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프강 미터마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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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볼프강 미터마이어(Wolfgang Mittermeyer)[1]
ウォルフガング・ミッターマイヤー
은하영웅전설의 은하제국 측 주요 등장인물. 신속하고 용맹과감한 용병술로 ''''질풍 볼프(볼프 데어 슈트름 Wolf der Sturm)''''[2][3] 라는 이명을 지니는 은하제국군의 명장이며, 로엔그람 왕조의 초대 우주함대 사령장관으로서 친우 오스카 폰 로이엔탈과 함께 '''제국의 쌍벽'''으로 추앙받는다. 로엔그람 왕조 수립의 일등공신이자 충신으로 최종계급은 제국원수이며, 라인하르트의 유언에 의해 뢰벤브룬 칠원수 중에서도 수석원수라는 칭호까지 얻었다.[4]
OVA판에서 성우는 모리 카츠지/설영범, 2018년 리메이크판 성우는 오노 다이스케[5] /조시 그렐리.
'폰' 칭호가 없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귀족이 아닌 '''평민''' 출신이다.[6] 아버지가 귀족이나 부유층 평민들을 상대로 정원을 관리하는 원예사로 그 능력을 인정받아서, 부유하진 않아도 경제적으로 넉넉한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났다. 아버지의 지론은 "신분의 상하가 명확한 사회에서 평민이 무난히 먹고 살 수 있는 방법은 전문기술을 가지는 것"이었고, 외아들인 볼프강이 가업인 원예사를 이어 주기를 은근히 바라고 있었다.
그런 아버지의 지론에 따라 볼프강 미터마이어도 남부럽지 않은 전문기술을 익히게 됐는데, 아버지의 기대와는 달리 하필이면 '''군인'''이었다(…). 평민이면서 사관학교를 졸업하고, 임관 후 전장에서 대놓고 무서운 수준의 군공을 쌓아대니 상부에서도 그 실력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그 결과 20대 중반에 장성으로 승진했고 제독 칭호를 받을 수 있었다. 평민이나 하급 귀족 출신 장교들은 자신의 뒤를 봐주는 인물, 즉 '빽'이 없으면 전공을 세워도 무시당하거나, 심지어 전공을 문벌귀족 출신 상급자에게 빼앗기는 일이 빈번했는데, 그런 점에서 별 배경도 없이 고속승진한 미터마이어의 능력은 독보적이라고 볼 수 있다.
후에 둘도 없는 친구가 되는 오스카 폰 로이엔탈과는 대조적으로, 좋은 가정환경에서 성장했다. 아버지는 아들이 원예사 일을 이어받지 않은 걸 아쉬워했지만 아들이 군인이 되는 걸 반대하지 않았고, 평민 출신인데도 20대 중반이라는 젊은 나이에 능력만으로 장성이 됐으니 자랑할 만했다. 부모가 꽤 아들을 잘 대해주고 가정적으로 행복하게 지낸 셈이며, 미터마이어 자신도 결혼 후 모범적인 남편이 되었다.
작중의 주요 제국군 장성들과 비교해서 키가 작은 편(172cm)이다. 양 웬리보다 4cm 작다.
2. 군인으로서의 면모
'질풍 볼프'라는 별명대로, 신속과감한 기동전이 특기다. "어느 어느 지점까지 전속력으로 진격하라"같은 명령이 떨어지면 언제나 가장 먼저 도착하는 것은 미터마이어의 함대이며, 작중에서도 기동력이 뛰어난 지휘관과 부대가 있으면 거의 항상 그 비교 대상이 미터마이어 함대일 정도다.'''"신속하면서도 합리적이다."'''
이렇게 공격적 성향이 두드러지지만, 방어전 능력이 떨어지는 것은 절대 아니다. 선공을 얻어맞아 부대가 혼란에 빠진 상황 속에서도 병력을 추스리면서 적에게 추격의 기회를 주지 않고, 오히려 반격의 기회를 노리면서 전열을 재정비하는 세련된 지휘도 가능하다. 그 양 웬리조차 암릿처 회전에서 미터마이어의 지휘에 감탄하며 더 추격을 못 했을 정도.[7][8] 좀 더 양호한 상황에서는, 거세게 밀고 들어오는 적을 마치 투우사처럼 힘을 소모시키고 역습하기도 한다. 한 마디로 '''전술면에서 약점이 거의 없다.'''
오스카 폰 로이엔탈은 미터마이어를 자신과 동일한 병력, 동일한 조건을 갖추고 정면으로 맞붙었을 때 그 승패를 예측할 수 없는 4명의 인물 중 한 명으로 언급했으며, 나머지 3명은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 양 웬리, 빌리바르트 요아힘 폰 메르카츠라는 점을 볼 때 그야말로 은영전 본편의 최상급 명장 중 한 명이라고 보면 된다. 과거의 명장들을 제외한다면 이들과 대등하게 싸울 수 있는 실전 지휘관은 지크프리트 키르히아이스와 알렉산드르 뷰코크가 더 포함될 수도 있는 정도. 이 둘까지 포함하면 정말 액기스들만 모은 7대 명장 탄생.
'질풍 볼프'라는 별명은, 제국령 침공작전에서 후퇴하는 알 살렘 제독의 함대를 추격할 때 '''패주하는 적과 뒤섞이는 사태'''에서 유래되었다. 소설판 묘사에 따르면 서로 열심히 도망가고 추격하다가 문득 옆에 적이 있는 걸 발견하고 당황해서 우왕좌왕했을 정도(…). 결국 미터마이어가 속도를 늦추고 거리를 벌린 후에야 혼란이 수습됐다. 게임 설정집이나 소설 묘사를 보면 그 전투 이후로도 패주하는 적을 추격할 때 도망치는 적을 추월하는 것을 즐겼다고 하는데, 그의 친구나 동료 제독들 사이에서는 '''변태적인 취미''' 정도로 여긴 모양(…).
은하제국군 제독들 중에서, 요절한 지크프리트 키르히아이스와 함께 무패의 전적을 자랑한다. 그나마 당했다고 할 수 있는 부분이 암릿처 회전과 회랑 전투에서 양 웬리에게 얻어맞은 건데, 작중 최강의 먼치킨 양 웬리에게 제대로 얻어맞고 퇴각하면서 함대를 재정비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정말 대단한 거다. 양 웬리에게 얻어맞은 순간 손도 못 쓰고 박살난 동료 제독들이 허다하다. 칼 로베르트 슈타인메츠는 처음에는 함대가 괴멸당했으며 두 번째에는 순식간에 발할라로 갔고, 칼 구스타프 켐프는 아예 가이에스부르크 요새를 통째로 끌고 왔는데도 양 웬리가 오자마자 요새와 함께 발할라행 티켓을 끊었다. 주군인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도 아스타테 회전에서 완승을 놓쳤고, 버밀리온 성역 회전에서는 발할라행 일보 직전까지 몰릴 정도였다.
