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남북녀

 

1. 관용어 南男北女
2. 영화 남남북녀
3. TV프로그램 애정통일 남남북녀


1. 관용어 南男北女


우리나라에서, 남자는 남쪽 지방 사람이 잘나고 여자는 북쪽 지방 사람이 고움을 이르는 말.
조선시대 남부 지역의 유생들의 중앙직 진출이 가장 두드러지고 북쪽의 평양개성에는 명기(기생)들이 많아서 남쪽은 남자가 성하고 북쪽은 여자가 성하다는 의미로 '남남북녀'라고 한다는 설도 있다.
예로부터 북방은 척박하고 군역이 과중하여 사내아이를 낳으면 묻어버리는 풍습이 있었다고 한다. 그에 대한 묘사의 변천을 보면 조선 초기에는 으레 그런 것으로 여기던 것이 유학적 교화에 따라 울면서 버린다는 식으로 변화한다. 이는 당대 서북(西北, 평안도함경도) 지방의 내부식민지적 위상으로 인한 소외[1]와 구제 시스템의 시대적 한계상에 기인한 것으로, 당시의 참혹함을 알 수 있다. [2][3][4]
이 논문에 따르면 한국인의 유전자 미토콘드리아 DNA[5]는 65%의 표본이 북방계(표준편차 0.25) , Y 염색체[6]는 83%(표준편차0.14)의 표본이 남방계였다고 하니 남남북녀는 과학적으로 일리있는 말이었다. (선호도가 높은 쪽이 자손을 많이 남겼을 테니.) 그러나 배우자를 선택하는 기준을 생각해보면 선호도의 결정요인 중 외모는 소량의 비중만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남북분단된 현대 대한민국에서 남남북녀라고 하면 남한 남자북한 여자에 빗대서 말하는 경우가 많다. 남남북녀로 검색해보면 아래의 프로그램 관련 내용이나 북한 여성 결혼업체 관련 내용만 주루룩 나온다.
아닌 게 아니라 한국 남자들 중에는 북한 여성이 세련되게 꾸미지는 않았(못했)지만 원판은 평균적으로 예쁜 편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아직 남한에 들어온 탈북자의 숫자가 그리 많지 않아서 실제 북한 여성을 접해본 경험이 거의 없기도 하고, 남한에서 TV 등 미디어에서 간접적으로 접하는 북한 여성의 모습은 소위 '미녀 응원단'이나 '은하수 관현악단'처럼 북한에서 평균 이상의 외모를 보여주는 경우가 많아서 어느 정도 편견이 반영되기 때문인 듯 하다.
사실, 이런 경우는 다분히 정치적인 의도가 섞인 경우이다. 러시아크림 반도를 합병하면서 이에 대한 국제적인 비난 여론을 조금이라도 무마하고자, 나탈리아 포클론스카야 같은 미녀를 검사장으로 임명했던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현재 북한에서 가장 인기있는 그룹인 모란봉악단도 똑같은 의도로 결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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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남남북녀에 대한 전설은 일본에도 퍼져 있다.
아주 마초적으로 설명하자면 북쪽은 일조량도 적고 기온도 낮고 하니 여자들이 희고 작을 것이다 라는 생각일 것이다. 일본도 아키타 미녀나, 아오모리 미녀라는 표현이 있을 정도로 적어도 한국이나 일본 남자들에겐 햇빛 덜 받아서 얼굴 반짝이고 자그마한 여자들이 인기 있는 거 같다.
전문가들이 말하길 통일 된 후로는 남남북녀 커플 혹은 부부가 많이 생길거라고 한다. 결혼을 포기한 남한 노총각들이 동남아 여성을 대신해 말도 통하고 같은 민족인 북한 여성들과 결혼하는 사람들이 많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실제로 북한이탈주민 여성들 중에 남한 남성과 결혼한 부부도 굉장히 많다.
그러나 반대로 남한 여성과 북한 남성 커플은 거의 없을 가능성이 크다. 북한 남성의 경우 남한 남성에 비해 경제력도 부족하고 키도 남한 여성 평균보다 더 작다. 그러면서도 가부장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있기 때문. 적어도 북한 남성은 짝을 찾기가 좀 더 힘들어질 것이다. 지금도 탈북자들의 결혼 양상은 이미 그렇다.
노총각이 아닌 남한의 젊은 남성들은 통일 후에도 대부분 남한 여성과 결혼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이건 통일 될 시의 이야기이니 북한 여성과 결혼하고 싶은 노총각들은 현실이 아닌 그저 꿈이라고 생각하자.
그리고 애초에 한국에서 어느 지방 여자가 더 예쁜지 나누는건 의미가 없다. 사실 이게 현실이다.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sc&no=329379&s_type=search_subject&s_keyword=%ED%98%84%EC%8B%A4&page=1

