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Mid-Season Invitational/결산
1. 결과
(경기 수, 승, 패, 득실에 적힌 괄호 안 작은 숫자는 플레이-인 스테이지 성적을 포함한 결과)
대회의 기본 상금은 $250,000이며, 크라우드 펀딩으로 2018년 4월 27일 오전 12시[7] 부터 5월 21일 오후 3시 59분[8] 까지 판매된 정복자 바루스와 정복자 와드 스킨 금액의 25%가 상금에 추가된다. 추가 상금은 최소 $750,000을 보장하며, 총 상금은 최소 $1,000,000이다. 총 상금 분배율은 다음과 같다.
- 우승팀: 38.5%
- 준우승팀: 19.5%
- 4강 탈락 팀: 각 9.75%
- 그룹 스테이지 탈락 팀: 각 5%
- 플레이-인 녹아웃 스테이지 탈락 팀: 각 2.5%
- 플레이-인 그룹 스테이지 2위 팀: 각 1.5%
- 플레이-인 그룹 스테이지 3위 팀: 각 1.25%
- 플레이-인 그룹 스테이지 4위 팀: 각 1%
2. 주요 기록
2.1. 결승 MVP
2.2. 펜타킬
3. 팀별 평가
3.1. 그룹 스테이지 이후
3.1.1. '''우승''' Royal Never Give Up
모든 라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기에 우승은 당연했다고 볼 수 있다. 렛미는 팀의 구멍으로 꼽히며 중국 내에서도 최고 탑솔로 대접받지는 못하는 처지지만, 탱커 잡고 1인분하며 탑승에 성공한 것은 물론 칸이 다루지 못하는 블라디미르로도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는 등 좁은 챔프폭과 좁은 역할 수행 폭 내에서는 최선을 다해서 팀에 기여했다. 나머지 선수들이야 우승의 자격이 없을 수가 없다. 카사가 결승에서 보여준 모습은 완전체였고 우지는 명불허전, 밍도 우지를 잘 보좌했다. 밍은 보좌라기에는 갈수록 좋은 활약으로 서양 해설진이 이번 대회 가장 과대평가된 선수에 킹존의 칸을 과소평가된 선수에 밍을 꼽기도 했다. mlxg도 팀의 폼이 나쁠 때 꾸준히 부진하다 1라운드 TL전을 말아먹으면서 악평이 많았지만, 2라운드에는 '''킹존전 결자해지를 기점으로''' 전반적으로 극초반의 불안정성을 이 분야 전문가 앰비션과는 또다른 방향으로 극복하는 준수한 플레이를 보여줬다. 미드의 샤오후도 기복은 있었으나 전반적으로 튼튼했고, 결승에서는 이론의 여지가 없는 이번 대회 최고의 미드 라이너 BDD를 상대로 잘 버텨냈다. BDD의 다재다능함은 물론 캡스의 도박성과도, 메이플의 영리함과도 비교될 특별한 무언가가 없었던 이유에서 나쁘게 평하는 사람도 있지만 반대로 보면 강력한 메카닉과 넓은 챔프폭 뛰어난 팀 플레이를 바탕으로 이기는 팀에서 어떤 잘못도 하지 않고 활약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RNG는 과거의 냅다 싸우는 운영에서 진일보하여 유리한 상황에서는 딱 이익을 볼 만큼만 보고 빠지고, 불리한 상황에서도 무작정 덤벼들지 않고 버티거나 잘라먹기를 시도하는 발전을 보여주었다. 이런 운영의 발전에는 감독 손대영과 이관형 코치의 힘도 큰 듯하다.
원래부터 탑을 제외한 포지션의 개인기량에서는 LCK에 뒤지지 않는다는 평을 받았던 LPL이기에 운영 측면에서의 성장은 앞으로도 LCK의 강력한 맞수로 남을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운영 격차가 이렇게 좁혀진 상태에서, LCK가 탑라인의 우위를 믿고 다음 메타에서는 괜찮다고 오판했다가는 아마도 LPL 정규시즌 중체탑 더샤이나 현재 LMS를 떠나 LPL 행이 유력한 ahq의 탑라이너 Ziv 등에게 또 한 번 응분의 철퇴를 얻어맞게 될 것이다.