함대 지휘관의 면모가 강조되어 의외로 잘 드러나지 않는 점이지만, 백병전에도 일가견이 있다. 오프레서나 발터 폰 쇤코프 수준까지는 아니라도, 나름대로 잡졸들을 상대로 무쌍이 가능할 정도의 실력자이기도 하다.[9] 리메이크작인 DNT에서는 이도류를 구사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3. 성격
'''충직, 성실, 정의감 등등의 단어가 옷을 입고 돌아다니는 수준'''이다. 작중 '''공사 양면에서 모범이라 할 만한 거의 유일한 인물'''.[10][11]
지크프리트 키르히아이스 사후, 평민 출신으로 제국군에서 가장 출세한 인물이지만 부나 명예를 밝히는 모습은 전혀 없고 오히려 지극히 소탈한 성품이 자주 드러난다. 제8차 이제르론 공방전이 끝나고 수도 오딘으로 귀환, 로이엔탈과 술자리를 가진 후 귀가하는데, 호위병도 관용차도 없이 혼자 밤길을 걷는다. 제국군 상급대장이자 함대 사령관들 중 최선임인 신분은 오직 군복으로만 알아볼 수 있는 광경이다.[12]
페잔 천도 후 처음에 제공받은 관사가 방이 30개가 넘을 정도로 지나치게 호화롭고(페잔에서도 손꼽히던 부자가 소유한 별장) 크다며 사양하고,[13] 페잔 대본영에서 걸어서 10분거리로 2층짜리 작은 집으로 옮기기도 했다.[14]
많은 제독들을 요주의 인물로 여겼던 2인자 염려증 환자 파울 폰 오베르슈타인조차도 미터마이어만은 경계하지 않았을 정도며, 다른 제독들도 미터마이어가 반역자로 거론되는 상황 자체가 '''말이 안 되는 일'''이라 여길 정도였다.
평소에는 하급장교나 병사들과도 격의 없이 대화를 나누고 스스럼없이 어울리는 인물이며, 그 덕분에 제국군 병사들 사이에서는 인망이 매우 두텁다. 라인하르트에 대한 병사들의 충성심이 위대한 지배자에 대한 경외라면, 미터마이어에 대한 병사들의 충성심은 전장에서 동고동락하는 상관에 대한 경애라 할 수 있다. 미터마이어의 당번병을 맡은 유년학교 생도는 학우들에게 부러움의 대상이 된다는 서술이 원작 소설에서 등장할 정도.
양 웬리와의 마지막 전투에서 그가 전장에 나타나자, 제국군 병사들 사이에서는 '''"질풍 볼프가 왔다!!!"'''며 대환호가 터져나왔다. 이 전투에서 미터마이어의 기함이 피격당해 전사했다는 오보가 전해지자 제국군 전체가 큰 충격을 받아 모랄빵 크리가 터질 뻔 했으나[15] , 다행히 미터마이어가 직접 육성으로 생존신고를 해오면서 오보를 정정하자 제국군 장병들 모두 사기충천하여 다시 전투에 집중했다.
이렇게 기본적으로 너그러운 인물이지만, 불의와 범죄행위는 절대 그냥 넘어가지 않는다. 특히 비무장 무저항의 민간인 상대로 벌인 범죄는 변명할 여지도 주지 않고 그 자리에서 처형할 정도다. 대표적 사례 중 하나가 클롭슈톡 사건으로 일어난 반란 당시 전투기술 고문으로 참전했을 때 겪은 사건이다. 반란 진압 후 대귀족군 병사들이 난동을 부릴 때 동분서주하면서 이들을 질타하고 제지하려 했는데, 코르푸트 가문의 맛이 간 귀족 장교가 후작 영지의 어느 노부인을 추악하게 욕보인 데 이어 그 노부인의 반지까지 빼앗으려다가 노부인이 반지를 입에 넣고 삼키자 칼로 목을 찢고는 반지를 끄집어내는 짓을 저질렀다.
그 광경을 보고 그동안 억누르고 있던 성질이 폭발하여 상대가 귀족 출신인데다 오토 폰 브라운슈바이크 공작과의 연줄을 내세웠음에도 군율에 따라 즉결처형했다. 이로 인해 브라운슈바이크가 노발대발하면서[16] 미터마이어를 처형하려 했으나 제국 장군은 황제가 아니면 즉결 처형당할 수 없고 나아가 군 관계자들의 격렬한 반발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며 충복 안스바흐를 비롯한 주변 사람들이 만류했기에 목숨은 건졌지만, 계급 대우도 제대로 못 받고 투옥당하는 처지에 놓였다. 게다가 브라운슈바이크가 손수 그를 심문했는데 일절 겁먹긴 커녕 당당하게 '''공작께서도 잘 아실 전쟁터에 도적같이 약탈질을 부리는 일을 천민도 아닌 명문귀족 집안 태생이 저지르다니 이건 망신이 아닙니까?"라는 투로 브라운슈바이크를 격렬하게 비아냥거려서 브라운슈바이크는 더더욱 분노했다가 참아야 했다.
이때 플레겔이 고용한 고문기술자에게 전기고문을 당했으나, 비명도 참아내고 되려 반격하여 고문기술자를 역으로 고문해버렸으며 손수 나온 플레겔까지 두들겨 패준다. 굴욕에 미친 플레겔 때문에 사살당할 뻔 했지만, 로이엔탈이 라인하르트까지 끌어들여 적극적으로 맞선 덕분에 무사히 풀려날 수 있었다. 그리고 이 사건을 계기로 라인하르트의 부하로 합류한다.
