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6 Champions Summer 2014/결승

 


1. 개요
2. 1세트
3. 2세트
4. 3세트
5. 4세트
6. 5세트
7. 총평


1. 개요


'''결승전 (2014. 08. 16.)'''
KT Arrows
'''3'''
2
Samsung Blue

×
×


×


×
×
'''우승'''
'''결과'''
준우승
'''결승전 MVP '''
1세트
2세트
3세트
4세트
5세트
노동현
(Arrow)
김혁규
(Deft)
이다윤
(Spirit)
이병권
(KaKAO)
이병권
(KaKAO)
쇼미더머니 시즌 3를 패러디한 프로모션 영상.
OGN 공식 오프닝. 오프닝에 쓰인 곡은 Imagine Dragons-Battle Cry. 8초경 Spirit이 Sprit로 나온 옥의 티가 있다.
KTA는 지난 봄, 영원한 절대 강자일 거라 생각되었던 SKT T1 K를 물리치며 초신성으로 떠올랐다. 엄청난 피지컬과 공격성으로 무장하여 롤판의 다크호스 계보를 이을 것이라 생각되었으나, 8강에서 좌절하며 분을 삭였다. 그러나 KTA는 이번 여름 한층 더 강력해진 모습으로 지난 시즌보다 더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결승 진출이라는 벽을 넘는 데 성공했다. 더구나 8월 10일, 스타크래프트 2팀이 SKT T1을 상대로 4:2로 우승하여 우승컵을 거머쥐면서, kt 롤스터는 '''스타 2, LoL 양대 게임 리그 동시 제패'''라는 위업을 달성할 기회를 얻게 되었다.
그리고 삼성 블루는 KTA가 주목받았던 그 스프링 시즌의 왕좌를 거머쥔 팀이다. 삼성 블루는 지난 시즌을 우승하면서 KTA가 걸어 왔던 것처럼 상대적 열세라고 평가받아왔던 팀들을 상대로 이겨내며 현 시즌 최고의 강팀이라는 타이틀을 손에 넣었다. KTA의 행보를 미리 겪어 온 만큼 그들의 질주를 막을 필요성을 느끼고 있을 것이다.
두 팀은 공통점이 많다. 두 팀 모두 포텐셜은 있다는 평가였으나 터뜨리지 못하고 형제팀에 가려져 있었으나 새로운 선수 합류 이후 포텐셜을 터뜨려 강자로 발돋움한 것. 폭발하는 전투력으로 비상식적인 한타 승리를 가져온다는 것.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불리한 경기도 뒤집어 엎어버릴 수 있는 능력의 소유자들이라는 것까지 비슷하다. 그러나 이러한 모든 특징들은 삼성 블루 쪽이 더 짙으며, 객관적인 데이터도 팬들의 생각도 전문가들의 소견도 모두 블루의 우세를 점치고 있다. 하지만 이런 특성들은 모두 언더독의 특성들이며, 이 게임에서 언더독은 애로우즈 쪽이다! 과연 카카오의 폭탄은 결승전마저 폭파시켜버릴 수 있을지, 아무도 모른다. 당장 전 시즌 4강전에서 삼성 블루 대 화이트가 결정되었을 때 모두 화이트가 이기지 않을까 예상했고 결승전 역시 나진 실드가 좀 더 유리할 거라고 예상했었으나 결과는 모두 뒤집혔다. KTA라고 그렇게 못 하리라는 법은 없다.
NLB 3/4위와 결승전을 거치며 새로운 카드인 알리스타가 등장했는데, 에이콘의 주력 픽들을 모두 카운터 치는 느낌의 픽인지라 충분히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더욱이 썸데이는 이런 브루저 타입의 주도적인 챔피언을 운용할 때 특히나 강력한 모습을 보였기에 이러한 변화는 분명 탑라인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1] 4.13 버전으로 치러지는 결승전에서 리 신과 이블린, 엘리스가 하향당한 것은 반대로 카카오에게 타격이 크다. 스피릿은 여차하면 그냥 카직스를 꺼낼 것이고 렝가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물론 카카오에게도 여차하면 꺼내들 수 있는 녹턴이라는 카드가 남아있으니 어떤 카드가 나올지 기대해보는 재미가 있겠다.[2] 미드에서는 직스가 하향을 먹었는데, 이미 야스오나 질리언 같은 카운터 카드가 나와있고 운영상으로도 해법이 나와 큰 영향은 없어 보인다. 오히려 SKT T1의 미드 질리언을 상대로 딱히 해법이 나와 있지 않은 이상 의외로 질리언이 키가 될 수도 있겠다.[3] 원딜은 우르곳과 드레이븐의 등장을 기대해보자. [4]