3.1.2. '''준우승''' KING-ZONE DragonX
바텀과 정글의 개인 폼이 커리어 평균에 비해 크게 좋지 않았던 것은 부정할 수 없는 킹존의 문제이지만, 말로만 갭 이즈 클로징이던 상향 평준화가 현실이 되고 있다는 것도 인정할 필요가 있다. RNG, FW, 프나틱이 충분히 메타를 좀 탔던 탑을 제외하면 LCK에 비벼볼 수 있는 개인기량을 보여준 것은 예전부터 그랬는데, RNG와 FW 그리고 너무 저조한 개인기량 때문에 묻혀서 인정하기 힘들 수도 있지만 TL이 LCK에 비벼볼 수 있는 운영을 보여주었다. LCK가 가장 자신 있게 내세우던 절대우위가 탑솔러의 우위와 운영의 우위였는데, 이번 대회 칸은 결승으로 갈수록 회복세를 보였지만 탱커 챔프 숙련도가 발목을 크게 잡았고 메타가 탑 캐리력을 억제하면서도 크게 묻혔다. 그러나 그와 별도로 운영의 우위는 많이 사라졌기 때문에 킹존이 바텀과 정글의 부진만으로 우승컵을 놓치게 되었다고 해석할 만하다. 2015 MSI에서 마린과 울프가 부진했던 시기처럼 이번에도 비디디를 제외한 킹존의 개개인이 부진했던 측면이 분명히 있기 때문에, LCK가 잠시 세계 최고의 리그 타이틀을 내려놓은 것과 별도로 롤드컵 결과 예측에는 변수가 많은 편이다. 그러나 비교적 확실해진 것은 지나치게 원딜 의존적이던 중국식 RNG의 운영이나 뒷심이 지나치게 부족하던 대만식 FW의 운영, 뭔가 많이 배우긴 했는데 바론 치면 그 뒤로는 솔랭이던 북미식 TL의 운영 모두 단점이 크게 보완되어 이전과는 그 질적인 느낌이 달라졌다는 것이다.
개개인의 폼 하락에도 불구하고 킹존 국내용 드립 등은 진지하게 들을 단계는 아니지만, 하나 정도 가볍게 짚고 넘어갈만한 부분은 있다. RNG 전력분석관이 말했듯 구 락스-킹존 스타일의 적극적인 합류전, 교전 지향적 운영은 전형적인 LCK식 운영으로 불리는 SKT-Gen.G의 정식 한타 지향적인 단단한 운영이나 kt의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경향이 여전히 심한 소위 탈수기 운영과는 거리가 있다는 것. 물론 구 락스 시절 15년 해외 최고의 팀인 프나틱이나 16년 해외 최고일 줄 알았던(...) 팀인 EDG를 모두 완파하는 등 이런 승리공식이 해외 팀을 상대로 먹히지 않았다는 것은 절대 사실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외 팀들 입장에서 이질적인 LCK 운영에 비해서는 친숙한 요소가 있을 수도 있다. 정말 이러하다면 더 난감한 것이, 라이엇은 전령메타에도 불구하고 결국 SKT와 삼성이 전년도 롤드컵 결승에서 맞붙는 것을 보고 (의도치 않았고 그마저 잠시였던) 존버메타를 제외하면 더더욱 게임 스피드를 올리고 있다. 물론 스프링 SKT와 KSV의 부진에는 각각 리빌딩과 의욕 저하 문제도 끼어들긴 하지만, 각국에서 이들의 승리공식을 모방하려고 했던 중국의 EDG나 북미의 TSM 에 대한 스프링 시즌의 평가가 썩 좋지 않았던 점도 찝찝함을 남긴다. 킹존의 기대 이하 부진이나 RNG의 선전과 별도로 라이엇이 드디어 갭 이즈 클로징의 실마리를 잡은 것일 가능성도 있다.