페잔 점령 직후, 민간인 여성을 강간하고[17] 반지를 강탈하기까지 한 병사 세 명을 그 직속상관들이 관대한 조치를 내려달라고 간청했을 때 단호하게 거절한 일화도 있다. 그리고 피해자인 여성에게는 함대 지휘관이자 상급대장인 그가 직접 찾아가 사죄했다! OVA에서는 사건 전모를 듣곤 '''"내 손으로 직접 총살해버리고 싶을 정도다!"'''라며 분노를 감추지 않았고, 참모들이 한 직속 상관들이 관대한 조치를 간청했다는 말을 듣자마자 분노로 표정을 일그러뜨리며 '''"안 돼! 내가 두 말 안 한다고 했지? 경은 못 들었다는 건가!"'''라고 일갈했다. 그리고 계속 간청하면 상관들도 부하들을 관리하지 못한 책임으로 처벌하겠다고 으르렁거려 참모들이 입을 다물게 만들었으며, 범죄자들은 미터마이어 본인 입회하에 페잔 방송이 생중계 하고 많은 페잔 시민들이 보는 앞에서 공개처형했다.[18] 이 조치에 OVA에서는 구경하던 페잔 시민들이 잘한다고 환호하고 "오~ 제국군. 군기잡고 그래도 착실하네."라고 긍정적으로 반응하는 모습이 나온다. 그래서 미터마이어의 부하들은 민간인에 대해 행동을 항상 조심했고, 범죄 행위를 저지르지 않으려고 노력했다.[19]
이런 바른생활 사나이다 보니, 작중 거의 모든 인물들이 존경을 표할 정도로 인망이 넘쳐난다. '''적이 없다'''는 말이 과장이 아닐 정도. 다만 미터마이어 본인은 강직한 성품의 소유자라 파울 폰 오베르슈타인이나 하이드리히 랑 같은 모략가들을 매우 싫어했다. 위의 두 번째 그림도 '''랑을 쏴죽이려는 표정이다.''' 다행히(?) 울리히 케슬러가 말려서 불발. 오베르슈타인을 칭할 때는 그의 성격에 어울리지 않는 느린 억양과 속도로 "'''그''' 오베르슈타인"이라 불렀다.
그래도 제국군 3대 장관 중에서 정치적 모략가인 오베르슈타인이나 야심가 로이엔탈과는 달리 순수한 군인으로서의 스탠스를 언제나 유지했기 때문에, 어전회의나 원수들간의 회의 등에서는 서로 물어뜯으려고 안달인 오베르슈타인과 로이엔탈을 중재하는 역할을 한다. 이 세 명이 대화하는 씬을 보면 온갖 비아냥과 무시가 오고가는 상황에서 중재하려는 미터마이어의 고충이 화면을 뚫고 전해질 지경. 물론 그도 가끔 폭발하여 그 오베르슈타인에게 악담을 퍼부으며 둘이 험악한 분위기를 만들었고 거꾸로 그동안 단골로 오베르슈타인과 말다툼을 벌이던 로이엔탈이 말렸다. 그리고 오베르슈타인이 볼일 보러 나가자 로이엔탈이 "그동안 오베르슈타인과 말다툼 벌이던 건 내 전문인데 경이 그러다니 이거 웃어야할지..."라는 반응을 보이자 미터마이어도 별 말을 못했다.
이러한 공명정대한 성품으로 인해, 국무상서 프란츠 폰 마린도르프는 황비로 간택된 딸의 사정으로 국무상서를 내려놓기로 결단했을 때 그의 후임으로 미터마이어를 언급하기도 했다. 직접 언급되지는 않지만, 국무상서이자 제국군 선임원수가 되어 라인하르트 사후 제국의 제2의 권력자가[20] 되었을 공산[21] 이 크다.
다만 이러한 미터마이어도 노이에란트 전역때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로이엔탈을 구명하려다가 무리수까지 두었으니.
그 외에 유일하게 편법(?)을 쓴게 있는데 바로 프렌드 실드, 아니 부관 실드. 라인하르트가 힐데가르트 폰 마린도르프와의 애정 문제 때문에 방황하였는데, 이 때문에 갖가지 예술 활동을 하며 그 과정에 부하들을 끌고 다녀서 부하들이 심하게 고생하였다. 이 때 미터마이어는 '군무 외의 소양도 한 번 키워보게나.'라는 핑계로 부관인 바이어라인을 억지로 보냈다...
4. 오스카 폰 로이엔탈과의 관계
오스카 폰 로이엔탈의 '''유일한 친구'''. 아니, 거의 소울메이트다.
원래 로이엔탈이 미터마이어보다 사관학교 1년 선배지만[22] 이제르론 요새에서 결투 사건으로 한 계급 강등당했고, 이제르론에 미터마이어가 배치되면서 서로를 알게 된 후 계속 콤비 & 우정을 이어왔다. 신속과감한 미터마이어와 냉철한 로이엔탈이 합심하여 보여주는 시너지 효과는 높으신 분들도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 된 까닭에, 나중에는 어딜 가나 아예 세트메뉴 취급했다는 서술도 나온다. 덕분에 둘이 전선에서 동고동락하고 같이 승진하면서 더더욱 우정을 쌓아가게 되었다.
OVA에서는 둘이 처음 만난게 한 술집이었다. 제국 헌병들이 한 사병을 수사하는데 강제로 폭력을 휘두르고 있었다. 그 자리에 있던 제국 장교들은 나몰라라 외면했는데 미터마이어가 보다못해 홀로 나서려고 할때, 타이밍좋게 같이 벌떡 일어나 헌병의 손을 잡고 폭력을 멈추게 한 장교가 있었으니 바로 로이엔탈이었다. 둘은 잠깐 멍하게 서로 쳐다보다가 '''미소지으며''' 헌병들에게 돌격했고 신나게 헌병들과 싸움판을 벌였다. 그리고 둘도 한가득 얻어맞은 채로 상관 앞에서 보고하는 회상이 나온다.
