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x Degrees of Inner Turbul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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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드림 시어터 앨범에 있어 최초의 더블 앨범. 밴드 커리어 중 가장 복잡하고 현학적이며 난감하며 큰 찬반 양론을 촉발시킨 앨범. 또 재미있는 점은 2장의 디스크가 서로 컨셉이나 구성이 완전히 다르다.[1]
레이블로부터 첫 번째 더블 앨범 발매를 거절 당한지 근 4년 만에 발매 기회를 잡은 더블 앨범.
이 앨범은 비평가와 언론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는데, 'Awake' 앨범 이후 대중적으로 가장 주목받은 앨범이기도 하다. 빌보드 차트에서는 46위, 빌보드 인터넷 차트에서는 1위를 기록했다.
1장은 3집 'Awake'에 비견될 만큼 시대의 흐름과 교감하고 새로움을 추구하려는 드림시어터의 고행이 그대로 전해지는 실험작이라 평가된다. 판테라나 라디오헤드 등의 영향을 받아 스래쉬 메탈이나 얼터너티브 등 다양한 장르의 느낌이 나기도 하며,[2] 대부분의 곡들이 6에서 8분대로 상당히 긴 호흡을 보여준다. 이런 실험적인 측면 때문에 일반인들이 접근하기엔 다소 난해한 부분이 있는 게 사실.
2장은 'Six Degrees of Inner Turbulence'라는 곡 하나가 들어 있다. 그 한 곡이 무려 42분에 달하는 대곡으로, 이것 또한 5집 'Scenes from a memory'와 마찬가지로 컨셉 앨범이다. 이 곡은 원래 루디스가 'Overture' 부분만 만든 것을 밴드가 조금씩 다른 멜로디와 아이디어들을 집어넣으면서 점점 길어졌고, 여기서 만들어진 여러 곡들을 나중에 하나의 곡으로 이어 붙여서 만들어졌다. 드림 시어터도 이걸 그냥 한 곡 통째를 생짜로 듣기엔 무리가 있다고 판단했는지 군데군데 끊어서 8개 트랙으로 나눠 놓았다. 곡은 6 가지의 정신적 질병[3] 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 나아가서 이 앨범에 실린 6개의 곡 수와 각각의 곡이 서로 다른 형태의 내적 격랑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는 점은 앨범의 타이틀과 서로 관련성이 있음을 암시한다. 월남전에 참가했다 치유할 수 없는 트라우마를 안고 귀향한 한 남자와 그 아내에 얽힌 이야기가 메인 스토리로, 남자의 감정변화에 상황전개에 따른 곡의 강약과 템포 전개의 완급 조절이 절묘하게 구성되어 있다.
또 'Six Degrees of Inner Turbulence'부터 'Black Clouds & Silver Linings'까지 한 곡씩 수록되어 있는 'Twelve-step Suite'의 시작점인 "The Glass Prison"이 수록되어있다. Twelve-step Suite는 마이크 포트노이의 알코올 중독과 알코올 중독에서 탈출하는 과정을 풀어낸 5곡의 모음인데, 이는 이후에 "This Dying Soul"('Train of Thought'), "The Root of All Evil"('Octavarium'), "Repentance"('Systematic Chaos'), "The Shattered Fortress"('Black Clouds & Silver Linings')까지 이어진다.
여담이지만, "Misunderstood"에서 존 페트루치는 일단 기타 솔로를 연주한 뒤 그것을 역재생시켜 새로운 악보를 만들었다. 그런 다음 이 악보에 따라 솔로 연습을 다시 해서 그것을 녹음했다. 처음부터 그렇게 만들어진 것처럼 들리지만, 사실은 역재생을 통해 새로운 멜로디를 만들어낸 것이다. 이러한 녹음 방식은 비틀즈의 존 레논-폴 매카트니의 곡 I'm Only Sleeping에서 처음 만들어냈다. 또한 1년 반 동안 가진 프로모션 투어에서 밴드는 몇 번의 커버 공연을 했는데, 메탈리카의 Master Of Puppets나 아이언 메이든의 The Number Of The Beast 등의 앨범을 처음부터 끝까지 연주했다. 나중에 'Train of Thought'를 녹음할 때 가장 큰 계기가 되었다고.
