을 하라고 직언하는 담력을 보여준다. 그리고 벽파의 활개에서 벗어나 조정을 개혁하려는 왕의 오른팔로 활약한다.
그러나 가장 활약하는 부분은 왕의 개인적인 상담. 중전과의 관계라든가 중전과의 관계라든가 중전과의 관계라든가.... 1부 시점에서 부인과의 사이에서 아들이 셋이 있고, 굉장한 애처가여서 동료들 사이에서는 놀림감까지 된다는 모양이지만 본인은 전혀 유감이 없는 듯. 매우 사적인 질문에도 시원시원하게 대답해서 왕의 신뢰를 얻고 있다. 인품이 있는 모양인지 강두수와도 형 아우 하는 사이다.
2부에서는 우의정에 올랐고, 고명딸 연희를 세자빈으로 입궁시키게 된다. 15살의 어린 세자를 맡게 되었을 때 딸이 세자와 소꿉놀이를 하면서 빈궁이라고 부르게 하는 것을 보고 어찌 네가 감히 세자빈이 될 수 있겠느냐고 매질을 했지만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2.1.9. 남준
병조판서로 신임받고 있는 신하. 무뚝뚝하고 강직하여 월성궁에 빠져 있던 시절의 왕은 그를 꺼렸지만, 선대 왕이 25세가 될 때까지는 제조상궁 엄씨, 장내관, 병판 남준을 바꾸지 말라고 유훈을 남겼다. 조금 정신을 차리고 궁을 개혁하려 마음먹고 보니 조정 중신이며 내관, 상궁 등이 죄다 벽파에 속해 있는 와중에 유일하게 믿을만한 신하라 중용된다.
2부의 수나 아씨는 그의 딸. 가정교육도 엄하게 하는 모양으로 수나 아씨가 부끄러운 소문에 얽히자 딸의 뺨을 때려버렸다는 것 같다(...)
2.2. 화홍2
2.2.1. 세자(성 이, 휘 면, 자 명호, 아명 범)
명종과 소헌왕후의 장남이다. 아기 때 천자문을 떼고 5살때 효경을 읽었을 만큼의 천재에 성품도 어질고 의젓하며 무예도 뛰어난, 모든 사람에게 군자라 칭송받는 그 시대의 엄친아. 그러나 은근히 강골에 고집이 세고 자존심이 높다. 부왕인 명종이 호랑이가 나오는 태몽을 꾸었기 때문에 별명은 '범이 도령'.
15살때 우의정 황이의 사저에 유숙하다가 황이의 고명딸인 6살 연하의 연희 아씨와 눈이 맞게 되고, 세자는 후에 빈궁으로 그녀를 맞아들이겠다 약속하고 그 정표로 자신의 머리카락을 준다. 이후 계속 혼인을 미루다가 연희 아씨가 18살때 그녀를 빈궁으로 맞이한다. 이 과정에서 도망가려는 연희 아씨를 붙잡아 헛간에서 검열삭제 해버린다. 말하자면 16살짜리가 10살 짜리를 자기 비로 찍어놓고 클 때까지 기다린 셈이니 빼도 박도 못하고 키잡.
빈궁인 연희 아씨와의 금슬 또한 매우 좋아서 서로 죽고 못 사는 지경. 중간에 '산홍'이라는 기생이 세자와의 하룻밤을 위해 유혹하지만 이 또한 홀연히 뿌리치고 그저 빈궁에게 충실한다. 아들이 부부의 밤일을 방해하자 엉덩이를 때리고 방 밖으로 쫓아내기까지 한다.
학문 뿐만 아니라 임기응변, 위기관리까지 모든 면에서 뛰어나지만 검술만은 동생 용원대군이 좀 낫다고 한다.
부왕을 도와 정사를 훌륭하게 처리하였고, 세자로 있는 동안 묵주의 반란 토벌[13] 과 죽도 정벌 등의 공을 세운다. 명종 사후 왕위에 올라 '익종'의 묘호를 받았다. 빈궁인 연희 아씨와의 사이에서 3남 4녀를 두었다.
소설 안 포지션은 본인 자체도 완벽한 데 모든 것이 완벽하게 풀리는 인간(...). 오죽하면 동생인 용원대군이 형님네는 어떻게 그렇기 모든것이 술술 풀리느냐고 툴툴거린다. 대충 비교해보자면 다소 다혈질인 아버지보다 침착하고 말 사건에서도 보이듯 임기응변이 뛰어나다. 머리 좋은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초반에는 자기 아내한테 엄청난 개차반이었던 아버지와는 달리 일편단심에다 작중에서 빈궁말고 눈을 돌리질 않고 굉장히 잘해준다. 그리고 활도 넘사벽으로 잘쏜다. 한 마디로 학문, 무술, 인품, 외모까지 다 갖춘 '''완전체'''. 이런 인간이 정력도 좋아(...) 용원대군이 한탄을 한다.
다만 워낙 잘난지라 주위 사람들이 좀 버겁긴 한지, 손아랫동생인 용원대군이 약간은 의식하는 듯한 묘사가 나온다. 아내인 빈궁도 자기 아들이 아버지가 너무 잘나서 기가 죽으면 어떡하냐며(...) 걱정하고, 실제로 그 아들이 좀 커서는 워낙 아버지랑 비교당하자 아버지 아들 안 한다고 뻗대었다고 한다.
