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 Boomer
1. 설명
2019년 들어 영미권에서 베이비 부머 세대의 낡은 가치관이나 꼰대스러운 면을 조롱 및 비하하는 의미로 생겨난 밈. 대략 '''"네 다음 틀딱"''' 정도로 뜻이 통한다.
2. 원인
90년대 중후반 이후 탄생한 미국의 Z세대에게 베이비 부머들은 그들의 부모가 이룬 미국의 호황기를 누릴대로 누리면서 현재의 불균형적인 사회구조와 기후변화 문제를 만드는데 일조해놓고는, 정작 젊은 세대들에게는 자신이 젊었을 때는 노오력해서 자수성가했는데, 요즘 젊은 것들은 열정도 끈기도 없다며 무시하는 꼰대의 전형으로 여겨지며 적대시되고 있다.
그러나 실상 이들은 다른 세대에 비해 훨씬 유리한 환경을 누릴 수 있었다. 이들은 20대시절 68운동과 히피문화를 주도했으며, 고성장 시대에 태어난 덕분에 손쉽게 직장을 잡고 부를 축적할 수 있었다. 실제로 이 세대는 대학생 시절 웨이터 아르바이트만 해도 대학등록금을 충당할 수 있었으며, 대학 졸업 후 1년만 직장생활을 해도 교외에 집을 살 수 있었다. 반면 80~90년대생 미국인들은 고작 아르바이트 하나 정도로는 대학등록금은 꿈도 못꾸며, 20대를 즐기기는 커녕 막대한 학비와 학자금융자를 갚기 위해 허리가 휘고 있다.
위의 영상에서도 언급하지만, 따지고 보면 1960~1990 경제 호황기는 베이비부머들의 부모세대, 가장 위대한 세대들이 일구어낸 열매이며, 정작 부머 본인들은 노력 하나도 없이 날로 먹었기도 한게 아이러니. 실제 CNBC에선 밀레니얼들이 부머들보다 평균학력이 높은데도 인플레이션 감안한 연봉은 부머들이 동일 나이였을 때보다 20% 적다고 보도했다. 사실상 한국의 86세대 책임론이 서구권에서는 베이비 부머 책임론의 형태로 나타났다.
때문에 2019년 들어서 미국을 비롯한 서구 청소년 사이에서는 베이비 부머 세대의 늙은이들이 젊은이들에게 고압적으로 굴 때 '''"OK Boomer"'''라고 쏘아붙이는 밈이 사용되고 있다. 한국의 틀딱 드립과 정확히 같은 방식으로 사용된다.[1] 어반 딕셔너리에 등재되었으며, 뉴질랜드의 20대 국회의원(녹색당 소속) 클로에 스와브릭(Chlöe Swarbrick)[2]이 의회에서 자신을 야유하는 나이든 의원에게 이 말을 쓰기까지 했다.
2020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될 땐 SNS를 중심으로 '부머 리무버'(Boomer Remover)라는 유행어가 급속도로 퍼졌다. 코로나19의 별칭과 같은 이 단어는 바이러스가 56세~74세 사이 베이비부머 세대를 제거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Boomer Remover 보다는 마이너 하지만, Ok boomer를 비틀어놓은 K.O boomer 도 비슷한 의미로 쓰이고 있다.#
3. 여담
반대로 Z세대가 윗세대의 문화 등에 대해 존중 없는 모습을 보였을 때 "네 다음 급식"과 같은 뜻으로 비하하는 밈인 "OK Zoomer"가 있다.
기후변화와 자주 엮이는 밈이다. 베이비부머 세대는 자연환경 파괴를 통해 부를 얻었는데, 기후변화로 인한 재앙이 닥칠 무렵에는 정작 베이비 부머 세대는 죽고 없어질 것이고 후세만 고통에 빠지게 생겼기 때문이다. 국가들이 기후변화에 대한 대책을 적극적으로 세우지 않는 이유는 권력을 쥐고 있는 이들이 거의 다 살날 얼마 안남은 늙은이들이기 때문이라는 말도 나온다. 그래서 기후변화 관련 시위 현장에는 거의 언제나 기성세대를 성토하는 내용이 담긴 팻말을 볼 수 있다. 뉴질랜드 클로에 스와브릭 의원의 OK Boomer 발언 역시 기후변화 대책을 촉구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다.
최근에는 남용되어 무언가를 지적하거나 비판해도 ‘OK boomer’라고 매도하는 경우도 있다. 자신의 심기에 거슬리는 발언을 해도, 무언가를 충고해도 OK boomer라고 응수하는 유저들 때문에 각종 커뮤니티에서는 본래의 의도에 맞지 않는 의미로 OK boomer를 사용하지 마라고 비판하는 게시글이 올라올 정도다. 자세한 내용에 대해서는 틀딱 문서의 7번 문단을 참조해도 좋다.
[1] '부머는 세대가 아니라 마음가짐(mindset)'이라는 말이 퍼지며 단지 정말 베이비붐 세대에 해당하는 노년층 뿐 아닌 젊은 나이에 이들과 다름없는 언행을 보이는 사람들까지도 함께 'boomer'라 불린다.[2] '''1994년생'''. 2020년 총선에서 오클랜드 센트럴 지역구에 녹색당 후보로 출마하여 당당히 당선되었다. 1999년 이후 최초로 배출된 녹색당 지역구 의원이자, 2020년 선거 녹색당 유일의 지역구 당선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