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EAFF E-1 풋볼 챔피언십
1. 개요
2015년 8월 2일부터 8월 9일까지 중국 우한에서 개최된 6번째 동아시안컵. 경기는 모두 우한 스포츠 센터에서 치뤄졌다.
남녀 동반우승을 넘볼 정도였던 한국대표팀 최고의 동아시안컵. EAFF 동아시안컵 6회 대회. 한국대표팀입장에서는 FIFA의 강제조항이 없어서 해외파 동원도 없는 상황이라 국내파들의 활약이 그 무엇보다 절실했던 대회이기도 했다. 여자부 대회와 함께 모든 경기가 우한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다. 또한 전 경기를 JTBC에서 중계한다.
경기구는 FIFA 여자 월드컵 것과 같은 코넥스트15.
2. 참가국
- 중국(개최국), 대한민국, 일본, 북한(예선 통과)
3. 제 1경기 북한 2 vs 1 일본
북한이 일본을 상대로 2-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리명국 골키퍼의 선방능력이 무기력했던 전반전의 경기력을 완전히 뒤집어버린 경기였다.
전반 3분 이른 시간에 실점을 한 북한은 후반 33분 리혁철의 동점골과 후반 43분 박현일의 역전골로 승리했다. 리혁철의 득점을 도운 박현일은 1득점 1도움의 공격포인트 2개를 기록했다. 일본은 전반 초반 가볍게 선제골을 뽑았는데, 전반 3분 엔도의 크로스를 문전에서 무토가 가볍게 밀어 넣으면서 득점한다. 선제골을 넣은 일본은 경기장을 넓게 활용하면서 안정된 경기운영을 했다. 북한의 패스를 전진 압박으로 막은 뒤, 공격으로 빠르게 전환했다. 하지만, 선제 득점 때와 같은 기회는 나오지 않고 부진한 패스를 보이면서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고, 전반 24분 가와마타가 북한 문전에서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잡았으나, 리명국의 선방에 무산되었다. 전반 31분 로학수가 드리블로 오른쪽 측면을 공략했다. 그러나 로학수의 크로스가 부정확해서 결정적인 슈팅이 나오지 않았다. 37분에는 정일관이 페널티킥 지점에서 낮게 슈팅을 시도했지만 힘이 실리지 않았다. 1분 뒤, 일본이 다시 드리블을 하면서 공격에 나섰다. 북한 진영을 집요하게 파고 든 우사미가 아크 왼쪽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북한은 리명국의 신들린 펀칭으로 다시 추가 실점을 막으면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양팀은 후반전이 시작하자마자 좋은 기회를 한 번씩 잡았으나, 득점을 기록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후반 2분 야마구치가 돌파를 시도한 뒤 슈팅을 날리자, 4분에는 정일관이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프리킥을 시도했다. 북한은 계속해서 일본 진영을 침투하면서 동점골을 노렸지만 무위에 그쳤다. 전체적으로 왔다갔다하는 시소게임을 하는 가운데, 후반 17분 일본이 특유의 패스 플레이 전개로 기회를 잡게 된다. 시바사키의 패스를 받은 나가이가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시도 했고 이를 시바사키가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대 위로 살짝 넘어갔다. 그렇게 양팀은 점점 후반 18분이 넘어가는 가운데 시간이 흐를수록 경기 템포가 느려지는 모습을 보였지만, 경기에 활기를 불어넣는 상황이 벌어졌다. 후반 33분 심현진이 하프라인 부근에서 전방으로 길게 찬 크로스를 박현일이 헤딩 패스를 했고, 이를 골대 오른쪽에서 리혁철이 마무리하면서 북한이 동점골을 뽑아냈다. 경기 종반 실점한 일본은 아사노를 마지막 카드로 투입하면서 추가골을 노렸지만, 후반 43분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문전에서 박현일이 헤딩슛을 시도하면서 골망을 흔들며 일본에게 치명상을 입혔다. 결국, 이 골이 결승골이 되며 북한이 개막전에서 역전승을 기록했다. 이로서 북한은 이번 대회에서 남자/여자축구 모두 일본에게 승리를 거뒀다.
일본 수비진은 194cm의 박현일의 피지컬에 쩔쩔매는 안습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4. 제 2경기 중국 0 vs 2 대한민국
'''해당 항목''' 참조.
5. 제 3경기 일본 1 vs 1 대한민국
'''해당 항목''' 참조.