2. 트랙 리스트
전 곡 모두 제임스 라브리에를 제외한 드림 시어터 작곡이다. 괄호 안은 작사자.
- CD1
- CD2
- 1. Six Degrees of Inner Turbulence 42:02
- I. Overture (연주곡) 6:50
- II. About to Crash (존 페트루치) 5:50
- III War Inside My Head (마이크 포트노이) 2:08
- IV. The Test That Stumped Them All (마이크 포트노이) 5:03
- V. Goodnight Kiss (마이크 포트노이) 6:17
- VI Solitary Shell (마이크 포트노이) 5:47 [6]
- VII. About to Crash (Reprise) (존 페트루치) 4:04
- VIII. Losing Time/Grand Finale (존 페트루치) 5:59
- 1. Six Degrees of Inner Turbulence 42:02
[1] 두번째 디스크는 독립적인 수록곡이라 다를 수밖에 없다. 주제는 사람의 내적 갈등과 혼돈으로 같지만, 원래 앨범의 마지막 트랙을 change of seasons같은 대곡을 만드려던 밴드가, 생각보다 곡이 너무 길어져서 40분이 넘어가자 그냥 더블앨범으로 발했다는 사연이 당시 한국 라이선스 판 자켓 내에 있는 한국어 책자에 담겨있었다. 즉, 1번 씨디에 있는 5곡과 2번씨디에 있는 한 곡 (...)까지 6곡이 담긴 곡인데, 듣기 편하게 하기 위해서인지 2번 씨디는 각 파트마다 트랙으로 나뉘어져 있다. 앞서 언급된 change of seasons는 파트는 나누어져있지만 25분이나 되는 곡이 한 트랙에 통째로 들어있어 씨디시절 자기가 원하는 파트를 찾으려면 한참 씨디 플레이어를 돌려야했다.[2] 이 앨범에 영향을 미친 앨범은 다음과 같다. 메탈리카의 'Master of Puppets', 라디오헤드의 'The Bends'(포트노이가 만든 라디오헤드의 부틀렉도 포함), 판테라의 'Far Beyond Driven' (특히 이 경우에는 'The Glass Prison' 에 직접적 영향을 줬다.), 'Mouth for War', 메가데스의 곡 "Holy Wars... The Punishment Due", U2의 'Achtung Baby',나인 인치 네일스의 'The Downward Spiral', 사운드가든의 'Superunknown', 앨리스 인 체인스의 'Dirt', 케빈 길버트의 'Thud', 킹스 엑스의 'Faith Hope Love', 갈라틱 카우보이스의 'Space in Your Face', 벨라 바르톡, 레이지 어게인스트 더 머신의 'The Battle of Los Angeles', 그리고 마리아 티포의 'Chopin Nocturnes' 등이 있다.[3] 조울증,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정신분열증, 산후 우울증, 자폐증, 해리[4] 이 곡의 도입부는 전 앨범 'Scenes from a Memory'의 마지막에 등장하는 화이트 노이즈를 그대로 갖고 왔고, 이로 인해 두 앨범이 서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하는 효과를 주었다.[5] 줄기 세포 연구에 관한 주제를 중립적인 시각에서 다룬 곡이다. 원제는 "Conflict at Ground Zero" 였다. 여담으로, "Disappear"의 원제는 "Move On"이었으나 9.11테러 이후 급히 제목을 바꾸었다.(테러가 일어난 현장을 ground zero라고 한다) 원제인 conflict at ground zero는 후렴구에 그대로 등장한다.[6] 굿나잇 키스 후반부의 불길한 병원 사운드와 혼란스러운 기타솔로에 이어 갑자기 밝아지는 분위기와 감미로운 어쿠스틱 기타, 보컬 등으로 발랄하기까지 한 곡인데, 가사는 정반대로 매우 시궁창스럽다. 이는 About to crash(2번, 7번 트랙 둘 다)도 마찬가지. Good night 키스도 도입부만은 감미로운 발라드같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