2. 1세트


경기 시작 전에 픽을 보여주는 과정에서 다데의 픽인 코그모를 코르키로 잘못 표기하는 실수가 나왔다. 코르키는 상대인 애로우가 가져갔다.
양팀 모두 밴픽부터 매우 치열한 심리전을 보여줬다. KTA는 롤챔스 전승 기록을 가진 다데의 제드를 빠르게 밴하고 삼성의 새로운 무기로 주목받은 렝가까지 쳐내면서 스피릿에게 사실상의 리 신 픽을 안겨주었다. 이에 맞서 삼성 블루는 피지컬이 뛰어나고 한타에서 강력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루키의 오리아나와 하차니의 알리스타를 밴. KTA는 마오카이와 라이즈라는 불사(不死)의 조합을 가져오고 트위치와 트리스타나가 주춤거리는 사이 또다시 핫한 원딜로 뛰어오른 코르키와 딜링이 강력한 카직스까지 더하는 구성을 완성시킨다. 이에 맞서 블루는 코그모를 첫 픽으로 가져왔다가 상대 미드인 라이즈가 사거리가 긴 포킹 챔피언에게 라인전이 약함을 파악, 마지막 픽으로 트리스타나를 가져오며 코그모를 미드로 돌린다. 그리고 에이콘은 해외에서 부상하고 있는 탑 니달리를 가져오며 밴픽이 완성. 전체적으로 KTA는 강력한 카드들이 밴이 된 시점에서 그나마 강한 픽들을 가져온 느낌이고 삼성 블루는 그것을 돌파할 만한 새로운 픽들을 가져온다는 강수를 둔 느낌.
시작하자마자 와드 위치를 교묘하게 피해 가는 블루 인베이드로 삼성 블루가 카카오의 초반 정글링 동선을 꼬이게 만드는가 싶었으나 카카오와 하차니의 빠른 대처로 상대 블루를 빼앗아 먹으면서 3버프 컨트롤은 막아낸다.
삼성 블루가 가져간 코그모와 니달리 두 픽이 어떤 활약을 보이느냐가 중요하게 작용할 경기가 되었는데 KTA의 탑 미드 픽인 마오카이와 라이즈가 굉장한 한타 능력을 자랑하기 때문에 라인전에서 강한 모습을 보이는 코그모와 니달리가 이 둘을 압도하는 그림이 그려져야 삼성 블루 입장에서 승기를 잡을 수 있는 판이 마련되기 때문이었다.[5] 그래서인지 초반부터 양팀 다 탑 라이너를 말리기 위해 지속적으로 압박을 가한다. 그러던 중 7분경 애로우의 코르키가 기회를 잡아 스피릿의 리 신을 노렸으나 스피릿이 가까스로 살아나가고 오히려 역공을 당해 다데의 코그모에게 퍼블을 내준다. 하지만 스노우볼이 굴러가는 걸 막기 위해 재빠르게 드래곤을 먼저 건드리면서 KTA가 팽팽함을 유지한다. 11분에는 바텀에서 KTA와 블루가 2:3 교전을 벌이고 질리언이 궁극기까지 쓰며 호수비를 하지만 탑에 있던 썸데이가 데프트의 궁극기를 맞고 넘어오지 못하며 에이콘 하나를 잡고 바텀 듀오 둘을 내준다. 하지만 동시에 카카오가 궁극기가 빈 데프트를 노려 킬을 내면서 계속해서 비등비등한 상황을 유지. 썸데이의 점멸을 비롯한 스킬 활용이 인상적이었다.
썸데이의 활약은 계속해서 이어진다. 탑으로 타워 다이브를 하러 온 적 3명을 상대로 마오카이 특유의 튼튼함을 바탕으로 에이콘을 잡아내고 멀쩡히 살아나가면서 에이콘과 슬슬 격차를 벌려나가기 시작한다. 라인전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줘야 했던 에이콘의 니달리가 오히려 썸데이에게 말리게 되면서 라인 주도권을 잃게 되고 드래곤을 KTA가 가져가면서 순식간에 경기의 흐름이 KTA에게로 돌아선다. 탑에서 밀리자 조급해진 삼성 블루가 바텀에서 KTA를 잘라내려 하지만 질리언의 궁극기로 살아남는다. 다행히도 진형 깊숙하게 들어온 마오카이와 카직스를 잘라내면서 블루가 KTA가 운영을 시도하려는 타이밍은 늦춰낸다.
오브젝트와 시야 장악에서 KTA가 유리하긴 했지만 CS를 잘 먹은 코그모와 트리스타나를 보유한 삼성 블루가 특유의 한타 본능을 발휘한다면 싸움은 어떻게 될 지 모르는 상황. 유리하다고 생각된 KTA가 계속해서 한타를 노려보지만 코그모의 뛰어난 카이팅으로 글로벌 골드를 계속해서 줄여 나간다.
진부한 힘겨루기는 33분경 드래곤 싸움에서 깨진다. 에이콘이 썸데이와 애로우에게 물려버리면서 전사. 한타가 힘들어진 블루가 그대로 드래곤을 내줄 수밖에 없었고 KTA는 수적 차이를 이용해서 바론 쪽을 들락날락거리면서 심리전을 건다. 블루 쪽 챔피언들이 바론 쪽으로 슬금슬금 다가오는 것을 놓치지 않은 썸데이가 이니시에이팅을 걸면서 잘 큰 코그모와 트리스타나가 아무것도 못하고 삭제되면서 KTA가 한타에서 대승, 억제기까지 밀어버린다. KTA는 바론 쪽 시야 장악을 적극적으로 시도하며 유리함을 굳히고자 했으나 삼성 블루도 만만치 않게 다데가 포킹을 앞세워 바론 시도를 견제했고 이 사이 에이콘의 니달리가 쭉 스플릿 푸시를 하면서 '''바텀 억제기를 부숴버리지만'''[6] 대치의 대가로 쌍둥이 타워까지 압박을 당하는 상황에 놓인다. 양팀 다 이제는 정말로 승부를 내야할 때. KTA가 먼저 칼을 빼들었고 카직스와 코르키가 돌진하면서 블루의 진영 한가운데를 파고들었지만 블루가 제대로 대처하는가 싶더니 이내 순간이동을 타고 온 썸데이의 장판파와 애로우의 무지막지한 딜링으로 코그모와 모르가나 그리고 니달리까지 잡아낸다. 이 때 탑 라인이 KTA에게 좋은 상황이었지만 블루는 리 신과 트리스타나 둘 다 절반의 체력도 남아 있지 않은 상황에서 모든 걸 건 과감한 바론 오더를 보여주며 바론을 가져온다.
승부의 분수령은 44분 스피릿이 썸데이에게 음파를 날리고 '''혼자서 적진 한가운데로 들어가버리면서''' 난장판이 만들어지며 끝난다.[7]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어이없게 죽어버리면서 이것이 40분을 넘게 끌어온 공방전이었는지 망각할 정도로 순식간에 한타가 KTA의 승리로 마무리되면서 경기 자체는 매우 싱겁게 끝나버린다.
과감하게 코르키를 뽑아든 애로우는 바텀에서 데프트를 솔킬내는 등 전반적으로 뛰어난 활약을 보이며 MVP로 선정되었다. 튼튼한 마오카이와 라이즈를 앞세우고 뛰어난 포킹 적중률로 딜을 쏟아부으며 승리를 이끌었다. 썸데이 역시 마오카이로 장판파를 여러 번 선보이며 MVP급 활약을 보여주며 승리에 크게 기여. 다데는 미드 코그모를 들면서 굉장한 CS 수급과 포킹 및 카이팅으로 4:5 구도[8]에서도 밀리지 않으며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팀이 아쉽게 패배하면서 분을 달랠 수밖에 없었다.
에이콘의 니달리는 초반에 완전히 말리며 존재감을 상실해버렸고 이후 운영에서 백도어를 하며 자기 존재감을 나타냈으나 거기까지였다.