6. 제 4경기 중국 2 vs 0 북한
한국전에서 한계를 보여준 중국이지만 그래도 아시안컵 3전 전승으로 8강 진출한 실력답게 전반전을 수월하게 풀었다. 북한은 일본전처럼 활발한 공격전술을 펼쳤지만 일본전에서처럼 세밀함이 떨어졌고, 중국은 일본과 달리 후반전에도 선수들의 체력이 지치지 않았고, 수비라인을 밑으로 내린 전술이 효과적으로 이루어져 중국의 골망을 뚫지 못하였다. 결국 중국이 이기면서 중국은 일본을 이긴다면 남북전 결과에 따라 우승을 노릴 수 있게 되었다.
7. 제 5경기 대한민국 0 vs 0 북한
'''해당 항목''' 참조.
8. 제 6경기 중국 1 vs 1 일본
북한을 이기면서 중국이 기사회생하게 되었다. 반대로 일본은 중국을 이기면 준우승을 차지할 수 있다.[1] 또 체면치례라도 하자면 할릴호지치 감독 입장에선 중국을 반드시 이겨야 한다. 중국 역시 자국에서 열린 대회에서 여자축구 대표팀이 3전 3패로 꼴찌를 확정지은 상황이라 만회를 해야 했다.
양팀 입장상 반드시 이겨야 할 경기였기에[2] 양팀다 수비보다 공격에 중심이 둔 플레이를 했다. 중국은 우레이의 슈팅이 일본 수비수의 팔을 맞고 굴절되어 들어가는 행운으로 선제골을 얻었지만, 1:1 기회를 날려먹은 후로 계속 측면이 털리다가 전반 말미에 일본에 동점골을 허용했다.
후반에 들어서도 양팀은 공격일변으로 가면서 서로 좋은 기회를, 특히 일본이 결정적인 기회를 더 많이 잡았지만, 한 박자 느린 저질 슈팅과 중국 골키퍼의 선방으로 무산되었다.
그렇게 경기 결과 1:1로 일본이 중국과 비기면서 우리나라가 우승을 차지하게 되었다. 자력우승이 아닌 것이 아깝긴 하지만, 어찌되었든 우승은 우승이다. 사실, 북한전 오심 때문에 PK만 제대로 줬어도 자력 우승이었다. 더불어,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지도자 커리어 26년만에 역사상 첫 우승이기도 하다.#
반면에 일본은 이걸로 이번 대회 무승 꼴찌라는 초라하고 동아시아컵 일본 '''역대 최악의 성적'''을 보이게 됐다.
게다가 대회 내내 일본의 할릴호지치 감독이 "일본 축협이 일정을 잘못짜서 선수들의 피지컬 관리가 제대로 안됐다.", "아시아 축구의 경기 스타일이 이상해서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라는 등 변명을 하면서 많은 비난을 받았다. 중국전이 끝난 후의 인터뷰에서는 평생까임권이 두려웠는지 "선수들은 정말 잘해주었다. 선수들은 최고의 기량을 발휘해 주었으며, 패인은 전부 내게 있다."라며 갑자기 태도를 바꾸었지만 여론의 반응은 여전히 냉소적이다.
준우승을 한 알랭 페랭 감독도 말 바꾸기는 마찬가지라, 한국전에서 패하고 한 단계 격차가 있다고 인정하던 인간이, 일본전이 끝난 후에는 일본이 대회 참가팀 중에 가장 수준이 높으며, 중국이 많이 발전했다며 자찬을 늘어놓았다. 그리고 그 알렝 페렝 감독은 월드컵 예선에서 카타르한테 패하고, 홍콩한테도 패하자 경질된다.
9. 최종 순위
대한민국의 동아시안컵 역사상 3번째 우승. 중국과의 최다 우승 타이기록을 깨고 동아시안컵 단독 최다우승국이 되었다.
일본은 이 대회에서 2무 1패를 기록하면서 동아시아컵 역사상 최악의 성적을 거뒀다.
이 대회와 2005년 대회는 기록에서 상당히 비슷한 점이 많다. 참가국도 똑같고, 1등부터 4등까지 승점, 득실차마저도 똑같다. 그 때는 한국이 무승으로 꼴찌였는데 이번에는 일본이 똑같은 성적으로 꼴찌이다. 그리고 2005년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린 중국은 이번 대회에서 준우승을 기록했다.
10. 관련 문서
[1] 북한과 승점이 동점인데 현재 득실차가 같고, 승리한다면 골득실은 무조건 올라가기 때문에 북한보다 상위가 되어 준우승하게된다.[2] 중국은 이겨야 우승이고, 일본은 1승이라도 해야 체면치례를 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