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IMSON
1. 개요
일본의 여가수 나카모리 아키나가 1986년 발매한 열 번째 정규앨범이다. 오리콘 차트 4주 연속 1위를 차지하고, 87년 연간 3위를 기록한 히트작이다. 그녀의 전성기 시절 발라드 감성을 제대로 담아낸, 팬들 사이에서도 평이 높은 명반이다.
2. 비고
- 전작 불가사의로부터 약 4개월 만에 발매. 녹음은 7월에 이루어졌다. 역시 싱글곡은 미수록하였다.
- 제목인 CRIMSON은 사전적 의미 그대로, 진홍, 심홍을 나타낸다. 오리콘은 이에 대해, '이것은 해질녘의 바다와 하늘의 색, 그것은 촉촉히 젖은 입술의 색, 애프터 파이브(일과후 자유로운 시간)의 드레스 색'이라는 평을 하기도.
- 오리콘 주간 LP차트에서 4주 연속 1위를 차지, 카세트 차트에서도 3주연속 1위를 했다. 각 차트별로 20주 이상 100위권에 랭크. 87년 연간 앨범차트 3위에 올랐으며, 이 해의 <일본 레코드 대상> 우수앨범상 수상작이다. 그녀는 이 시상식에서 특별대중상을 수상하였다.
- 타케우치 마리야가 밝히기를 '역'의 경우 본인에게 있어서도 작곡이 아주 빠르게 된 곡이며, 멜로디가 금방 나왔기 때문에 아키나가 부르기에 어울리는 가사를 쓰기 위해 아키나의 여러가지 사진을 테이블에 늘어놓고 "옛 연인과의 조우", "비 내리는 역"이라는 이미지를 떠올리면서 써 나갔다고 한다.#
- 이 작품의 감독의 코멘트에 따르면, '20살이 넘은 여자라면 누구라도 겪을 수 있는 이야기를 의식하고 만들었다'고 하며, 뉴욕, 혹은 도큐 도요코선 지역에 사는 오피스레이디를 이미지로 삼았다고 한다. 사실, 이 '20대 여자라면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이야기'란, 불륜을 나타내는 것이다. 특히 5번 트랙의
가 가장 이런 분위기를 물씬 드러내고 있는 가사이다.
- 마지막 트랙인 <믹 재거에게 미소를>을 제외한 나머지 1~9번까지 트랙은 창법이 모두 똑같다. 가사가 똑바로 전달된다기 보다는 읊조리듯이 부르고 있다. <믹 재거에게 미소를>은 편곡을 다소 독특하게 하여, 현실 속의 아키나가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이 곡을 듣는다는 설정이다. 그래서, 곡 앞부분에 타자기나 커피를 따르고 홀짝이는 소리, 심지어 라이터 소리와 흡연소리로 추정되는 생활 소음도 들어있다. 아키나가 흥얼대는 노래는 직전곡인 붉은 애나멜. [1] 이후 노래가 점점 커져가며 후렴구부터 제대로 들리기 시작한다. 곡 후반부에 가면 다시 노랫소리가 작아진다. 그래서 실질적으로 들을 수 있는 이 곡의 원본은 1분 30초 남짓이다. 아키나가 워너 뮤직을 떠난 후에 발매된 비공인 베스트 앨범 《AKINA》에 <믹 재거 ~ >의 오리지널 버전이 수록되어 있다.
- 이 앨범을 바탕으로 87년의 콘서트 투어 를 개최. 영상화도 되어 있다.
- 당시의 인기 음악프로 <밤의 히트 스튜디오>에서 <약속>(1987.2.18),
(87.4.29), <믹 재거에게 미소를>(87.5.20) 을 공연하였으며, 마리야 버전의 <역>이 히트한 이후인 93년에 본 프로에서 《CRIMSON》의 <역>을 선보였다.
2.1. 타케우치 마리야의 리메이크
- 마리야 작곡 중 <역>, <약속>,
의 세 곡은 이후 작곡가 본인이 직접 리메이크 하여 출시하였다. 이 중에서 특히 <역>의 경우는 이후 마리야의 대표곡이 되었다. 마리야의 남편이자 같은 싱어송라이터인 야마시타 타츠로는 맨 처음 아키나 버전의 노래를 듣고는 노래 해석에 크게 분개하여, 부인에게 곡의 셀프 커버를 제안했다고 한다. 이것은 그녀의 앨범 'Impressions'에 수록된 라이너 노츠에 기재된 내용이다.[2] 그는 후에, 가수가 아니라 편곡자 등의 스탭에 대한 이야기였다고 밝혔지만, 아키나 버전의 편곡 담당이었던 시이나 카즈오는 타츠로의 초기 및 중기 앨범의 스탭으로 항상 참여해왔었다.
3. 트랙리스트
3.1. 역
3.2. 약속
3.3. OH NO, OH YES!
- 중화권 여가수 매염방이 커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