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장(월-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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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살아남고 싶지 않아, 난 살아가고 싶다고!!"'''[1]

'''"I don't want to survive, I wanna live!"'''

월-E의 등장인물. 이름은 B.맥크리. 성우는 제프 가린/유해무/쿠사카리 마사오.
월-E에서 나오는 초거대 기업 BnL사의 소속이며, 대략 5만명이 수송되어 있는 것으로 추측되는 우주선 액시엄(Axiom) 호의 선장. 선장직은 대대로 전승되어 온 것으로 보이며, 각자 생긴 것과 성이 다른데[2] 작중에서 나오는 선장은 6대 선장이다. 700년을 유영했는데 고작 6대밖에 안온 걸 보면 기술이 대단하긴 대단하다.[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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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점점 비만이 되는 선장의 모습'''과 '''점점 비중이 크게 찍히는 오토'''의 모습이다. 이는 이후에 일어날 전개의 복선.
우주선의 승객들처럼 둔한 외모에 나태한 모습을 보이지만 선장 직책이라는 책임감 자체는 가지고 있다.[4] 이브가 가져온 식물에 대한 설명을 듣자 구시대의 매뉴얼을 보던 중 월-E에 손에 묻은 흙을 조사하던 과정에서 지구에 흥미를 가져 지구에 대해서 여러가지를 알아보고[5] 지구로 돌아가고 싶다고 강하게 소망하게 되어 AUTO에게 지구로 돌아가자고 명령한다.

하지만 이런 선장의 명령을 극비 사항이라는 이유로 거부하던 AUTO는 결국 숨겨진 지령을 선장에게 보여준다. '''사실 함선 제어 프로그램인 AUTO에게는 극비 명령인 A113 지령에 따라 지구로 귀환하지 말라는 명령이 입력되어 있어서, 그 지령에 따라 인류를 절대로 지구로 돌아가지 못하게 하도록 지령이 내려와 있었다.'''[스포일러]
A113 지령에 따르라는 AUTO의 말에 망설이던 선장은 역대 선장들의 사진을 보던 중 후대로 갈 수록 AUTO가 앞으로 나오는 것을 깨닫는다. 이는 AUTO가 실질적인 액시엄의 관리자가 되어간다는 것, '''즉, 세대를 거쳐 갈수록 선장들의 권한이 점점 사그러들어가고 허수아비 관리자가 되어가는 모습'''을 간략하게 보여주고 있다. 자신을 포함한 인류가 AUTO와 같은 기계의 꼭두각시가 된 것을 깨달은 선장은 로봇에 의지한 채 나태하게 살아가던 지금까지의 모습을 청산하고 선장이라는 직책에 걸맞는 멋진 모습으로 탈바꿈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AUTO에게 "I don't want survive! I wanna live!(나는 생존하고 싶지 않아! 삶을 원하지!) 라면서 지구로 돌아갈 것을 명령한다. [6]
그러나 AUTO에게 감금당하고 완전히 희망을 포기하려는 순간 불량로봇 알림 메시지에서 EVE와 월-E가 가진 식물을 보고 배선을 조작해 전 함내 방송으로 띄우고 이 둘에게 작전을 설명해버리는데 이게 함선 전원에게 알리는 메시지인지라 당연히 AUTO도 이걸 똑똑히 보고 있었다. 덕분에 함장의 메시지는 곧바로 절단. 그러나 이에 지지 않고 월-E가 식물을 가지고 있었던 홀로그램 사진으로 AUTO에게 자신이 식물을 손에 차지해버린 낚시 메시지를 날렸고, 이에 낚인 AUTO는 함장실로 들어와 선장을 찾게 되는데 이 때 딱 역대 선장 사진인 척 눈속임을 하다 AUTO를 상대로 홀로 디텍터 작동 버튼을 누르며 AUTO와 몸싸움을 벌이나 이내 몇 분 못 버티고 AUTO가 조종키 핸들을 왼쪽으로 돌려버리며 날아가버린다.
하지만 월-E가 AUTO에 의해 닫혀가는 식물 수집 장치를 온몸으로 막다가 자신의 기체가 끼어 작동불능이 된 모습을 보자 마음을 굳게 먹고 두 발로 일어서서 걸어가며 AUTO에게 다가간다. 마침내 둘의 싸움이 시작되면서 힘싸움에 조금씩 밀려가는 순간 AUTO에 설치된 설정 기능 덮개가 열려버리자 이에 선장은 AUTO에게 "AUTO! 너는 직위해제다!(AUTO! You are relieved of duty!)"라고 말하며 AUTO를 수동 조작으로 변경시키며 제압한다.[7] 그리고 AUTO의 키를 돌리며 미소짓는 모습은 명장면 중의 하나.[8] 이때에 사용된 음악은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로 SF 오페라물의 걸작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에서 인간의 진화를 상징할 때 사용한 유명한 테마다. 월-E와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간의 관계를 다시금 알 수 있는 대목. 사실상 인간 쪽 사이드의 주인공격인 캐릭터이다.
이후 지구로 귀환하는데 EVE가 월-E를 데리고 날아가는 모습에 인류를 지구로 돌아가게 해주고 자신을 희생한 월-E에게 경의를 표한다.
그 이후 그 안의 주민들과 함께 쓰레기로 뒤덮인 지구를 재건시켜 나간다.
여담이지만 컴퓨터로 지구의 정보를 읽거나 지구로 도착할 때, 피자를 심어 열매를 맺는다고 생각한다. 아무래도 수백년 동안 우주선 안에서 컵으로만 음식을 먹다 보니 음식의 조리란 개념을 잊은 것으로 보인다.[9]

