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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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1.1. 진실


1. 개요


월-E에 등장하는 인공지능 로봇. 성우는 애플 OS XVoiceOver[1]/시영준/에바라 마사시[2].
종종 오토파일럿(Autopilot)이라고도 불린다.

"Not Positive!"

"안돼!" [3]

말투가 꽤나 선원스럽다. "Aye, aye!"[4]
이름 그대로 액시엄(Axiom) 호의 자동조종을 담당하고 있다. 모양을 보면 알겠지만 액시엄의 조종키이기도 하다.[5] 원래 액시엄 호는 선장이 주로 조종을 맡고 AUTO는 이를 보조하는 정도의 역할을 하도록 디자인되었으나, 시간이 지나 인간이 아닌 로봇이 인간들의 생존 및 생활을 완전히 떠받치는 사회체계가 완성되면서 오히려 '''함장이 병풍이 되고 AUTO가 모든 권력을 쥐는''' 구도(Autocracy)가 형성되었다.

1.1.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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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실상은 '''작중 사건의 흑막이자, 본작최종 보스'''다. [6] 초기에는 짧은 시간의 우주여행 후 지구로 다시 돌아가도록 프로그래밍되었으나, 어딜 봐도 지구는 다시 사람이 살 만한 곳으로 돌아올 가망이 전혀 없었다. 이에 BnL사가 귀환 계획을 취소한다는 내용의 A113 지령을 AUTO에게 몰래 송신했고, 이를 수신한 AUTO는 지구로 돌아간다는 목적을 삭제하고 계속 우주를 무작위 워프하며 끝없는 자동항해를 계속하고 있었다.
그리하여 진실을 안 함장이 지구로 돌아가겠다고 하자, 월-E와 이브를 소각장으로 투하시켜버리고 선장을 함장실에 감금하고 계속 우주를 항해하려고 한다.[7] 당시 선장은 AUTO의 행위에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역대 선장들 사이에서 세월의 흐름 속에서도 여전히 변함이 없는 AUTO의 모습에 무언가를 깨닫는다.[8] 즉 인류는 사실상 AUTO의 지배하에서 살고 있던 것.
그러나 월-E와 EVE가 소각장에서 빠져나오자, AUTO는 모든 경비로봇들을 투입하나, 선장이 식물을 차지한 것에 당황하고[스포일러] 곧바로 함장실로 내려와 선장과 사투를 벌인다. 선장이 자신에게 매달리자 그를 떼어놓기 위해 핸들을 돌려 우주선을 기울여버리고 지구 귀환 장치를 중단시키려한다. 월-E가 버티자 결국 활성화 버튼을 누르다가 활성화 버튼을 테이저로 박살내버리고 월-E를 망가뜨려버린다. 그러나 이에 분노한 선장이 두 발로 일어서서 달려들고 손잡이 끝 부분을 테이저로 변모시켜 AUTO와 맞붙는다. 테이저가 장착된 AUTO가 유리한 상황이었으나 하필 거칠게 하는 바람에 AUTO의 설정 조작 덮개가 열려 결국 선장이 수동 모드로 전환해 그대로 전원이 꺼져버린다. 이후로는 그냥 조종간(...) 취급을 받게 된다.
엔딩 크레딧을 보면 액시엄 호는 아주 오랜 시간 동안 방치되어 이끼와 덩굴로 엄청나게 많이 뒤덮인 것을 볼 수 있다. 이로써 AUTO는 액시엄 호와 같이 평생 전원이 꺼진 채 그 안에서 영원히 버려지는 듯 싶었으나, 이후 제작자가 결국은 인류 문명 재건의 재료로 쓰였다고 밝힌 바가 있다.
빨간 카메라 아이와 본래의 임무와는 다른 비밀 지령을 받고 있었다는 점, 인간에게 반란을 일으킨다는 점에서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에 나오는 인공지능 HAL9000의 오마쥬라고 할 수 있다.[9] 또 천장에 매달린 형태와 외눈, 곡면이 많은 흰색 패널을 보면 GLaDOS가 크게 연상되기도 한다.
오토의 반란 동기는 비밀지령의 수행도 있겠지만 실질적으로는 '''액시엄 호 안에서 살아가는 인류의 모든 삶을 자신이 관리할 수 있다는 권력'''을 포기하고 싶지 않아서일 가능성이 크다.[10]

[1] 보이스웨어처럼, 문자를 글로 읽어주는 음성합성 (Text to Speech, TTS) 프로그램이다.[2] 한일 성우 모두 나루토마이트 가이를 맡는다.[3] 밑에서 서술하겠지만 선장이 식물을 손에 넣은 것처럼 흉내내자 이를 실제 식물로 오인한 오토가 한 대사이다.[4] 옛날, 그러니까 대양에 아직 범선들이 돌아다니던 시대에 쓰던 식의 Yes다. 다만, 스코틀랜드에서는 오늘날에도 쓰인다.[5] 초기 디자인은 키 모양이 아니라 인간형이었다.[6] 다만 최종보스라곤 하나 주인공인 월-E하고는 대립은 커녕 싸움조차 없다. 최종결전도 월-E와 EVE는 배제된 채 선장과 AUTO의 양자대결로 이루어 졌다. 다만 월-E가 식물을 지키는 과정에서 AUTO가 월-E를 전기충격시키는 바람에 이브가 지구로 돌아갈려는 계기를 마련했다.[7] 참고로 원래는 AUTO가 EVE가 가져온 식물을 직접 빼돌리는 씬이 있었으나, 제작 과정에서 기각되었다(하지만 DVD에 수록된 컨셉 아트 형태의 삭제 영상이 존재한다. 이때 AUTO의 모습은 최종버전의 GO-4를 키운 듯한 모습에 가깝다).[8] 함장실 한 쪽 벽에는 역대 함장들의 사진이 걸려있는데 함장의 뒤로 보이던 AUTO가 후대로 갈 수록 점점 가까이 다가오더니 현재 함장 자신의 사진에서는 자신의 뒤통수 바로 뒤까지 와 있다. 이 연출이 점점 뚱뚱해지는 함장들과 함께 AUTO도 점점 거대해지는듯이 보인다.[스포일러] 사실 선장이 월-E가 식물을 든 사진의 홀로그램으로 낚아버린 것이다. 게다가 하필이면 배경도 겹쳐졌기 때문에 효과는 배. 그러나 손 모양이 딱 티가 나는데도 눈치채지 못했다. 다음 장면에서 나온 AUTO의 시점을 보면 알겠지만, 외눈에다가 카메라인 탓에 깊이 인식이 힘들어서 겹쳐 보이는 것들을 잘 구분하지 못하는 모양이다.[9] 사실 본작이 기본적으로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모든 사람이 호버체어를 타고 다니면서 인류가 일어서지 않고 살게되었는데, 호버체어에서 떨어지는 씬에서는 인류가 다시 두 발로 일어선 것에 대해 도약(?)을 했다는 의미로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와 같은 브금을 넣었다.(선장이 일어선 것을 보고 사람들이 감탄한 것을 볼 수 있다.)) 참고로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에서의 장면은 원시인이 어떤 네모난 물질을 만지고 나서 도구를 쓸 수 있는 문명에 도달함을 의미한다.[10] 다만 생각해 보면 한 수 앞밖에 내다보지 못한 어리석은 일이었다. 만약 그 상태 그대로 그냥 지구로 돌아갔더라면 인류를 이끌 액시엄 수뇌부의 총수로서, 이전까지 별 열정이 없던 선장을 바지사장으로 세워놓고 '''자신이 지구 전체의 통제권을 잡을 수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