2.2.2. 빈궁마마(성 황, 휘 연희)
우의정 황이의 고명딸로 황씨 가문에서 지극한 사랑을 받고 자랐다. 다른 아녀자들과 달리 학문이 깊고 무술에 능한 여장부로, 어렸을 때에는 개구멍 넘나들며 칼싸움하고 투전을 하는 등 남자 못지 않은 말괄량이었다. 솔직하고 꾸밈 없으며 호탕하고 시원시원한 성격이며, 머리가 좋아 별명이 '꾀주머니 연돌이'이다.
9살 때 세자인 범이도령에게 한눈에 반해 색시 삼아달라 매달리고, 세자는 그녀를 빈궁 삼겠다 약속한다. 초간택과 재간택, 삼간택을 무사히 넘기고 빈궁으로 낙점되었으나 답답한 궁이 싫어 담 넘어 도망가려 하고, 그 과정에서 세자에게 보쌈 되어 살도장 찍히고[14] 빈궁이 된다.
이후 시어머니 되는 왕비를 도와 궁의 일을 원만하게 처리한다. 용원대군과 숙경공주와 상원대군, 재원대군의 혼사에도 직간접적으로 관여하여 일이 성사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작품 내에서는 묘사되지 않지만 세자의 죽도 정벌 때 임신한 몸으로 몰래 따라가서 공을 세웠다고 한다(...)
세자와의 금슬은 매우 좋으며, 밤일을 하루에 5번이나(!) 하는 사이. 원손[15] 을 포함한 3남 4녀의 자녀를 둔다. 세자가 왕위에 즉위한 후에는 효정왕후가 된다.
그냥 인생 만랩이다. 태어날때부터 세도가의 고명딸로 부족할것 없이 유복하게 자랐고, 성장하자마자 궁궐로 입성하여 세자빈이되고, 더군다나 남편 세자와 금슬도 엄청나게 좋다.[16] 토끼같은 자식들도 낳고, 작중내에 등장하는 여캐들이 겪는 시련조차 한번 겪지 않았다.[17]
앞의 성정을 십분 발휘하여 세자랑 마찬가지로 은근 능력캐로 나온다. 지략도 뛰어나고 전반적으로 전통적인 여인상(현모양처)을 그리고 있는 이 소설에서 유일하게 궁술도 뛰어나며 자기주장도 강하고[18] 그걸 관철시킬 능력도 있으며 눈치는 만능캐 세자보다 뛰어나서 생각보다 이리저리 꼬인 궁중 연애사에서 용원대군과 함께 꽤 큰 지분을 차지한다. 세자가 굵직한 곳에서 엄청난 스탯을 자랑하지만 다소 고지식하고 눈치는 아주 뛰어나지는 않은 편이라면, 이 쪽은 잔머리, 눈치, 전략 담당. 이걸로 세자를 애타게 하고 휘어잡았다. 비슷한 포지션의 용원대군도 꾀 자체는 많으나 야트막하게 묘사된다면 이 쪽은 한 수 위로 묘사된다. 대표적으로 기생 산홍 건. 도리어 이걸로 세자를 꽉 붙잡아매고 용원대군과 서원위 둘 다 원정가있는 동안의 행적을 감시하고 부인들에게 일러바치게 하여 데꿀멍시킨다. 요약하자면 용원대군 < 세자 < 빈궁. 다만 세자랑 붙을 때는 은근히 우직한 세자가 이기는 경우도 좀 있긴 있다.
2.2.3. 용원대군(성 이, 휘 제)
명종과 소헌왕후의 둘째 아들. 애지중지 길러지고 누구에게나 사랑받았던 세자에 대한 열등감이 약간 있으며, 상대적으로 덜 사랑받고 큰 듯 하다.
군자라 칭송받는 세자와 달리 이쪽은 여자 밝히고 풍류를 즐기는 천하의 한량. 마치 1부 초반에서의 왕의 모습을 보는 듯한, 막나가는 모습을 자랑한다. 장안의 기생 점고는 기본이요 기생 머리 올려주는 것이 특기인 데다가 이미 뒷방에 4명의 후실을 두고 있고 '헌이'라는 아들도 하나 있다.[19] 게다가 성격 또한 부왕을 꼭 닮아 급하고 막나가는 성격이다. 이를 반영한 듯 학문은 싫어하고 사냥과 무예 등을 좋아한다. 격구는 왕실 가족 중 가장 잘 하는듯 하다.
그러나 의외로 속은 여리고 섬세하며 순정파. 수나 아씨에게 한눈에 빠져 그녀와 혼담이 오가던 파평 윤씨 선비를 만나 혼사를 물리라고 윽박지르고 그와 수나 아씨가 정분났다는 소문을 낸다. 결국 세자와 빈궁의 도움을 받아 수나 아씨와 혼인하는데 성공하지만, 그의 성질머리를 고치려는 부왕의 명에 따라 왕자궁이 지어질 때까지 처가살이를 하는 신세가 되어버린다.[20]
세자와는 연희 아씨의 보쌈을 도울 만큼 둘도 없는 친한 형제이지만, 계속 세자에게 지고만 살아온 데다가 처가살이와 밤일 자랑[21] 등으로 인하여 당한 게 많은지라 어떻게든 세자에게 한번 되갚아주려고 한다. 빈궁이 임신했을 때 기생인 산홍이를 시켜 세자를 유혹하라 명한 배후. 하지만 이마저도 세자에게 걸려 탈탈 털리고 혼만 난 채 쫓겨난다.