최근의 바위게 정글 패치에서 보듯이 라이엇이 의식적으로 초반 싸움을 유도하고 있지만 이것이 위의 문서기여자가 암시하듯이 LCK 견제 및 갭이즈 클로징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지나친 생각이다. 게임 스피드를 끌어올리는 것은 게임 내적으로, 그리고 이스포츠적인 측면에서 시청자들을 계속 붙잡아두기 위해 필요한 부분이다. 서구권에서는 트위치 뷰어 수에서 포트나이트에 롤이 밀리고 있음을 주목해야 한다. 그리고 위의 RNG 분석관 글 링크를 들어가봐도 최근의 스크림 성적은 LPL 최상위권 팀은 이미 LCK에게 밀리지 않는 등 꼭 킹존만 LCK 운영을 벗어난 결과 RNG에게 밀렸다고 말하기도 힘들다. 링크 글을 읽어보면 그보다는 전 라인에서 밀리지 않았고 정글차이가 컸고 한국인 코치들의 도움이 컸다는 내용으로 딱 한가지로 원인을 짚고 있지는 않다. 그러나 의도하지 않았더라도 다양한 갭이 좁혀지는 가운데 마지막으로 좁혀지지 않던 격차 중 하나인 안정적 운영의 우위를 축소하는 데 기여하는 결과가 나왔을 가능성은 있다. 한국인 코치의 수출 및 한국과의 스크림을 거듭하면서 이미 운영이라는 것이 한국만의 비밀스러운 절기인 시절은 지났고, 중국팀의 경우 교전에서는 이미 자신감이 있던 상황에서 그간 부족하던 운영에서도 거의 따라잡았다는 내용으로 봐야 할 것이다.
결승이 끝나고 어느정도 열기가 가라앉은 시점에서 실력에서, 특히 바텀차이가 컸다는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11] 이현우 해설의 MSI 복기를 보면 적어도 '현 시점'에서는 RNG와 킹존 사이에 실력차이가 있고 우지가 현 시점 세체원이라는 것을 암암리에 인정하고 있다. 컨디션, 폼의 문제가 아닌 정직한 실력의 결과라는 것. 물론 이런 상황이 계속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겠지만 더이상 LCK 결승이 실질적인 세계 최고팀을 가르는 대회고 롤드컵은 그저 일종의 이벤트에 불과했던 시절은 지났다고 봐야할 것이다. 즉 킹존의 경기력에 대한 비판과는 별개로 LCK팀이 해외팀에게 이기는 것은 당연하고 지는 것은 나라망신이라는 시각은 지나치다고 봐야 할 것이다.
킹존으로 국한시켜 생각해보면 상하체의 밸런스 차이가 극명하게 드러났고 결국 칸의 라인전 역량 우위를 기반으로 스노우볼을 굴리는 팀이라는 것이 드러난 대회이다. 프릴라의 거듭된 국제 대회 실패는 이제 그저 불운으로 치부할 단계는 아닌 것으로 보이는데 사실 해외팀이 아니어서 비판이 덜했는지는 몰라도 2016 SKT에게 당한 2:1 상황에서의 역전패, 2017 삼성에게 당한 3:0 업셋 등과 결부시켜 생각해보면 큰 승부에 약하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다. 지난 2017년도 서서히 폼이 하락해서 롤드컵에서 저점을 찍은 뱅울프 듀오의 부진에 가려지는 편이지만, 프릴라 듀오의 바텀 라인전 기량은 시즌 전체로 보면 좋은데도 메타가 정리되고 시즌을 마감하는 큰 경기 5전제에서 그렇게까지 좋은 편은 아니었다.[12] 무근본이라고 불릴 정도로 다양한 조합을 소화한다는 경외감에 싸여있던 킹존이지만 그 실체는 바텀에 비해 솔로라이너들의 라인전 스노우볼에 지나치게 의존한다는 경향성이 드러난 대회였다. LCK 결승까지는 메타를 잘 해석하면서 성공했지만, 메타가 바텀 진검승부를 강요하고 칸이 메타에 부적응했을 때의 킹존은 의외로 뚜렷한 약점을 노출했다.
그러나 이 때 킹존의 준우승은, 2018 MSI 이후 한국팀들이 국제대회에서 결승조차 가지 못하게 되자 시간이 흘러 재평가를 받게 되었다. 실제로 2020 롤드컵을 약 3~4달 앞둔 2020년 7월 기준으로도 국제대회에서 킹존의 성적을 넘은 LCK 팀이 없는 상황.[13] 다만 2020 롤드컵에서 담원 게이밍이 G2를 잡고 결승에 진출하면서 2년 반만에 LCK의 국제대회 결승 진출이 이루어졌다.