3. 2세트


다데는 밴이 되지 않은 카사딘을 선픽으로 가져왔고 에이콘은 마오카이가 밴이 된 시점에서 문도를 들어 탱킹력을 갖춘다. 이 때 썸데이가 마지막 픽으로 가져온 카드는 리븐. 카카오가 카직스를 가져갔기 때문에 맞라인전에서 문도를 충분히 고통받게 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한 모양이다.
초반에는 다데의 카사딘이 루키의 라이즈를 맞아 상성상 밀리다가 카직스에게 갱킹을 두 차례나 허용하고 만다. 바텀에서는 하트가 질리언의 궁극기를 맞고 살아나는 애로우에게 물의 감옥을 너무 일찍 쓰는 바람에 안 잃을 데프트를 잃는 손해만 보고 겨우 애로우를 잡아낸다. 미드와 바텀에서 이득이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스피릿은 지속적으로 탑을 봐주며 맞라인전에서 불리한 에이콘을 키워주는 선택을 하지만 이득은 나지 않고 카카오는 블루 정글을 헤집으며 지속적으로 카사딘을 견제해 계속해서 말려 나간다. 그러던 중 11분경 날카로운 갱킹 타이밍으로 데프트를 내주고 애로우와 하차니 듀오를 잡아내면서 정글링이 막혀 있던 스피릿의 숨통이 어느 정도 트인다.
여기서 16분경 조바심이 인 삼성 블루가 드래곤을 먼저 건드리지만 하차니가 설치한 기가 막힌 와드 위치로 썸데이가 순간이동을 타고 날아오는데 드래곤을 먹긴 했지만 드래곤을 때리느라 진형이 완전히 붕괴된 블루가 한타에서 대패, 에이스를 당한다. 루키의 라이즈와 썸데이의 리븐이 드래곤 둥지 안쪽의 엘리스와 문도에게로[9] 파고들면서 공격을 시작하자 이를 커버하기 위해 오른쪽에서 접근하던 카사딘과 코그모를 카직스와 코르키, 질리언이 예리하게 잘라내며 KTA가 한타를 완승으로 이끈다. 이후에도 썸데이가 탑 1차 타워 부근 교전에서 더블 킬을 먹고 날뛰면서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칠흑의 양날 도끼-굶주린 히드라-최후의 속삭임-쿨감신을 갖추면서 카카오의 카직스와 함께 데프트의 코그모를 암살할 채비를 마친다.
그리고 이 때 삼성 블루가 기적의 승부수를 둔다. 20분경 상대가 바텀에 다 가 있다는 점을 포착, 퍼센트 피해를 입힐 수 있는 에이콘의 문도와 스피릿의 엘리스가 단 둘이서 몰래 바론을 시도하고 먹는데 성공한다! 그리고 이것이 승부를 서서히 돌려 나가기 시작한다. [10]
삼성 블루는 버티기에 돌입한다. 바론이 없는 시간 KTA가 딱히 이득을 볼 게 없어지자 블루는 라인에 박혀 있으면서 조금씩 성장 차이를 좁혀 나간다. 그렇게 버티고 버티면서 27분 마침내 데프트가 대박을 터뜨리면서 한타 대승을 거두고 미드 타워 두 개를 순식간에 밀어버리면서 격차를 빠르게 줄여 나간다. 그리고 34분경 카직스가 실수로 물려버리면서 한타가 벌어지고 카직스가 전장에서 사실상 이탈한 상황에서 리븐이 분투하지만 데프트와 다데가 끈질기게 딜을 넣고 죽으면서 블루가 에이스를 띄우고 한타를 승리로 가져가며 역전의 기회를 잡는다.
감을 잡은 블루가 37분경 바론 앞 싸움에서 다시 한 번 카카오를 물며 한타를 연다. 썸데이가 점멸 기 폭발로 3명을 기절시키는 활약을 보여주지만 데프트 주위로 4명이 달라붙으면서 리븐은 데프트를 잡아내지 못했고 탱킹력을 어느 정도 갖춘 문도가 앞에서 든든히 버텨주면서 또다시 한타를 승리로 가져가고 바론까지 얻어낸다. 와중에 다데는 궁극기의 중첩 데미지로 혼자서 코르키와 질리언을 잡아내고 죽는 명기를 보여준다. 바론을 업고 돌려깎기를 시전하며 억제기를 압박하다가 KTA가 뒤로 돌아가는 리븐의 순간이동으로 한타 승부수를 던진다. 이번에도 썸데이가 점멸 기 폭발 대박을 터뜨렸지만 하트의 나미가 펼친 기가 막힌 서포팅을 받은 코그모가 죽지 않고 딜을 쏟아부으면서 쿼드라킬을 만들어내고 넥서스를 부수며 게임을 끝낸다.
썸데이의 리븐이 잘 큰 성장 기반을 바탕으로 데프트와 다데를 노렸지만 그 때마다 하트의 나미가 걸어 준 미카엘과 스피릿의 엘리스의 고치, 그리고 다데의 협공으로 살아남으면서 딜링을 넣은 데프트의 코그모가 압권이었다. 결국 인피가 뜬 코그모는 자기한테 달라붙은 리븐-카직스를 나미의 미카엘과 물감옥만으로 떼어내면서 오히려 역관광을 보내버리는 데 성공하면서, 게임을 캐리한다. 여기에 리븐에게 칼같이 탈진을 걸어 딜은 싹 줄여버린 하트의 활약도 압권.
루키의 라이즈는 카직스와 함께 다데의 카사딘을 계속 따내며 라인에서는 승승장구했으나, 다데는 역시나 한타의 미드였고, 존야가 나온 이후로는 궁존야 이니시로 어그로-리븐과 카직스만 코그모한테 달려들게 고립-존야 끝나면 궁으로 다시 데프트를 지키러 감-한타 승리의 패턴을 보여주면서 자신이 왜 최고의 미드인지를 증명했다. kt 롤스터 애로우즈도 경기 자체는 패했지만 썸데이와 루키가 기가 막힌 위치 선정과 개인기를 보여주며 블루의 간담을 여전히 서늘하게 만들었다.