수나 아씨와 결혼한 후에는 대부인인 수나 아씨에게 꽉 잡혀사는 신세. 후실들도 헌이를 낳은 형임당 정씨만 빼고는 모두 쫓겨났다. 후에 수나 아씨에게서 4녀를 보았고, 아들은 헌이 한 명.
서브 주인공이지만 의외로 활약이 많다. 특히 '기생', '여자'와 관련된 주제는 죄다 이쪽 소관이라, 후에 재원대군의 혼인과정에서 가장 큰 도움을 준 사람도 이 사람이다. 다만, 작중 취급은 좋지못하다. 대략 트러블메이커에 동네북 취급. 욱제도 자기가 가장 싫어하는 모습을 닮은 듯하여 못마땅하게 여기고[22] (물론 자업자득이라지만)형, 형수, 동생, 막내 동생, 수나까지 장가가는 과정에서 타박받는 것을 보면 가정에서 어지간히 신뢰를 못 받는 모양. 그래서 세자한테 한방 먹었다는 걸 알고 동궁과 혼례 전에 야합한 것을 소문내어 멕이려고 세자의 흠을 꺼내보려 돌아다니는 장면이 있는 데 다들(바로 손아랫동생인 상원은 물론 막내인 재원까지) 하나같이 반응이 '''너나 잘해'''(...)여서 꺼내지도 못하고 씹힌다. 안습.
2.2.4. 수나
병조판서 남준의 딸. 무뚝뚝하고 엄격한 부친을 닮은 것인지 그녀도 올곧은 성품이다. 미복으로 사냥을 하던 용원대군이 실수로 자신과 동행하던 유모를 다치게 하자 거세게 잘못을 따지는 것으로 용원대군과 인연을 맺게 된다.
용원대군이 순정을 발휘해 다가가지 않고 맴도는 바람에 그 사냥꾼이 용원대군이라는 것도, 자신을 사랑한다는 것도 알지 못했다. 그러나 혼담이 오가게 되자 용원대군이 빡쳐서 나선 결과 혼담은 파토가 나고 정분 났다는 소문까지 돌아 아버지에게 싸다구를 맞고 시골로 쫓겨간다. 그러나 가는 길에 용원대군과 재회, 넌내꺼 선언을 당하고 말았다.
둘 다 성격이 대단한 만큼 설령 결혼하게 되어도 앞날이 순탄치 않을 전망이었지만... 세자와 빈궁이 나서서 처가살이를 통해 용원대군의 코를 납작하게 해주고, 후실도 죄다 집으로 돌려보내 정씨 하나만 남겨두는데 정씨의 성품이 겸손하고 순후하여 정실인 수나를 극진하게 섬기는 관계로 행복한 결혼생활을 누리게 되었다.
2.2.5. 숙정공주
명종과 소헌왕후의 장녀이자 대공주.[23] 상원대군과 쌍둥이로 태어났는데, 숙정공주가 먼저 태어났다. 청송 심씨 가문의 종손인 심온복과 혼인했다.[24]
조용한 성격의 상원대군과는 대조적으로 매우 활달하며 시원시원한 성격. 또한 천하절색의 미인으로, 부마가 되면 아무 일도 못한다며 공주와 혼인하지 않겠다고 버티던 심온복은[25] 먼발치서 그녀를 보고는 세자에게 혼인시켜 줄 것을 청할 정도였다.
주로 서원위를 밤일을 못한다며 구박하는 역할로 많이 나온다. 아이가 생기지 않아 걱정이었으나 후에 서원위와의 사이에서 아들을 낳는다.
1부 커플인 명종부부의 첫 공주임에도 불구하고 동생인 숙경공주에 비해 분량이 매우 쩌리이다(...) 심지어 오빠들이나 동생들의 혼인 과정에 비해 제일 간단하며 2세 이야기도 회상하는 식으로 나온다.[26]
2.2.6. 상원대군(성 이, 휘 선)
명종과 소헌황후의 3남. 숙정공주와 쌍태아로 태어났다.
별명이 서귀(書鬼)일 정도로 학문에 특화된 왕자이며 매우 조용한 성격이다. 매일같이 남궁에 틀어박혀 책만 읽기 때문에 부왕과 모후의 걱정을 한 몸에 받는다.
명종부부의 자녀들 중 세자와 더불어 소헌황후와 닮은 곳이 많은 왕자다. 세자는 윤곽과 전체적 분위기만 어머니를 닮았고 인상은 아버지를 닮았지만, 상원대군은 어머니와 판박이.
자신의 서고를 관리하던 궁녀인 율리의 억울한 사정을 알게 되고, 그녀의 가문을 신원해 준다. 또한 그를 사모하고 있었던 율리가 궁녀라도 좋으니 대군을 모시게 해달라 간청하지만 처음에는 딱 잘라 거절한다. 궁녀 신분으로는 첩밖에 안되기에 양갓집 규수이니만큼 제대로 혼인을 해서 행복을 누려야한다고 생각한 것.
그녀가 없던 빈자리를 느끼던 중 자신의 마음이 사랑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율리의 집안에 슬그머니 드나들다가 율리가 제대로 된 혼처도 없다는 것을 보고는 결국 상인[27] 을 주고 결혼하겠노라 약속한다[28] . 당연히 부왕인 명종은 격하게 반대하지만[29] 끝까지 고집을 부려 가출 소동까지 벌이면서 결국 율리와의 사랑을 쟁취한다. 가출했을 때 들고 나간 것은 그저 책상자였다. 훈장 노릇이나 하면서 입에 풀칠하겠다나(...)
