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n(음반)

 

1. 개요
2. 수록곡
3. 트랙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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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뉴메탈밴드 Korn의 정식 데뷔 음반이자 뉴메탈이란 장르의 시작. 1994년 10월 11일에 발매 된 이 앨범은 빌보드 차트 최고 순위 72위를 기록하고 2013년 기준으로 미국에서 4백만 장, 전 세계적으로는 천만 장 이상이 팔리며 뉴메탈이라는 장르를 개척함과 동시에 뉴메탈의 대중화에 크게 기여한 앨범으로 평가받는다. 보통 콘의 앨범들 중에서 어떤 앨범이 제일 명반이냐고 물어보면 팬들마다 의견은 다르지만 대부분은 이 앨범이라고 의견이 모인다.
콘은 팝메탈의 매너리즘과 그런지의 대두로 메이저에서 점점 사라져가던 메탈씬을 재도약시킨 밴드로 평가된다. 사실상 림프 비즈킷, 콜 챔버, 슬립낫, 머쉬룸헤드, 데프톤즈 등 1세대 뉴 메탈 밴드들은 모두 콘의 영향을 받았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이다. 또 1세대 밴드들로 인해 2세대 뉴 메탈 밴드인 시스템 오브 어 다운, 린킨 파크, 디스터브드등 거물 급 밴드들이 탄생되었으니 정말 대단한 앨범이 아닐 수 없다. 실제로 2014년 롤링 스톤지 에서는 이 앨범을 "지난 20년동안 발매된 메탈 앨범들 중 가장 중요한 메탈 앨범"이라고 평가했다.
당시 무명 밴드였던 콘은 임모탈과 에픽 레코드가 계약 조건으로 "니들 맘대로 앨범을 만들어도 된다"고 하여 계약을 승낙하고 1994년 5월부터 캘리포니아 말리부에 위치한 Indigo Ranch Studios에서 뉴메탈 계의 대부라고 불리는 로스 로빈슨과 그들의 첫 앨범 녹음을 시작한다.
베이시스트 필디가 말하길 밴드는 1994년 5월에서 6월까지 Indigo Ranch Studios를 렌트해서 녹음을 했는데 해당 스튜디오는 90년대 보편화되기 시작하던 디지털 레코딩 장비는 커녕 60년대 비틀즈가 녹음하듯이 동시 녹음을 해야할 정도로 시설이 낙후되어 있어서 처음에는 멤버들이 실망했지만 오히려 형편없는 장비 때문에 거친 메탈의 사운드를 낼 수 있어서 마음에 들어했다고 한다.[1] 그들은 당시 활동하고 있는 메탈 밴드들과 다른 독특한 사운드를 원해서 Shoots and Ladders에 스튜디오 근처 뒷산에서 녹음한 조나단의 백파이프 연주를 인트로로 도입했고, Clown은 처음 선보였을 때 녹음실 사람들이 눈살을 찌푸렀다고 한다.
앨범 녹음 작업을 끝낸 뒤 콘은 밴드를 홍보하기 위해 멤버들이 직접 밴드의 홍보 전단지를 돌리면서 패밀리 버스 투어라는 무료 공연 투어를 다녔다. 임모탈과 에픽 레코드는 콘에게 버스 투어 비용을 충분히 주었다고 주장했지만 투어 일정이 딱 절반을 남긴 상태에서 투어 버스가 고장나서 멈췄고 콘은 1집 투어를 시원하게 말아먹는다. 투어 외에는 콘은 Blind, Need To, Shoots and Ladders, Clown의 싱글을 발매 한다.
앨범의 수록된 곡들의 주제는 아동학대, 폭력, 약물 남용, 왕따 등으로, 불우한 유년기를 보냈던 보컬 조나단 데이비스의 정서가 그대로 담겨져 있다. 그런 앨범 분위기에 걸맞게 앨범 아트도 기묘한데 한 남자가 말편자 혹은 칼로 추정되는 물체를 들고 그네를 타고 있는 여자아이에게 접근하는 사진으로 그림자가 밴드의 로고에 매달려있는 형상이라서 더욱 섬뜩한 느낌을 준다.[2] 후에 인터뷰에서 보컬인 조나단 데이비스가 밝히길 팬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기 위해 이런 연출을 선보인 것이었다고 하며, 앨범 아트 촬영 당시 실제로 저 남자가 들고 있었던 물건은 말편자였다고 언급했다.

2. 수록곡


1. "Blind" 4:19
2. "Ball Tongue" 4:29
3. "Need To" 4:01
4. "Clown" 4:37
5. "Divine" 2:51
6. "Faget" 5:49
7. "Shoots and Ladders" 5:22
8. "Predictable" 4:32
9. "Fake" 4:50
10. "Lies" 3:20
11. "Helmet in the Bush" 4:02
12. "Daddy"(Daddy 9:32 + 정적 4:33 + 히든 트랙 Michael & Geri 3:26) 17:31
총 러닝타임 1:06:09

