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L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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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고송. 은근 귀에 짝짝 달라 붙는다.
1. 개요
월-E에 언급되는 초거대기업이자 영화상의 모든 사건들의 주범인 진정한 만악의 근원. CEO는 셸비 포스라이트(Shelby Forthright).[1]
회사의 정확한 이름은 Buy & Large로 Buy라는 회사와 Large라는 회사가 서로 합병해서 생겨난 기업이라고 한다.
영어에 있는 by and large라는 표현의 말장난으로 보이는데, “전체적으로” 라는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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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사는 합병 이후에 사실상 전 세계를 주무르는 거대기업이 되었다. 극중 묘사와 폐허가 된 지구를 보면 회사 소유의 은행[3] 과 마트, 주유소 등이 등장한다. 즉, '''이 회사를 제외하면 정치, 경제, 문화 등이 성립이 불가능하다!''' 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성장하여 독점 기업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4]
기업답게 상당히 '''엄청난 과소비'''를 조장하고 있다.[5] 또한 아이들을 돌볼 시간이 없는 부모들을 위해 유아 교육도 시켜주고 있는데 교육이라기 보단 아무래도 세뇌에 가까운 모습이다.[6] 중요한건 사내의 반란, 파업이 일어나도 회사가 정치, 경제, 행정권을 쥐고 있기에, '''망할 수가 없다.''' 물론 반란을 일으켜 독립되는 기업이 생겨난다면 모를까.
그러나 계속되는 과소비로 쓰레기가 늘어나 지구가 인류가 살기 힘든 곳이 되자, 지구 청소 계획과 우주 이주 프로그램을 작동, 인류를 우주로 이주시키고 그동안 지구를 다시 청결하게 해 사람이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려는 계획을 세우게 된다.
'''그러나....'''
2.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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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지구는 WALL-E들로도 택도 없을 정도로 오염되었고, 이에 회장과 BnL사는 지구 청소 계획이 실패했다고 판단, 이전의 계획들을 모두 폐기하고 우주선들이 지구로 돌아오지 못하도록 ''' 지구에 대한 미련을 끊고, 계속 항해나 하라는 지령 A113을 몰래 AUTO에게 내린다. '''스포일러 주의. 이 지령 때문에 몇 백 년이 지나서 지구의 환경이 알아서 개선되었을 확률을 무시한 채 AUTO가 계속해서 우주 항해를 계속하도록 되어버린 것이기에 이 영화에 나오는 모든 일은 사실상 이 회사가 자초한 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영화에서는 별다른 언급이 없지만 보너스 DVD의 초기 기획안을 보면 임원들은 지구에서 청소 계획을 감독하던 도중에 가스 폭풍에 휘말려 대부분 사망한 듯하다.[7] 꽤나 가능성은 높은 설정이다. BnL사의 임원들이 생존해서 BnL 자산들의 활동을 감독하고 있다면 당연히 지구 대신 인류의 새로운 터전이 된 우주선 내에서 이윤을 창출하고 있을 터지만, 작 중에서 우주선 내에서 인류는 그 어떤 생산 활동도 하지 않으며 생산에 대한 값을 지불하지도 않고, 그저 무한정 제공되는 물품을 소비하기만 할 뿐이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자본주의 낙원이 따로 없다.
A113 지령이 내려질 쯤에 와서는 BnL도 기업이라기보다는 우주선을 이끄는 정치기구 정도의 단체가 되었다. 이 정도로 거대한 기업에 블랙 기업이라는 묘사가 드러나는 기업을 묘사하는 것 치곤 상당히 신사적인 편. 본래 이러한 창작물 속 블랙 기업은 실제와 마찬가지로, 본인들의 책임으로 일어난 일을 모르쇠하거나 방치하는 경향이 짙은데 BnL에서는 반대로 회장과 임원들부터가 일반인들을 초호화 우주선에 태워 보내놓고 자신들이 로봇들과 함께 지구에 남아 정화 작업을 벌이다가 마지막 순간에 마스크를 쓰고 탈출한 회장을 비롯한 소수를 제외하고 가스 폭풍에 희생된 것만 봐도 이들이 다른 작품들에 나오는 악의 기업들과 얼마나 다른지 알 수 있다. 이곳에서 BnL에 대한 소고[8]
다만, BnL을 마냥 신사적인 기업으로 볼 수 없는 것은 사실이다. 역시 코믹하게 그려져서 그렇지 따지고 보면 인류와 그를 비롯한 지구의 모든 동식물, 생명체들은 BnL이 자초한 과소비와 환경오염으로 지구를 망가트려버린 것이고 자신들이 자초한 일인데다 자신들 또한 손해를 봐 고쳐야만 했던 일에 책임을 지는 당연한 행동을 굳이 '선한 것'으로 평가해야 할 이유가 없는 것은 사실이다. 또, 임원들의 장렬한 사망이라고도 보기 어려운 것이 임원은 최고 경영자가 아닌 임원일 뿐이다. 작 중에선 임원들만 묘사되었을 뿐이지 임원이 남았다는 것은 많은 노동자들이 지구에 있었다는 얘기로 정말 책임을 져야하는 회장과 그 일행은 결국 빠져나간 것이고 최고경영자가 아닌 이들만 남아 죽음을 맞이한 것이다. 이들의 임원, 노동자라는 신분 특성상 자원해 죽은 것일까? 라는 의문이 남을 수 밖에 없다. 더구나 AUTO에게 내린 지명을 보면 결과적으로 BnL은 지구가 회복될 것이라 보지 않았다. 즉 작중 시점에서 보자면 '''자신들이 망친 지구와 환경, 자신들이 죽인 수많은 이들과 생명체들을 뒤로 한채, 자신들의 소비자들을 챙겨 우주로 나가 인간들을 우민화하고 지구를 포기한 셈이다.''' 좋게 평가해서 자신들의 일에 책임을 져 창작물 속 외면하는 막장 기업들보다 조금 나은 평가를 내릴 수는 있어도 결국 이들의 행동은 창작물 속 기업 중에수도 손에 꼽히는 악질이고, 월-E에서의 묘사는 작품이 AUTO에 대한 묘사에서 의식했듯 '선한 기업'이나 '신사적 기업'으로의 묘사는 아니었다.
