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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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cArthur역
1. 개요
샌프란시스코시의 광역도시권인 베이 에어리어(Bay Area) 일대를 운행하는 도시철도 시스템. 도시철도이지만 트램형 지하 경전철인 뮤니 메트로가 완행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도시간 급행 역할만 한다. 이외에 샌프란시스코와 오클랜드를 연결하는 광역철도 역할도 겸한다.
46개의 역이 있고 112.2마일(180.1km)[1] 길이의 6개 노선[2] 이 있으며 2016년 평균 평일 승객 수와 주말 승객 수는 각각 432,300명과 330,420명이다.
특이한 점으로 광궤를 사용한다. 규격은 1,676mm 인도 광궤.
2. 역사
1964년에 대통령 린든 존슨이 착공식에 참석하며 공사를 시작하였고, 1972년 9월 11일에 매카서(MacArthur) 역과 프리몬트(Fremont) 역 구간을 시작으로 처음으로 개통하였다. 샌프란시스코와 오클랜드를 연결하는 구간은 샌프란시스코만을 지하로 통과하는 트랜스베이 튜브(Transbay Tube) 터널로, 그 완공당시에는 세상에서 제일 깊고 긴 해저터널이었다. 터널공사에만 1억 8천만 달러가 들어갔다.
2003년에, 밀브레(Millbrae)까지 연장되었고, 2017년 3월에 Warm Springs/South Fremont 역이 개통하였다. 2017년 12월에 산호세의 Berryessa/North San Jose 역까지 연장 개통할 예정이었으나, 2018년 6월로 연기되었다. 2018년에는 Pittsburg/Bay Point 역에서 Antioch 역까지 디젤을 동력으로 하는 eBART가 개통할 예정이며, 2026년까지 Berryessa/North San Jose에서 Santa Clara까지 연장될 예정이다.
2018년 1월부터 봄바르디어에서 제작한 신형 열차가 운행을 시작했다. 좌석이 약간 변경되었고 LCD 모니터 도입, 출입문 닫을 때 경고음, 그리고 마침내 자동 안내방송이 추가되었다.[3]
3. 특징
전반적으로 개막장스러운 청결도를 자랑하는 뉴욕 지하철이나 시설이 근대 유물 수준인 MBTA 같은 동부 중전철 등에 비하면 전반적으로 청결도, 시설 면에서는 훨씬 낫다. 다만 한동안 열차들이 너무 낡았던 게 문제였는데, 2017년부터 신형 차량들이 도입되며 해결되고 있으니 다행.
노선망 역시 뉴욕 지하철이나 시카고 전철처럼 사방팔방으로 쫙 퍼져나가는 건 아닐지라도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과 샌프란시스코 다운타운과 데일리 시티, 오클랜드 등의 위성도시들을 신속하게 연결시켜줘서 상당히 효율적이다.
노선이 뻗어있는 곳이 전체적으로 유동 인구도 많고 도로 교통량도 많은 곳이다보니 파업이나 시위로 인한 역 폐쇄, 혹은 다른 이유로 인해 운행 정지라도 할 경우 주변 도로에는 그야말로 엄청난 헬게이트가 펼쳐질 만큼 대중교통으로서의 중요도는 매우 높다. 이 쪽 동네가 다 그렇지만 출퇴근 시간에는 고속도로 정체가 만연해서 이 때는 바트를 타는 것이 시간상으로 훨씬 이득인 경우도 많다. 어떤 노선들은 정말로 고속도로 한 가운데로 지나가기도 하는데, 출퇴근 시간에 이런 노선에 타면 빽빽히 막혀 있는 차들을 감상하며 앞질러가는 쾌감(...)을 느낄 수 있다.
콜리세움 역에서 오클랜드 공항으로 가는 노선은 일단 바트 소속이긴 하지만 기술적으로는 다른 노선들과 이질적이고, 오히려 샌프란시스코 다운타운에서 관광용으로 운행중인 케이블카와 더 유사하다는 모양. 이걸 이용하면 인외마경이라는 오클랜드 내부를 사실상 거치지 않고 바로 샌프란시스코나 다른 베이 에어리어 지역으로 갈 수 있다.
다만 가장 큰 문제는 가격으로, 명색이 전철임에도 커뮤터 레일급의 어마어마한 가격을 보여준다. 공항에서 샌프란시스코 다운타운의 Embarcadero역까지 무려 8달러가 넘게 든다! [4] 게다가 샌프란시스코 시내 지하철이라고 할 수 있는 MUNI 메트로 및 Samtrans, AC Transit 같은 바트가 지나가는 카운티 교통국들과의 환승할인 역시 없어서 지갑의 부담을 더해준다는 점도 문제점. 이런 문제 때문에 아예 차를 교외의 바트 역까지 끌고와서 주차하고 바트를 타고 시내로 들어가는 사람들도 많다.
그리고 뉴욕 지하철보다는 훨씬 낫지만 여기도 분위기가 아주 좋다고 할 수는 없다. 사람 많은 출퇴근 시간이라면 그나마 괜찮지만 밤에 혼자 이용한다거나 할 때는 주의해야 하며, 가끔 이상한 사람들이 출몰하여 눈쌀을 찌푸리게 만들고, 특히 치안이 좋지 않은 북쪽의 리치몬드 역이나 오클랜드 근방을 지날 때 특히 그렇다. 난데없이 구걸을 하는 사람들도 자주 볼 수 있으며 서로 시비를 걸어 싸움이 나는 광경도 의외로 자주 보인다. 이런 사람들은 무시하는게 현명하지만, 만약 무시할 상황이 아닐 때는 일단 다른 칸으로 피신하고 바트 경찰에 곧바로 신고할 것. 신고하면 경찰이 다음 역에 대기하다가 곧바로 용의자를 끌어내 상황을 정리해버린다.
4. 노선
[1] AGT인 오클랜드 국제공항-콜리세움 구간 5.1km 포함.[2] 오클랜드 국제공항에서 콜리세움(Coliseum)역까지의 노선은 AGT 방식을 사용하는 노선이다.[3] 이전 바트 차량들은 기관사가 역마다 일일히 방송을 했어야 했다.[4] 여기서 하나 알아둬야 할 점은, 출발역 혹은 도착역이 공항이면 가격이 확 뛴다는 점이다. 심지어 공항에서 딱 한 정거장 가는데도 가격이 8달러에 가깝다! 그래도 공항으로 가는 유일한 전철 대중 교통 수단이기 때문에 사람들은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탄다. 이는 오클랜드 국제공항의 경우도 마찬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