그밖에도 로이엔탈이 미터마이어에게 마음을 열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장면이 있다. 백병전에서 죽을 고비를 넘기고 생환한 후의 술자리에서, 술김에 자신의 과거 상처를 털어놓은 것이다. 그 전까지는 미터마이어도 로이엔탈의 속사정을 몰랐는데, 이 일을 계기로 로이엔탈이 보여준 엽색행각 등 여러 행동들을 이해하게 됐다. 이는 남에게 거의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말하지 않은 로이엔탈이 털어놓은 진실인지라 그만큼 미터마이어를 믿고 이야기를 다한다는 거였다. 다음날 로이엔탈은 술김에 이상한 소리를 좀 했으니 잊어달라고 둘러댔고, 미터마이어는 미터마이어대로 필름이 끊겨서 기억이 안 난다고 둘러대고는 다시는 그 얘기를 입 밖으로 꺼내지 않았다고 한다. 그 이후에도 비슷한 패턴으로 로이엔탈이 속마음을 털어놓으면 미터마이어가 받아주는 식이었다. 성격이 꼬일 대로 꼬인 독설가 로이엔탈이 유일하게 데레데레하는 상대가 미터마이어다. 친절한데다 생글거리면서 농담까지 던지며, 로이엔탈이 미터마이어에게 심리적으로 크게 의지하고 있다. 회랑 전투에서 미터마이어가 전사했다는 오보가 나왔을 때, 브륀힐트에 있던 로이엔탈은 몸도 제대로 못 가누고 벌벌 떨면서 주저앉을 뻔했다.[23]
다만 마냥 받아주기만 한 것은 아니고, 대작할 때마다 미터마이어가 "이제 좀 한 여자에게 정착하고 비아냥도 적당히 하라"며 잔소리를 늘어놓는 편이다. 그리고 로이엔탈이 위험한 발언을 하면 바로 제지할 때가 많다. 물론 로이엔탈이 미터마이어의 성실함을 닮을 생각도 없고, 미터마이어도 로이엔탈의 사정을 잘 알기 때문에 대작하면서 서로 대화를 나누는 레파토리는 안 바뀐다. 그리고 미터마이어도 로이엔탈의 과거를 듣고 잘 이해하기에 강요하지 않으며 베네뮌데 후작부인에게 반격할 작전을 제시하며 여자에 대하여 독설을 퍼붓는 로이엔탈을 두고 라인하르트와 키르히아이스가 착잡한 반응을 보일때 그저 아무 말도 없었지만[24] 미터마이어 얼굴은 침울했던 얼굴을 보였다.
로이엔탈 앞에서 누군가 미터마이어를 까면 성질내듯이, 미터마이어도 종종 칼 에두아르트 바이어라인이 로이엔탈을 견제하는 충고를 할 때 언짢아하기도 하고 때로 화도 냈다. 그리고 로이엔탈이 반란을 일으켰다고 가장 먼저 보고한 장교를 노려보며 "그딴 헛소리가 아직도 나도는 거냐?! 니들 정신 똑바로 안 차려!" 하고 화를 내었다.[25] 이후 정말로 로이엔탈이 반란을 일으켰다는걸 알자 멘탈붕괴하는건 덤.
이때 라인하르트 앞으로 가서 간절히 로이엔탈의 결백을 주장했으나 코르넬리우스 루츠가 죽은 탓에 분노한 라인하르트는 결백을 부정해 버렸다. 루츠의 희생과 꼴사납게 달아나야 했던 굴욕감에 떨어야 했고, 형식적인 사죄도 없었던 로이엔탈에게 분노한 라인하르트를 이해는 하면서도 섭섭한 앙금은 남았던 듯하다.[26] OVA에서는 험악한 얼굴로 황제의 상징인 황금사자기를 찢어 죽은 로이엔탈의 몸을 덮어주는 연출이 나오기도 했다. 상황이야 어쨌건 그 충직한 미터마이어가 황제의 상징을 찢었으니, 곁에 있던 부하들이 모두 충격을 받았다.
로이엔탈을 수시로 모함하여 그의 반란과 몰락에 한 몫을 단단히 한 하이드리히 랑에게는 쌓이고 쌓인 분노가 폭발해서 마추지자마자 즉결처분하려고도 했다. 케슬러가 필사적으로 말려서 처분을 하지는 않았지만 그 미터마이어가 '''"저 썩은 버러지 놈을 지금 당장 죽이지 않으면 내가 어찌될지 모르겠다!"'''라며 거친 말을 내뱉기도 했다. 만인에게 미움받은 오베르슈타인에게도 '''그''' 오베르슈타인[27] 이라고만 하지 험한 표현을 하지않는걸 생각하면 미터마이어가 얼마나 분노했는지 알수 있는 부분.
로이엔탈이 죽은 후 귀환하는 길에 자기 기함인 베어볼프에서, 부하들에게 보이지 않게 등을 돌린 채 함교 가장자리에 서서 어깨를 떨며 숨죽여 울었다. 이 모습을 본 바이에르라인은 '''"나는 평생 이 광경을 잊을 수 없을 거다. '질풍 볼프'가 울고 있다니…"'''라는 감상을 남겼다. OVA에서는 더 과격한 것도 나와서 로엔그람 왕조 기를 '''찢어서(...)''' 로이엔탈의 몸을 덮어주었다(...). 당연히 부하들은 깜놀했는데 그릴파르처의 악례가 있어서인지 아니면 라인하르트가 이해했는지 이거가지고 미터마이어가 시비에 휘말리진 않았다.[28]
한편 로이엔탈과 미터마이어가 라인하르트를 만나게 된 경위는 OVA 기준으로는 상당히 제국군 내에서 널리 퍼진 소문인듯. 페잔 점령 작전으로 미터마이어가 페잔을 점령한 후 그토록 대민범죄를 금했음에도 이를 어긴 범인 3명을 처형시킬때 당시 병사 둘이서 이 일을 속닥거린적이 있었다.
이런 두 사람의 관계는 부녀자들의 단골소재다.
5. 애처가
라인하르트 직속 장군들은 대부분 20대 중반에서 30대 초반으로 젊은데다, 대부분 연애사업엔 시간이 없었는지 솔로인 경우가 많았다. 그리고 그들의 상관인 라인하르트가 아직 미혼이어서, 애인이 있어도 결혼을 미루는 사람들이 많았다.[29] 그런 가운데 미터마이어는 에른스트 폰 아이제나흐와 함께 원작 마지막까지 남은 단 둘뿐인, 아내가 살아있는 유부남 제독이다.[30]
어머니 쪽의 먼 친척으로 가족을 잃어서 함께 살게 된, 다섯 살 연하의 에반젤린 미터마이어와 결혼했다.[31] 처음 만났던 것이 사관학교 2학년 시절이었는데, '''청혼까지 무려 7년이나 걸렸다.''' 그의 부모는 아들이 휴가는 물론이고 시간이 날 때마다 꼬박꼬박 집에 오는 것을 보고, 에반젤린에게 마음이 있는 것을 눈치채고 있었던 모양. OVA에서는, 집에 돌아와 에반젤린을 처음 보자마자 한 눈에 반해버린 모습이 나온다. 아버지는 아들의 우유부단함에 개탄했던 모양인데, 청혼하는 자리에서도 우물쭈물대자 정원수를 다듬으며 몰래 지켜보다 '''"뭘 꾸물대냐, 이 한심한 놈아!"'''라며 안달을 하기도 했다. 이 때 준 청혼 선물은 초콜릿 케이크와 노란 장미. 반지도 사려고 했으나, 돈이 부족해 나중으로 미룰 수밖에 없었다.[32]
그런데 그가 사 들고 간 노란 장미의 꽃말은 질투, 식어가는 사랑이다(…). 사실 미터마이어가 골라서 산 것은 아니고, 꽃가게에 들어가 "여자가 받으면 좋아할 만한 아무 꽃이나 달라"고 한 결과였으니 꽃집 여주인이 문제긴 한데...원작에서 갑자기 군복 차림 장교가 갑자기 들어와 꽃을 달라고 하자 여주인도 멘붕하는 게 나온다. 당시 은하제국에서는 갑작스런 헌병의 공화파 및 반란분자 검거 수색이란 명분으로 행패가 심했는지, 이럴 경우 제국 민중들은 겁에 질리기 일쑤였다. 하지만, 여주인은 단지 이 장교가 청혼하려고 꽃을 사러 온 걸 알고 마음놓고 꽃을 권했다.