4. 3세트


KT A는 1경기와 똑같은 픽을 들고 왔다. 블루는 1경기와 거의 비슷했으나 탑을 니달리 대신 문도로 교체하고, 미드는 코그모 대신 다데의 새 주력 챔프 중 하나인 직스를 가지고 왔다.
초반 묘목을 탑 부쉬에 정찰용으로 심으러 가던 썸데이의 마오카이는 에이콘의 문도를 만나고, 문도의 식칼에 계속 맞던 마오카이는 점멸을 아끼려 했으나 리 신의 음파까지 맞아버리자 점멸을 날려버린다. 이는 큰 재앙의 시작이었으니...
초반 데프트의 코그모와 스피릿의 리 신, 그리고 마오카이와 카카오의 카직스가 끼인 2:2전투에서 아까 빠진 점멸때문에 마오카이는 따라붙어 데미지를 주지 못해 삼성블루의 챔프를 아무도 마무리하지 못하고 문도에게 더블킬을 헌납하는 대참사가 벌어진다. 마오카이가 아무리 단단함으로 현재 op인 나무인 것은 맞으나, 문도 또한 탱이라면 마오카이 못지 않게 할 수 있는 챔프이며, 결정적으로 KT의 챔프 중에서 문도를 녹일 수 있는 챔프는 없었다. 그러나 문도는 더블킬 이후 너무나도 쉽게 망령의 두건을 뽑아버렸고, 카카오는 문도의 성장을 제지하지 못하면 답이 없다는 판단하에 탑을 지속적으로 견제하지만, 삼성 또한 그 사실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기에 적절한 백업으로 문도의 성장을 돕는다. 그 사이 데프트의 코그모는 계속해서 코르키와의 차이를 벌려 나가고, 다데의 직스 역시 라인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지만 수성의 강자 직스답게 cs를 따라가며 코어템을 전부 완성한다.
KTA는 초반 열세를 극복하고 코그모와 직스의 성장이 더디다는 빈 틈을 노려 한타에서 이득을 챙기고 드래곤을 빼앗아 글로벌 골드를 오히려 역전시킨다. 하지만 27분경 블루의 레드 버프 근처에서 벌어진 교전에서 코그모에게 지나치게 의식한 나머지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이며 전멸. 뒤쪽에서 들어오는 마오카이와의 호흡이 맞지 않아 카직스의 체력이 너무 쉽게 빠져버린 것도 있었다. 한타 승리 후 바론까지 획득한 블루가 KTA의 미드 2차 타워를 두드리는데 다데의 포킹에 맞아 체력이 너무 빠져버린 코르키카 전장에서 이탈하지만 카직스와 라이즈, 마오카이의 압도적인 한타 능력으로 비등비등한 상황을 계속 유지한다.[11]
35분 바론 출현 이후 그 앞에서 다시 벌어진 교전에서 전진 배치한 데프트를 놓치지 않고 카직스가 돌격하지만 데프트는 점멸로 빠져 나가 딜을 넣고 물의 감옥을 맞은 코르키를 다데가 놓치지 않고 지옥 화염 폭탄으로 저격하면서 승기가 블루에게 기운다. 38분에서 다시 벌어진 5:5 한타에서도 성장을 완벽하게 끝마친 코그모를 잘 보좌하며 블루가 대승.[12]
썸데이와 카카오는 탑에서 더블 킬을 내줬음에도 각각 라인 맞싸움과 갱킹 싸움에서 에이콘과 스피릿에게 전혀 밀리지 않았으며 25분경 드래곤 싸움까지만 하더라도 우세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이 게임에서 가장 큰 차이는 원딜이었는데, cs 차이는 물론이요, KT A에서 드래곤을 시도할 때 할 거 없다고 판단된 삼성 블루가 그래도 이득을 가져가기 위해 자기를 잡으러 오는 상황에서 이해할 수 없는 방향으로 발키리를 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미드의 상성 차이도 엄연히 승패를 가르는 원인으로 작용했다. 루키는 사거리가 긴 챔피언들에게 상성상 약한 라이즈를 들고도 다데의 직스를 상대로 괴물 같은 라인전을 보여주며 우위에 서 있었지만 직스의 빼어난 수성 능력 덕분에 KTA는 계속해서 라인을 밀고 나갈 기회를 엿보았음에도 불구하고 타워를 부수지 못해 한타를 함부로 시도하지 못했고[13] 다데 역시 또 둘째 가라면 서러운 한타형 미드 라이너였기에 라이즈 못지 않은 준수한 활약을 보였다. MVP를 받은 스피릿은 역시 한타의 블루라는 명성에 걸맞게 한타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주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승리를 이끌었다.