영화 월-E는 BnL 사의 징글송으로 시작해서 BnL사의 징글송으로 끝난다.
3. 기타
놀랍게도 토이 스토리 3과 업에도 BnL이 등장한다! 전자에서는 버즈 라이트이어의 세팅을 팩토리 모드에서 플레이 모드로 바꿀 때, 건전지를 자세히 보면 BnL사의 제품인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업에서 칼의 집 주변에 공사하는 굴착기 역시 BnL의 제품이라고 볼 수 있는데, 바퀴를 자세히 보면 로고가 그려져 있다. 또한 카 3: 새로운 도전의 티저 영상에서도, 레이싱 트랙에 BnL의 로고가 그려져 있다. 픽사 이론의 증거 중 하나이기도 하다.
[1] 이 사람 연기를 담당한 프레드 윌러드는 픽사 에니메이션에서 최초로 등장하는 '''실사인물이다!'''[2] 맨 위의 울트라스토어는 사실 저 가운데 부분이 정문이 아니다! 매장의 크기는 저 화면에 잡힌 매장 길이의 적어도 3~4배는 되는 길이에다가 정문은 저기 보이는 출입구 부분보다 훨씬 크다.[3] 자세히 보면 BnL 소유의 은행 정도가 아니라 아예 '''돈에 BnL 마크가 찍혀있다!''' 그냥 대기업 수준이 아니라 기업국가에 가깝게 된 것 같다. 심지어 회장이 기자회견하는 장면을 보면 마치 미국 대통령이 기자회견하는 듯한 구도다. 물론 이건 회장 자체가 대통령의 패러디이기 때문이지만.[4] 월-E와 이브가 탄 귀환선이 액시엄 호로 돌아갈때 대기권 밖 우주 쓰레기들이 보이는데 대부분의 인공위성에 BnL사 라고 큼지막하게 적혀있다. 사실상 우주까지 독점하고 있다고 볼수있다. 혹은 세계정부처럼 독자적으로 전세계를 차지하고 있을수도 있다.[5] BnL 사의 최고급 우주유람선 액시엄(Axiom)의 내부와 승객들의 생활 모습을 보면 짐작이 가능하다.[6] 실제로 월-E 작 중 액시엄호 내부에 있는 학교 정도로 추정되는 공간에서 아기들이 로봇에게 기초적인 알파벳을 배우는데 그때 로봇의 말이 '''A는 우리의 액시엄호의 A 입니다. B는 우리의 제일 좋은 친구 BnL사의 B 입니다.''' 라면서 거의 세뇌에 가까울 정도로 알파벳을 가르친다. 이걸 보자면 정말로 아기 때부터 회사와 AI, 그리고 자기가 사는 로봇으로 가득찬 우주선에 대한 경각심을 없애면서 자신들만의 이상을 충족하는 '''교육이 아닌 세뇌를 하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 [7] AUTO 에게 A113 지령을 보낸 영상을 보건대 회장을 비롯한 소수 인원만 뒤늦게 탈출한 모양.[8] 작중 분위기가 다소 가볍고 그 최후가 코믹하게 그려져서 그렇지 BnL사는 적어도 자신들 탓에 일어난 일에 대한 책임을 지고 끝까지 지구에 남아 지구를 되살리기 위해 헌신하다가 '''장렬하게 전멸'''한 것으로, 오랜 시간 뒤에 정말로 식물들이 소생하는 것을 보면 자신들의 목숨과 맞바꿔서 어느 정도 그 책임을 완수했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