OVA에서는 꽃가게 주인이 빨간 장미를 추천했는데, 청혼할 결심에 긴장해 반쯤 정신을 놓고 있던 미터마이어가 옆에 있는 노란 장미를 사 버린 것으로 묘사된다. 그리고 질투, 식어가는 사람이라는 꽃말 때문인지 노란 장미를 들고 딱딱하게 굳어버린 표정을 지으며 케이크를 사러 갔을 때 점원과 손님들도 키득대며 웃을 정도였다.
미치하라 카츠미 판 코믹스에서는 '''꽃말을 잘 모르는''' 꽃집 주인아저씨가 별 생각 없이 새로 들어온 신품종 노란 장미를 권했다. 잠시 밖에 나가 있다가 들어온 딸이 "애인한테 노란 장미라고?!?! 아빠, 노란 장미 꽃말이 뭔지 알긴 아세요?"라며 경악하자 주인은 태연하게 "응, 장미의 꽃말은 '사랑'이지."라고 대답하는 개그씬을 연출한다.
후에 이 이야기를 들은 라인하르트는 웃음을 터뜨렸지만, 정작 라인하르트 본인도 힐데가르트 폰 마린도르프와 하룻밤을 보낸 후 기겁을 하고 청혼하러 갔을 때 이 일화를 거론하면서 자기 몸만한 장미 꽃다발을 들고 찾아갔다(...). 후에 미터마이어는 에반젤린에게 '''"좀 더 멋지게 청혼할 걸 그랬네, 그때만큼 무서웠던 적은 없었어"'''라고 말했다. 숱한 전장을 거치며 죽을 고비도 여러 번 넘겨봤을 역전의 용사 미터마이어가, 살면서 가장 무서웠던 순간이 에반젤린에게 청혼했을 때라고.
결혼 이후 부부 금슬은 작중 모두가 인정할 정도로 최고다. 미터마이어는 아내 사랑이 지극한 정도를 넘어서 '''세상에 여자라고는 자기 아내 하나밖에 모르는 지독한 애처가에 팔불출'''이다. 여성혐오에 플레이보이인 로이엔탈와는 완벽하게 정반대. 결혼식까지 와 준 절친인 로이엔탈에게도 "오늘은 우리 집에서 식사하고 가지 않겠나? 우리 아내 요리 솜씨가 좋잖나."라고 말 할 정도. 나중에는 그냥 식사하고 가라는 권유만 했는데 "우리 아내 요리 솜씨가 어쩌고"라는 환청을 들었다는 서술도 나온다(…). 어쨌든 로이엔탈도 미터마이어의 호의를 거절하지 않았고, 미터마이어의 집에 갈 일이 있으면 에반젤린에게 줄 선물을 잊지 않았다.
하루는 서로 술에 취해서 로이엔탈이 "자넨 한 여자에 얽혀 살아가는 걸 자랑하는데 참 불쌍해 보이네…"라고 말하자, 보통 때라면 그냥 웃어넘겼을 미터마이어도 만취한 상태인지 "내 아내 갖고 뭐라 하지 마라!"고 버럭하며 티격태격하다가 주먹다짐으로 이어졌다(…). 다음날 두 사람 다 얼굴에 시퍼렇게 멍이 들어서 나왔는데, 정작 실컷 싸운 당사자들은 둘 다 필름이 끊겨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전혀 기억을 못 했다. 목격자들도 모두 입을 다물었기에 왜 상처투성이가 됐는지 완전히 잊은 채 지나갔다.
페잔 천도 후, 오딘에서 페잔으로 오는 아내 에반젤린을 궤도 엘리베이터 로비에서 혼자서, 그것도 '''원수 군복 차림으로''' 기다리는 장면이 나온다. 주변 민간인들도 전부 쳐다보는 건 당연하고, 지나가던 제국군 병사가 그를 알아보고는 황급히 경례를 붙이는데 미터마이어 본인은 아내 생각에 눈치도 못 챘다. 이윽고 에반젤린이 도착하자 급격히 표정이 밝혀져서 바로 그녀에게 달려가 수많은 사람들이 쳐다봄에도 거리낌없이 껴안거나 키스하는등, 팔불출의 면모를 제대로 보여주기도 했다. 미터마이어나 에반젤린이나 실제 나이보다 젊어보이기 때문에, 군복이 아니었다면 초급장교 부부로밖에 안 보였을 거라는 묘사가 원작에 나오기도.
한 가지 흠이 있었다면 둘 사이에 아이가 없었다는 점인데,[33][34] 크게 신경쓰지는 않는 기색이었다. 결국 로이엔탈의 아들을 입양해서 펠릭스 미터마이어가 되고, 그 아기를 안고 있던 소년병 하인리히 람베르츠도 피보호자로 들였다. 이 때 아기의 출처(?)를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몰라서 우물쭈물하는 미터마이어에게, 이미 예비 황후님에게 연락을 받은 에반젤린은 '''"로이엔탈이라는 밭에서 주워왔죠?"'''라며 기꺼이 이 아이의 엄마가 되겠다고 답했다.
펠릭스라는 이름도 처음 데려온 그 자리에서 에반젤린이 지었는데, 오랫동안 아이가 없어서 만약 낳으면 쓰려던 이름을 준 듯.
