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M
Sijil Pelajaran Malaysia
말레이시아의 대학입시시험으로, 한마디로 '''말레이시아판 수능'''이다. 흔히 SPM이라고 부르는데, 이는 '''S'''ijil '''P'''elajaran '''M'''alaysia의 약칭이다. 뜻은 "(말레이시아) 교육수료증".
1. 의의
중학교[1] 를 마치는 5학년 학생들이 보는 시험으로서, 대학 가기 전에 대학에 갈 여건이 되는 가를 시험하는 것이다. 모든 중학교 5학년 학생은 사실상 의무적으로 응시해야 하나, 말레이시아의 교육체계를 따르지 않는 국제학교 학생들의 경우 O-Level을 보기도 한다.
여느 시험들과 마찬가지로, '''없으면 좋겠지만 필요한 것'''이다.
2. 기간
매년 다르지만, 11월 초에서 12월 초까지 본다는 공통점이 있다. 대게는 29일 내지 30일 정도로 약 1개월이지만, 과목을 얼마나 선택했냐에 따라 좌우되며, 설상 자신이 선택한 과목이 더 이상 없다, 그러면 그 상태에서 바로 '''끝'''이다. 따라서 대부분은 20일 정도만 응시한다. 이렇게만 보면 너무 긴 것 같지만, 중간중간에 휴일이 있으며 실제로는 그리 길지도 않다. 사실상 10일 정도.
혹시나 낙제한 학생들을 위해, 6월 내지 7월경에 재시험(SPM Ulangan)이 있는데, 이는 일부 과목들만 해당되며, 이마저도 안 되면 아예 11월에 다시 신청해야 한다.
설상 매년 날짜가 다르더라도, 국어과목과 영어과목은 무조건 처음 이틀 연속으로 나온다. 이는 정부 규정이라 이의를 제기할 수 없다.
올해는 11월 7일에 시작해서 12월 6일에 끝난다.
3. 신청
대게 연초인 1,2월이 신청 기간이다. 각 학교 학생들에게 신청서가 주어지며, 신상정보를 기재하고 자신이 듣고 싶은 과목들을 선택하는 방식으로 신청해야 한다. 선택 과목 수는 제한이 없으나, 후에 서술할 필수과목들은 무조건 응시해야만 한다.
외국인이라도 문제없이 응시할 수 있다.
4. 구성
모든 시험지는 푸트라자야의 교육청에서 인쇄되며, 이후 전국의 모든 학교로 이동된다. 이동 시 유출 방지를 위해 경찰이 붙어다닐 정도로 보안은 매우 철저한데, 세부 사항에 대해서는 사정상 서술할 수 없으며 이를 아는 사람도 많지 않다.[2] 시험지는 매우 두껍고 질긴 비닐, 그것도 '''두 장''' 속에 들어오며, 이마저도 매우 질겨서 아예 안 찢어지는 전용백에 안전핀으로 꽉 잠겨서 온다.[3] 시험지뿐 아니라, 에세이를 쓰기 위한 종이, 일명 "풀스캡 페이퍼(full-scap paper)"라던가, 미술과 응시생들을 위한 도화지 모두 다 정부에서 나오는 것으로, 개개인이 시중에서 파는 것을 들고 올 수는 없다.
또한 감독들도 정부에서 온 특별감독이나 공립학교에서 온 선생님들로 '''100% 공무원'''들인데, 이들은 학교 시험 때의 감독들과는 차원이 다르다. 말로는 "엄하고 살벌하다."라지만, 실제로는 그리 엄한 건 아니며, 많은 감독들이 학생들의 잘못을 그냥 방관하는 일도 많다.[4] 학교 선생은 오히려 '''일체 개입할 수 없다'''.
응시 시간은 과목별로 제각각이며, 기본적으로 모든 과목들에 Paper 1(또는 Kertas 1)은 기본으로 있으나 경우에 따라 Paper 2나 Paper 3가 있기도 한데 이마저도 제각각이다. 시험 시작 후 처음과 마지막의 30분 동안에는 화장실을 가거나 종료할 수 없으며, 만약에 처음 30분이 되기 전에 끝났다면 30분이 되기 전까지 기다려야 하며, 마지막 30분이 시작된 후에 끝났다면 시험 끝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만약에 끝났는데도 아직 다 못 봤다? 최대 5분 연장 가능하다. 단 그 이후로는 연장 불가.
