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케이
'''Arkay/Ark'ay'''
심지어 지역에 따라 나인 디바인의 수장인 아카토쉬보다도 좋은 대접을 받는데, 이런 상황은 대개 (1)그 지역에서의 아카토쉬와 시간이라는 개념 사이에 별 접점이 없거나, (2)시간의 신이자 시간이라는 개념 그 자체인 아카토쉬의 위상(aspect)을 이해하지 못하는 문외한들이 많은 지역일 경우에 주로 나타난다고 한다. 이를 제쳐놓더라도, 아래에 후술할 디바인이 되기 전에는 인간이었다는 전승 덕분에 비슷하게 승진한 케이스인 탈로스와 함께 필멸자들에겐 인기있는 디바인이다.
아케이와 그의 사제들은 활력의 데이드릭 프린스인 메리디아와 함께 네크로맨서들과 그들이 부리는 언데드들에겐 천적이라고 할 수 있는데, 아케이의 사제들은 시체를 볼 때마다 온 몸에 충만한 아케이의 축복을 시체에 마구 끼얹어서 다른 존재가 필멸자의 영혼을 강제로 오용(forceful misuse of a mortal soul)하는 행위를 원천봉쇄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설정상 아케이의 사제가 절차에 따라 수습한 시신은 '''절대 언데드로 사역될 수 없다.''' 부활을 시도하던 포테마 셉팀의 해골을 바로 아케이 사제에게 맡기는 이유도 그것. 화이트런의 아케이 사제는 무능력함으로 의심받고 있는데, 뭘 잘못 처리했는지 멀쩡한 도시내의 지하묘지에 스켈레톤이 걸어다니는데다 아뮬렛을 흘리고 왔는데 시체가 되살아날까봐 두렵다며 쩔쩔매고 있었다.
그래서 모든 네크로맨서들에게 있어 아케이는 그들의 궁극적인 숙적으로 여겨지며, 몇몇 네크로맨서 집단은 암암리에 탐리엘 이곳저곳에서 공작을 펼치며 아케이 신앙을 약화시키려는 시도를 거듭하고 있다.
아케이가 어떻게 지금의 존재가 되었는지에 대한 설은 4가지가 있다.
아케이는 본래 지식덕후 기질이 조금 있긴 했어도 평범한 소매상이었다. 그러던 어느날, 아케이는 정체모를 책 한 권을 손에 넣었고, 그 내용을 알고 싶었던 아케이는 이 책을 판독해 보기로 했다. 그러나 판독작업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고, 아케이는 점점 불어나는 탐구욕에 휘말려 들어가면서 점차 자기 주변의 모든 것들을 잊어버리기 시작했다. 그의 사업은 파산했고, 그의 친구들도 찾아오는 발길을 끊었으며, 그가 살던 마을을 잠식하던 전염병도 무시했다.
마침내 아케이는 그 책이 삶과 죽음 그 자체를 풀어 쓴 것임을 알아냈다. 하지만 전염병에 걸린 그의 생명은 얼마 남지 않은 상태였고, 그는 마지막 발악 삼아 마라에게 기도를 올렸다. 이 책을 마저 판독할 시간을 달라고 하기 위해서였다.
마라는 그 기도에 응답해 왜 너 하나만을 위한 예외를 둬야 하는지 물었고, 아케이는 자신이 책을 해석해 진실을 깨우치고 그 내용을 남들에게 가르쳐야 할 '약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답하며, 자신이 해석한 책의 내용을 마라에게 설명한다.
아케이의 설명을 들은 마라는 썩 좋은 설명은 아니지만 그가 거의 진실에 도달했다고 하나, 아케이가 요구한 '약간의 시간'은 허락해줄 수 없다고 한다. 그리고는 아케이에게 두 가지 선택지를 제시하는데, 지금 죽는 것과 신격이 되어 세계의 삶과 죽음의 균형을 유지하는 일을 맡는 것. 또한 마라는 아케이에게 신격이 되는 것은 결코 즐겁거나 쉬운 길이 아니며, 영원토록 이 세계를 위해 일해야 한다는 것과 자신의 판단이 옳았는지 영원히 고뇌해야 한다는 경고도 덧붙였다. 그리고 아케이는 고민 끝에 후자를 택했다.
필멸자의 세계가 창조되기 전 혼돈의 세계에서 아카토쉬가 시간을 시작함으로써 과거와 미래가 생겨났는데, 이 덕분에 시간의 흐름을 깨닫고 결정화된 최초의 신들 중 하나라고 한다. 즉 처음부터 신이라는 것.[2]
엘더스크롤 4: 오블리비언의 DLC 나인의 기사단(Knights of the Nine)에선 펠리넬 화이트스트레이크에게 검을 만들어 준 것으로 되어 있다. 정확히는 펠리날의 성기사 갑주 세트 중 검에 에케이가 축복을 내려줬다는 설정인데, 성기사인만큼 언데드 잘 때려잡으라고 무기는 아케이가 담당한듯. 게임상에서도 상당한 성능을 지녔다. 여담으로 처음 이를 입수할 때는 전대 주인이었던 나인의 기사단 일원이 결투 끝에 동료 기사를 베어버리는 바람에 저주가 걸려있다는 설정이었다...
