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2년 독일 대통령 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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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1932년 치뤄진 독일의 대통령 선거로 '''헌정 사상 두번째 직선제 대통령 선거'''이자 지금까지는 '''마지막으로 치뤄진 직선제 대통령 선거'''이다. 공산당과 나치당을 제외한 모든 정당의 지지를 받은 '''파울 폰 힌덴부르크'''가 예상대로 재선에 선전했으나, 아돌프 히틀러가 40% 가까이 얻으며 선전해 바이마르 공화국의 멸망을 알린 선거이기도 했다.
2. 후보자
후보자는 총 4명이었으며, 이중 가장 많은 표를 얻은 3명이 결선에 진출하는 방식으로 치뤄졌다. 파울 폰 힌덴부르크가 무난히 과반득표로 1차 투표에서 결선 없이 당선될 것이라고 예상되었으나, 히틀러의 선전으로 '''0.4%p'''차이로 과반 득표에서 모자라 결선 투표가 치뤄졌다.
'''결선 진출자'''
- 파울 폰 힌덴부르크 ( ) : 사실상 나치당과 공산당을 제외한 모든 원내정당이 지지했다.
- 아돌프 히틀러 ( ) : 30.1%를 얻어 결선에 진출. 당초 파울 폰 힌덴부르크와 대적하는 것이 무의미하다고 여겨 출마를 꺼렸지만, 히틀러의 이름을 각인시킬 좋은 기회라는 파울 요제프 괴벨스의 설득으로 대선에 출마한다.
- 에른스트 텔만 ( ) : 13.2%를 얻어 결선에 진출.
- 테어도어 뒤스터베르크 (철모단) : 6.8%를 얻어 낙선했으며, 이후 파울 폰 힌덴부르크 지지.
3. 결과
선거는 예상대로 '''파울 폰 힌덴부르크'''의 압승이었으나, 아돌프 히틀러가 나치당과 공산당을 뺀 '''모든 정당'''의 지지를 받은 힌덴부르크와 붙어 무려 '''36.8%'''로 40%에 가까운 표를 받아 대선전했다. 힌덴부르크는 대다수의 지역에서 이겼지만, 전쟁 영웅으로 얻은 인기와 모든 정당의 지지를 받은 정치적 후원력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지역에서 50%대 초반에서 40%대 후반정도를 득표하면서 사실상 패배하였다. 포메른 지역에서는 히틀러가 무려 '''52.6%'''를 득표하며 압승했고, 대도시 지역에서도 힌덴부르크는 공산당과 접전을 치루면서 고전했다. 힌덴부르크를 포함한 기성 정치인에 대한 독일 국민들의 불만과 공산당, 유대인에 대한 공포감, 그리고 파울 요제프 괴벨스의 선동 등이 합쳐져 나온 결과였다.
에른스트 텔만은 1차 선거에서 13%를 얻으며 선전했으나 히틀러만은 막아야한다는 일부가 힌덴부르크에 투표하고, 또다른 일부가 히틀러(...)[1] 에 투표하면서 예상보다 낮은 10.2%에 그쳤다. 그러나 베를린과 라인란트 등에서 힌덴부르크와 접전을 벌이는 등 선전하였다.
참패가 예상되는 상황에서도 40%대 득표를 올린 히틀러의 정치적 입지가 더욱 올라갔다. 힌덴부르크는 대통령 직에 오른지 1년만에 건강이 악화되어 사망했고 이후 대통령직을 아돌프 히틀러가 받아간다.
[1] 사실 공산당과 히틀러의 노선은 극단적 민족주의와 친소주의를 제외하면 크게 다를바가 없었기에 공산당원들중에 히틀러를 지지한 사람이 생각보다 많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