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 키에보베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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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키에보는 베로나 지역의 이름 중 하나이다. 또한 베로나의 스타디오 마르칸토니오 벤테고디 경기장을 홈구장으로 하고 있다. 엘라스 베로나와 경기장을 공유한다.
2. 상세
엘라스 베로나와의 지역 라이벌 경기는 더비 매치로 언제나 뜨겁다. 지방 도시의 한 지역을 연고지로 둔 클럽이 최상위리그로 승격한 것은 긴 이탈리아 축구 역사에서도 이 클럽이 처음이다.
키에보베로나 팀은 1929년에 창단되었다. 2001-02 시즌 세리에 A에 처음으로 승격하였다. 2005-06 시즌은 처음에는 7위로 UEFA컵 출전이 정해져 있었지만, 유벤투스, 라치오, 피오렌티나가 칼초폴리 사건으로 UEFA 챔피언스 리그 출전권이 박탈되었기 때문에 순위가 상승하여 4위로서 클럽 사상 처음으로 챔피언스 리그 출전 권한을 얻게 되었다. 그러나 예선에서 탈락했으며 막상 2006-07 시즌은 성적이 침체에 빠지며 최종 라운드에서 카타니아에 0-2로 패배하였고, 리그 18위로 세리에 B 강등이 확정되었다. 이듬해 2007-08 시즌 세리에 B 우승으로 1년 만에 세리에 A 복귀에 성공하였다.
1부 리그 복귀 후 세리에 A의 떠오르는 중위권 팀이었으나 이적료 뻥튀기가 적발되어 어이없게 강등될 뻔했다. 우여곡절을 겪으며 '''세리에 A의 생존왕'''으로 자리매김하다가 18-19 시즌에 리그 꼴찌로 강등됐다.
20-21 시즌 현재는 세리에 B에서 뛰고 있다.
2.1. 나는 당나귀(Flying Donkey)
Mussi Volanti, 영어로 하면 Flying Donkey는 키에보의 상징적인 별명이다. 원래 이 말은 지역 라이벌팀인 엘라스 베로나의 서포터들이 '''"당나귀가 하늘을 날면, 세리에 A에서 더비매치가 일어날 것"'''이라는 조롱섞인 응원가에서 가져온 말이다. 정확히는 "키에보? ㅋㅋ 걔네가 승격하기 전에 먼저 당나귀가 하늘을 날거임 ㅋㅋ."이라는 의미.
키에보는 원래 작은 제빵회사 겸 크리스마스 이벤트 회사인 Paluani의 사장인 Luca Campedelli라는 사람이 소유한 팀으로 이탈리아에 수 없이 많은 그렇고 그런 작은 팀에 불과했다. 1929년에 창단했지만 세리에 C1까지 올라간 것도 90년이 처음이고 세리에 B에 올라간 것도 94년이 처음. 그래서 지금도 돈이 별로 없다. 이런 배경 때문인지 2000년대 초중반 세리에 A팬들에게는 '''빵집'''이라는 별명으로 통했다(...)
사실 빵집이란 건 농담이 아니라 원래는 진짜로 베로나의 작은 빵집이 맞다. 1921년 베로나에 한 제빵사가 팔루아니라는 이름의 빵집을 열었는데 2차대전이 끝나고 경영이 어려워지면서 지금 사장의 아버지가 인수했다가 1968년에 회사로 키운 것. 키에보는 창단부터 80년대까지는 그냥 저냥 동네 축구단이었는데 팔루아니가 자금을 지원해주면서 86년 세리에 C2에 합류하고 나서야 정식 프로팀이 된 것.[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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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에 돈이 없다보니 이런식으로 회사빵 선전에 선수들이 동원되기도 한다. 한때 구단주와 모기업 팔루아니가 이 팀을 좀더 자금이 탄탄한 기업에 매각을 여러차례 시도했지만 번번히 실패하고 지금은 그냥 저냥 운영은 하고 있다.
당시 엘라스 베로나는 세리에 A와 B를 왔다갔다하는 하위권 팀이지만, 2000년 전까지만 해도 키에보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큰 클럽이었다. 키에보는 99-00시즌에만 해도 B에서 15위 정도의 하위권 팀이었고, 언감생심 세리에 A는 꿈도 못꿀 만한 팀이었다. 사실 키에보가 엘라스 베로나와 같은 구장을 사용한 것도 94년 세리에 B로 승격하면서 부터이고, 그전에는 3000명 짜리 구장이었다. 99-00시즌의 양팀의 평균 관중은 엘라스 베로나 18141명, 키에보 2680명.