6. 기함
그렌델은 볼프강 미터마이어의 기함이다. 기함명 그렌델은 고대 게르만족의 영웅 베오울프를 주인공으로 한 서사시 <베오울프>에 등장하는 괴물 그렌델. 미터마이어의 나중에 쓴 기함이 베어볼프라는 걸 보면 의미심장한 이름이다. 참고로 원작에서 미터마이어가 소장 시절 쓴 전함은 이름이 나오지 않고 '아군함', '전함'으로만 지칭했다.
그렌델은 미터마이어가 소장 시절 쓴 기함으로, 제6차 이제르론 공방전, 레그니처 상공 조우전, 제4차 티아마트 회전에 참가했다. 이후 라인하르트가 미터마이어를 라인하르트 원수부로 부르면서, 새 기함으로 베어볼프를 주었다. 그렌델의 이후 행방은 불명이다.
본편에서 미터마이어가 쓴 기함은 베어볼프다. 이에 대해서는 문서 참조.
7. 명대사 목록
(로이엔탈이 반란에 동참할 것을 권유하자) 『취했나, 자네.』
"술은 안 했는데."
『술 이야기가 아니야. 핏빛을 띤 꿈에 취했다는 걸세.』
그 지적에 이번에는 로이엔탈이 입을 다물었다. 미터마이어는 깊은 한숨을 쉬었다. 로이엔탈은 스크린을 통해 그 한숨을 느꼈다. 한숨에 질문이 이어졌다.
『꿈은 언젠가 깨기 마련이지. 깬 다음에는 어찌 되겠나? 자네는 말했지. 카이저와 싸워 충족감을 얻고 싶다고. 그러면 싸워서 이긴 후에는 어떻게 할 텐가? 카이저께서 사라진 후, 어떻게 자네는 마음의 굶주림을 채울 생각인가?』
8. 기타 미디어
8.1. 은하영웅전설 4EX
시나리오 1 : 제 14함대 사령관 / 소장
'''통솔 94''' 운영 34 정보 72 '''기동 100'''
'''공격 91 방어 84''' 육전 76 '''공전 84'''
정치공작 '''8000'''(+10) 정보공작 2000(+8) 군사공작 3000('''+48''')
시나리오 2 : 제 14함대 사령관 / 소장
변경점 : 운영 35 정보 73
시나리오 6 : 제 3함대 사령관 / 대장
변경점 : 운영 36 '''공격 92'''
시나리오 7 : 제 2함대 사령관 / 상급대장
변경점 : '''공격 93'''
시나리오 8 : 제 2함대 사령관 / 상급대장
변경점 : 운영 37 정보 74
시나리오 9 : 제 2함대 사령관 / 상급대장
변경점 : '''공격 94'''
'''높은 기동을 바탕으로 맹공을 가하는 제국의 질풍'''
동맹의 에드윈 피셔와 함께 두 진영 기동 100. 기동 뿐 아니라 통솔치도 94로 매우 높고 맹공형 제독이라고 생각하여 자칫 방어가 부실하지 않을까 생각해도 방어마저 80이상이다! 능력치 총합으로 보면 라인하르트와 키르히아이스 다음으로 3위이다. 보완해 줄 필요가 있는 능력치는 운영뿐이라 운영이 높은 참모 1명만 있다면 빈틈없는 함대를 볼 수 있다.
딱 한가지 아쉬운 점은 바로 신분. 별로 중요하지 않아 보이지만 시나리오 1부터 시작하면 계급도 소장이고 평민 신분이라 높으신 분들에게 벼락출세한 평민, 천한 소장놈 소리를 들으며 도무지 미터마이어의 말을 들어주지를 않는다.
8.2. 은하영웅전설 6
초기 능력치는 '''통솔 95 지휘 86 공격 85 방어 84 기동 100''' 운영 58 정보 68
키르히아이스에 이어 능력치 총합 2위(!)이며 여러 등장인물들이 거의 다 너프먹고 빌빌대는 마당에 혼자 그런 거 없다. 팬덤에서는 약간 과대평가됐다는 의견과 그렇지 않다는 의견이 엇갈린다. 성향은 용맹. 숙달된 플레이어일수록 용맹 성향을 선호하게 되는데 미터마이어와 비텐펠트는 초반에 승기를 잡기 가장 좋은 지휘관이다.
8.3. 반다이남코판
특기는 지극히 그답게도, '''질풍'''. 120초 동안 자신의 기동력을 3 상승시킨다.
9. 그 외 이야기
극장판 1기인 '우리가 정복하는 별에 대해'에 오스카 폰 로이엔탈과 함께 당구를 치는 장면이 나온다. 3번 연속으로 맞추고 마지막에 힘조절 실패로 놓치는데, 이를 라인하르트의 적과 아군에 비유했다.
부관으로 암스도르프가 언급됐고, 휘하 부장으로 칼 에두아르트 바이어라인, 폴커 악셀 폰 부로, 호르스트 진처, 드로이젠 등이 언급된다. 부로와 진처는 원래 지크프리트 키르히아이스의 부장이었으나, 키르히아이스 사후 재배치를 통해 미터마이어의 부장이 됐다. 상관과 닮아, 대체로 기동전에 능하고 속공 성향이 강하다.
원작에서는 간간히 미터마이어의 머리색을 벌꿀색이라 언급했는데, 미디어 믹스마다 머리색이 제각각이다. 은하영웅전설 4는 갈색에 가깝게 묘사됐는데, 은하영웅전설 6의 경우는 옅은 금발이다. 애니판에서는 상단에 첨부된 그림처럼 갈색과 옅은 금발 사이에서 적당히 타협된 선. 정확히 어떤 색인지는 불명이다.
의외로 평생을 전제군주제에서 살았고 라인하르트의 밑에서 지냈음에도 민주주의에 대해 상당히 호평을 가진듯하다. 라인하르트가 민주주의에 대해서 양 웬리 하나조차 제대로 써먹지도 못하는 게 뭐가 좋은 거냐고 깐 적이 있는데 이때 미터마이어가 골덴바움 왕조에서도 폐하를 제대로 쓰지 못했음을 생각해 달라는 말을 했다.[35] 적어도 전제군주제와 민주주의를 거의 같은 취급한 것으로 보인다. 본인이 평민 출신인 것도 있을듯.
