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L77
은하영웅전설의 자유행성동맹군 소속의 기지. 원작에서 등장하며 OVA에서는 언급이 안된 기지이다.
포레비트,Porewit, 성역의 스팔라 성계에 있는 통신기지이며 동맹령에서 페잔 회랑으로 이어지는 통로 쪽에 위치하고 있다. 페잔이 자치령의 자격을 지니고 있고 오랜 기간 페잔 회랑을 군사적으로 이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전쟁과는 무관한 기지였지만, 제1차 라그나뢰크 작전이 시작되고 은하제국이 페잔 자치령을 병탄하면서 졸지에 최일선 전장이 되어버렸다.
제국군의 동맹령 진주가 가시화되자 동맹군은 페잔회랑 방면에 위치한 기지들 중에서 굳이 사수할 필요가 없는 기지들은 포기하고 몇몇 기지에 모든 기능을 집중시켜 제국군 정보를 수집하도록 했다. JL77은 기능이 집중된 거점 기지로 분류되어 제국군이 코앞까지 진격해오는 시점에서도 정보 수집을 위한 최일선 기지로 기능하고 있었다.
제국군이 기지 부근까지 진격했을 때 JL77은 원래부터가 정보수집, 정리 및 보고를 목적으로 하는 기지라 주둔한 전투병력은 약 2천여 명에 불과했고, 함대전을 벌일 전투함정은 단 한 척도 없었다. 통합작전본부는 이대로 JL77 기지를 포기할 생각은 없었으나 몰려드는 제국군에 맞설 정규함대조차 제대로 편성되지 않아 파견할 병력이 부족했고 결국 통합작전본부에서 기지 사령관대행 브리첼리 대령에게 통보한 지원함대의 규모는 '''장병 5만 명, 함선 3백 척''' 뿐이었다. 당장 정면에서 몰려오는 제국함대의 숫자만 2만 척이 달하는 상황에서 이 정도의 지원군은 아무런 소용도 없이 그저 사상자의 숫자만 늘리는 바보같은 짓이었으나 이것이 통합작전본부가 보낼 수 있는 최대의 지원군이었다.
그런데 기지사령관 대행직을 맡고있던 브리첼리 대령은 이 통보를 받고 즉시 지원군의 파견을 거부하였다. 통합작전본부에서는 파견작전을 취소했고 대령 휘하 장병들은 브리첼리 대령이 '''어차피 우린 죽을 목숨인데 죄없는 아군을 더 끌어들일 수는 없다'''는 이유로 파견을 거부했다고 생각하여 기지 장병 전원이 '''마음의 준비를 마쳐놓고 있었다.'''
그러나 브리첼리 대령이 지원을 거부한 까닭은 전투함정이 없는 본 기지를 제국군이 위협이라 여기지않고 진격할 최후의 가능성에 희망을 걸었기 때문이었다. 300척의 지원함대가 온다면 후방교란의 위험성을 포착한 제국군이 JL-77 기지를 공격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 여긴 것.
그리고 대령의 짐작대로 볼프강 미터마이어 원수가 지휘하는 제국원정함대는 빠른 종전을 위해 수도성 하이네센을 향해 진군하였고 아무 전투병력도 없는 JL-77 기지를 무시하고 지나갔다.
JL-77 기지의 브리첼리 대령 휘하 기지 장병들은 훗날 무사히 복귀할 수 있었으며 여담으로 후일 브리첼리 대령은 자신의 아내에게 '''당시 그렇게 판단하긴 했으나 그때 그거 사실 허세였음.'''"이라 밝혔다.
이후 JL77기지는 제국군의 방해전파에 시달리는 와중에도 제국군이 포레비트 성계에서 집결한 뒤 하이네센으로 진격할 것이라고 추정된다는 마지막 정보를 동맹군 수뇌부에 전달했다. 이 정보를 토대로 동맹군은 란테마리오 성역에서 제국군을 격퇴하기로 결정한다.
이곳과 정 반대되는 곳으로는 루지아나가 있다. 이쪽은 제국군 진격로에서 벗어나 있었으나 우주함정 조병창이라는 중요시설이 있었던 탓에 미터마이어가 첫 목표로 찍고 철저하게 파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