5. 4세트


밴픽에서부터 치열한 심리전이 보였다. 블루는 카사딘을 가져왔으나 대신 코그모-마오카이를 뺏기고, 대신 질리언을 블루가 다시 뺏어온다. 라이즈가 밴 된 것을 본 블루는 애로우즈가 일찌감치 다른 수를 꺼내들 것을 눈치채고 암살자에 대항하기 위하기 적합한 케일을 꺼내든다. 케일과 질리언을 본 루키와 카카오는 심히 고민했으나... 결국 자기들의 필살카드인 녹턴과 야스오를 꺼내들며 밴픽에서 다소 말리는 구도로 시작한다.
시작하자마자 블루는 강수를 두개 던진다. 첫번째는 1렙 트위치로 들이대는 야스오를 잡아내는 계획을 세우는 것. 이경우는 루키의 야스오가 들이대지 않아서(..) 실패로 돌아갔다. 두번째는 라인스왑으로 마오카이를 가둔 다음에 4인 다이브로 잡아내려 했던 것. 그러나 썸데이의 마오카이는 뒤틀린 전진이 없는 2레벨 상태에서 적절한 점멸 및 스킬활용으로 구사일생하고 오히려 집요하게 추격하는 카카오의 녹턴에게 데프트의 트위치가 퍼블을 내주고 만다. 카카오와 같이 트위치를 쫓던 모르가나가 트위치를 잡은 후 들어온 블루의 역습에 '''hp1'''을 남기고 생존해 퇴각하는 장면이 압권. 이후 봇라인 스펠이 모두 빠진 걸 안 카카오는 6렙 이후 탑을 더 집요하게 파며 하트의 질리언까지 따내버린다. 이걸 본 스피릿의 렝가는 탑을 커버하는 대신 카사딘을 키워주는 선택을 하고 갱킹을 통해 야스오를 따낸다.
첫번째 대규모 한타는 용 쪽에서 일어났다. 앞서 탑에서 많은 이득을 본 카카오의 녹턴은 방템이 없는 상태에서 다소 앞에서 있었고 이를 가만 볼 블루가 아니었다. 은신 극대화 조합으로 녹턴을 손쉽게 따내고 한타에서 대승을 거둔 블루는 용까지 가져가며 무난한 스노볼링으로 게임이 터지는 듯 싶었으나...
전투민족답게 부활하자마자 퍼플 블루 쪽에서 난전을 유도하고 블루의 챔프들을 따내며 스코어를 동률로 만든다! 정말 혀를 내두르는 수준. 이후 두번째 드래곤을 오히려 자기들이 가져간다. 그러나 삼성은 운영에서 한 수 위라는 듯이 천주의 케일이 탑을 푸쉬해 2차 타워를 날려버리고 블루 등의 다른 오브젝트를 강탈하는 동시에 라인관리를 제대로 하며 운영상으로 애로우즈를 보내버리는 듯했으나..
삼성이 다른 운영에 치중하느라 바론 쪽 시야가 없다는 것을 알아챈 애로우즈는 '''기적의 바론 오더'''를 통해 게임을 기울게한다! 이게 게임의 가장 결정적인 포인트가 되었다. 이미 바론을 먹어버린 애로우즈는 아차하고 달려오던 삼성 챔프들을 끊어내고 미드 및 탑 2차 타워까지 모두 날려버리며 큰 포인트를 따낸다. 이후 철수하는 애로우즈의 챔프를 추격하는 블루는 코그모를 따 내기는 하나, 이후 얻어갈 오브젝트가 없었고, 특히 썸데이의 마오카이와 말렸던 루키의 야스오가 급성장을 시작하면서 이어지는 한타에서 대승을 거두고 게임을 끝내버린다.
마지막즈음 한타에서 데프트의 마오카이를 향한 이니시가 고개를 갸우뚱하는 장면이었는데, 아무리 트위치가 잘 컸다고 하더라도 상대도 이미 3코어템이 나온 '''세계수'''다. 순삭이 가능할리가 없다... 오히려 트위치가 녹턴과 마오카이에게 물려버리면서, 아무리 무적 및 부활이 있다고 한들, 이미 브루저가 붙은 상태에서 원딜이 할 수 있는건 없었다. 블루답지 않은 한타의 판단 미스로 대패하고 억제를 내줘버리고, 이후 애로우즈의 파상공세에 게임을 내주게 된다.
명경기가 많았던 여러 결승 경기중에서도 특히나 페이스가 굉장히 빠른 경기로, 처음부터 끝까지 숨쉴틈 없이 한타, 짤라막기, 오브젝트싸움 가 뒤섞여 엄청난 꿀잼을 선보였다. 주목받지는 않았지만 썸데이의 '''기가막힌 텔포 활용'''이 특히나 돋보인 경기로 삼성 블루 뒤쪽으로 갑툭튀하는 동시에 날아오는 카카오의 녹턴이 후반한타를 지배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다. 다만 명경기인 동시에 양쪽에서 긴장한 탓있지 서로 짤라먹힘과 무리한 이니시를 동시에 하는경우가 많은 데다가 특이 삼성 블루쪽은 질리언 궁극, 케일 궁극에 존야까지 껴있으니 한타가 시종일관 카오스하게 흘러가는 난장판을 보여줘, 역시 명경기와 OME는 동전의 양면같은 존재라는것을 보여주었다.