3.1.3. '''3위''' Flash Wolves
SKT 등의 한국 팀 상대로 비교적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줘왔던 FW였으나, 카사가 팀을 떠난 후에도 과연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문 부호가 붙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전까지 FW의 힘은 9할이 카사와 메이플의 시너지에서 비롯되며[14] , 탑과 바텀은 미드 정글의 조연 정도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FW는 카사라는 날카로운 창이 떠난 후에도 여전히 강렬하고 위협적인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음을 증명했다. 무진은 카사의 자리를 메워 탁월한 변수 창출 능력을 보여줬으며, 메이플과의 시너지를 통한 공격적인 플레이에 능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그러나 이보다 고무적인 점은 이전까지 조연에 지나지 않았던 탑과 바텀의 발전이다. 하나비는 야스오와 같은 하이 리스크 픽을 골라 위협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비록 이번 대회에서 하나비가 가장 인상적인 탑 라이너는 아니었더라도, 이젠 FW의 탑 포지션이 더 이상 버스, 혹은 조연에 그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베티는 늘 인상적인 플레이를 하지는 않았지만, 적어도 해야 할 때는 해주는 모습을 보이며 원딜 흉가라 불리던 대만 출신 원딜에게 기대하기 어려운 플레이를 보여줬다. 소드아트 또한 베티와의 호흡을 바탕으로 자신들의 가치를 증명했다.
전반적으로 베티가 향로 메타에서는 최악의 원딜러였고, 실제로 자국리그에서도 시즌 중반 평타캐리형 원딜러가 득세하던 시절에는 대만학살자 Deul 상대로 의외로 고전하고 그보다 더 잘하는 스티치를 상대로는 아예 박살이 나면서 팀의 정규시즌 전승을 가로막기도 했다. 그러나 어쨌든 메타변화로 베티가 재기한 상황에서 나머지 선수들의 저력과 카사가 빠져나가도 여전히 팀에 축적된 저력, 그리고 그 세체정 카사의 빈자리를 훌륭하게 메워낸 유럽 2부리그 출신 신인 무진까지 모든 요소가 좋게 작용한 대회였다.
다만 깨어내지 못한 5전제 징크스는 아쉬운 편. 그렇게 단판제에서는 운영의 FW로 불리고 심지어 RNG의 폼이 올라오지 않았던 시기에는 완급조절을 해가며 RNG를 박살내는 모습도 보여줬음에도, 다전제 뒷심은 또 달렸다. 분명 결승에서 드러난 킹존의 단점은 4강에서도 그대로였는데, FW가 조별리그 경기력을 유지해서 맞대응했다면 완승 각도 나왔음에도 본인들 또한 어느 정도 스스로 무너졌다. 이즈리얼을 잡지 못하고 카운터 조합에 막힌 베티와 그 좋은 두뇌로도 마지막에는 야이언스를 증명한 메이플, 그리고 유독 칸에게 강해서 다소 과대평가가 됐지만 그 칸을 상대로도 마지막에 무너진 하나비의 마무리는 썩 완벽하진 않았다. 분명 메이플과 소드아트는 시즌 3부터 활약한 베테랑이고 베티도 이제 팀원들을 이끌어줘야 하는 레벨인데, 유독 그렇게 하다 다전제에서만 유지가 되지 않는 것은 아쉽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쨌든 언제나 한국 킬러로만 불렸지 단판제에서조차 진정한 강자로 취급된 적이 없었던 FW[15] 가 MSI 조별리그 2위 그것도 순위결정전 이전에는 공동 1위였던 것은 어느 정도의 발전이다. 카사의 MSI 우승으로 LMS 특급 선수들의 LPL 진출이 가속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FW가 세계무대에서 LMS의 상승한 위상을 지켜낼지가 관건.