결국에는 모후가 전해준 금비녀를 받고 얼추 혼인이 성사되는가 싶었는데, 율리가 습격을 받질 않나, 상원대군 본인이 부왕을 구하려다 말에 치이지 않나(;;) 골고루 악재가 겹치다가 간신히 혼인을 한다.
빈궁 다음으로 가운데에서 중매를 많이 선 인물. 숙경공주와 강위겸의 사이를 처음 눈치챈 사람도 그였고, 궁에 들어온 을민을 잘 대해주어 재원대군의 시기심을 자극하여 둘 사이를 급진전 시킨 것도 그였다.
세자가 앞장서서 뭔가를 추진하는 데 비하면 이 쪽은 뒤에서 은근하게 눈치주거나 격려하며 떠밀어주는 경우가 많다. 속 깊고 눈치가 빠르고 성격이 아주 급하지는 않아 일을 그르치는 경우도 적다. 또 그렇다고 행동력이 약하지는 않다는 것을 을미 건과 말 사건으로 증명.
인품 묘사된 것도 그렇고 약골이랑 몸치인 것 빼면 묘사가 형제들 중 세자 다음으로 긍정적이다.
2.2.7. 율리
상원대군의 서재를 관리하던 궁녀로, 상원대군을 흠모해 그의 글씨가 남겨진 파지를 모으다가 상원대군에게 딱 들킨다. 본래는 양갓집 규수이지만 아버지가 모함을 당해 집안이 풍비박산나고 어머니는 관비로 혹사당하고 언니는 창기로 전락하는 등의 처절한 상황에 처한다. 그 자신마저도 아버지를 모함한 원수의 침실에 회춘을 명목으로 동녀로 밀어넣어질 처지에 처하자 그것만큼은 안 되겠다고 박 상궁의 도움을 받아 궁녀로 들어간 것.
그녀의 억울한 사정을 들은 상원대군이 손을 써서 집안을 신원해주어 신분을 되찾지만, 상원대군에 대한 사랑을 꺾지 못해 그대로 모시게 해달라고 청하나[30] 상원대군에게 거절당한다.
결국 상심해서 본가로 돌아가지만 한 번 풍비박산났던 본가가 제대로 굴러갈 리 없고, 들어오는 혼처도 자식이 다섯 있는 노인네의 후실 정도. 차라리 궁녀일 때가 나았다며 출가라도 할까 고민하지만 이러한 사정을 본 상원대군이 냅다 청혼하여 정실로 맞이하겠다고 선언해버린다.
그녀의 존재를 증오한 현금에 의해 죽을 고비도 넘기지만 빈궁의 등장으로 위기를 모면하고 버젓한 왕실의 일원으로 인정받게 된다. 율리가 버젓한 국대부인이 된 덕분으로 율리의 집안도 제대로 된 위신을 갖추게 될 전망이다.
2.2.8. 현금
2부의 악역. 이 여자에 비하면 진왕이나 산홍이나 정준하는 명함도 못 내민다.
대사헌의 딸로 활달한 성격이라 이전부터도 숙정공주 등과 종종 만나 어울리곤 했지만, 어째 왕비는 묘하게 마음이 차지 않았다는 듯. 세자빈 간택에도 나아갔지만 그에는 이르지 못하고 꿩 대신 닭이라는 듯 상원대군과의 혼담을 받아들인다.[31]
그러나 상원대군이 율리와의 혼인을 선언하자 격분. 첩 하나쯤은 참을 수 있다는 등의 거만한 말을 일삼다가, 결국 율리의 집에까지 들이닥쳐 어찌 창기가 있는 집안이 왕실의 사돈이 될 수 있겠냐는 둥 폭언을 쏟아붓는다. 결국 왕이 고집을 꺾고 혼담을 물리자 그 분을 이기지 못해 모친과 작당해서 하인으로 하여금 율리를 유인해 죽여버리려고 한다(...) 그러나 이 장면을 빈궁이 보고 화살을 쏴서 율리를 구했다.
결국 사정을 알게 된 세자가 함구하여 집안을 말아먹는 일은 면했지만, 부친이 자신과 모친을 죽이고 자살을 하게 되는 처참한 지경에 이르고 만다. 어려서부터 칭찬만 받고 국대부인이 될 거라는 등 추어올려졌기에 자신이 거절을 당하는 것을 견디지 못하는 오만한 성격이 되어버렸다고...
2.2.9. 숙경공주
명종과 소헌왕후의 차녀. 어머니 소헌왕후가 쌍둥이인 상원대군과 숙정공주를 낳고 아직 산후조리도 제대로 안했는데 임신해버려 난산으로 태어났다. 외모는 소헌왕후의 판박이로, 왕후와 꼭 닮아 부왕인 명종이 '작은 곤전'이라 칭했을 정도이다. 성격 또한 소헌왕후와 비슷하여 활달한 언니와는 달리 침선과 학문에 몰두하는 조용한 성격이다. 그러나 황후의 상이라는 '내미지상'을 갖고 있는 귀한 공주이다.
15살때 처음 만난 글스승 강위겸을 남몰래 좋아하고 있는 사이. 그러나 그녀가 내미지상을 가진 귀인이라는 말을 전해 들은 명국의 진왕 자윤이 그녀와 혼인하게 해달라 단국으로 찾아온다. 대국인 명국의 청을 거절할 수 없는 데다가 세자와 빈궁이 진왕과의 내기에서 지고, 설상가상으로 진왕 또한 그녀를 보고 한눈에 반하여 정인을 두고 꼼짝없이 명국의 황자비로 끌려가야 하는 상황을 맞이하게 된다.
