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me for Heroes
1. 리버틴즈의 앨범 Up the Bracket의 수록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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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싱글. 사진 위쪽의 젊은 남자는 앨범 프로듀서인 믹 존스다.야구 모자쓸때나 야구 방망이를 들고다닐 때마다 그것들은 절 부끄럽게 만들어요. 제가 아는 노래가사 중 이런 가사가 있거든요. '영국인이 야구모자 쓰는 것보다 더 걱정스런 광경은 없죠.'
피트 도허티 솔로 공연에선 기타 솔로 부분을 발라드 느낌으로 대신하기도 하는 등 일렉으로 하면 파워풀하고 어쿠스틱으로 하면 감성적인 노래가 된다. 실제로 어쿠스틱과 일렉기타를 섞어서 연주하면 립스 까나 빠들도 입모아 '이 노래 하나만큼은 정말 스미스 느낌이 난다'고 할 정도로 그 절묘함이 스미스의 모리세이/마 콤비와 맞먹는다.
온통 파워코드로 도배된 곡 진행이지만 가사의 화자는 마치 어머니를 연상시키기까지 하는 지극히 여성적인 관점으로, 마치 방황하는 연인을 염려하듯 자신의 사랑(영국)을 걱정하고 있는 서정시라고 볼 수 있다. 피트 도허티의 진심이 담긴 '더 이상 요즘 음악판이 돌아가는 지경을 두고 볼 수가 없다'는 듯 애달프고도 작정한 듯 절절한 목소리가 인상적이다. 이 당시 영국 '''십대들 및 모드족, 펑크족, 고스족들이 하나로 통일'''돼서 리버틴즈를 찬양한 건 이상할 게 하나도 없는 일.
가사 내용은 런던 청춘 시위대의 반항 정신을 찬양하는 내용.
노래 전체가 코러스가 없이 절로만 이루어지는데 처음 들으면 보컬 피트 도허티의 시크하면서도 째지는 목소리로 쉴새없이 이야기하는 듯한 느낌에 대단히 강한 영국 느낌이 풍기며, 특히 전형적인 코크니(Cockney) 악센트로[2] '아아- 아아- 아아아하-' 하는 후크 부분은 '''정말 미친듯한 영국적인 느낌''' 을 자랑한다.
리버틴즈의 모든 노래가 지극히 잉글랜드 정서가 강한데, 그 중에서도 가장 '''영국적인''' 노래인 점 등, 리버틴즈 팬들은 물론 영국 국민들 전반에게 남다르게 다가오는 곡이라 볼 수 있다.
1.1. 여담
이 곡 기타 솔로에서 공연 끊어먹는게 립빠들의 관행이 된듯한데 이건 팬들 사이에서도 좋지 않게 보고 있다. 솔로 부분에서 진행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사람들이 미쳐버리는데 도허티 본인도 걱정하는 표정이다. 안전상의 문제로 조심하라는 도허티의 외침도 절절하다.
뮤직비디오는 화면이 두 개로 분할되어 평소의 도허티와 배럿의 모습을 보여주는데 공연하는 모습과 차 안에서 흥얼흥얼, 거리에서 여기저기 방황하다가 호텔 룸에서 스페인 여자들[3] 과 샤워실에서 물 뿌리며 놀기도 하는 등의 모습을 교차적으로 보여준다. 자세히 보려면 최소한 두 번 봐야 되는데 다 봐야 느끼는 건 '립빠들의 짤방의 반 이상이 이 뮤비에서 나왔구나', 혹은 '양아치들'(..) 정도일 듯. 노래도 그렇고 뮤비 분위기도 전형적인 리버틴즈 스타일. 영상 속의 도허티의 얼굴은 마치 '뮤직비디오가 뭔가요? 먹는 건가요? ㅇㅅㅇ..찍든 말든..귀찮을 뿐..'하는 느낌이다.
데뷔 앨범에 이런 노래와 가사를 썼다는 사실 자체가 도허티가 그 때 제대로 (천재적으로) 미쳤었다는 걸 드러낸다.
1.2. 차트 순위
1.3. 가사
2. 동명의 베스트 음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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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e for Heroes – The Best of The Libertines'''
리버틴즈의 베스트 앨범. 2007년 10월 발매. 리버틴즈 해체 후 유일하게 '리버틴즈'의 이름을 걸고 낸 결과물이기도 하다. 도허티 본인이 밝히길 순전히 레코드사가 돈에 미쳐서 발매한 앨범이라고, 밴드의 아웃풋은 하나도 없다고 한다. 사실 러프 트레이드는 이전에도 스미스에게 똑같은 짓을 해서 스미스 팬들에게 욕 먹은 적이 있다.