키가 그리 크지 않다고 자주 묘사되는데, 덕분에 팬덤에서는 루저(…)로 인식되고 있다. 설정상 미터마이어의 키는 172cm로 한국기준으로는 평균 수준이고 동양인 전체로 봐도 적어도 단신 축에는 들지 않는다. 문제는 그 주변 인물들. 안 그래도 은하제국의 상류층이 대부분 게르만계 백인이라는 설정이라 평균신장이 우월한 탓에 라인하르트가 183cm, 로이엔탈이 184cm, 키르히아이스가 190cm이니...같이 붙어 있으면 그저 안습. 게다가 상체보다 하체가 짧아 앉아 있다가 일어서면 생각보다 작은 키에 주위 사람들이 놀란다고 종종 묘사된다.
아내도 인정한 조루설 로이엔탈은 뭐했나 이런 고자친구 성 정체성 안가르쳐 주고 애처가 친구에게 여성혐오를 옮게 하기 싫었나보지
10. 둘러보기
[1] Mitter는 '한 가운데 있는'(in der Mitte befindlich) Meyer는 즉 Meier 관리인을 말한다. 즉, 농장 등의 경지를 관리하는 사람, 소작인에서 나온 이름. 링크 참조.[2] 을지서적에선 '질풍노도 볼프강'이라고 편역했다.[3] '질풍의 볼프'라면 독일어 문법으로는 Wolf des Sturms가 옳을 것이다.[4] 일곱 원수 중 최선임자다. 나머지 여섯 명이 라인하르트 임종시 그의 유언에 의해 진급한 반면, 미터마이어는 이미 그 이전에 원수가 되어 제국함대 사령장관의 보직을 수행 중이었다. 물론 미터마이어만 원수였던건 아니었지만 나머지 원수들은 전부 발할라로 떠나버려서(...)[5] 오스카 폰 로이엔탈의 성우를 맡은 나카무라 유이치와 함께 오소마츠상에 나온 바 있다. 또한 양 웬리역을 맡은 스즈무라 켄이치처럼 같은 제작사인 쿠로코의 농구에서 무라사키바라 아츠시와 같은 기적의세대인 미도리마 신타로를 맡았다.[6] von은 독어로 from이라는 뜻이다. 자신 가문에 대한 자부심이 들어간 이름으로 평민에게는 허락되지 않은 이름이다.[7] 물론 암릿처 회전이 동맹군의 패배인 전투임을 감안하면 추격의 여지가 없었다.[8] 그 양 웬리인 만큼 설령 어려운 상황이라고는 해도 상대방이 실수했을 경우 그 틈을 타 상대방 함대를 순살하는 건 일도 아니다. 당장 같은 전투에서 비텐펠트가 실수로 동맹군을 깊이 쫒았다가 양 웬리의 반격에 라인하르트가 눈살을 찌푸릴 정도로 큰 피해를 입었을 정도.[9] 대표적인 일화로, 영관 시절 동맹군과의 전투에서 자신과 로이엔탈을 제외한 아군이 모조리 전멸한 상태에서 백병전으로 지원군이 도착할 때까지 버틴 적이 있다.[10] 그나마 결점이 보였던 에피소드라면, 노이에란트 전역에서 로이엔탈을 구명하려다 카이저 앞에서 자기 직을 걸겠다는 무리수를 둔 것이나, 제대로 빡쳐 사법절차를 거치지 않고 하이드리히 랑을 죽이려 한 것 정도. 랑에 대한 증오심은 대단해서, 노이에란트 전역 종결 후 라인하르트는 힐데가르트와 결혼하는데 미터마이어는 이 결혼을 축하하면서도 아내 에반젤린에게 이 일로 랑에 대한 사형이 연기된것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다.[11] 반대로 브라운슈바이크 공작은 선민의식이 옷 걸치고 돌아가는 수준이라는 미터마이어와는 묘한 대비를 이루는 평가가 있다.[12] 다만 이 점에 대하여 지적받을 부분이 있다. 제국원수, 게다가 사적으로도 공적으로도 존경많이 받는 제국 우주함대 사령장관이라는 중요인물이 이렇다는 건 제국의 안정을 뭉개려는 세력, 이를테면 지구교에게 좋은 먹이감이다. 물론 미터마이어 본인이 사격도 잘하고 격투도 잘한다고 해도 홀로 언제나 지킬 수 있을까? 최소한이라도 호위 병력이 같이 가서 습격받을 경우 연락이라도 좀 더 빨리하게끔 하는 비상책도 생각해봐야할 듯 하다. 물론 당시에는 지구교의 위험성은 아무도 몰랐다. 작중 제국에서 지구교가 처음 언급된건 큄멜 사건 이후인데 이 큄멜 사건은 제8차 이제르론 공방전 끝나고 1년 후의 일인데다가 당시엔 지구교의 해악을 제대로 몰랐다. 때문에 지구교에 의한 암살 건은 논할수 없는 일이다. 다만, 그렇긴 해도 문벌귀족 세력이 마지막 발악이라도 할려고 할때 엄중한 경비가 붙은 라인하르트 암살은 어려울테니 경호병 하나 없는 미터마이어에 대한 걸 안다면 어찌될지 모를 일이긴 했다. 실제로 로이엔탈이 미수에 그치긴 해도 엘프리데 폰 콜라우슈에게 암살을 당할뻔 했으니 말이다.[13] 참고로 호랑가시나무관은 이후 라인하르트와 힐다가 잠시 황궁으로 사용했으나, 힐다와 안네로제를 노렸던 지구교의 방화로 완전히 잿더미가 되었다.[14] 물론 작은 집이라지만 그래도 서민 집보다는 크긴 했다.[15] 통수본부총장 자격으로 기함 브륀힐트에 동승한 오스카 폰 로이엔탈은 충격으로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해 비틀거렸고, 라인하르트 역시 경악을 금치 못하였으며 미터마이어가 살아있음을 알게 된 이후에는 아예 전투 내내 자기 옆에 붙여두고 전선에 못 나가게 했을 정도였다. 그야말로 제국의 1인자, (미터마이어, 오베르슈타인과 동격이지만) 2인자 모두 얼어붙게 만드는 일이었던 것.[16] 자신과 연이 있는 귀족 장교가 죽었단 것에 화난 게 아니다. 일개 장성 주제에 자기 이름을 댔는데도 씹고 처형했다는 것에 열 받은 거다(...).[17] OVA에서는 폭행으로 순화[18] 전지 강간은 '''중대한 전쟁범죄'''로, 우리나라 군 형법에도 형량이 사형으로 고정되어 있다. 외국도 별다를 것 없다. 