그녀도 나름 체념은 하지만 진왕에게 '자신은 사랑하는 사람이 있으니 결코 마음만은 줄 수 없다'라고 질러버린다. 게다가 단국의 공주라지만 정작 명국 내에서는 의지할 데가 없어 궁중의 암투에 휘말려 무슨 일을 당할지 모른다는 것을 지적해 진왕을 고뇌에 빠뜨린다.
결국 진왕이 물러남으로서 강위겸과 혼인. 강위겸과의 사이에서 쌍태아를 낳는다. 아들은 진하, 딸은 아라라 이름 붙여진다. 그 어미에 그 딸이라고, 딸인 아라는 귀인이 될 상이라는 천미성의 화신으로 태어나 진왕의 첫째 왕자와 혼약하는 사이가 된다.[32]
혼인할 무렵 진왕의 선물을 받으면서 나온 묘사를 보면 그녀에게 절절한 연심을 표현한 진왕도 아주 싫지는 않았던 모양. 후생을 기원한다.
후에는 강위겸과 명국의 수도인 황경으로 이주한 듯 하다.
2.2.10. 강위겸
강두수의 큰 아들이자 진양 강씨 가문의 종손이다. 그 학문이 매우 높아 멀리 명국에도 이름을 떨칠 정도이며, 왕의 총애를 받는다. 호는 반우.
나라 밖으로 나가 돌아다니며 새로운 기술을 보고 들어 적극적으로 도입할 것을 상주하고 있으며, 외국어에도 능하다.
자신이 27살 때 스승과 제자 사이로 만난 숙경공주를 남몰래 좋아하고 있다. 그러나 자신은 이미 망처를 둔 홀아비 신세로[33] 부마가 되는 것이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었다. 설상가상으로 명국의 진왕 자윤이 공주를 왕비로 데리고 가겠다 단국을 찾게 되고, 그는 명국어에 능한 죄로 진왕의 행보를 수행해야 하는 신세가 된다.
자신을 재주를 탐내는 진왕에게, 숙경공주와 혼인하지 않으면 자신이 명국에 가 진왕의 거사를 돕겠다며 숙경공주와 혼인하지 말 것을 간청한다. 그러나 진왕은 명확한 답을 주지 않았고, 이에 상심해서 자리보전하고 누워 별의별 생각을 다한듯. 진왕을 칼로 찔러 죽여버리면 자신은 죽겠지만 숙경공주는 떠나지 않아도 된다! 같은 생각도 한 모양이다(...) 다행히 진왕은 숙경공주를 포기하였고 그는 금성위가 되어 숙경공주와 혼인하게 된다.
위에서 서술했듯 숙경공주와의 사이에서 아들 하나와 딸 하나를 보았다. 딸인 아라 아씨는 명국의 황후가 되었고, 본인은 후에 숙경공주와 명국으로 건너가 진왕의 책사로 활약하여 논공행상시 예부상서가 되고 동호후의 봉작을 받는다.[34]
2.2.11. 진왕(성 조, 이름 자윤)
명국의 2황자로 정비의 소생. 그러나 후궁의 소생인 1황자에 밀려 진왕이 되었다.
병약한 형과는 달리 카리스마도 있고 총명하며 본인 또한 황제의 자리에 욕심이 있다. 쿠데타를 염두에 두고 있으나 부황이 살아있는 동안은 그럴 수 없다며 미루고 있다. 황도 어림군은 이미 진왕이 장악한 지 오래이며 북도 어림군도 그에 의해 포섭된 상태. 재상인 일민호의 딸과도 이미 혼약을 약속한 상태로 조정 또한 장악하기 위해 노력중.
그러던 와중 단국의 숙경공주가 황후의 상인 내미지상을 가진 공주라는 말을 듣고 직접 그녀를 보기 위해 단국으로 온다. 단국의 유명한 기생 산홍을 보러 갔다가 쫓겨나 변을 당하려는 자리에서 숙경공주를 처음 만나게 되고, 그 때는 공주인 줄 모른 채 그녀를 명국에 데려가리라 결심한다.
그러나 숙경공주를 궁에서 만나고 그녀가 공주임을 알게 된다. 그녀에게 한눈에 반하게 되지만 공주는 정인이 있으며 그를 평생 사모할 수 없다는 청천벽력과 같은 선언을 한다. 게다가 그가 후의 거사 시 책사로 노리고 있었던 강위겸은 그녀의 정인으로, 그녀와 혼인하지 않는다면 그의 책사가 될 것이라고 하여 공주와 그 중 하나를 선택하게 만든다.
결국 고민하던 진왕은 진심으로 사랑하였기에 오히려 그녀를 포기하고, 숙경공주와 강위겸을 혼인시켜 달라는 청을 명종에게 하여 그 둘을 이어준다. 그러나 그럼으로서 진왕은 단국의 마음을 얻고, 강위겸을 얻었으며 숙경공주의 오라비가 되는[35] 1석 3조의 득을 얻게 되었다. 그러나 숙경공주에 대한 마음은 완전히 사라진 것이 아니라서, 공주의 혼인 날 술을 퍼마시고 공주와 강위겸의 딸을 황후로 만들어 주겠노라 약속한다.[36][37]
고자되기의 선택을 강요받은 셈이지만 뭐 숙경공주와 입맞춤은 강행했다(...)