아무튼 그냥 리버틴즈의 히트곡들을 모아논 컴필레이션 앨범이라고 보면 되는데...
2.1. 왜 욕 먹는가?
일단, '''리버틴즈는 앨범을 2개만 낸 밴드다.'''
더 이상 무슨 설명이 필요할까.
둘째, '''저 곡 선정 순위도 심히 논란이 된다.'''
실제로 리버틴즈는 두 개의 앨범밖에 없지만 곡 전체가 고른 퀄리티를 유지하는 밴드인데 립스 명곡 중 하나인 "Music When The Lights Go Out"를 빼버린다거나 "Death on the Stairs"의 버나드 버틀러 프로듀싱 버전만 넣는다든지 하는 미심쩍은 요소가 있다. 곡 목록을 선정한 사람이 밴드를 제대로 들어보기나 했는지 의문이다.
셋째, '''리버틴즈 베스트 앨범을 내려면 세션들을 모은 딜럭스 박스 셋을 내야한다는 것.'''
리버틴즈는 정규 앨범은 두 개밖에 안되지만(이것까지 포함하면 세개..) 데모 세션만 '''21개'''씩이나 가지고 있는 밴드다. 그 중에서도 'Babyshambles Sessions'은 팬들에게는 필청해야할 데모로 사실상 리버틴즈 1.5집 혹은 미니 앨범으로 불리우는데, 그런 데모 녹음을 다 버리고 어설픈 베스트 앨범을 만들었으니 또 욕먹을 수 밖에 없는 것이다. 팬들의 반응은 데뷔 앨범이나 마지막 앨범을 리마스터반으로 재발매하는 게 나을 것이란 중론.
2.2. 차트순위
욕만 먹은 앨범이지만 모국인 영국에선 립스 빠들이 23위까지 올라가는 기염을 토한다. 독일에서의 차트 성적은 현지의 인지도에 비하면 꽤 선전했다. 일본은 고정적인 리버틴즈 팬들이 있으므로 무리는 아니라는 분위기. 그리고 보너스 트랙의 힘도 있고.
2.3. 트랙 리스트
- Up the Bracket
- Time for Heroes
- Mayday
- Don't Look Back into the Sun
- Tell the King
- What Katie Did
- Can't Stand Me Now
- What a Waster
- The Delaney
- Boys in the Band
- Death on the Stairs
- I Get Along
- What Became of the Likely Lads
- Vertigo
- Music When The Lights Go Out
각 곡에 대한 해설은 정규 스튜디오 앨범 참고.
[1] "It does make me blush every time I wear a cap around a lot, like a baseball bat. There is a line in the song where he says ‘There’s fewer more distressing sights than that of an English man in a baseball cap'."[2] 런던 사투리.[3] 돈이 없으니까 마드리드 투어 중에서 촬영한 비하인드 영상을 그냥 뮤직비디오로 편집했다(..)[4] The Official UK Charts Company사(...)에서 집계하는 영국에서 가장 권위적인 싱글 차트.[5] 도입부 가사. 영국 대중가요를 통틀어 유명하다.[6] 가사의 My Love는 '''런던, 즉 잉글랜드, 아니 영국 그 자체'''로 봐도 된다.[7] 위에 서술한 북미 음악들을 비롯한 미국 자본주의 세계화의 전반적인 증상들[8] 보물섬에 등장하는 악당. 주인공을 끝까지 괴롭히는 악당이지만 구수한 스코틀랜드를 구사하는 해적으로서 사실상 소설내에서 가장 영국적인 캐릭터다.[9] 후렌치후라이는 맥도날드, 즉 미국을 말한다. 종마는 경마에서 자기가 배팅한 말을 가리키는 단어로 잉글랜드의 전통 문화 정도로 이해하면 된다.[10] 피트 도허티의 '''돌직구'''. 도입부만큼이나 유명한 부분. 당시 영국 신문에서 노동당 삽질을 비판하면서 이 가사를 엄청나게 인용했다. [11] 영국 노동층을 말한다. 피트는 참고로 중산층 출신. 알렉스도 지적한 피트의 가난한 척은 감안하고 듣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