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YSTEM(아이언)
1. 개요
2016년에 가수 아이언이 발표한 싱글 및 1집 ROCK BOTTOM 선공개곡.
2. 가사
Verse 1
죽은 채 보냈지 내 1년
방 한 켠 날 밀어 넣어
소리 없는 비명
이불 속 내지르며
문득 마주한 거울 앞
어느새 망가져있는 나
이미 예견된 내 몰락
어디서부터 이리 된 걸까
갑작스러운 인기 탓인지
아님 처음부터 이 길이 아닌지
내 배 때지가 부른 것 인지
못하네 난 섞이지
다 받아주면서 맞춰주고
다 속아주면서 다 져주고
싫어도 좋은 척 웃어주고
떠도 변하지 않으려 더 착한 척
해 봤자 결국
나만 병신에 호구
여긴 양아치 소굴
이제야 봤지 네 속을
의릴 빙자한 비즈니스
뒤로 붙어 먹는 mistress
내가 추락하길 기리는
뱀들의 친절한 눈빛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이 바닥
가수들은 창녀들 마냥
PD 앞에 한 줄로 서
눈웃음 치며 다음 밥줄을 서
개 좆 같은 저작권법에
가수의 권리란 죽은 지 오래
이미 견고히 굳어 악순환을
반복하는 이 시스템의 노예
Verse 2
그래 맞아
본질은 절대 변하지 않아
애초에 샌님 흉낸 안 맞아
순순히 될 순 없지 나랏 밥
내가 벌벌 떨며 쫄고
있을 줄 알았지 나를 졸로
봤다면 받아봐 이제 내 턴
ya'll see this is fuckin' rapper
청탁을 받는 기자와 경찰
작성된 명단 그들의 정사
타이밍에 맞춰 터지는 폭탄
언론의 커튼 뒤 숨은 공작
스캔들에 휩쓸리는 대중
네 눈을 가린 우민정책들
찬양하라 박정희 김대중
네 자신도 몰라 네가 세뇌된 줄
i don't give a fuck 내가 외쳤던
초심으로 돌아가
난 더 이상 잃을 것도
더 이상 믿을 것도 뵈는 것도 없지
싸늘해진 네 뒤통수
이건 1년을 벼른 복수
기대해라 내 모든 적들
끊어줄게 이렇게 너네 목숨
(비트가 바뀐다.)
Verse 3
난 내 행동에 책임져 남자답게
허나 떨에 대한 생각까지는 안 바뀜
이거 듣고 나면 이제 기자가
'''이번엔 뭘 또 빼려 어깰 뺀 건지'''[3]
공주는 성형하고 샵 가서 또 화장해
보다시피 이제 난 죽을 때나 화장해
거뜬해 1년이면 동양 최고 hip hop
거품이 걷히니 넌 동양 최고 '''gay pop'''[6]
faggot[* 앞선 가사 'gay pop'과 마찬가지로 호모포비아적 단어 사용으로 논란이 되었다.] ass mofucka
suck your peanut with Justin Bieber
'''홍어 냄새 때문에 난 클라라보다 소름 끼쳐'''[7]
[9]
3. 반응
공개 당시에도 화제성과 논란이 상당히 컸다. 이 곡이 발표되었던 시기가 아이언의 대마초 흡연 적발 기사가 나온 지 1개월 전후였기 때문에 '반성도 안 하고 오히려 디스냐'며 대중들 사이에서는 비판이 거셌고, 연예계 전문 언론사도 이 논란을 크게 부추겼다. 더군다나 디스 대상이 YG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이었기 때문에 해당 가수들의 팬덤도 그 위력을 발휘하면서 아이언을 미친 듯이 깠다. 'gay pop', 'faggot'이라는 단어 사용 때문에 호모포비아라는 비난까지 받은 것은 덤.
주요 디스 대상이었던 빅뱅 쪽에서는 T.O.P가 혼자 SNS로 "파이팅 해주자 풉ㅋㅋㅋㅋㅋ"라고 비웃는 반응을 보였고 가장 많이 두들겨 맞은 G-DRAGON은 별다른 반응이 없었다. 힙합 리스너들 사이에서는 의외로 히든 벌스에 대해서는 반응이 적었고, 그저 공개된 벌스들만 보고 가사 잘 쓴다, 아직도 발음은 그닥이다 같은 얘기들만 나왔다. 같은 마약사범이긴 해도 정상급 래퍼인지라 기대감이 매우 큰 이센스와 달리 주목도가 적은 편이기도 했다.
공개 당시만 해도 이전에 G-DRAGON의 랩을 극찬한 적이 있는 아이언이 어째서 갑자기 빅뱅을 전면 디스했는지, 이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 그저 리스펙해놓고 통수 친다는 얘기만 기사로 쏟아졌을 뿐. 이후로도 아이언은 수작으로 불린 1집 ROCK BOTTOM의 수록곡 '하남 주공 아파트' 에서 학교폭력 논란이 생기기도 했고, 도끼를 인스타로 저격하질 않나 폭행 논란을 일으키질 않나, 그야말로 '사고뭉치'라 낙인 찍혀도 할 말 없을 행보를 이어갔다.
하지만, 이 때까지만 해도 알아챈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 단순히 호모포비아적 단어 사용으로만 논란이 되었던, 히든 벌스의 마지막 4마디가, '''사실상 진짜 시한 다이너마이트였다는 것을.'''
3.1. 3년 후
3년 만에 드디어 그 시한 다이너마이트가 화끈하게 터지면서 여러 가지 의미 및 방면으로 미친 듯이 재평가를 받기 시작했다.
3.2. 평가
저작권법에 따른 부당한 수익배분률[11] 과 수사일지를 보관하고 있다 정치권에서 사건이 터지면 연예인들을 미끼로 삼아 관심을 돌리는 관행, 그로 인해 표면적인 연예계 이슈에만 집중하느라 정치권에서 일어나는 일에는 관심을 갖지 않는 대중들에 대한 비판이 주된 내용이다. 국힙씬에서 일어나는 디스전은 설령 자신보다 위상이 높은 래퍼를 겨냥한다 하더라도 어디까지나 국힙씬 안에서만 일어나는 일이지만, 아이언처럼 '''대형 엔터테인먼트의 뒷세계를 까발리고 고위층들의 반복되는 악습을 직접 겨냥한''' 사회 비판곡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