5. 부정행위하다 걸리면?
'''그야말로 헬게이트.''' 애초에 시험 자체만 해도 매우 철저하고 살벌하기 때문에, 부정행위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만약에 부정행위하다 걸릴 경우 그 페널티는 매우 심각한데, 우선 해당 학생을 적발한 감독이 "해당 학생이 xxx를 했다"는 식으로 보고서를 적는다. 그 다음 학생은 얄짤것 없이 시험실 밖으로 쫓겨나고 응시할 수 없다. 헌데 해당 과목(들)만 응시가 불가능한 게 아니라, '''아예 해당 시험 자체 응시가 불가능'''하다. 그리고 이렇게 되면, 해당 시점으로부터 무려 '''3년'''간 재응시가 불가능하다. 이러면 남들은 대학을 다니거나, 심지어는 일부는 대학을 아예 졸업하고 사회생활을 할 때, 혼자서 SPM 준비를 해야 하니, 그야말로 '''망신'''이다.
하지만 이런 일은 생각 외로 많지 않은데, 감독들이 아무리 엄하다고 해도 학생들의 미래를 나름 생각해서(?), 실제로는 적발되다러도 일부러 모른 척 한다(...). 이 때문에 말이 엄할 뿐, 실제로 부정행위는 상상 이상으로 심각하다. 그렇다고 부정행위는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일'''이며, 설상 이 부분만 보고 몰래 했다가 재수없는 감독이 걸려서 뭐 어떻게 되더라도 '''나무위키는 그 어떠한 책임도 안 진다'''.
6. 점수
2008년까지는 1A, 2A, 3B... 하는 식으로 매겼는데, 문제는 매우 혼란스러운데다 뭐가 A를 넣어야 하고 뭐가 B를 넣어야 하는지 그야말로 복잡해서, 2009년 새로운 체계로 바뀌었다. 아래는 새로운 점수 체계이다.
- A+ (90점 이상)
- A (80점 ~ 90점)
- A- (70점 ~ 80점)
- B+ (65점 ~ 70점)
- B (60점 ~ 65점)
- C+ (55점 ~ 60점)
- C (50점 ~ 55점)
- D (45점 ~ 50점)
- E (40점 ~ 45점)
- G (40점 미만)
- T (결석)
통과점, 즉 컷트라인은 E이며, 한마디로 '''40점만 받아도 통과'''라는 의미이다. 하지만 시험 전체에서는 크레딧이 최소 5개여야 통과인데, C가 크레딧이다. 그리고 후술할 필수 과목들 중에서 일부는 최소 C를 받아야 하는 경우도 있다.
만약에 크레딧이 4개 이하인 경우, 디플로마로 들어갈 수 있다.
하지만 저 통과점은 그저 표준적인 체계일 뿐이며, 실제로 매년 오락가락한다. 학생들의 전체 평균에 따라 오락가락하므로, 저 것을 무턱대고 믿으면 안 된다. 만약에 평균이 좋으면 저것보다 올라가고, 나쁘면 내려간다. 그러니 "적어도 통과해야지"라는 생각을 갖지 말고, "A를 받아야지"라는 생각으로 임할 것!
7. 과목
7.1. 필수 과목
아래 과목들은 아무리 듣기 싫어도 '''무조건 응시'''해야 하는 과목들이며, 최소 E는 얻어야 하는 과목들이다. 이 중 볼드체는 최소 C를 얻어야 한다.
- 국어 (Bahasa Malaysia)
- 역사 (Sejarah)
- 영어 (Bahasa Inggeris/English)
- 수학 (Matematik/Mathematics)
- 과학 (Sains/Science)
- 이슬람 교육 (Pendidikan Islam)
그리고 이슬람 교육의 경우 무슬림만 해당되며, 비무슬림은 도덕(Pendidikan Moral)으로 대신한다.
과학의 경우, 문과 계열만 들으며, 이과의 경우 물리(Fizik/Physics), 생물(Biologi, Biology), 화학(Kimia, Chemistry)로 대신한다.
7.2. 기타 과목
아래 과목들은 학교별로 다르며, 따라서 자신의 학교에는 있는데 다른 학교에는 없거나, 아니면 다른 학교에는 있는데 자신의 학교에는 없는 경우가 있다. 그래도 미술(Pendidikan Seni Visual)이나 경제(Ekonomi Asas) 등은 기본적으로 있다. 그러나 이외에는 상당한 학교들에 없는 경우가 흔하며, 혹시나 이런 과목을 듣는다면 아예 학교에서 쓰던 교과서로나 공부하는 것을 권장한다. 이런 건 시중에서도 별도의 참고서 등을 팔지 않으므로(...).
