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는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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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Aeon of Strife. 스타크래프트 1 시절에는 '''영원한 투쟁'''이라 불렀지만 스타크래프트 2에 와서 '''끝없는 전쟁'''이라 정식 번역됐다. 또한 스타크래프트 2에 와선 설정이 더해졌다.'''끝없는 투쟁 동안 프로토스는 분열되었습니다. 서로를 탓하면서 물어뜯기에 바빴지요.'''
- 대계승자 로하나
본래 프로토스의 내전 중 가장 유명한 내전으로 불렸으며 프로토스의 흑역사이다. 젤나가가 아이어를 떠난 후부터 시작되어, 칼라를 통한 프로토스 사회의 통합이 있기 전까지 지속된 혼란기다.
AOS(장르)의 기원이 되는 스타크래프트 1의 유즈맵, Aeon of Strife가 여기서 이름을 따왔다.
2. 스타크래프트
창조주 젤나가에 의해 급속도로 발전하게 된 프로토스는 교만해지고 이기적으로 변해 스스로 고립되어 자기 부족이 최고라며 서로 뽐내기 시작했고 젤나가가 자신들에게 온 이유도 무슨 음모가 있을 거라고 의심하여 젤나가의 가르침도 피하기 시작했다. 그것도 모자라 젤나가가 프로토스의 가장 위대한 능력이라고 믿은 초능력 링크까지 끊어버리자 프로토스가 이렇게 변질된 걸 본 젤나가는 크게 실망하여 프로토스의 실험은 실패라고 선언하고 아이어를 떠나기로 결정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프로토스는 분노에 휩싸여 아이어를 떠나는 젤나가 우주선을 공격하고 만다.
창조주가 정말로 자신들을 버리고 떠났다는 사실에 충격받은 프로토스는 그 책임을 다른 부족들에게 떠넘겼고, 서로 자기 잘못이 아니라고 생각하던 프로토스 사이에는 영원한 투쟁이라고 불리는 내전이 벌어진다.
이 전쟁은 아이어는 물론 프로토스가 사는 여러 행성들의 강과 들이 피에 굶주린 부족들의 상잔으로 흐른 피로 물들 정도로 치열했고,[1] 그 와중에 프로토스의 사이오닉 링크는 완전히 끊어져버렸다. 하지만 사바산이 남겨진 젤나가의 유물인 케이다린 수정으로 깨달음을 얻고, 템라를 비롯하여 자신과 뜻을 함께 하는 이들과 함께 잃어버렸던 프로토스의 사이오닉 연결망을 복원하면서 부족들의 내전을 끝내게 되니, 이것이 칼라다.아르타니스: 아이어는 우리의 '''과거'''다. 하지만 그것이 우리의 '''미래'''일까?
칼달리스: 아이어는 우리의 '''유산'''입니다.
아르타니스: '''끝없는 전쟁도 우리의 유산이다. 하지만 거기에 집착하지도 그것을 염원하지도 않지. 우리는 짐승이나 다름없이 싸우며 아이어를 우리 피로 물들였다.'''
- 스타크래프트 2 공허의 유산 캠페인 시네마틱 영상 '수복' 중에서
다만 끝없는 전쟁 시기에도 프로토스는 후손들을 위해 역사를 열심히 기록했으며 전쟁기술, 과학기술을 계속 발전시켰고 행성 개척도 활발히 했다. 사바산이 대단한 이유는 아이어뿐만이 아니라 프로토스가 사는 모든 행성들의 전쟁을 멈추고 여러 행성들에서 사는 모든 프로토스를 하나로 '통일'시킨 것이기 때문이다. 즉 끝없는 전쟁이 끝나며 프로토스는 최초의 통일을 이룩하게 된 것이다.
3. 스타크래프트 2
2편에서는(정확히는 The Dark Templar Saga) 사실 영원한 투쟁은 젤나가가 의도적으로 프로토스에게 내린 시련이었다는 설정이 추가된다. 육체적으로 완벽한 순수성을 지닌 프로토스를 찾아 발전시켰으니, 정신적으로 순수한 종족을 찾으러 떠나기 전 프로토스를 더 발전시키려는 의도로 젤나가는 의도적으로 내린 시련이라는 사실을 셸락 부족에게만 알려주고 떠났다. 현실에서도 전쟁이 기술 발전을 불러일으키는 경우가 많으니 그럴 듯한 설정이다.
