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rrow
1992년 10월 15일에 발매된 윤종신의 정규 2집 음반. 앨범 제목은 "슬픔", "비애"를 뜻하는 "Sorrow".
1. 개요
2번곡에는 015B 장호일의 (나레이션에 가까운) 짧은 랩이 포함되어 있다. 6번곡은 본래 인순이가 부른 것을 리메이크했다. 이후 인순이는 '또'가 실린 1996년 앨범에서 이 노래를 재녹음했다. 9번곡은 무한궤도 앨범의 곡을 재즈 풍으로 리메이크.
015B 1집-윤종신 1집-015B 2집-윤종신 2집을 차례로 듣다 보면, 그의 음색이 변화해가는 과정을 느낄수 있다. 마냥 곱고 예쁘기만 한 음색이, 이 앨범에 와선 꽤 거칠고 두껍게, 남성적으로 바뀐 것을 느낄 수 있다. 실제로 이 시기에 음색을 바꾸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했다고 본인 스스로 밝혔다.
이전까지는 '''얼굴 없는 가수'''였다가, '너의 결혼식' 활동부터 조금씩 TV에 출연하기 시작했다. 2집 앨범의 사진을 통해 그의 얼굴을 처음 접한 여성들은, TV속 얼굴과 앨범의 얼굴이 워낙 달라서 충공깽을 경험한 경우가 많았다.
여담으로, 8번트랙 '애인하나 없는 사람들을 위해' 곡이 원래 015B 3집에 수록되었던 '아주 오래된 연인들'의 모태 곡인 게 밝혀졌다. 방송작가 출신의 작사가로 이후 MBC 일일드라마 '짝'의 극본을 맡게 되는 윤성희의 초기작이기도 하다. CD는 발매 당시인 1992년 나왔던 앨범 가사집과는 전혀 다른 규격의 전지 가사집으로 등장하였다. (015B 4집도 같은 형태로 등장)
2집에서는 사진 작가 안성진이 찍은 사진을 실었는데, 윤종신 스스로 방송을 통해 "내 얼굴이 가진 단점을 사진을 통해 완벽하게 가려주었다."며 만족과 고마움을 표했다. 이후 안성진은 윤종신의 거의 모든 앨범에서 사진을 전담하다시피 했다. 안성진이 유희열의 음악도시 게스트로 나와서 밝힌 윤종신의 아우라는 '네츄럴'.
처음 만날때처럼 II는 공륜표절심의에 올랐었던 흑역사가 존재한다. 비교대상은 B'Z의 Baby You're My Home, 93년 당시 대조자료 불충분으로 판정보류.
2. 트랙리스트
3. 해설
3.1. 너의 결혼식
'''윤종신 대표 처량 발라드 곡 중 하나.'''
오케스트라로 편곡된 전주가 상당히 인상적인 곡으로, 내용은 아시다시피(...)
몰랐었어 니가 그렇게 예쁜지 웨딩드레스
하얀 니 손엔 서글픈 부케 수줍은 듯한 네미소
이해할께 너의 부모님 말씀을 지금 보니
니옆에 그 사람은 널 아마 행복하게 해줄꺼야
하지만 넌 잊을 수 있니 그 맹세 마지막을 함께 하자던
울었잖아 촛불을 켜고 무엇도 우릴 갈라놀 순 없다고
세상 그 누구보다 난 널 알잖아
순결한 너의 비밀 너의 꿈을
나를 보지마 지금 니 모습에 우는 날
난 지키고 있을께 촛불의 약속
괜찮아 너는 잠시 잊어도 돼
널 맡긴거야 이 세상은 잠시 뿐인걸
하지만 넌 잊을 수 있니 그 맹세 마지막을 함께 하자던
울었잖아 촛불을 켜고 무엇도 우릴 갈라놀 순 없다고
세상 그 누구보다 난 널 알잖아
순결한 너의 비밀 너의 꿈을
나를 보지마 지금 니 모습에 우는 날
난 지키고 있을께 촛불의 약속
괜찮아 너는 잠시 잊어도 돼
널 맡긴거야 이 세상은 잠시 뿐인걸
참고로 당시 대구광역시 콘서트 라이브 버전이 있다(...) 지금의 목소리와는 다른, 심지어 음반과는 다른 고운 미성이 돋보인다.
3.2. 이 세상에 가장 외로운 너
김형석-박주연 조합의 처절한 발라드.
사별을 다루고 있는 곡으로, 화자의 애인이 자살 등의 이유로 사망한 내용. 연인이 세상을 떠난 뒤 한참이 지난 그 사람의 방을 매우 처절하게 묘사하고 있는데, 정황상 스스로 떠난 뉘앙스를 매우 풍긴다.
너의 방안에 새하얀 침묵
주인 잃은 거울에 비친 회색 하늘
먼지가 앉은 파란 향수병
외출을 잊은 듯 버려진 갈색 손가방
하루 종일 울리지 않는 니 전화
쌓여진 너의 문앞 신문들
불 켜진지 오래된 너의 방 불빛
노랗게 바랜 웃는 사진
이제는 슬픔에도 마른 니 눈물
검게 그을린 일기장 속엔
모두 다 행복해 줘 쓰다만 채로
점점 길어지기만 하는 식은 너의 잠
하루 종일 울리지 않는 니 전화
쌓여진 너의 문앞 신문들
불 켜진지 오래된 너의 방 불빛
노랗게 바랜 웃는 사진
이제는 슬픔에도 마른 니 눈물
검게 그을린 일기장 속엔
모두 다 행복해 줘 쓰다만 채로
점점 길어지기만 하는 식은 너의 잠
워낙 노래가 어둡고 침울하다 보니, 그동안은 콘서트에서 부른 적이 없다가 이 노래가 나온지 26년 뒤인 2018년 '부르지 않은 노래'콘에서 불리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