3.1.4. '''4위''' Fnatic
2018 MSI에서 Fnatic은 김동준 해설의 말을 빌리자면 '좋은 의미로든 나쁜 의미로든 역대급'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즉, 경기력의 고점과 저점의 차이가 상당히 컸다는 것이다. 좋게 말하자면 전통의 맹주답게 클래스를 보여준 것이지만, 나쁘게 말하자면 결국 월드 클래스의 팀으로 도약하기에는 지나치게 기복이 심한 것이다. 고점일 때는 KING-ZONE과 FW를 상대로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며 승리했으나, 저점일 때는 숙명의 라이벌이자 EVOS 다음으로 안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던 TL에게도 패배했고 EVOS에게도 유종의 미를 거두는 승리를 대줬다. 이러한 점은 분명 Fnatic이 월드 챔피언십에 도전하기 전 해결해야 할 과제다. 결국 로또팀, 주사위팀은 재미는 있을지언정 높이 오를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도 언제나 유럽 팀들이 망하던 시기에도 한두 명의 개인기는 돋보였듯이 캡스와 브록사의 기량은 돋보였다. 특히 2015년도 페비벤, 2017년도 퍽즈에 이어 MSI가 유럽 최고 미드의 등용문이 아니냐는 이야기에 설득력을 부여한 캡스의 활약은 매우 호평을 받았다. 시비르와 같은 픽을 활용하며 밴픽에 변주를 주는 방식이나, 간간히(확실할 때만) 불을 뿜는 레클리스의 폭발력 또한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물론 시비르 같은 픽으로 변화를 주는 것과 별도로 성공적인 시도였는지는 의문이기는 하다. 현 메타에서 시비르의 티어가 낮은 것은 궁극기의 유틸성이나 강력한 튕기는 부메랑 크리티컬의 후반 캐리력에도 불구하고 초중반 기여도가 충분히 커버가 안 되기 때문이고, 레클레스가 이걸 가져가서 시비르 선택의 이유를 보여줬다기보다는 이즈리얼/트리스타나/시비르 외에 자신감 있게 딜을 넣지 못하는 원딜을 위해 팀이 희생한 것에 가까워 보인다. 물론 프레이도 결승전에서 우지에게 밀리고 결국 바루스를 픽한 것을 보면 우지를 넘어서기 위해 팀파이팅 원딜로 나름의 방식을 실험해본 것일 수도 있다.
우지 고평가 때문에 레클레스가 끊임없이 입방아에 오른 면이 없지 않아 있지만, 사실 이번 대회의 최대 수확은 캡스의 성장과 LCS에서 거의 출전하지 않았음에도[16] 나름 제 몫을 해준 Bwipo의 발굴이다. 캡스는 팀원들로부터 확실히 에이스로 인정받았고 미숙한 면도 많았지만 Bwipo의 존재는 소아즈에게도 자극을 주었는지 대회 끝나고 캡스와 소아즈가 모두 한국으로 날라와 한국 솔랭에서 연습할 계획이라고 한다. 솔직히 말해서 전년도 RNG전의 히어로였던 소아즈가 손목 부상에서 거의 회복되었음에도 Bwipo에게 밀린 것은, 탑솔러의 폭발적인 캐리력이 사실상 발휘되기 어려운 메타인 반면 쓰로잉은 팀에게 큰 짐이 될 수 있는 메타에서 소아즈가 7년간 매번 지적받은 단점을 올해도 딱히 보완하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다.[17] 본인 스스로 생각해 볼만한 부분이 많을듯. 비록 RNG에게 3:0으로 무너지기는 했으나 초반에는 계속 나름 리드를 잡았다는 것도 주목해야 한다. 팀 전체적으로 아시아권 팀들 상대로 해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것이 큰 수확이라고 볼 수 있다.
3.1.5. '''5위''' Team Liquid
그룹 스테이지 초중반 TL의 전적은 그야말로 처참했다. 명색이 LCS NA 우승팀인데 만나는 상대마다 매번 고전했으며, 이는 그룹 스테이지 중반에 들어 저력을 보여줬던 숙명의 라이벌 유럽과 보다 대비되었다. 그러나 TL은 막바지에 가까워질수록 저력을 보여주며 어느 정도의 분위기 반전에는 성공했다. 특히 더블리프트가 보여준 백전노장의 투혼은 해설자들뿐만 아니라 많은 LOL 올드팬들에게 과거의 향수를 불러일으켰다. 결국 4강 안에 들지는 못했기에 북미의 국제 대항전 제패 도전은 다음으로 미뤄졌다.