6. 5세트


시작부터 미드에서 야스오 미러전이 나오면서 야스오 장인 간 미러전을 보게 된 팬들은 드림 매치의 성사에 술렁거렸다. 한편, 스피릿은 정글러로 리 신을 거르고 이블린을 픽하는 의아한 선택을 했다. 4.13 패치 이후, 리 신은 e의 공속 감소가 삭제되었지만 딜링과 유틸성, 그리고 도망가지 못하게 묶는 슬로우는 여전했기에 잘 쓸 수 있었으나 , 이블린은 Q의 기본 대미지와 초반 AP 계수 너프 이후로 솔랭 승률이 100위 이하로 떨어져버리는 등 완전히 고인이 되었다. 심지어 아군 미드가 야스오인 이상, 이블린보다 확실히 리 신이 좋다는 것은 두 말 할 나위도 없었다. 예전 리 신 장인이라는 타이틀과는 달리, 서머 시즌에는 리 신 연습을 아예 하지 않은 것 같다. 실제로 리 신을 밴한 쪽도 모두 삼성 블루였고, 밴되지 않았을 때는 차마 카카오에게 쥐어줄 수는 없으니 가져오기는 했으나, 확실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데프트는 결승전 동안 필승 원딜이었던 원딜 갓 코그모를 버리고 대신 적 야스오에게 물려도 탈출에 용이한 코르키를 픽했다. 스피릿의 이블린은 말 그대로 의아한 선택이었지만, 데프트의 코르키 픽은 어느 정도 납득할 수 있는 것이, 애로우가 코그모, 트위치, 트리스타나 등 후반 캐리형 원딜들을 픽할 것을 예상하고 라인전이 강력한 코르키로 맞라인을 서서 압살해버리려는 전략을 가져온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1레벨에 w를 찍어버린 것이다. 결과론적인 이야기지만, 마오카이-리 신-야스오-알리스타는 모두 교전 사거리가 (적어도 코그모 W 사거리 이하로) 매우 짧은, 그야말로 개싸움을 유발하는 챔피언이었고, 서로 뒤엉켜 싸우는 전장으로부터 멀찌감찌 떨어져 프리 딜을 넣을 수 있는 코그모는 짧은 교전 거리 때문에 개싸움에 같이 엉킬 수밖에 없는 코르키보다 더 좋은 원딜이었다. 실제로 한타 때 코그모는 마오카이의 벤 다이어그램과 알리스타의 소싸움, 그리고 야스오의 궁으로부터 아예 영향을 받지 않고 프리 딜을 넣었고, 타워 다이브 전까지 코그모는 0데스였다. 반면 코르키는 교전에 참가하기 힘들어서 CS 파밍만 계속 해야 했고, 그렇게 파밍하고도 큰 값을 못하고 마오카이한테 물리고 그 뒤 3명한테 물리면서 한타 기여도가 0에 수렴하는 모습을 보였다. 스피릿의 이블린도 은신의 압력으로 애로우로 하여금 세 라인 전부를 사리게 해서 라인전에서 우위를 가져가려는 셈으로 픽한 것이었을 터다. 카카오와 리 신 미러전을 펼치기에는 이날 스피릿의 리 신은 그리 좋지 못했고, 자신이 없어 픽하기 꺼려졌을 터. 봇은 라인전 강캐인 코르키가 찍어누르고 미드는 검호 다데를 믿고 탑만 봐주면 되니 카카오의 리 신과 정면으로 맞붙어 1:1을 할 수 있는 챔피언이 없다면 다른 방식으로 우위를 가져가는 선택은 좋았으나, 코르키가 1레벨에 W를 찍어버리면서... 결국 블루가 라인 스왑을 걸 수 밖에 없었고 다데와 루키는 예상 외로 루키가 강해서 이블린의 압력이라는 게 의미가 없었다. 원래 라인 스왑이라는 전술 자체가 모습을 숨겨야 제대로 된 힘을 발휘하는 이블린에게 쥐약이기도 하다. 이렇게 라인전부터 찍어누르고 시작한다는 컨셉이 망가진 이상 이블린의 존재감이 투명해지는 건 어쩔 수 없었다. 결국 코르키의 W에서 스노우볼이 굴러갔다.
초반에 KT A측의 인베이드로 인해 하차니의 알리스타가 점멸을 사용했지만, 데프트의 코르키가 1렙에 w를 찍으면서 인베이드를 회피하는 데 성공했다. 여기까지만 보면 블루 측의 이득인 것 처럼 보이지만, 1렙에 w를 찍어버리는 바람에 초반부터 라인전을 강력하게 풀어나가야 하는 코르키가 코그모와 맞라인을 서는 것을 포기하고 탑 라인으로 가는 것을 선택하면서 초반 전략이 꼬이기 시작한 반면에 하차니의 알리스타는 게임 시작 1분도 되기 전에 빠진 점멸로 인한 손해를 전혀 보지 않게 된다.[14] 한편, 게임을 캐리할 카드가 미드에 있음을 감지한 두 팀의 정글러와 서포터와 탑솔러는 미드로 모이게 되고, 전투 민족 KTA는 바텀으로 전선을 유도하는 한편, 코그모까지 교전에 불렀다. 하트의 알리스타가 점멸-분쇄로 두 명을 띄웠으나[15], 이블린-야스오는 거기에 호응할 CC와 딜이 부족했고, 다데의 야스오가 바람 장막을 쳤으나 너무 뒤에서 치는 바람에 코그모가 W키고 프리딜을 하는 것을 막을 수는 없었다. 그리고 초반 딜링이 심각하게 약화된 이블린과 달리, 리 신은 초반부터 엄청난 딜을 보여주면서 더블 킬을 가져갔고, 그 정글 차이가 결국 게임을 가르게 된다. 참고로 이 때, 코르키는 탑에서 프리 파밍 중이었다. 결국 그 한타 한 방에 용부터 시작해서 모든 것을 내줘버린 삼성 블루는, 그 차이를 극복하지 못 하고야 만다. 그리고, 승기를 잡은 카카오와 하차니는 미드를 계속 찔러대면서, 다데의 야스오를 멘탈 단위로 갱킹해버렸고, 그렇게 잡은 미드 우위를 바탕으로 미드 포탑을 억지로 지키려는 삼성 블루를 밀어내고 미드를 2차까지 한순간에 밀어버린다.
삼성 블루는 이후, 미드가 밀리면서 용 주도권을 내주게 되었고, 팀파이트에서 코르키가 생존력으로 딜링을 넣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난전 양상에서 코그모는 계속해서 프리딜 각을 만들었으나, 코르키는 딜을 하나도 못 넣고 빼다가 죽는 모습을 보여주면서[16] 기세를 탄 애로우즈는 포탑 스코어 5:0을 찍고 바론까지 먹어버렸다. 골드 차는 15K였다.
이후 팀파이트에서 한타의 블루를 압도하는 전투민족 KTA는 CS고 뭐고 킬어시로 다 메꿔버렸고[17], 썸데이는 '''브루저 패왕'''의 모습을 보여주며 시종일관 에이콘의 마오카이를 압도해버렸다. 마오카이 앞에서 코르키는 계속 속박에 물리고, 궁극기 때문에 딜링을 넣기가 매우 까다로웠다.
그 직후, 탑 포탑 공성전에서, KTA는 바론까지 먹었겠다, 바로 다이브를 시전해버렸는데, 그것이 게임을 망칠 뻔 할 줄이야 누가 알았을까. 1.5만 골드 차이에서 다이브를 시전했으나, 삼성 블루는 예상 외로 그것을 너무나도 잘 받아쳤고, 망한 줄 알았던 한타를 2번이나 뒤집으면서 희망을 만들었으나, KTA는 3번은 당하지 않았고, 결국 희망고문이었을 뿐이었다.
삼성 블루는 이 기세를 몰아 바론 싸움을 시도했으나, 아직 KTA가 6천 골드 차이 우위였고, 골목길 싸움에서 마오카이와 알리스타가 개싸움을 만들어버리면서 코그모가 프리딜을 또 넣어버렸다. 결국 코르키가 딜을 넣지 못하고 마오카이한테 물리고 죽으면서, KTA는 에이스를 기록, 그대로 넥서스를 밀어버리면서 '''우승을 차지했다.'''