훗날 조카 영제 담문을 베고 황제의 자리에 올라, 건숭제가 된다.
2.2.12. 재원대군(성 이, 휘 휘, 자 현도)
명종과 소헌왕후의 막내아들. 대찬 성격이며 고집이 세고 자신이 원하는대로 안 되는 것을 못 참는 급한 성격이다. 부왕과 같이 엇질이 기질까지 있다. 게다가 소문난 구두쇠.
빈궁마마가 원손을 생산하였을 때, 부부인과 함께 궁에 입궐한 빈궁마마의 6촌 동생인 을민 아씨를 보고 한눈에 빠지게 된다. 이를 눈치 챈 중전마마의 배려로 을민 아씨에게 궁궐 구경을 시켜주면서 친해지게 되고, 이후 그녀에게 각종 귀물과 서책 등을 내려주며 환심을 사면서 서로 정표까지 교환하는 사이가 된다. 그렇게 을민 아씨를 자신의 아내로 점찍고 점차 정분을 쌓던 찰나...
을민 아씨가 태중 정혼자가 있어 고향에 내려가 혼인을 하게 된다는 청천벽력과 같은 사실을 알게 된다. 이에 분노하여 을민 아씨에게 "너는 내 것이며 나와 혼인을 하게 될 것이다" 라는 선언을 하고, 을민 아씨의 혼사를 작파하기 위하여 빈궁마마와 용원대군의 계책에 따라 움직이게 된다. 그 계책이 무엇인가 하니, 도성의 유명한 기생을 청상과부로 둔갑시켜 을민 아씨의 정혼자와 정분이 나게 하는 것.
그리고 계책은 성공하여, 결국 재원대군은 을민 아씨와 혼인하게 된다.
소설 안에서의 포지션은 "막내+좀 더 점잖은 용원대군". 막내답게 귀여운 모습을 종종 보이는 데다가, 용원대군과 마찬가지로 거칠 것 없는 성격에 풍류 즐기는 것 좋아하고 여자에 관심이 많다. 그러나 용원대군과 달리 여자관계가 난잡하지는 않고, 오히려 용원대군에게 부왕과 모후의 근심이 크다며 함부로 처신해서는 안된다고 일갈까지 한다. 형처럼 난잡하게 노는 대신 시각자료(...)로 트레이닝을 한 모양이다(....)
2.2.13. 남을민
빈궁마마의 6촌 동생이며, 어려운 집안 살림 때문에 현재 빈궁마마의 사가에 몸을 의탁하고 있는 중. 활달하고 솔직한 성격인 데다가 총명하여 남의 집에 더부살이하는 신세이지만 언제나 밝고 명랑한 모습을 잃지 않고 있고, 부부인 등 집안 어른들의 총애를 한몸에 받고 있다.
부부인과 함께 빈궁마마의 해산 이후 궁에 입궐하였다가 재원대군을 만나게 되고, 한눈에 사랑에 빠지게 된다. 재원대군에게 허리띠를 만들어 주고, 각종 서책과 노리개를 받는 등 서로 사랑을 키워가지만 그녀에게는 이미 고향에 태중 정혼자가 있었다. 정혼자의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면서 그녀의 혼인이 앞당겨지고, 그녀는 고향으로 돌아가 정혼자와의 혼인을 준비하지만 재원대군에 대한 마음을 버리지 못하고 번민하게 된다.
그러던 중 재원대군의 계책에 빠진 그녀의 정혼자 정준하는, 청상과부로 둔갑한 도성의 명기 수연과 사랑에 빠지게 되어 그녀를 임신까지 시킨다. 이를 알게 된 을민은 정준하에게 크게 실망하게 되고, 그를 불러다가 자초지종을 따져 묻는다. 정준하는 그녀에게 수연을 후실로 받아들여 줄 것을 요구하고, 이에 자존심이 상한 데다가 화가 머리 끝까지 난 그녀는 정준하의 뺨을 때려 집에서 쫓아내고 결국 혼사는 없던 일이 되어버린다.
그리고 그 이후, 여러 사람들의 도움으로 무난하게 재원대군과 혼인 성공.
2.3. 참고 (용어 등)
대군의 부인이 대부인(大夫人)으로 표기되어 있는데 이는 잘못이다. 부부인(府夫人)이 맞다. 부부인은 왕비의 모친이나 대군의 처에게 내려지던 외명부의 봉작이다. 작가가 대군의 부인이니 대부인이라 생각해서 실수를 한 것으로 보인다. 또 대군의 처를 군주(郡主)라 표기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것도 잘못이다. 군주는 세자의 딸에게 내려지던 봉작이기 때문이다.
또 마마라는 호칭은 원래 대비, 왕, 중전, 세자에게만 붙일 수 있는 호칭인데, 글에서는 공주, 대군, 심지어 큰마마나 희란마마라 하여 정희란에게까지 붙여 부르고 있다. 대군과 군은 결혼하기 전에는 애기씨, 결혼 후에는 대감이라 불렀고 공주와 옹주는 결혼 전엔 역시 애기씨, 결혼 후에는 자가를 붙이고 후궁에게도 자가를 붙였다.'마누라'의 어원)', 대군과 군은 결혼하기 전엔 '애기씨', 결혼 후에는 '대군대감', 옹, 공주는 결혼 전엔 역시 '애기씨', 결혼 후엔 '자가'라고 하였다. 후궁에게도 '자가'라는 호칭을 썼다. 다만 조선 후기 왕실이 쇠락하면서 이 호칭이 혼동되어 마마라는 호칭이 남발되었다고는 하는데, 화홍에서의 왕실이 쇠락하거나 흔들리는 모습은 아니니... 다만 익종대왕의 아들이 대한제국 초대 황제가 되었다는 후일담이나, 자명종이 등장하는 것으로 볼 때 확실히 조선 후기를 모델로 한 것 같기는 하다. 이상적인 왕실 인물들이 등장하는 대체 역사소설의 일종이라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물론 일단은 가상 국가가 모티브이기 때문에 사소한 건 신경 쓰면 진다.