[1] 생존과 살고싶다는 의미는 거의 비슷한 의미로 보이지만 이 선장이 하는 말로는 확연히 큰 차이를 보인다. 정확한 대사는 "그냥 생존하고 싶은게 아니야. 난 살고 싶다고!!"라는 대사이며, 700년간 운용해온 우주선에서 그동안 인간들이 호버체어에만 타고 인간같지 않게 다니니까 인간답게 살고싶다는 의미가 내포된 것이다.[2] 2대 선장은 여성이다. 나머지는 남성.[3] 밑에 있는 역대 선장들 사진에 연도로 추정되는 숫자가 같이 나와 있는데, 아무래도 역대 선장의 재임기간인 것으로 보인다. 그걸 토대로 보면 '''1대는 143년, 2대는 131년, 3대는 140년, 4대는 124년, 5대는 128년'''을 해먹은 셈이다. 역대 선장 전원이 인류의 최대 수명을 초과한 세월동안 해먹은 셈. 그리고 월-E의 작중 배경 연도를 추정할 수 있는 씬이 나오는데, 작중 올해가 우주선에 정착한 지 '''정확히 700년'''이 된 해라고 했고, 당초에는 딱 5년만 우주선에서 정착하는 것으로 계획이 정해진 것과, 극비 명령 A113 지령의 메일 도착 연도가 '''2110년'''이라는 것으로 지금으로부터 대략 700년 전에 발송되었다고 밝혀진 것을 감안하면, 작중 배경 연도는 '''2805년''', 현직 선장 B.맥크리가 선장으로 계승한 지 정확히 30년이 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4] 선내에서 그가 하는 유일한 일이 아침연설뿐인지라 이 일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다. AUTO에게 아침시간에 왜 안깨웠냐며 화를 냈을 정도. [5] 땅에서 시작하여 각 항목에서 나오는 모르는 단어의 뜻을 물어보는 식으로 별의별 지구에 대한 항목을 다 검색하다가 나중에 피자 항목과 항목에까지 이르게 된다. (영화 마지막 대사가 "너희들은 이제 온갖 종류의 식물을 기르게 될거야. 채소도 기르고, '''피자도 기르고!!'''"였다...)마침 그 시점에서 월-E와 이브의 우주유영쇼가 배경으로 지나간다.[스포일러] 사실 이 지령은 지구에 사람이 사는게 불가능한 상황이라는 BnL사의 독단적인 판단 때문이었다. 즉 지구에 사람이 사는게 불가능하다는 전제하에서 내려진 결정인 것. 그렇기에 지구에 사람이 살 수 있다는 증거가 알려지게 되면 이 지령은 '''그 순간부터 효력을 잃는다.'''[6] 한국더빙에선 "그냥 생존하고 싶지 않아! '''난 살고 싶다고!'''"[7] 한국 더빙에서는 "오토! 넌 지금 네 직장에서 해고다!" [8] 물론 이 때 몸무게 때문에 다른걸 잡고 움직였긴 했지만 그래도 혼자 힘으로 일어선 것만도 대단하다.[9] 사실 이건 픽사의 밈 중 하나인 피자 플래닛의 언어유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