7. 총평


가슴 졸이게 해서 죄송합니다! '''그래도 재밌었죠? 저도 재미있었어요!'''

- 경기가 끝난후 카카오의 소감.

두 팀 다 각 멤버들이 세계급의 피지컬을 보유하고 있고 이를 이용한 강한 라인전 및 한타를 통한 스노우볼링을 굴리는게 특기라는 점에서 이미 치열한 접전은 예고되어 있었다. 이렇게 되면 챔프 폭 및 밴픽이 큰 변수가 되는데, KT Arrows는 이 점을 매우 잘 파고들었다. 첫째로 라이즈를 가져오거나 밴 하는 것. 현재 다데의 주력픽인 제드, 야스오, 카사딘, 트페 등은 모두 라인전에서 라이즈에게 카운터되는 존재들이었고, 이를 잘 알고 있는 애로우즈는 4강에서 엄청난 위력을 보여준 제드를 밴한 것 외에는 다데에게 별다른 제약을 가하지 않고 라이즈를 가져오거나 밴함으로써[18] 미드에서 우위를 가져왔다. 또한 삼성 블루가 즐겨 사용하던 마오카이 선픽을 그대로 따라함으로써 탑에서도 우위를 가져왔고, 정글 또한 카직스를 뺏어옴으로써 스피릿의 주력카드를 묶는 역할까지 했다. 또한 하차니의 질리언 픽은 계속해서 다데의 암살자 픽, 특히 야스오를 제한시키는 선택이었다.
삼성의 경우는 애로우즈보다 좁은 챔프폭 때문인지 리 신[19], 알리스타[20], 오리아나[21]에 밴을 집중하느라 상대적으로 손해를 봤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봇에 힘을 실어서 데프트-하트는 최강 봇듀오 조합중 하나인 코그모 나미를 가져오고 실제로 데프트는 2, 3경기 하드캐리를 선보이며 삼성의 저력을 보여준다. 카카오가 사전 언론 인터뷰에서 승부의 향방을 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챔프 폭이라고 한 바 있는데 결과적으로는 그 말대로 되었다.
두 팀 다 한타 하면 자신 있는 팀인만큼 게임 내내 치고박고 싸우는 양상이 나왔다. 특히 애로우즈의 경우는 '''한타 운영'''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한타로 먹고사는 모습을 보였다. 텔포를 든 탑을 제외하면 KT Arrows의 모든 라인이 매 경기 전반적으로 cs가 밀리는 모습을 보였으나 그딴 거 상관없다는 듯이 한타의 지속적인 우위 이후 용을 계속해서 가져가면서 글로벌 골드를 따라가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결승을 통해 드러난 KT Arrows의 가장 큰 장점은 멘탈. 전 경기를 졌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거 상관없다는 듯이 매 경기 새로 몰아치는 모습은 가히 강철 멘탈이라 불리는 팀의 모습다웠다. 특히 8강부터 전부 블라인드 픽의 접전까지 계속 경험한 팀인만큼, 블라인드 픽을 가면 무조건 이긴다는 확신이 있었을 것이다. 실제로 클템의 말을 빌리면, 블라인드 픽은 연습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기존 드래프트 픽의 경기와 비교해서 한쪽이 밀리는 순간 스노우볼이 훨씬 더 크게 굴러간다고 한다. 특히 챔프가 겹칠 확률이 높기 때문에 더더욱. 삼성의 경우 왕조에 도전하는 자 답게 한타면 한타, 운영이면 운영 모두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애로우즈의 패기에 관록으로 맞서는 모습을 보였으나... 현재의 멤버로 단 한번도 블라인드 픽까지 간 적이 없다는 것을 증명하듯 5경기에서 다소 허무하게 무너져내렸다.
Arrows의 경우 이번에 세체정으로 등극한 카카오썸데이, 루키의 활약이 돋보였다. 카카오의 경우는 5경기 내내 초반에 스피릿을 압도하는 활약을 보였다. 특히 스피릿의 카직스를 뺏어온다는 느낌으로 쓴 게 아니라 카카오의 카직스도 이정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는 데서 그 의미가 더 크다. 2, 3경기는 공템만 두른 카직스로 물리며 한타를 대패하는 단초를 제공하기도 하였으나, 필살카드 녹턴을 꺼내든 4세트와 특히 5경기 블라인드픽에서 리 신으로 팀의 승리를 이끄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22] 썸데이는 시종일관 에이콘을 라인에서 압도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적절한 텔포 타이밍 및 놀라운 한타 집중력으로 예전 미친 고딩 시절을 돌아오게 하는 활약을 보여줬다. 루키 또한 라인전에서 다데를 압도하는 한편 5경기에서 '''원조 야스오 장인'''에게 야스오를 꺼내들어 완벽하게 이김으로써 새로운 세체미 후보에 올랐다.
원딜의 경우는 둘 중 누가 확실히 낫다고 말하기 애매한 모습을 보였다.. 개인기량으로 치면 데프트의 경우 2경기 팀원의 머리채를 잡고 하드캐리했고, 애로우는 그만한 캐리를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이기는 경기에서는 그 세체원을 상대로 게임을 무난하게 풀어나가며 한타에서 적어도 1인분을 하는 모습을 보였다. [23]
서폿은 하차니와 하트 둘다 4강까지 보여준 모습에 비하면 아쉬운 활약을 보였다. 스킬이 엉뚱한곳으로나간다거나 타이밍을 못잡는다거나.... 중요한순간 끊기는모습도 많이 나왔다. 그래도 클래스는 어디 안가서 하트는 2세트 칼같은 탈진과 미카엘 활용으로 리븐을 묶으며 데프트의 캐리를 보좌했고, 하차니도 5세트 미드 로밍으로 다데를 말려버리는데 성공햇다.
Arrows의 경우도 다만 가다듬을 점이 있다. 특히 운영 면에서, 이건 반짝하는 팀이 아닌 꾸준한 강팀이 되기 위한 필수요건인데, 2경기 6천골드 이상 우위를 점한 상태에서 바론오더 한방 이후 역전을 당한 것이나 5경기에서 포탑에게 10어시나 내준 것은 분명 개선해야 할 여지가 있어 보인다.
삼성 블루의 경우 다데가 여전히 한타에서 크게 활약하고 데프트는 세체원이라는 소리답게 모두 준수한 활약을 보여주었지만 에이콘과 스피릿이 부진했다. 특히 둘 다 밴픽에서 애로우즈에게 자꾸 지고 들어갔는데, 마오카이야 지금 세계수라고 쳐도 스피릿의 경우 리 신으로 딱히 임팩트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것은 의아한 부분이다. 특히 5경기 이블린의 경우, 정말 돌아다니는 와드 수준... 에이콘의 경우도 썸데이와의 나무 대전에서 완패하면서 무너져버렸다. 삼성은 특히 이번 시즌 내내 모든 세트를 압살하면서 올라왔기 때문인지, 블라인드 픽까지 가자 멘탈이 무너지는 모습을 보여줬다.
블루의 경우는 이번 패배를 바탕으로 롤드컵에서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과제일 것이다. 특히 작년 외국팀들을 멸시하는 태도 및 그에 전혀 맞지 않는 경기력으로 폭풍 까임을 당했던 다데의 경우는 더욱더 절치부심이 필요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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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dit 롤 게시판의 한 장 요약 짤. 이 짤방은 온게이머스(Ongamers)라는 스트리밍 방송국에서 서머닝 인사이트(Summoning Insight)를 진행하는 소린(Thorin)이라는 사람이 김몬테가 평소에 응원하던 kt Rolster Arrows를 칭찬하자[24] '''"난 이딴 거 신경 안 쓴다. 네가 왕이면 노예들을 부리면서 평민들한테 세금을 걷어야된다. 삼성 블루가 KT A를 미친듯이 찢어버려서, 카카오를 압도처럼 대리하면서 방송하게 만들어야 된다."'''라는 역대급 망언을 터트렸는데[25] 오히려 반대로 카카오가 삼성 블루를 완전히 찢어버려서 소린을 까는 짤방이다. 그리고 얼마 후, 소린은 서머닝 인사이트에서 이 망언에 대해 카카오에게 사과했다. 참고로 이 짤은 경기 종료 후 거의 10분 만에 만들어진 것이다.