그나마 한국을 제외한 팀들을 잡아내는 과정에서 호평할 부분은 더블리프트 혼자서 사자분신 [18] 했을 뿐만 아니라, 부족한 나머지 선수들의 기량에도 불구하고 더블리프트의 캐리 판을 까는 도박적인 설계와 그 설계로 얻은 이득을 지키는 운영능력, 혹은 팀이 망했는데도 더블리프트가 커서 역전할 때까지 버티는 운영능력은 생각보다 훨씬 괜찮았다는 점. 개인기량이 워낙 처참해서 4강은 가지 못했지만 북미가 그간 주력했던 팀적 요소의 향상은 성과를 거둔 모양새이다. 문제는 '''앞서있던 중국리그도 뒤쳐졌던 대만리그도 팀적 요소와 개인기량을 모두 잡는 사이''' 북미의 개인기량은 발전 속도가 너무나 느리다는 것...
자본이 투자되는 것에 비해 경기력 향상 여지는 크게 보이지 않는데 애초에 서버 랭크 인구수 자체가 유럽이나 한국의 절반 정도 수준인데다가 인터넷 핑도 안정성이 떨어지다보니 개인 기량의 상승을 크게 기대할 수가 없다. 솔랭전사의 프로 대회 성공률은 떨어지고, 다시 고학력이나 좋은 집안 등으로 인해 굳이 프로게이머로서의 성공이 절실하지 않은 솔랭전사들의 프로 도전 비율은 또 떨어지고, 악순환의 고리라고밖에 말할 수 없다. 또한 투자자들 입장에서도 중요한 것은 국제대회가 아니라 LCS NA 뷰어 수이고 승리는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닌 시청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하나의 방편이니 LCS NA에서만 비교 우위를 잡으면 그만이다. 북미 팬들도 이를 잘 알고 있고 우리들이 제일 잘하는 것은 경기가 아닌 마케팅이다라고 자조하기도 한다.[19] 물론 경영적으로 보면 매우 현명한 처사이기는 하다.
이래저래 NA 로컬 플레이어들의 한계가 명확한 이상 이 지역에 오는 용병들도 승리보다는 돈과 안락한 노후(?)를 바래서 오는 듯한 인상을 주며 실제로 북미 팬들은 LCS NA는 MLS와 같다고 자조한다. 중국 슈퍼리그 아니냐던 LPL이 슈퍼리그가 여전히 아챔 등에서 대삽을 푸는 사이 이와 대조되는 비약적 발전을 이룬 것과 비교하면, LCS NA가 2년간 얻은 것이 없진 않지만 너무 적다.
여기에 LCS EU, NA 공히 시청자들이 Bo3를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다전제 역량이 배양될 수 있는 환경이 아니기도 하다. 정확히는 주 4~5일 이상을 해야 동시진행을 하지 않고 3전제로 10팀이 전 경기를 치를 수 있는데, 이러한 롤챔스/LPL 급의 긴 일정에 팬들이 호응하리라는 자신감이 부족하다. 그렇다고 동시진행이나 2전제, LPL식 양대리그 등을 시도했을 때는 비인기팀들이 상대적으로 많은 피해를 보면서 갑론을박이 매우 심했으며 그 결과물이 바로 단판제 회귀이다.. 서구권에서 포트나이트의 급격한 상승세 또한 신규 게이머 유입이라는 측면에서 악재. 인구수가 원래 적었던 북미가 더 큰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3.1.6. '''6위''' EVOS Esports
경기는 창의적으로 하는데, 이기질 못해서 실속이 거의 없었다. 하지만 발전했다는 점 정도는 보여줬다.
3.2. 플레이-인 스테이지
3.2.1. '''7위''' SuperMassive eSports
원래 불안했던 정글의 기량에 미드의 무리수가 겹쳐 허무하게 탈락했다.
3.2.2. '''8위''' Gambit Esports
플레이-인 넉아웃 스테이지의 상대였던 FW가 그룹 스테이지에서 연승 가도를 이어가면서 정규리그 2위를 기록하면서 GBM이 플레이-인 넉아웃 스테이지의 상대를 잘못 만났다는 위안을 그나마 할 수 있게 되었다. FW의 손이 덜 풀렸다고는 하지만 특유의 안정된 운영과 한타로 거세게 추격했던 1세트 덕분에, 갬빗이 에보스를 만났으면 그룹 스테이지에서 볼 수 있었겠다는 말이 나올 정도. 전년도와 달리 스테호스도 소폭 성장했고 로딕이 고무적인 활약을 했기에, 롤드컵이 기대된다.