3. 트랙 설명


1번 트랙 Blind : 밴드의 트레이드마크 격인 곡. 사람들과 모두에게 소외되어 가는 걸 눈이 멀어가는 것에 비유한 노래로, 이 곡의 blind는 눈이 머는 것과 보이지 않게 되는 것을 동시에 의미한다. 고요한 심벌 소리에 이어서 메인 기타 리프를 트윈 기타가 연주하면서 긴장감이 고조되다가 조나단 데이비스가 Are You Ready?를 외치며 폭발하는 인트로가 유명하다.
2번 트랙인 Ball Tongue : 난 그 노래에서 단어들을 말하지 않았다. 반주는 굉장히 무거운 사운드였고 나는 내가 무엇을 노래하고 싶어 하는지 알 수 없었다. 그래서 이런 노래가 탄생하게 되었다. - 조나단 데이비스
콘과 같이 일하던 한 남자에 대한 노래로, 제목은 그의 별명. 그 사람이 맡던 작업은 머천다이즈 티셔츠 디자인이다.
콘 멤버들이 메스암페타민에 중독되어있던 당시, 그는 멤버들의 주요 메스암페타민 공급책이었다.
조나단 데이비스 특유의 스캣이 처음으로 도입된 노래로, 'Ball tongue'이라고 외치는 헤드의 고함과 함께 괴성에 가까운 강렬한 스캣이 몰아치는 후렴구가 특징이다.
3번 트랙 Need to : 사랑에 대한 노래. 연인과 너무 가까워지는 것이 두려워 사랑이 식을지도 모른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4번 트랙 Clown : 조나단이 샌 디에고에 놀러갔는데 갑자기 한 스킨헤드가 집으로 돌아가라면서 죽빵을 날렸고 가까스로 피한 조나단이 매니저 제프와 함께 그 스킨헤드를 흠씬 두들겨 팼다는 실제 있었던 일을 바탕으로 쓴 곡이다.
5번 트랙 Divine : 스스로를 자기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 억지로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끊는다는 내용의 노래이다.
6번 트랙 Faget : 조나단이 학창시절 당했던 학교폭력에 대한 노래. 제목은 게이를 비하하는 욕설인 Faggot을 소리나는 대로 적은 것이다. 조나단은 고등학교에 입학하면서부터 뉴 웨이브를 즐겨 듣고 듀란 듀란의 아이라이너를 따라 그리는 등 자신이 예술적인 학생으로 보이길 원했는데 학교 운동부원들이 이런 조나단을 남자답지 못하다며 시도 때도 없이 괴롭히기 시작, 결국 전따 수준으로 왕따를 당했다고 한다. 왕따의 정도가 얼마나 심했나면 욕먹거나 괴롭힘당하지 않고 학교 복도를 지나간 적이 없었다고 한다.
7번 트랙 Shoots and Ladders : 동심파괴에 대한 노래. 제목은 보드게임 뱀과 사다리를 의미하는 'Chutes and Ladders'의 다른 명칭이다.
"Ring Around the Rosie"
"One, Two, Buckle My Shoe"
"London Bridge Is Falling Down"
"Baa, Baa, Black Sheep"
"This Old Man"
"Mary Had a Little Lamb"
이렇게 총 6개의 동요가 매쉬업되어있다. 여섯 동요 모두 사실은 암울하거나 잔혹한 가사 내용을 담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8번 트랙 Predictable : Blind, Daddy와 더불어 정규 앨범 발매 이전에 나온 데모 앨범 Neidermeyer's mind에도 수록된 곡이다.
9번 트랙 Fake : 내면에 인간성을 갖추지 못한 인간들을 가짜라고 일갈하는 내용의 노래이다.
10번 트랙 Lies
11번 트랙 Helmet in the Bush : 마약 중독에 대한 노래. 제목은 마약의 부작용으로 음경이 쪼그라들어 음모에 귀두가 파묻힌 모습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섹드립이다. 당시 조나단은 심각한 메스암페타민 중독으로 불안과 공포에 둘러쌓여 있었고 매일 악몽을 꾸었다고 한다.
12번 곡 Daddy : 아동 성범죄에 대한 노래. 조나단이 어릴 적 베이비시터에게 성폭행을 당해 부모님께 말했으나 부모님이 조나단의 말을 믿어주지 않은 데에서 비롯된 노래이다.
트라우마가 서린 내용을 담은 노래인지라 곡 막바지에 조나단이 악에 받쳐 소리지르다 오열하며 욕설을 퍼붙는 것을 들을 수 있다.
데뷔 이후에도 조나단은 인터뷰에서 '더이상 이 곡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라며 언급을 꺼려했으며, Korn의 정규 1집 발매 이후 이 곡은 2015년에 이르기까지 2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라이브로 불려지지 않았다.
전반적으로 어두침침한 콘의 노래들 중에서도 가장 어둡고 충격적인 노래로 꼽히는 곡이다.
곡 자체는 9분 32초에 끝나나, 4분 33초의 정적 후 재생되는 히든 트랙인 'Michael & Geri' 때문에 실제 트랙의 러닝타임은 17분이 넘어간다.
프로듀서 로스 로빈슨이 버려진 집에서 주운 테이프로, 두 남녀가 자동차 부품을 설치하다가 작업이 제대로 되지 않아 말다툼을 하는 것이 녹음되어있다.

[1] 이후 콘의 멤버들은(비록 이것은 레코드사에서 앨범을 빨리 내놓으라고 닥달한 것도 있지만) 2집도 같은 스튜디오에 같은 프로듀서와 녹음을 했고 항상 동시에 연주를 녹음하게 된다.[2] 앨범 뒷면은 여자아이도, 남자도 어디론가 사라진 채 그네만 덩그러니 남아있는 사진이라 더더욱 섬찟한 느낌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