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량한 절벽 고대무덤
1. 개요
Bleak Falls Barrow / 황량한 폭포 고분[1]
게임 엘더스크롤 5: 스카이림의 등장 지역. 리버우드 근교의 설산에 위치한 고대 노르드의 무덤이다. 플레이어가 헬겐 요새를 떠나 스카이림 바깥 세상에서 가장 처음 마주하게 되는 던전이기도 하며, 해드바나 랠로프와 리버우드까지 같이 갈 경우 중간에 미리 먼 발치에서 유적을 보며 고대 무덤이라는 짤막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해드바나 랠로프나 꺼림칙한 뉘앙스로 언급하는 것을 통해 고대 노르드 무덤이 노르드 사회에서도 어둡고 칙칙한 이미지라는 것을 알 수 있다(...).[2]
그리고 초반에 곧장 메인 퀘스트를 진행시 게임 내에서 최초로 접하게 될 노르드 무덤이다. 그런 이유로 제법 규모가 크지만 길은 어렵지 않은 외길 구조이고 등장하는 적들 역시 하급 드로거, 스키버, 거미, 산적패 정도라 난이도가 낮다.[3] 게다가 손쉽게 알아볼 수 있는 함정, 금지된 전설이나 도둑 길드 메인 퀘스트 라인에서도 등장하는 용 발톱 열쇠와 이것만으로 열리는 잠긴 문 기믹 등이 여기에서 알뜰하게 소개된다.
다만 모드 가운데 하나인 Alternate Start의 등장으로 플레이어가 '''처음으로 접하는 던전이 아닐 수 있게 되었다!''' 그럼에도 난이도는 튜토리얼격으로 만들어진 개념의 것이라 여전히 낮지만 여러 던전을 경험해서 어느 정도 레벨이 올라가면 여기도 만만한 곳이 아니게 된다. 특히 레벨 10을 넘은 이후 방문하면 드래곤스톤을 지키는 드라우그 군주가 최상위 등급인 대군주로 승격되는데다 무장해제 포효를 쓰는 경우가 높아서 상당히 고전할 가능성이 크다. 이게 싫다면 Alternate Start로 시작할 때 여관을 찾아 소문을 물어보면 되는데 헬겐쪽이 어수선하다며 주인공을 헬겐쪽으로 가게 한다.
2. 퀘스트 'Bleak Falls Barrow'
스카이림의 메인 퀘스트. 화이트런의 영주 발그루프를 만나 드래곤 이야기를 전하면 궁중마법사인 파렌가가 드래곤과 관련된 연구를 하고 있으니 이야기해 보라고 하며, 드래곤 석판(Dragonstone)을 가져오라는 퀘스트를 준다. 정체는 다름 아닌, 오래 전 고대인들이 봉인한 '스카이림 전역 드래곤들의 매장 위치'를 표시한 석판. 오자마자 보내는 모습이 공무원스럽지만 어쨌든 진행하기 위해서는 다시 리버우드로 떠나 설산을 올라야 한다.
2.1. 아니스의 오두막(Anise's Cabin)
[4]
리버우드 서쪽으로 떠나 무덤을 향하는 도중, 플레이어는 숲 속에 문짝도 없는 나무집 한 채가 있고 아니스라는 이름의 노파 한 명이 사는 것을 볼 수 있다. 말을 걸어도 손님이 찾아와서 반갑다느니, 혼자 살아서 힘들지만 스스로 선택한 길이라느니 독백만 하기 때문에 별다른 획득이 없다. 심지어 침대도 이 할머니의 소유물로 지정돼 있어서 잘 수도 없고 단지 쓸모없는 재료 몇 개를 얻을 수 있을 뿐.
하지만 조금 더 파고 들어가보면 이 할머니가 "나는 그냥 할망구니[5] 크게 신경 쓰지 말고 갈 길 가라."는 식으로 말하는 것이나 집안에 연금술 책이 있는 것이 제법 의심스러운데, 사실 이 집에 지하실이 있다. 지하실에는 아니스가 편지를 쓰던 스크롤이 하나 있다. 헬기(Helgi)라는 여자[6]에게 마녀 일을 같이 하자고 보내는 편지다. 그것을 읽고 밖으로 나오면 할머니는 비밀을 알아챘다며 공격하니 대비해 두자.
만약 아니스를 죽일 경우, 생귄의 장미 퀘스트 중에 나오는 해그레이븐 모이라(Moira)가 고용한 폭력배에게 공격받게 된다.[7] 엘더스크롤 위키아에서는 아니스와 모이라가 자매(sister) 사이라고 하는데 확실한 것은 불분명.
2.2. 황금 발톱(The Golden Claw)
무덤 입구로 들어가기 전 문 앞을 산적 셋이 점거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별로 강하지 않으니 조심할 필요는 없다. 안에 들어가면 다른 산적 둘이 캠프파이어를 열고 떠들고 있는데, '멍청한 한 다크 엘프가 먼저 들어가고 싶어 하는데 괜히 몹들하고 싸울 바에야 그 녀석 먼저 들어가게 냅둬라.'는 식으로 자기들끼리 이야기하고 있다.[8] 당연히 플레이어를 보면 공격한다. 이를 처리하기는 매우 쉽다.