3.2.3. '''9위''' KaBuM! e-Sports
어떻게든 위키에 최대한 포장은 해줬지만 장점만큼이나 단점이 너무 뚜렷한 팀이었고, 2주차 3연승에도 불구하고 그 내실을 뜯어본다면 매우 별로였다. 사실상 대회 내내 장점도 충분히 발휘되지 않고 짐을 싸게 되었다. 북미와 동전의 양면을 이루는 남미의 브라질 리그(...)가 어정쩡한 중하향평준화를 3시즌 연속으로 극복하지 못한 결과 탄생한 신생 우승팀의 경기력은 균형감이 매우 부족했다. 전년도 롤드컵에서 망했던 Team oNe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는 의미인데, 미드 구멍은 구멍이 아니었다고 볼 수 있을 정도로 호평을 받았지만 정글과 서폿은 전년도만도 못하고 기대받았던 원딜러도 잘하긴 커녕 못했다. 어쨌든 VVvert표 운영이 빛났던 oNe에 비해서 카붐 운영의 완성도도 그다지... 그나마 나르 자살 1회 정도 빼고 잘했던 잔틴스가 팀을 2라운드로 진출시키기에는 탑솔러의 캐리력을 봉쇄하는 방법이 현 메타에서 너무 많았고 잔틴스의 캐리력도 시종일관 압도적이진 못했다.
대체로 윈터가 걱정되는 경기력이다. 서포터 교체가 어렵다면 정글 보강 정도는 꽤 진지하게 고려해보아야 할 것이며 코치진 쪽에도 보강이 있지 않다면 2개 명문팀의 강등으로 로스터 대격변이 예정된 윈터에 그대로 우승하기 쉽지 않을 전망. 터키리그의 경우 SUP가 한계를 드러냈음에도 그 한계를 공략할 팀들이 스스로 터져나가는 분위기지만, 브라질은 아니다.
3.2.4. '''10위''' Rainbow7
개인 기량과 버티기 능력은 분명히 위협적이었으나 정글러의 부진이 너무나도 컸다.
3.2.5. '''11위''' Dire Wolves
야스오가 그룹 스테이지에서 조건부로 활약하며 재평가될 뻔했다. 하지만 유럽이 새로 배출한 월드 클래스 미드 라이너인 캡스도, 메카닉은 약간 애매해도 역시 두뇌는 월드 클래스 미드 라이너인 메이플도 결국에는 야스오 과학을 증명했으므로 야스오는 초고난이도인 동시에 조건도 너무 많이 타는 챔프이다. 카붐을 얕본 것이 아니더라도 자신들을 너무 과대평가했고 손 안에 굴러들어왔던 조 2위의 기회를 놓쳤다.
3.2.6. '''공동 12위''' Ascension Gaming
전투력만큼은 강력한 모습으로 갬빗의 전승을 저지하여 저력을 보여주었다.
3.2.7. '''공동 12위''' Kaos Latin Gamers
마지막 경기가 매우 아쉬웠으나, 남미의 발전을 보여주었다.