헌데 너무 많아서, 여기를 참조할 것.
8. 결과
수능처럼 금방 나오는 것은 아닌데, 이유는 컴퓨터가 채점하는 것이 아니라 '''3명'''의 채점자들이 초검, 재검, 삼검에 걸쳐 점수를 매기기 때문이다. 물론 단 3명만 있는 것은 아니며, 학교나 학생별로 그 3명은 다르다. 하지만 이러기까지 무려 '''3개월''' 이상이 걸리며, 이듬해 3월 초에야 결과가 나온다. 빨리빨리를 외치는 한국인들이야 "뭐가 오래 걸려"라고 불평불만을 토로하는 경우가 많지만, 그래도 까짓 실수했다고 빵점 처리하는 컴퓨터보다는 훨씬 더 정확하고 안전한 방법이다.
[image]
결과는 위의 사진처럼 나오는데 , 언급했다시피 컷트라인 공개를 할 수 없으므로 점수는 나오지 않는다. 그냥 A하고 그것이 어느 쪽에 해당되는 가에 대한 간단한 설명만 나온다. 그리고 통과했으면 밑에 "LAYAK MENDAPAT SIJIL(수료 자격 충족)"이 적힌다.[5] 혹시나 성적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면 재검을 요할 수 있으나, 매우 까다로우며, 재수없으면 오히려 더 낮게 나올 수 있으므로, 대게는 잘 하지 않는다.
말레이시아는 싱가포르처럼 성적을 전국에 대놓고 돌리지는 않지만, 대신에 전국적으로 상위 10위권 정도는 '''진짜로 돌린다'''. 이렇게 되면 해당 학생이 다녔던 학교에서 아주 경사나는데, 학교에서 대놓고 홍보하거나, 아니면 시험 문제집 판매할 때도 홍보할 정도. 그리고 전국 상위 50명은 정부에서 특별히 제공하는 교육프로그램을 받을 수 있다.
만약에 떨어지면, 위에서 언급한 재시험을 봐야 하는데, 재시험은 과목 수와 응시자 수가 상대적으로 적으므로, 좀 빨리 결과가 나오는 편이다.
9. 만약에 떨어지면?
'''그야말로 인생을 망치는 것.'''
물론 대학에 가서도 시험은 계속 보지만, 대학을 안 다니는 경우도 많으므로 SPM은 즉 '''인생의 마지막 시험'''과도 같다. 때문에 SPM 성적이 좋으면 여러모로 유리한 법. 하지만 나쁘다면 나중에 취직할 때도 나름 문제가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할 것.
말했다시피 최소 크레딧 5개여야 파운데이션과 같은 입시 프로그램을 들을 수 있는데, 만약에 4개나 3개로 조건에 미달하면 들을 수 없다. 대신에 3개 이상이라면, 디플로마라고 불리는 전문대 과정을 밟을 수 있다. 혹시나 3개조차 안 되더라도, 1개나 2개로도 받아주는 지잡대들이 있긴 하다.
단, 디플로마나 지잡대는 인정조차 안 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유의할 것!
10. 여담
대부분은 17세에 보지만, 예전에는 16세에 본 경우도 있었다.
1996년 정부는 Penilaian Tahap Satu(PTS)를 도입했으며, 초등학교 3학년 학생들에게 볼 기회를 줘서 혹시나 통과하면 초등학교 4학년을 건너뛰고 바로 5학년으로 들어가므로 가능했었으나, 이를 악용한 교사들이 학생들을 지나치게 붙잡고 압박하는 문제가 생기자, 결국 2000년 폐지되면서 없었던 일이 되었다.
술탄이 있는 주에서는 주정부에서 자체적으로 예비 시험이 나오는데, 그 외라도 각 학교에서 자체적으로 예비 시험을 낸다. 단 예비 시험은 실제 시험보다는 더 어려운 편이다. 이유야 뻔하겠지만 '''실제 시험을 위해 공부 열심히 하라고'''. 일부 공립학교 선생님들이 종종 시험문제 출제자로 불리는 경우가 많아서, 공립학교에서 발매된 시험지는 신뢰도가 매우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