2.4. 기타
작가가 SM 빠인 것 같다. 중전인 소혜 아씨와 같이 삼간택에 참여했던 아씨 중 하나는 이름이 보아, 화홍 2부에서 빈궁의 이름은 연희, 연희 아씨와 같이 삼간택에 참여했던 아씨 중 하나는 이름이 설리. 거기다 화홍 3부의 주인공으로 내정된 숙경공주의 딸 아라 소저까지 있으며, 재원대군과 짜고 남을민의 정혼자를 유혹하는 기생의 이름은 수연이다. 이쯤 되면 율리도 유리의 변형이 아닐까 의심스러울 정도.
작중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모두 인생만렙이다. 태어날때부터 왕족 혹은 귀족으로 태어나 부족한것 없이 자라나는 것은 물론, 외모까지 완벽하게 갖추었다. 또한 인생의 풍파나 갈등도 거의 없고[38] 남편이나 아내와의 금슬도 매우 좋고, 원하거나 소망하는 것들은 다 이루어진다.[39] 이정도면 전생에 나라를 구한것보다 더한 덕을 쌓았거나, 삼신할미와 옥황상제가 작정하고 사주팔자에 좋은것들만 골라 넣어준것.
또 악역은 모두 정씨로 나온다는 공통점이 있다. 정희란, 정현금. 그래봤자 두명이긴 하지만...
소설 앞부분(1부)에서 남주의 횡포를 견디지 못하고 중간에 읽기를 그만두는 독자들도 있다'''카더라.''' 남주에게 익숙하지 않은 독자는 2/3지점에서부터 읽으면 도움이 될'''수 도 있다'''
작품 내에서의 설정 충돌이 잦다. 중전의 임신 사실을 명종이 알게되는 과정이 1부와 1부 외전에서 다르게 나오고 [40] 명종과 중전이 죽는 시간대가 1부와 2부 부록에서 다르게[41] 나온다.
3부 역천이 2부 때까지만 해도 근간 예정이였는데 지금은 소리소문없이(...) 증발했다.
역천의 줄거리 맥락은 명국의 황태자 '곤' 과 장왕 '우', 단국의 '아라' 아씨의 삼각관계 사랑이야기이다. 조금 공개된 역천 줄거리는 아라가 1황자 곤과 이어지는 것 같다.
[1] 폭군에다 심하게 말하면 쓰레기급의 남주가 애처가에 성군으로 진화한다든가, 타고난 스탯은 좋았지만 발휘가 안되었던 여주가 갑자기 정치력, 미모가 올라가는 것이라든가.[2] 월성궁은 과부에 근친이라 정식 왕비로 맞이하지 못한다. 그래서 월성궁의 요구대로 허수아비 왕비를 세우려고 했다[3] 초반 허구헌날 나오는 것이 xxx라고 폭언한 뒤 "그런 짓은 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같은 묘사들이 많다.[4] 소설에서 월성궁과 정안로의 무리들을 '벽파'로 통칭한다.[5] "짐이 이미 이놈(세손) 이름을 지어 놓았단다? 네 자식 이름을 네가 못 지었다고 나중에 섭섭다 말아라?"[6] 그리고 아들이 눈치가 없어 그것도 못 피한다며 중전에게 툴툴댄다.[7] 어린 세손이 말 앞으로 다가오자 말이 흥분했고, 고삐를 느슨히 잡고있던 명종이 낙마한다.[8] 명종 왈, "중전이 한잠도 못 주무시고 지극한 간호를 하시니 짐이 실로 호강이야"[9] 이건 사실 희란이라면 모를까 혁은 좀 억울할 만한 일이긴 하다. 화홍 1에서는 왕의 씨인지 긴가민가하는 묘사 + 왕대비마마가 인정을 안해줘서 왕의 핏줄이 아닌가 했는 데 화홍 2에서의 묘사를 보면 왕의 핏줄이 맞았다. 결국 혁의 입장에서는 출생시 어머니의 입장때문에(대왕대비가 인정해주지 않고, 어머니가 첩지를 못 받은) 처음부터 자신의 존재를 아버지한테 부정받은 꼴. 당연히 혁의 입장에서는 황실이 달가울 리가. 심지어 최후마저 이복동생인 세자한테 죽었다. 그저 안습.[10] 중전: 소첩은 제 딸아이가 소박 맞으며 사는 꼴은 못 보아요. 차라리 야반도주를 시키고 말지. 명종: 요 사람 하는 말 좀 보시오? 이러면서 가례 초입 짐에게 당한 설움 다시 한 번 휘감아서 뒤통수를 치는구나.[11] 벽파의 모략을 막기 위해 왕이 궁궐에 불러들여 가두어둔 터에 자기 거처를 빠져나와 금원에 숨어들어, 하필이면 왕비가 가장 사랑하는 사슴을 화살로 쏘고 때려죽였다. 그걸로 모자라서 왕 앞에서 왕비의 욕을 했다.[12] 1부에서는 혁이 명종의 친자인지 아닌지 매우 애매하게 나온다. 그러나 2부에서의 서술을 살펴보면 혁도 명종의 친자가 맞는 것으로 나온다.[13] 주모자가 월성궁 정희란의 아들 혁이었다. 