조금 더 안으로 들어가보면, 드디어 스카이림 전통의 던전 퍼즐 첫 번째가 나온다. 처음이라서 미리 산적 엑스트라가 함정을 가동시키고 죽는 장면까지 보여준다. 이 퍼즐은 매우 간단하다. 문 위에 그려진 동물들의 형상 순서를 따라 그대로 왼쪽 토템을 돌리면 되는 것.[9]
이후 더 안쪽에 들어가 보면 아까 이야기하던 그 다크 엘프가 동상 거미에게 잡혀 먹잇감이 되기 직전인 것을 볼 수 있다(...). 이 엘프는 황금 발톱이라는 아이템을 갖고 있는데, 이것이 던전의 문을 여는 열쇠라고 하며 거미줄에 갇힌 자신을 구해 주면 발톱을 주겠다고 한다. 물론 도적 출신 답게 구해주면 도망가는데 얼마 안 가 드로거들에게 죽거나 플레이어의 손에 죽는다. 시체를 뒤져서 황금 발톱을 반드시 챙겨야 던전을 깰 수 있으므로 무조건 챙겨야 한다.
던전에 갈래길이 없으니 함정과 몹들을 넘어서 쭉 가면 잠겨있는 문에 도달할 수 있다. 공략 없이 플레이하는 사람들은 이 곳에서 꽤나 애를 먹는데, 보통 아이템이라는 것이 그것을 사용하는 개념이지 어떻게 생겨먹었는지 자세히 들여다보는 플레이어는 거의 없어서(...)(다만 다크 엘프의 일지를 읽어 보면 발톱의 그림(바닥)을 언급하는 힌트가 나온다) 아이템 창을 열어 황금 발톱을 뒤집어 보면 손바닥 부분에 퍼즐의 해답이 있다. 문을 열면 던전의 끝에 도달한다.
제단 중앙에 돌로 된 벽이 있고 빛이 나는데, 가까이 가면 용언의 지식 중 '거침없는 힘(Unrelenting Force) - 푸스로다'의 첫 번째 단어 'FUS'가 플레이어에게 흡수된다. 석판은 이후 나타나는 보스를 때려잡으면 얻을 수 있다.[10]
여담으로, 이 황금 발톱은 원래 리버우드의 잡화점에서 보관하던 것으로 그 도적이 던전 내 고대인들의 보물을 찾기 위해 훔쳐간 것이다. 이를 돌려주는 서브 퀘스트를 통해서 발톱도 같이 처분하면 좋다.
참고로 용언의 벽에 적힌 내용을 인간의 언어로 번역해보면 '여기 용의 석판의 지킴이이자 불멸의 분노와 암흑의 '''힘('Fus')'''인 수호자 잠들다'라는 뜻이다. [11]
[1] 번역에 따라 황량한 무덤, 황량한 폭포 무덤이라고도 한다. Bleak은 메마르다라고 번역할 수도 있고 Barrow는 고분을 뜻하기 때문에 '메마른 절벽 고분' 이라고 하면 자연스럽겠지만 널리 쓰이는 한국어판 번역을 우선으로 한다.[2] 스카이림 세계관에서 현실의 묘지에 대응하는 장소는 각 대도시의 납골당이나(당연하게도 이 시설은 나인 디바인의 하나인 아케이를 섬기는 사제들이 담당한다)마을 외곽의 공동묘지, 드물게는 기념비 같은 것이다. 게다가 이 고대 무덤들은 작중으로부터 까마득한 신화 시대나 1시대쯤에 일반인이 접근하기 힘든 광야의 외진 곳 혹은 산자락에 조성되어 있는데다 드라우그까지 돌아다니기에 현대 노르드들에게도 경건함보다는 괴담 정서를 불러일으키는 것이 당연하다(...).[3] 애시당초 '앞으로 주구장창 탐험하실 노르드 무덤의 튜토리얼입니다'같은 의도로 기획되었으니 당연한 일. 실제로 노르드 무덤의 대부분은 이 황량한 절벽 고대무덤을 확장+추가시킨 개념이다.[4] 실제로 화이트런이나 팔크리스는 스카이림의 대표적인 우천 지대다.[5] 원문으로는 '미천한 늙은 아낙네{poor old woman}'.[6] 모탈의 퀘스트 '영면에 들어(Laid to Rest)'에서 나오는 그 유령과 같은 인물인지는 불명.[7] 정확하게는 아니스의 집에서 무엇을 훔쳤을 때.[8] 때로 이 대사가 발동되기 전에 플레이어에게 적대 인카운터가 떠서, 나중에 황급발톱이 어쩌구 하는데 처음 듣는 플레이어가 얘들이 뭔얘기하는지 이해 못하는 경우도 있다(...).[9] 물론 초기 퀘스트라서 간단한거지 레벨이 오를수록 더욱 복잡한 형태의 퍼즐을 마주하게 된다. 잉골의 무덤과 싸아살이 그 예.[10] 보통은 군주급 보스가 등장하지만 레벨이 어느 정도 넘어서, 가령 10이상 넘긴 후 방문하면 '징벌하는 군주'아니면 '죽음의 군주'로 레벨업 되어 등장한다.[11] 일단 던전 자체가 튜토리얼격으로 제작된 것이어서 난이도를 쉽게했다는 점은 감안해야 하고 레벨링이 되기 때문에 고레벨때 방문하면 죽음의 군주급으로 승격하는데다 무장해제 포효를 쓰기 때문에 더 이상 '장난이 아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