엘더스크롤 5: 스카이림의 DLC 던가드에서 던가드 요새를 재건한 이스란의 과거 동료였던 플로렌티우스 바에니우스(Florentius Baenius)라는 아케이 사제가 등장하는데, 이 사람은 아케이가 자신에게 말을 건다고 주장하며 도바킨과 대화하는 중에도 이따금 아케이와 대화(?)를 한다. 게다가 그가 아케이와 대화(?)할 때의 말투 또한 대단히 친한 사이인 것처럼 스스럼없는 말투다. 그의 동료들인 건마나 소린 주라드 등은 '에잇 디바인이 필멸자에게 말을 건다는 소리는 들어본 적이 없다'[3] 며 단지 플로렌티우스가 미쳐서 헛소리를 듣는 것으로 치부하는 것같지만, 실제로 플로렌티우스가 아케이에게 들었다며 도바킨에게 알려주는 정보 중에는 분실된 던가드 아티팩트의 위치나 도바킨과 안면이 있는 누군가가 뱀파이어들에게 납치되었다는 등 필멸자가 자력으로 알아냈다고 보기엔 한계가 있어보이는 사실들도 섞여있다.
1. 개요
아케이는 '생명의 바퀴(Wheel of Life)'의 주인이며, 나인 디바인의 일원이다. 관장하는 것은 묘소(burial)와 장례식(funeral). 그 외에도 매년 반복되는 사계절처럼 주기적으로 순환하는 것들과 엮이곤 한다[1] . 생명의 순환을 다루는 신격이니만큼 탐리엘의 수많은 집단들에게 저승신으로서 숭배받는다.'''Arkay says: Honor the earth, its creatures, and the spirits, living and dead. Guard and tend the bounties of the mortal world, and do not profane the spirits of the dead.'''
'''아케이께서 가라사대, 대지와, 그 위를 걷는 생물들과 영혼, 그리고 삶과 죽음에 경의를 표하라. 이 유한한 세상의 국경을 지키고 보살필지며, 죽은 자의 영혼을 욕보이지 말지어다.''' - Ten Commands: Nine Divines 중 발췌
심지어 지역에 따라 나인 디바인의 수장인 아카토쉬보다도 좋은 대접을 받는데, 이런 상황은 대개 (1)그 지역에서의 아카토쉬와 시간이라는 개념 사이에 별 접점이 없거나, (2)시간의 신이자 시간이라는 개념 그 자체인 아카토쉬의 위상(aspect)을 이해하지 못하는 문외한들이 많은 지역일 경우에 주로 나타난다고 한다. 이를 제쳐놓더라도, 아래에 후술할 디바인이 되기 전에는 인간이었다는 전승 덕분에 비슷하게 승진한 케이스인 탈로스와 함께 필멸자들에겐 인기있는 디바인이다.
2. 특징
2.1. 네크로맨서들의 천적
아케이와 그의 사제들은 활력의 데이드릭 프린스인 메리디아와 함께 네크로맨서들과 그들이 부리는 언데드들에겐 천적이라고 할 수 있는데, 아케이의 사제들은 시체를 볼 때마다 온 몸에 충만한 아케이의 축복을 시체에 마구 끼얹어서 다른 존재가 필멸자의 영혼을 강제로 오용(forceful misuse of a mortal soul)하는 행위를 원천봉쇄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설정상 아케이의 사제가 절차에 따라 수습한 시신은 '''절대 언데드로 사역될 수 없다.''' 부활을 시도하던 포테마 셉팀의 해골을 바로 아케이 사제에게 맡기는 이유도 그것. 화이트런의 아케이 사제는 무능력함으로 의심받고 있는데, 뭘 잘못 처리했는지 멀쩡한 도시내의 지하묘지에 스켈레톤이 걸어다니는데다 아뮬렛을 흘리고 왔는데 시체가 되살아날까봐 두렵다며 쩔쩔매고 있었다.
그래서 모든 네크로맨서들에게 있어 아케이는 그들의 궁극적인 숙적으로 여겨지며, 몇몇 네크로맨서 집단은 암암리에 탐리엘 이곳저곳에서 공작을 펼치며 아케이 신앙을 약화시키려는 시도를 거듭하고 있다.
2.2. 탄생 설화
아케이가 어떻게 지금의 존재가 되었는지에 대한 설은 4가지가 있다.