이복형이라는 점에 더해 태내에 있던 자신까지 죽이려 한 어머니 대의 원수였던 탓에 복잡한 심경이었던 듯.[14] 그러나 이는 모두 확실히 세자를 휘어잡으려는 그녀의 계략이었다(...).[15] 왕실 어른들의 귀여움을 한 몸에 받지만 후에 너무나 훌륭한 아버지때문에 다소 열등감을 가지게 된다는 불쌍한 캐릭터[16] 세자가 애처가를 넘어서서 공처가일 정도이다.[17] 소혜마마, 율리, 숙경공주 등[18] 숙경공주한테 조언할 때 나타난다. 소심하게 고민하고 있는 숙경한테 못한다고 뻗대라고 조언하는 게 압권.[19] 지나가던 궁녀와 하룻밤을 보냈는데, 하필이면 임신 크리(...)[20] 명은 명종이 내렸으나, 그 배후에는 세자와 빈궁이 있었다.[21] 빈궁이 세자와 밤일을 5번이나 한다고 대부인인 수나 아씨에게 자랑을 한 사건.[22] 다만 이 쪽도 자기 어렸을 적 생각하면 절대 할 말은 없다.[23] 왕과 중전사이의 장녀에게 주는 호칭.[24] 후에 심온복은 서원위가 된다.[25] 왕실 종친은 원칙적으로 벼슬을 하지 못한다.[26] '숙정공주는 우람한 첫 아들을 얻었으며'[27] 대군의 신분증 비슷하다.[28] 이때 율리는 얼떨결에 거의 던져주는 상인을 받았다. 대군의 부인이 된다는 생각은 언감생심 해보지도 않았으니..[29] 율리의 가문을 왕이 망친 것이니 율리에게 왕은 아버지를 죽인 원수인 셈이다. 게다가 10년 동안 신원되지 못하여 가문이 풍비박산 나버려 왕실의 사돈 가문으로는 부적합 했던 것.[30] 일생 차를 끓여드리고 싶다는 식이였지만(...)[31] 처음엔 세자빈이 아니더라도 후궁으로 입궁해 후사를 낳아드리면 된다는 계획이었으나 빈궁이 혼인한지 한달도 안돼서 임신해 아들을 낳아버리자(...) 계획이 수포로 돌아간것.[32] 3부 <역천>이 아라 아씨에 대한 내용이라고 한다.[33] 결혼하기로 하였던 처자가 결혼도 하기 전에 죽었다. 그러나 거의 결혼한 것과 다름이 없었으므로 자신이 그 처자의 제사까지 지내고 있는 실정.[34] 일가가 명국으로 이주한 이유가 자신의 실력을 인정받기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딸 아라가 황후가 되면 그에 걸맞는 탄탄한 배경을 만들어 주려 한 이유도 크다. 황후의 외가가 작은 옆나라의 일개 귀족이라고 한다면 입지가 위태로울 수도 있기 때문. 어머니가 공주였다고 해도 만일을 대비해 둔것 같다.[35] 진왕과 세자는 진왕이 숙경공주를 포기한 이후 의형제를 맺었다.[36] 그리고 실제로 두 사람의 딸인 아라아씨가 태어났을 때 단국으로 사람을 보내 태중에 있는 아이들 중 가장 먼저 태어나는 아들과의 혼약을 맺는다. 다만 정작 아라와 혼인을 하게 될 당사자는 동시에 두 사람이 태어나는 바람에 태어날 시점에서는 확인되지 않았고 훗날 아라가 명국에 가서 가려지는 것으로 마무리되었다.[37] 사실 약조가 문제가 아니고 두 사람의 자녀가 혼인하지 않으면, 아라도 진왕의 후계자가 될 아들도 위험한 상황이였다. 진왕의 후계자는 천살성의 기운에 천원성이 침범당해 폭군이 될 위험성을 띠고 있었는데 그런 아이의 기운을 정화하려면 천미성의 화신이 필요했다. 아라는 아라대로 천미성의 화신으로 태어난 지라 초경을 하기 이전에 천원성의 화신인 남자를 만나지 못하면 벙어리 상태로 스물 이전에 요절할 팔자였다. 이래나 저래나 진왕과 숙경공주는 자녀 간에 엮일 운명이었던 셈.[38] 숙경공주나 율리, 상원대군, 강위겸도 초반엔 혼인문제로 힘들어 하나, 인생을 살면서 그런 풍파쯤은 당연한것이고, 당시 서민이나 천민들이 겪었던 풍파에 비해선 새발에 피인 수준이다.[39] 하늘에서 이루어준다는 말이 서술자의 말에서 가끔씩 비친다. 회임한 숙경공주가 '전 쌍생이 좋습니다. 같은 성별 말고 남매였으면 좋겠습니다.' 라고 하니 바로 이루어졌다.[40] 1부:자다가 태몽을 꾼 익종이 한밤중에 중전을 깨워 사실을 확인함. 2부:중전의 임신 사실을 알게된 왕대비가 편전에 나가 알려줌.[41] 1부에서는 같은 날에 죽었다고 나오지만 2부 부록에서는 명종이 낙마사고로 죽고 그 후 얼마 안 가 중전이 죽는다고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