[1] 실제로는 4개 세트 내내 밴되다가 블라인드에서 서포터로 알리스타 미러전이 벌어졌다. 4번 모두 블루 측에서 밴했으므로 필밴 카드로 게임에 큰 영향을 미친 것은 맞다.[2] 실제로는 카카오가 3연 카직스로, 스피릿은 카직스를 픽하지 않고 렝가는 픽해서 졌다. 다만 카카오가 녹턴으로 4세트를 캐리.[3] 실제로는 KTA 측에서 질리언을 서포터로 3연속 기용, 직스는 다데가 레드 팀일 때 5픽으로 기용해서 카운터는 맞지 않았다.[4] 실제로는 루시안은 밴도 되지 않았고 픽도 되지 않았다. 양 팀 모두 케이틀린이라도 나오면 대참사가 벌어지는 리스크를 감수하고 쓸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한 듯.[5] 더욱이 에이콘이 가져간 니달리는 지금까지 롤챔스에서 볼 수 있었던 소위 '플레임의 캐리형 니달리가 아니라 순간이동을 들고 변수를 만들어내는 역할을 해야 하는 챔피언으로 완전히 다른 형태의 역할을 수행해야 했다. 더군다나 니달리는 전통적으로 한타 때 하는 거 없기로 유명한 챔피언...[6] 실로 삼성 블루의 피지컬 및 운영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던 장면들이었다. KTA가 유리하긴 했지만 전과 같이 패기를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는 긴장감을 이용해 지속적으로 포킹만 하면서 니달리의 빠른 스플릿 푸시로 억제기가 밀린 차이를 거의 메꿔버렸다.[7] 아무리 생각해 봐도 들어갈 이유가 없는 상황이었다. 특히 다른 애도 아니고 혼자 앞에 있는 '''마오카이'''한테라니.. [8] 상대는 마오카이와 라이즈를 앞세운 강력한 강제 이니시에이팅이 가능한 한타 조합이다.[9] 해설진도 경기 중에 예상한 내용이었지만 엘리스는 시야석을 올린 상황이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성장한 라이너를 만났을 때 순식간에 잡힐 수 있을 만한 유리몸이었고 문도 역시 리븐을 상대하느라 방어력 아이템을 우선적으로 올린 까닭에 라이즈를 상대할 마법 저항력이 부족했다.[10] 이 바론은 사실 의미가 매우 컸다. 그 때 당시 챔피언들의 성장 차이를 보면 카사딘이 이제 겨우 영겁의 지팡이와 쓸데없는 지팡이만을 가진 상황이었고 문도와 엘리스는 제대로 된 탱킹 아이템을 갖추지 못했다. 이에 비해 만약 한타가 꽝 하고 붙는다면 상대의 딜링을 책임지는 라이즈와 리븐은 굉장히 강력하게 성장한 상황. 그나마 데프트의 코그모만이 CS가 앞서 있는 상황이었다. 바론까지 넘어갔다면 중후반에 답이 없을 정도로 강해지는 리븐을 막을 방도가 없어지고 글로벌 골드 격차까지 벌어지면서 그대로 게임이 KTA의 승리로 굳혀졌을 것이다.[11] 질리언의 궁극기가 시전된 라이즈에게 타이밍을 딱 맞춰서 하트가 물의 감옥을 날리려고 했던 것 같은데 이번에도 살짝 엇나가서 라이즈가 살아나 코그모를 터뜨려 버린다. 해일을 너무 아꼈던 것도 아쉬웠던 점[12] 썸데이에게 조금 더 눈을 맞춰보자면 2세트와 비슷한 광경이 벌어졌다. 2세트에서도 리븐이 굉장히 잘 큰 상태였고 카직스,라이즈와의 연계만 된다면 순식간에 상대 주력 딜러인 코그모를 없애버릴 수 있는 화력을 갖추고 있었지만 탱킹 아이템을 갖춘 문도와 리 신이 라이즈를 계속해서 마크하는 상황에서 마오카이 혼자서 코그모를 잡아내기엔 역부족이었다. 결국 이번에도 또 혼자 들어가고 잡혀 버리는 불상사를 초래했다.[13] 드래곤도 빼앗기고 미드 압박이 굉장히 심했음에도 불구하고 24분이 되어서야 미드 1차 타워가 깨졌다.[14] 1레벨에 코르키가 w를 찍은 것을 확인한 코그모의 입장에서는 굳이 라인 스왑을 시도할 이유가 없다. 즉 1레벨에 코르키가 w를 찍은 것으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라인 스왑을 통한 늦은 인베이드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15] 처음에 하차니의 알리스타가 점멸로 빠진 걸 알고 있었기에 자신 있게 들어간 듯하다.[16] 4초 지속 딜인 개틀링 난사를 포함한 모든 딜링기가 전방을 바라봐야 되는 코르키는 앞을 봐야 한다는 점 때문에 교전 사거리가 매우 짧은 편이고, 물릴 경우 사거리 때문에 발키리고 뭐고 간에 딜링을 넣기가 힘들어진다. 심지어 마오카이-알리스타-야스오-리신 이렇게 4명이 물어버리니, 발키리고 뭐고 소용없는 경우가 많았다.[17] 애로우와 데프트의 CS차이가 100개가 넘는데 위엄찬 킬어시만으로 데프트보다 더 많은 코어템을 갖췄다.[18] 무려 카사딘을 살려주면서까지! KT Arrows가 핵심을 잘 꿰뚫었다고 볼 수 있는 부분.[19] 스피릿이 데뷔초 리 신 장인이었다는걸 생각하면 좀 아이러니하다. [20] 에이콘의 주력픽을 모두 카운터친다.[21] 다데가 그라가스급으로 못하는 또다른 챔프다... 얘는 너프될 가능성도 현재 제로다.[22] 비단 카직스만이 아니고, 녹턴과 리 신으로도 캐리와 쓰로잉을 동시에 반복하는 모습을 세트 내내 보여주었다. 물론 캐리능력이 더 압도적이라 별로 거론은 되지 않지만..[23] cs 차이로 데프트>>애로우라는 사람들이 있는데, 데프트보다 애로우가 라인을 버리고 초반 난전 및 소규모 교전에 참여한 적이 훨씬 많다. 그래서 지는 게임에는 템이 안드로메다 수준으로 차이가 나며 발렸지만, 이기는 게임에서는 분명 cs가 한참 뒤지는데도 글골+킬어시로 데프트를 넘어서는 템을 보유했다는 점에서, 또 5경기 애로우의 빠른 합류가 게임을 초반부터 폭파시켜버렸다는 점에서 cs로만 둘의 역량을 판단하는것은 올바른 기준이 아니다.[24] 본래 몬테는 kt 불리츠의 팬이었지만 인섹의 계약 만료 이후에 실시한 팀 리빌딩이 참으로 거지 같다고 해서 카카오 따라 응원하는 팀을 애로우즈로 바꿨다.[25] 소린은 방송 스타일이 상당히 과격한 편이다. 이 때문에 평소에도 문제를 많이 일으킨 편. 대표적인 일화가 TSM의 오너인 레지날드를 영화 혹성탈출시저로 비유하면서 인종차별 논란을 자초한 것. 이 때문에 레지날드는 빡쳐서 온게이머스에 대한 모든 인터뷰를 거부하였고, 당시 TSM의 코치이자 서머닝 인사이트의 고정 멤버들 중 하나였던 로코도코도 이 프로에서 하차해야만 했다. 원본 동영상. 논란이 되는 부분은 3:32:52부터 나온다.인벤 번역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