그런데 00-01시즌에 세리에 B에서 3위를 차지해 사상 처음으로 세리에 A로 승격한다. 그리고 2001년 처음으로 세리에 A에서 엘라스 베로나와의 더비매치가 이루어진다.[3]
하지만 당시 이탈리아 언론에서도 위 노래를 빗대어 '당나귀가 하늘을 날면 키에보가 세리에 A에 잔류할 것.' 이라는 식으로 조롱했다. 그런데, 저런 세평을 비웃기라도 하는 듯 놀랍게도 키에보는 AC 밀란, 인테르, 라치오, 피오렌티나 같은 빅클럽들을 모조리 박살내며 01-02 시즌의 전반기를 1위로 마친다! 이 시절은 소위 말하는 세리에 7공주 시대 말기로 이탈리아 축구리그가 세계 최고의 축구 리그라 불리던 시절이다.
비록 뒷심이 부족해 시즌 마지막에는 5위로 끝냈지만 UEFA 진출권을 획득했고, 이런 놀라운 신데렐라 스토리는 이탈리아는 물론 전세계의 주목을 받게 되었으며 많은 신규팬들을 확보하는데 성공한다. 다음해에도 7위로 마처 전년도의 호성적이 단지 우연이 아니었다는 것을 증명한다. 그러나 팀의 주축선수들이 하나씩 빅클럽으로 팔려나가며 팀이 부침을 겪다가 07년 세리에 B로 강등되었고, 다음해 A로 복귀한 뒤 10년 연속으로 잔류하며 안정적으로 세리에 A의 중하위권팀이 되었다.
'''나는 당나귀'''라는 말은 원래 조롱에 불과했지만, 이런 동화같은 스토리에 키에보 팬들 스스로가 '우리는 하늘을 나는 당나귀'라는 오히려 팀을 상징하는 말로서 받아들이게 되었고[4] , 아직도 이 팀을 지칭하는 말로 자주 쓴다.
그리고 현재 2016년 시즌이 끝난 시점. 이제는 오히려 상황이 역전되어 버린 지경이 되었다! 엘라스 베로나가 '''그야말로 Hell과 같은 경기력'''을 보여주며 시즌 최하위 강등을 당해버린 것. 반면 키에보는 중위권 그룹내에서 10위권의 성적을 꾸준히 내주는 팀으로 자리잡으면서 오히려 엘라스 베로나 팬들에게 나는 당나귀 드립을 되돌려줄 수 있게 되었다.
베로나 더비 상대 전적은 16전 6승 4무 6패. 놀랍게도 세리에B 시절 전적 3승 2무 3패, 세리에 A 전적도 3승 2무 3패로 너무 똑같다.
3. 2013-14 시즌
10승 6무 22패 승점 36점으로 16위로 강등을 면했다. 강등권인 18위와는 4점차로 꽤나 아슬아슬했던 상황.
4. 2014-15 시즌
34게임 진행한 상황에서 승점 41점으로 18위인 칼리아리와 13점 차이라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잔류를 확정지었다. 득점이 고작 25점(전체 20위)으로 재정문제로 꼴찌가 된 파르마보다도 2점이나 적을 정도로 끔찍한 골결정력을 보여주었지만 실점또한 33점(전체 4위)에 불과해 짠물축구를 보여주었다.
5. 최악의 2018-19 시즌
시즌 시작 전 회계 부정이 적발되어 승점 3점 감점 징계를 받았다. 개판 그 자체다. 줄줄이 지다가 이탈리아 국대 최악의 감독 칭호를 새로이 꿰차게 된 희대의 졸장 잔 피에로 벤투라를 감독으로 선임했다!(...) 물론 벤투라는 내내 죽만 쑤다가 4경기만에 사임했다(...). 현재 키에보베로나는 빼도박도 못하는 강등확정 상태다.
한편 라이벌 엘라스 베로나는 1시즌만에 세리에 A로 복귀하며 팬들의 속은 더욱 터질 예정.
6. 2019-20 시즌
성적은 14승 14무 10패로 6위를 기록하며 승격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였다.승격 플레이오프 예선에서 7위 엠폴리 FC한테 1:1로 비겼지만 순위 차이로 인해서 이기며 승격 플레이오프 4강에 진출하였다.4강 상대는 3위인 스페치아 칼초이다.홈에서 열린 4강 1차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그러나 아쉽게도 2차전에서 1:3으로 패하며 세리에 A 승격에 실패했다.
7. 역대 감독 및 선수
'''역대 감독'''
[1] 엘라스 베로나 FC와 경기장의 공유[2] 참고로 라이벌인 엘라스 베로나는 1929년 세리에 출범시부터 세리에의 역사와 함께한 당당한 프로팀이었다.[3] 첫 더비가 이루어진건 1994-1995시즌 키에보가 세리에 B로 승격하면서부터였다. 그리고 위에 당나귀 드립도 이때쯤 만들어졌다. [4] 현재 당나귀가 들어가있는 키에보의 앰블럼도 2001년 세리에 A에 승격하자마자 교체한 거다.
7.1. 현재 선수단
7.2. 영구결번
2002년 교통사고로 인해 26세의 나이에 사망한 콩고민주공화국 출신의 공격수 자손 마옐레의 등번호 30번과, 20년간 키에보에서 활약하며 팀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추앙받는 세르지오 펠리시에르의 등번호 31번이 영구결번으로 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