평시였어도 강도강간죄는 흉악범죄다.[19] 여담으로 이제르론을 재탈환한 로이엔탈도 비슷한 일화가 있다. 군수물자를 빼돌리다가 걸린 장교를 혐오스런 얼굴로 아예 '''직접''' 쏴죽였다. 게다가 이 장교는 누구 나라빼앗고 누구 약탈하고 몇만명을 죽여도 영웅이니 황제이니 이러는데 나는 억울하다, 불공평하다 운운하는 개소리나 하고 있었다. 로이엔탈도 미터마이어처럼 약자를 약탈하거나 괴롭히거나 죽이는 짓을 미치도록 혐오하여 부하들이 이랬다간 미터마이어처럼 군말없이 사형시킬 인물인데 이런 소리하니 더더욱 화가 폭발해 쏴죽인 셈. 로이엔탈이 말하던 "무인된 몸으로서 반역을 할 수 있다고 본다. 그건 영광이다. 하지만, 무인된 몸으로서 저항도 못하는 약자를 약탈하고 죽인다는 건 둘도 없는 치욕이다!"라는 말을 당당하게 하던 걸 봐도 알 수 있다. 물론 미터마이어는 반역은 무슨, 이런 것은 정반대로 대하겠지만.[20] 제1권력자는 섭정 황태후 힐데가르트.[21] 오베르슈타인이 끝까지 경계, 견제하지 않았던 미터마이어가 결국 오베르슈타인이 항상 경계해왔던 '''강력한 권력의 2인자'''가 됐다는 것은 매우 아이러니하다. 물론 이후 섭정으로서 로엔그람 제국을 반석위에 올려놓았다는 힐데가르트의 평을 보면 국무상서가 된 후에도 미터마이어의 성격 상 권력을 가졌다고 남용하거나 잘난 체 하지 않고 오로지 제국의 발전만을 위해 헌신했을 듯 하다.[22] 코믹스판에서는 상급생들의 대전기록을 보다가 O.V.R이라는 선배가 상대를 갖고 놀다시피 승전한 것을 보고 "귀족 도련님 중에도 인재가 없는 건 아니군."이라고 감탄한다.[23] 사실 로이엔탈 뿐만 아니라 라인하르트를 포함해 함교에 있던 사람들 전원이 충격받았다. 라인하르트는 벌벌 떠는 로이엔탈을 보다가 그제서야 실감이 났는지 그저 입만 딱 벌리고 로이엔탈만 멍하게 쳐다보고 있었다.[24] 하지만 속마음은 굉장히 착잡했을듯.[25] 헌데 그 보고를 한 장교도 지지않고 이전과 달리 이번은 사실이라면서 "아니 반란이 아니라고 해도 루츠 상급대장이 죽고 폐하가 정말 시해당할뻔한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라고 강력하게 반론하자 미터마이어도 더 이상 탓하지 않았다...원작소설에서는 이름모를 참모장교가 보고한 것으로 나오지만 OVA에선 로이엔탈을 싫어하던 칼 에두아르트 바이어라인이 이런 말을 하는 걸로 각색됐다.[26] 그러나 미터마이어의 말은 대부분 현실적이지 못했거나 불가능한것 뿐이었다. 미터마이어의 요구는 1:로이엔탈에게 해명할 기회를 줄것 2:오베르슈타인과 랑을 경질할것 이것이었는데 1번은 로이엔탈 본인이 하지 못하고 있는것과 하지 않고 있는것 둘 다 였고 그 해결책으로 2를 제시했지만 오베르슈타인과 랑의 행동을 입증할 만한 증거는 라인하르트도 미터마이어도 갖고있지 않았기에 어떻게 할 수 없었다. 물론 2를 실행하기 위해 자신의 사령관직 반납까지 제안했지만 라인하르트 왈 "30대에 퇴역하려는건가. 경도 양 웬리의 인생관을 따를줄은 몰랐군." 다행히 라인하르트는 고려하겠다곤 대답은 했었다만(...).[27] 랑을 죽이려 나서기 전만 해도 "그래, 그래도 오베르슈타인은 이해할 점도 있고 그는 필요한 인물이다...하지만 그놈만은 봐줄 수 없다..."라고 말할 정도이다. 즉 오베르슈타인은 싫지만 능력적으로 필요하다고 최소한 사적으로 해칠 수 없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랑은 예외였다.(적어도 오베르슈타인은 모략을 써도 의도가 나쁜건 아니었는데 랑은 의도마저 불순했다.)[28] 오히려 라인하르트는 로이엔탈의 최후를 보고받은 후 착잡한 얼굴로 5년 전 자신의 하숙방에서 이야기를 나누던 네 명(라인하르트, 키르히아이스, 미터마이어, 로이엔탈) 가운데 두 명이 죽고 본인과 미터마이어 둘 만 남았다고 말하면서 미터마이어 만큼은 죽지 말라고 격려한다. [29] 라인하르트 본인은 "별 시답잖은 걸 다 신경쓰고 앉았다" 하고 신경쓰지도 않는 반응을 보였지만. 21세에 제국 재상 자리를 차지하고 23세에 제위에 오른 라인하르트는, 연애에도 결혼에도 관심이 아예 없다시피 했다. 유일하게 의미 있는 여성인 힐다도 이성이 아니라 좋은 조언자로 여겼을 정도. 원작 소설과 OVA에서, 미터마이어는 힐다가 황비가 되면 좋겠다는 의견을 에바에게 종종 내비쳤다.[30] 아우구스트 자무엘 바렌은 결혼하여 아이를 얻었지만 아내가 병으로 죽어서 돌싱이다. 칼 구스타프 켐프도 유부남에 두 아들이 있었지만 초반부인 3권에서 전사했다. 사망한 루츠에게도 간호사 애인이 있었는데 바로 위의 이유(주군 라인하르트가 미혼)로 아직까지 결혼하지 않고 있었다.[31] 결혼식 당시 미터마이어는 24세, 에반젤린은 19세였다.[32] OVA에서는 장미랑 케이크를 사서 가다가 가게에 진열되어 있는 반지를 잠깐 바라보더니 ''''뭐 괜찮겠지'''' 하고 그냥 가버린다. -[33] 제8차 이제르론 공방전 당시 결혼 6년차였다.[34] 드라마CDhttps://www.nicovideo.jp/watch/sm9060879에 나온 로이엔탈의 농담에 따르면 에반젤린 曰 '''"여보. 침대 안에서까지 질풍 볼프일 필요는 없어요"'''라지만 개그물에 가까운 내용이라 진위는 불명.[35] 라인하르트도 이 말에는 동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