3.2.8. '''14위''' PENTAGRAM
그룹 스테이지 시작부터 신나게 두들겨맞더니 4연패로 박살이 나면서 B조에서 가장 먼저 탈락을 확정지었고, 카붐과의 5차전에서도 되로 받으면 말로 되돌려주는 어처구니없는 운영을 선보이면서 5연패하고 대회 전체 최하위까지 확정지었다. 그나마 최종전에서 갱의 활약으로 전패는 면했지만 의미는 없었다. 이렇게 추할 수 있을까 싶은 경기력조차 이기지 못하고 무너진 데토네이션은 대체 얼마나 못했는지 의문이 제기될 따름이며, 작년부터 LJL이 가면 갈수록 퇴보하고 있음에 쐐기를 박아버렸음을 증명하는 상태다. 또한 경기 일정 도중 발표된 다라의 은퇴로 자국 민심마저 잃어버린 채 내외적으로 쓸쓸하게 대회를 마무리지었다. 특히 일본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평판도 나빠졌다. 원래도 한국 주류 여론은 부족한 실력 때문에 LJL에 대해 반 조롱조였지만, 은근히 다양한 이유로 일본 친화적이던 한국 팬들도 펜타그램만큼은 한국 선수 두 명 있어도 응원할 수 없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왔던 씁쓸한 대회였다. 이에 더해 다라의 마지막 인터뷰에서 펜타그램은 물론 라이엇 재팬의 미온적인 태도 또한 성토의 대상이 되면서, 한국 내 LJL에 대한 호감도가 전반적으로 많이 추락한 것은 물론 일본 자국 내에서 이스포츠의 열기에도 찬물이 끼얹어지게 되었다.
[1] 그룹 스테이지 탈락[2] 플레이-인 녹아웃 스테이지 탈락[3] 플레이-인 그룹 스테이지 단독 2위[4] 플레이-인 그룹 스테이지 단독 3위[5] 플레이-인 그룹 스테이지 공동 3위[6] 플레이-인 그룹 스테이지 단독 4위[7] 4/26 8:00PT[8] 5/20 23:59PT[9] https://twitter.com/lolesports/status/998140068517875712[10] 펜타킬을 달성하였으나 경기는 패배하였다.[11] 열기가 가라앉기 전에는 캐리빈도가 가장 낮았고, 결승을 지배한 카사와 너무 대조되었던 피넛에 대한 비난이 더 많았다.[12] 16년 우승 당시 바텀 상대는 역대 LCK 상위권 팀 서폿 가운데 최하위권의 라인전을 가졌던 하차니였고, 17년 우승 당시에는 뱅의 폼이 바닥을 찍던 시점이었으며 18년 우승에는 OP챔프 카이사에 대한 메타 해석 차이가 굉장히 컸다. 반면에 롤챔스 준우승한 시즌이나 3년간의 롤드컵을 보면 마무리가 대체로 좋지 않았던 편이다. 그나마 미포터로 분전했던 16 롤드컵 정도를 제외한다면.[13] 그나마 2019 리프트 라이벌즈 우승이 있지만 LMS-VCS 연합의 경쟁력이 너무나 떨어져서 사실상 한중전이나 다름없다. 이마저도 단판제로만 진행된다. 게다가 리라 자체가 분위기 자체는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분위기라지만, 결국에는 이벤트전이라서 크게 의미가 없기도 하다. 리프트 라이벌즈 외에 그나마 의미 있는 성적이라면 2019 SKT가 롤드컵 4강에 진출한 것 하나 정도인데 이것조차도 8강 대진 중 최약체인 스플라이스를 상대로 3:0도 아닌 3:1 승리를 거둔 성적이라 이걸 높게 쳐주는 반응은 사실상 없다고 봐도 좋을 정도다.[14] 다만 2017년에는 메이플이 완만한 하락세를 타면서 그 사이 챔프 선택의 유연성이 높아진 소드아트가 더 주목받은 시기도 있었고, 베티가 잠시 신데렐라였던 시절에는 더욱 그랬다.[15] 가장 취급이 좋았던 2015 롤드컵 조별리그 1위도 따지고 보면 북미 및 브라질과는 동률이었고, 다른 팀들을 다 때려잡은 한국의 타이거즈만 역으로 때려잡은 '''철저한 한국 멸시'''의 결과물이었다.[16] 하지만 정규시즌 2경기, 포스트시즌 7세트면 정규시즌이 겨우 단판제 18경기인 LCS에서 그리 적게 나온 것만은 아니다.[17] 소아즈와 구 프나틱의 팬덤이 강성한 유럽 현지에서야 스프링 소아즈가 G2의 Wunder 다음가는 유럽 최상위권 탑솔러로 대우받았지만, 실제 경기를 시청했다면 올해에 소아즈의 활약이 그리 꾸준한 편은 못 되었음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18] 원래 의미는 사자가 성낸 듯 맹렬한 기세로 일어남.[19] 사실 마케팅은 참 잘하긴 한다..https://youtu.be/w2wpD2v1rs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