그리고 그 시련을 내린 젤나가의 정체는 바로 '''아몬'''. 처음부터 프로토스의 진화와 분쟁이 바로 아몬의 계획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가 바란 프로토스의 모습은 탈다림 같이 무기로 벼려질 대로 벼려진 채 자신을 충실하게 따르고 충실히 죽어주는 모습 그 자체였을 것이다. 다행히 카스가 칼라를 발견하여 내전을 종식시켰기에 그러지 않고 끝날 수 있었다.
4. 여담
이 사건을 보면 현재 스타크래프트에서는 마냥 선하고 고지식해보이는 프로토스의 모습은 일종의 교육과 훈련, 칼라의 연결 등을 통해 형성되고 강화된 것임을 알 수 있다. 프로토스 또한 잔인하고, 교활하고, 폭력적인 성향을 지닐 수 있는 것이다. 일련의 사건들을 통해 프로토스라는 종족 자체가 그런 성향을 계속 이어간다면 파멸할 것을 알기 때문에 후천적 교육으로 자신들을 교화시킨 것. 프로토스의 광폭한 면모는 광전사의 사례로도 간접적으로 드러나지만 탈다림을 보면 확연해진다.
또 하나 특이한 사실은, 당시 프로토스는 과거 입으로 음식물을 섭취하던 상태를 지나 전 개체가 광합성을 하여 입이 완전히 퇴화하고 하나의 사이오닉 연결망으로 연결되어 있을 정도로 고등한 수준까지 진화/발전했다.[2] 여기에 더해 끝없는 전쟁 전에 젤나가가 직접 강림하여 프로토스에게 막대한 지식과 기술을 전수해 준 상태이다. 끝없는 전쟁 시기에는 문명 수준이 퇴화하였다고는 해도 동영상에서 묘사되는 전쟁장면의 의복과 무기가 아무리 좋게 봐줘도 거의 '''원시인 수준이고 갑옷이라는 개념은 아예 없다!''' 이점은 블리자드의 설정 오류로 보인다. 정 갖다붙인다면 1. 이 시대에는 자원 수급이 힘들어서 원시적인 무기까지 동원해 싸워야 했을 정도로 프로토스 사회가 피폐해졌다. 2. 다크 템플러 사가의 묘사처럼, 무기가 없으면 맨손으로 죽인다는 극도로 호전적인 모습을 묘사하느라 그리 됐다. 팬티 한 장 걸친 의복이 "누가 봐도 야만적이기 이를 데 없는 시기"라는 느낌을 준다. 정도의 이유를 들 수 있다.
GW의 작품에서 모티브를 채용해온 설정이 많은 스타크래프트답게 이 끝없는 전쟁도 GW의 작품에서 모티브를 따온 것으로 여겨진다. 바로 Warhammer 40,000의 투쟁의 시대이다. 둘 다 종족이 서로 죽고 죽이는 막장 상황에 빠졌다가 위대한 선지자의 등장으로 종식되고 이후 발전을 거듭하여 전우주를 호령하며 번영하게 된다는 플롯이 동일하며, 결정적으로 영문 원판의 이름이 끝없는 전쟁은 Aeon of Strife, 투쟁의 시대는 Age of Strife로 글자 한두개만 다르고 같은 이름에 약어로는 둘 다 AoS로 읽힌다는 점이 같다. 차이점은 프로토스는 끝없는 전쟁이 끝나고 평등 사회를 구축했지만 인류는 전제군주 국가가 되어버렸다는 점이지만.
5. 관련 문서
[1] 스타크래프트 암흑 기사단에서 묘사되는 걸 보면 무기가 없을 경우 아예 '''맨손'''으로 찢어발기는 등 아주 잔인하게 적의를 품고 서로를 살해한다.[2] 인간은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로 종이 정립된 이후 1만년이 넘는 시간동안 신체기관의 퇴화가 일어나 신체기능 자체가 사라진 경우가 없다고 봐도 좋다(사랑니를 생각할수도 있지만 부분적 퇴화일 뿐이다). 이를 놓고 볼 때, 프로토스의 진화를 젤나가가 임의로 조작했었다 해도 입이 사라질 정도로 진화했다면 끝없는 전쟁이 일어난 시기는 최소 1만년 이상의 문명이 발전할만한 시간은 지난 시점에서 발생했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