2. 영화 남남북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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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개봉한 조인성, 김사랑 주연의 로맨틱 코미디 영화.
영남대학교, 계명대학교에서 이 영화를 촬영한 적이 있었다.

3. TV프로그램 애정통일 남남북녀


TV조선의 예능프로그램.

[1] 한국인, 사실상의 남한인들은 국사를 배우며 거의 의식하지 못하는 사실이지만, 잘 생각해보면 조선 시대에는 북측 출신 중 유명한 사람이 딱히 없단 사실을 알 수 있다. 서북 지방을 경계한 이성계의 유훈과 서울(기호지방) 및 하삼도 사대부들의 지역 차별로 서북 출신의 고위직 진출이 막혔기 때문이다.[2] 북방에는 부역이 번거롭고 무거워 백성들이 살아갈 수 없으므로 자식을 낳으면 묻어버립니다. 이는 비록 고달픔을 견디지 못해 그러는 것이지만 강상과 관계되는 것인데도 괴이하게 여기지 않으니, 보기에 매우 참혹하고 불쌍합니다. (중략) 북쪽 변방은 오랑캐와 가까와 왕화(王化)가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그들의 습속에 물들어 이런 일이 있게 된 것입니다. 비록 예전부터 있어 왔지만 지금은 더욱 심하다고 합니다. (선조실록 140권, 선조 34년 8월 18일 계미 1번째기사 1601년)[3] 북변에는 도망간 백성을 쇄환하는 법이 있으나, 마을이 반이나 비었으므로 남은 백성들이 부역을 견디지 못해 사내 아이를 낳으면 심지어는 젖을 주지 않고 버린다고 하니, 아, 세상에 어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겠는가. 아버지와 아들 사이의 자애로운 정은 어리석은 자나 지혜로운 자나 똑같은 것인데 사랑을 끊어서 버리고 돌아보지 않으니, 이 어찌 백성들의 본마음이겠는가. 이는 필시 절박한 근심이 몸에 다가와 보호할 수 없어서 이런 변이 있었을 것이다. 백성의 부모가 되어 은혜를 아래에까지 입히지 못하여 우리 백성들을 이러한 지경까지 이르게 하였다. 여기까지 말하다 보니 마음을 가눌 수 없다. (효종실록 20권, 효종 9년 8월 19일 갑신 2번째기사 1658년)[4] "이제 너의 글을 보니, ‘목을 매고 자식을 묻는다.’는 말은 매우 참혹하고 슬프게 들린다. 북도에 삼창(三倉)을 설치한 것이 어찌 남도 백성을 위한 것이었겠는가? 본도(本道)를 위해 설치한 것이다." (영조실록 111권, 영조 44년 8월 27일 임오 1번째기사 1768년)[5] X 정자의 미토콘드리아는 수정 후 파괴되므로 난자의 미토콘드리아 DNA만 남는다. 그래서 여성의 모계 혈통을 추적할 수 있다![6] 남자만 Y 염색체를 가지고 있으므로 부계혈통을 추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