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eon of Strife
- 이 문서는 스타크래프트의 커스텀 맵 중 하나인 'Aeon of Strife'를 설명하고 있으므로, 여기서 파생된 게임 장르 전반에 대한 설명을 찾아왔다면 AOS(장르) 문서를 참조.
- 스타크래프트 세계관의 사건을 찾고 있으면 끝없는 전쟁 항목을 참조.
1. 개요
도타, 도타 2, 카오스, 히어로즈 오브 뉴어스,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리그 오브 레전드 등 모든 AOS 게임의 조상이자 시초.
스타크래프트 시리즈의 주요 사건인 끝없는 전쟁(Aeon of Strife)에서 이름을 따 온 유즈맵들을 다루는 항목이다.
2. 전선 압박 게임 Aeon of Strife
[image]
2002년경 제작된 스타크래프트의 유즈맵. 제작자는 Aeon64. 자신이 영웅을 선택하여 생성된 병력을 따라 3개의 공격로에서 전투하는 형식을 가진 유즈맵이다. 사실상 AOS류 게임은 이 Aeon of Strife에서 이미 모든 틀이 완성되었다. 자세히 말하자면 이렇다.
- 플레이어는 영웅 유닛 하나만 제어할 수 있다.
- 맵은 크게 양측 끝의 기지와 3개의 선형 공격로(좌측 하단 미니맵 참고)로 구분된다.
- 플레이어의 영웅 유닛을 도와주지만 조종할 수는 없는 컴퓨터 소유의 병력들이 공격로로 행군한다.
- 아군 기지의 핵심 시설이 파괴되면 패배한다.
보면 첫눈에 들어오겠지만 Aeon of Strife의 첫 공개인 2002년부터 2019년까지 무려 18년 가량이 흘렀음에도 현재 가장 인지도가 높은 AOS 게임인 롤과 도타 2, 히오스의 게임 디자인이 Aeon of Strife와 별반 달라진 것이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019년 현재까지 AOS 장르의 게임들이 그리 많이 나오지 않은 것도 있지만, 사실 정확한 이유를 따지자면 다음과 같다. Eul이 Aeon of Strife를 기본으로 도타를 만들었고, 이 도타를 기본으로 수많은 도타류 맵(도타 올스타즈, CHAOS 등)들이 나왔으며, 도타 올스타즈를 개발하던 구인수와 펜드래곤이 라이엇으로 먹튀하며 다른 개발자들과 함께 도타 올스타즈를 벤치마킹 하여 리그 오브 레전드를 만들었고, 블리자드 도타로 시작한 히오스는 이름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자사의 유즈맵이었던 도타와 도타 올스타즈의 흥행을 보고 상업성이 있다 판단하여 제작한 것이었으며, 도타 2는 오리지널 도타의 원작자인 Eul과 도타 올스타즈를 처음 개발한 IceFrog가 밸브 팀에서 제작했기 때문이다.
즉, Aeon of Strife부터 현세대 AOS 게임인 롤과 도타 2 그리고 히오스까지 모두 어디 딴길로 안 새고 한 계보인데, 결과적으로 게임 내의 영웅들만 빼면 AOS라는 장르는 그게 그거다. IT업계, 특히 게임 업계는 비록 같은 장르라 하더라도 한두해만 지나면 새로운 개념이 추가로 도입된 게임들이 우후죽순으로 나오는데, AOS 게임이 20년이 다 되도록 거의 변함 없이 획일화된 규격을 가지고 있는 것은 흥미로운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국내에선 장르명으로까지 쓰이고 있는 현실과 달리, Aeon of Strife 자체는 그리 유명하지 않아 유즈맵을 많이 해 본 사람 중에서도 이 Aeon of Strife를 접해본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다. 다만 3개의 루트에서만 전투를 한다는 점만 빼고 '영웅 유닛 하나만 제어할 수 있다', '조종 불가능한 아군 컴퓨터가 있다', '아군의 본부가 파괴되면 게임이 끝난다.' '게임 중 얻은 화폐로 자신의 영웅 유닛을 강화시킬 수 있다'라는 개념을 같이 적용한 유즈맵들은 스타와 워크시절부터 이미 넘쳐났기 때문에 스타&워크 세대의 게이머라면 낯설음보다는 친숙함을 먼저 느끼며, 그리 어렵지 않게 플레이할 수 있다.
이런 엄청난 기반을 닦아낸 제작자 Aeon64에 대해 알려진 바 없는게 특이사항.
3. 게임 플레이
[image]
젤나가가 프로토스를 버린 후, 혼란에 빠진 고대 프로토스 종족이 창조주가 자신들을 등진 책임을 타부족에게 돌리면서 대규모의 피비린내 나는 전투가 이어지던 시기인 '끝없는 전쟁'이 배경이다.
플레이어는 쉬락 부족[1] (과 그 연합 부족들)의 영웅 1개체를 조종하며, 대툴[2] 이 이끄는 상대 부족 연합체의 공격으로부터 아군 기지를 지켜내야 한다. PvP형식은 아니며, 대툴의 연합군은 적대적인 컴퓨터가 조종한다. 타이머가 끝나기 전에 아군 시설이 모두 파괴되면 게임 오버.
초중반에는 어느 정도 숙달된 플레이어라면 맵 끝까지 적을 밀어낼 정도로 그다지 어려운 난이도가 아니지만 게임 중후반 '대툴의 병력이 도착했습니다!'라는 메시지가 나온 뒤 울트라리스크를 위시한 대규모의 적이 우르르 몰려들며 난이도가 급상승한다. 이에 어느 정도 밀린다 싶으면 아군이 대규모 매복 병력을 풀어 지원해주기도 한다.
(프로토스 입장에서) 테란과 저그를 발견하기 오래 전 일어난 내전 설정임에도 게임 상에선 테란이나 저그 유닛들이 등장하는데, 게임 내 유닛의 다양성을 위해 넣은 고의적인 설정구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