2.2.1. Ark'ay, the God of Birth and Death
아케이는 본래 지식덕후 기질이 조금 있긴 했어도 평범한 소매상이었다. 그러던 어느날, 아케이는 정체모를 책 한 권을 손에 넣었고, 그 내용을 알고 싶었던 아케이는 이 책을 판독해 보기로 했다. 그러나 판독작업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고, 아케이는 점점 불어나는 탐구욕에 휘말려 들어가면서 점차 자기 주변의 모든 것들을 잊어버리기 시작했다. 그의 사업은 파산했고, 그의 친구들도 찾아오는 발길을 끊었으며, 그가 살던 마을을 잠식하던 전염병도 무시했다.
마침내 아케이는 그 책이 삶과 죽음 그 자체를 풀어 쓴 것임을 알아냈다. 하지만 전염병에 걸린 그의 생명은 얼마 남지 않은 상태였고, 그는 마지막 발악 삼아 마라에게 기도를 올렸다. 이 책을 마저 판독할 시간을 달라고 하기 위해서였다.
마라는 그 기도에 응답해 왜 너 하나만을 위한 예외를 둬야 하는지 물었고, 아케이는 자신이 책을 해석해 진실을 깨우치고 그 내용을 남들에게 가르쳐야 할 '약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답하며, 자신이 해석한 책의 내용을 마라에게 설명한다.
아케이의 설명을 들은 마라는 썩 좋은 설명은 아니지만 그가 거의 진실에 도달했다고 하나, 아케이가 요구한 '약간의 시간'은 허락해줄 수 없다고 한다. 그리고는 아케이에게 두 가지 선택지를 제시하는데, 지금 죽는 것과 신격이 되어 세계의 삶과 죽음의 균형을 유지하는 일을 맡는 것. 또한 마라는 아케이에게 신격이 되는 것은 결코 즐겁거나 쉬운 길이 아니며, 영원토록 이 세계를 위해 일해야 한다는 것과 자신의 판단이 옳았는지 영원히 고뇌해야 한다는 경고도 덧붙였다. 그리고 아케이는 고민 끝에 후자를 택했다.
2.2.2. The Monomyth
필멸자의 세계가 창조되기 전 혼돈의 세계에서 아카토쉬가 시간을 시작함으로써 과거와 미래가 생겨났는데, 이 덕분에 시간의 흐름을 깨닫고 결정화된 최초의 신들 중 하나라고 한다. 즉 처음부터 신이라는 것.[2]
3. 여담
엘더스크롤 4: 오블리비언의 DLC 나인의 기사단(Knights of the Nine)에선 펠리넬 화이트스트레이크에게 검을 만들어 준 것으로 되어 있다. 정확히는 펠리날의 성기사 갑주 세트 중 검에 에케이가 축복을 내려줬다는 설정인데, 성기사인만큼 언데드 잘 때려잡으라고 무기는 아케이가 담당한듯. 게임상에서도 상당한 성능을 지녔다. 여담으로 처음 이를 입수할 때는 전대 주인이었던 나인의 기사단 일원이 결투 끝에 동료 기사를 베어버리는 바람에 저주가 걸려있다는 설정이었다...
엘더스크롤 5: 스카이림의 DLC 던가드에서 던가드 요새를 재건한 이스란의 과거 동료였던 플로렌티우스 바에니우스(Florentius Baenius)라는 아케이 사제가 등장하는데, 이 사람은 아케이가 자신에게 말을 건다고 주장하며 도바킨과 대화하는 중에도 이따금 아케이와 대화(?)를 한다. 게다가 그가 아케이와 대화(?)할 때의 말투 또한 대단히 친한 사이인 것처럼 스스럼없는 말투다. 그의 동료들인 건마나 소린 주라드 등은 '에잇 디바인이 필멸자에게 말을 건다는 소리는 들어본 적이 없다'[3] 며 단지 플로렌티우스가 미쳐서 헛소리를 듣는 것으로 치부하는 것같지만, 실제로 플로렌티우스가 아케이에게 들었다며 도바킨에게 알려주는 정보 중에는 분실된 던가드 아티팩트의 위치나 도바킨과 안면이 있는 누군가가 뱀파이어들에게 납치되었다는 등 필멸자가 자력으로 알아냈다고 보기엔 한계가 있어보이는 사실들도 섞여있다.
[1] 본문: and is generally associated with cyclical occasions[2] 원문 : When Akatosh forms, Time begins, and it becomes easier for some spirits to realize themselves as beings with a past and a future. The strongest of the recognizable spirits crystallize: Mephala, Arkay, Y'ffre, Magnus, Rupgta, etc., etc.[3] 마르카스 퀘스트에서 언급되는 디벨라의 무녀나 아주라의 목소리를 듣는다는 아라니아 예니스같은 예가 있긴 하지만 이 경우들은 신을 위해 헌신하는 일종의 선택받은 자거나 일방적으로 계시를 내려받는 수준에 불과하다. 에이드라와 대화까지 나누면서 본인의 일상 생활을 따로 영위하는 케이스는 플로렌티우스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