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판민국
1. 개요
일본 사회 일각에서 오사카를 비하하여 일컫는 말. 재일교포가 다수 거주하는 점과 혐한과 관련된 사건사고 등을 퉁쳐 일컫는 지역드립 용어다.
혐한의 소굴로 악명높은 5ch에서 즐겨 쓰는 용어로, 한국의 3대 마경과 비슷한 용도로 쓰이는 단어다. 특히 오사카가 일본 제2의 도시라는 점에서 부산과 자주 비교된다는 걸 감안한다면, 갱즈오브부산과 비슷한 뉘앙스의 단어로 볼 수 있겠다.
2. 상세
오사카의 한자는 '대판(大阪)'이며 '오사카'라는 지명은 이 한자를 훈독으로 읽은 것이다. 헌데 오사카(大阪)의 음독 표기인 '대판(大阪)'의 일본어 발음은 '''다이한'''(だいはん)이다. 발음 자체가 대한민국의 '''대한'''의 발음에 가까워지며, 일본어로도 대한(大韓)을 읽는 발음인 '다이칸'과 비슷해진다. 따라서 다이한과 '민코쿠(民国)'를 합쳐 '''다이한민코쿠'''라 하면 한자표기상 대한민국(大韓民国)의 일본어 발음인 '''다이칸민코쿠'''(だいかんみんこく)와 글자 하나 차이로 발음이 비슷하게 된다.
일본 웹상에서 이 용어의 용도는 크게 두가지로 볼 수 있는데 하나는 오사카에 많이 거주하는 한국인이나 재일교포 등을 비하할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오사카 자체를 비하하는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도쿄를 중심으로한 일본 수도권 지역은 사람 사는 곳이 다 그렇듯 다른 지역, 특히 일본 제2도심권인 간사이/긴키(関西/近畿) 지방에 대한 지역차별 의식을 지닌 경우가 일부 있다. 따라서 부정적인 것이라면 한국 또는 재일교포와 연관 지으려는 행태가 이러한 형태로 표현된 용어라고 볼 수 있다. 쉽게 말하면 오사카는 '재일교포 소굴'이라거나 '수준이 한국'이라는 발상에서 나온게 바로 '대판민국'이라는 지역드립이다.
사실 특정 국가에서 이웃나라나 사이 안 좋은 나라에 빗대어 비하용어로 쓰는 경우는 각국에서 흔한데, 한국도 지역드립이나 특정 대상을 비하하는 용어를 사용할 때 일본어를 차용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조선일보나 중앙일보를 '쵸우센닛뽀', '츄오닛뽀'라고 부르거나 조선일보 사옥을 조선총독부라고 비하하는 사례가 대표적. 일본의 '대판민국'도 이와 똑같은 발상이라고 보면 된다.
그 외 일본의 한국적인 개념을 차용한 지역차별 표현으로는 'キム沢(기무자와)'가 있다. キム는 한국 성씨 '김(金)'의 가타카나 표기이며, キム沢는 金沢, 즉 호쿠리쿠(北陸)지방 이시카와현(石川県) 카나자와시(金沢市)를 가리킨다. 이외에 표절을 뜻하는 파쿠리를 朴李[1] 라고 쓰는 것도 비슷한 사례다.
[1] 일본발음으로 읽으면 파쿠리로 읽힌다.