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안헵테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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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중생대 백악기 전기에 중국에서 살았던 크테노카스마류 익룡. 속명은 '환하(環河)의 날개'라는 뜻으로, 이 녀석의 모식표본이 중국 간쑤성 칭양(庆阳/慶陽) 시를 흐르는 환하라는 강의 동쪽 기슭에서 발견되었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었다.
2. 상세
중국에 서식했던 익룡들 중에서는 비교적 학계에 일찍 보고된 녀석으로, 이 녀석의 화석이 발굴된 것은 1978년의 일이다. 다만 그 과정이 다소 스펙타클하다면 스펙타클한데, 이 녀석의 화석이 묻혀있던 암석층을 '''다이너마이트'''를 이용해 부수는 과정에서 우연히 발견한 것이기 때문. 이러다보니 폭발에 따른 충격으로 화석이 직접적인 손상을 입을 수밖에 없었는데, 그 피해가 어느 정도였냐면 '''두개골 한 쪽을 포함한 화석의 절반 남짓이 말 그대로 가루가 되어버렸을 정도'''.
다만 길이 30cm가 넘는 주둥이 일부가 보존되었고, 여기에 최대 2.5cm 정도 되는 뒤쪽으로 구부러진 형태의 이빨이 50여 쌍 가량 늘어서 있었다는 점 때문에 최소한 이 녀석이 크테노카스마류 익룡이라는 점은 확인되었다.[1] 이 녀석의 화석이 발견된 지층이 백악기 전기 당시에는 호수 환경이었을 것으로 추정되며, 가까운 친척뻘인 크테노카스마류 익룡들의 식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긴 주둥이에 늘어선 이빨을 이용해 작은 수생생물들을 걸러먹고 살았을 듯. 일부만 남은 경추의 길이가 매우 길었기 때문에 살아있었을 당시 목의 길이가 몸길이 대비 1.5배는 되었으리라 여겨지며, 15cm 남짓한 상완골 등을 근거로 추정한 날개폭은 대략 2.5m 가량이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